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 평화 발자국 9
김수박 지음 / 보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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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23살의 나이에 생을 마친 황유미씨와 그 딸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 거대재벌 삼성과 싸우는 택시기사 황상기씨의 이야기를 만화로 다뤘다. 비열한 거대재벌이 한 노동자와 그의 가족을 어떻게 농락하는지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가슴 아프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얘기지만, 너무 계몽적인 다큐멘터리처럼 다루다보니 많이 건조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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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의 초점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양억관 옮김 / 이상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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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사람들이 등장해서 사건의 단초들을 하나씩 제공하다가 사라져간다. 긴장감을 주기보다는 읽으면 읽을수록 앙상해지는 느낌만 준다. 추리를 위한 추리를 장황하게 설명하는 것도 읽는 재미를 반감시킨다. 뛰어난 작가의 졸작도 읽힌다는 점이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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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에 미치다 - 150년 전의 천재와 사랑에 빠진 빈섬의 황홀한 지적 탐험
이상국 지음 / 푸른역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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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의 삶과 사상, 그의 예술에 대해 두루두루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일반 평전이나 학술서와 달리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추사에 대해 써왔던 글들을 모아서 입체적으로 정리했다. 추사의 공과 과를 아우르면서도 그의 업적을 제대로 드러내기 위한 노력이 보이기는 하지만, 너무 고풍스럽게 써 내려간 글이 좀처럼 와닿지 않는다. 고매한 선비를 추모하는 고매한 글쓰기는 대중과 너무 멀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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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친구
앙꼬 지음 / 창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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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일진으로 불리는 놀던 여고생들의 삶을 생생하게 글니 만화책이다.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면서 일탈의 삶을 살아가던 그들이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힘드기만 하다. 문제아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교육적이지도 않게, 감상적이지도 않게, 그렇다고 합리화하지도 않으면서 얘기하고 있다. 생생하면서도 절제된 그림과 대사들이 공들여 그렸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오래간만에 울림을 주는 만화책을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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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계보 - 마쓰모토 세이초 미스터리 논픽션 세이초 월드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김욱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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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일어났던 엽기적인 사건들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가들은 기른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고 영화를 만들지만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이다. 그런데 마쓰모토 세이초는 이 사건들을 소설로 쓰지 않고 논픽션으로 다뤘다. 사건의 엽기성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배경과 인간들의 관계들애 대해서 차분하게 접근한다. 소설보다 더 흡입력이 있으면서도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힘도 같고 있다. 사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금 장황한 것이 흠이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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