천재토끼 차상문 - 한 토끼 영장류의 기묘한 이야기
김남일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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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을 견디고 민주화시대를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가가야 하는 이들의 삶의 궤적을 굵직하게 그리고 있다. 어쩌면 식상할 수 있는 얘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놓고 있다. 묵직한 주제를 전통적 리얼리즘 방식으로 다시 반복하는 것도 아니고, 재치있는 글재주로 주제의식을 희석시키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결론이 생태적 근본주의로 끌고가는 과정이 약간 억지스럽다. 또 지식인의 눈높이도 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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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이주빈 글, 노순택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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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를 반대하면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지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강정마을로 몰려들었다. 강정마을 주민에서부터 제주지역 활동가, 육지지역 활동가, 해외활동가까지 상당히 폭이 넓다. 그들의 활동방식도 그만큼 폭이 넓다. 주민과 호흡하고 자연과 호흡하면 벌어지는 투쟁인만큼 글쓴이 역시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 절제된 호흡도 돋보인다. 단 한가지 아쉽다면, 그들의 깊이 있는 얘기를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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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과의 전쟁
카렐 차페크 지음, 김선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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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훈련되고 성장한 도롱뇽들이 인간들을 대상으로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은 신선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인간들의 모습을 소설가로서, 철학자로서, 기자로서, 예술가로서 다양하게 살펴보며 인간들의 세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박학다식과 치열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주장이 중간중간 너무 강하게 드러나서 소설의 재미를 빼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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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속삭이는 너의 이름을 - 음악칼럼니스트 강민석 산문집
강민석 지음 / 북극곰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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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양한 음악들을 차분하게 소개하고 있다. 감성적인 글쓰기도 차분하다. 한번쯤 조용히 볼륨을 올리고 노래를 감상하고 싶다. 하지만, 노래를 모르는 상태에서 글로만 노래를 이해하는 것은 다른 각도로의 접근이 요구된다. 노래를 잘 알고 있는 글쓴이야 그 노래에 대한 감상을 얘기할 수 있지만, 노래를 모르는 독자들은 뭔 소리인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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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청춘 - 일하고 꿈꾸고 저항하는 청년들의 고군분투 생존기
청년유니온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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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과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넘쳐나는 찌질한 청년들의 삶을 기성세대의 포장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학창실절에 잘나갔든 그렇지 않든 그들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평등한 청년들의 현실이다. 삶에 허덕이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그래! 나 찌질하다!'라고 숨기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획도 돋보인다. 단지 호흡이 너무 짧아서 그들의 속깊은 얘기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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