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트에서 평범한 건 없어 - 2012년 뉴베리 상 수상작 찰리의 책꽂이
잭 갠토스 지음, 이은숙 옮김 / 찰리북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조그만 공동체마을에서 할머니와 꼬마가 함께 일을 하면서 마을과 세상의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예기하고 있다. 10대의 눈으로 마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사건들에 얽혀드는 과정이 재미있다. 역사와 공동체의 소중함을 설교조로 설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녹아있지는 않다. 어른들의 행동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이스럽고, 아이의 행동은 은근히 어른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 마 - 탈시설! 문제 시설이 아닌 시설 문제를 말하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기획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오랜 기간 시설에서 끔찍한 삶을 강요당했던 장애인들이 어렵게 시설을 탈출해서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자립의 삶을 시도하고 있다. 여덟 명의 장애인들이 그 힘겨웠던 삶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시설의 비리문제가 아니라 장애인들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그들의 삶이 탈시설운동이라는 목적의식 속에서 윤색되고 있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말미에 담아놓는 지식인들의 시선이 많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앓고 있는 남모를 정신적 질환을 치료하는 묘한 정신과 의사에 대한 얘기이다. 만화 같은 발칙한 캐릭터가 시종일관 통통 뛰면서 황당하지만 삶의 냄새가 나는 얘기를 이어간다. 하지만 비슷한 패턴으로 여러 사람을 다루는 연작소설은 기성품 같은 냄새를 너무 진하게 풍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쥰페이, 다시 생각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야쿠자 똘마니로 살아가는 21살 청년 쥰페이가 제대로 사건 하나 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본소설 특유의 만화같은 캐릭터들이 활보하는데, 그 캐릭터들이 너무 생생하게 살아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야쿠자 똘마니 출신이 직접 자기의 얘기를 하는 것처럼... 가볍게 얘기를 풀어가면서도 비열한 세상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고,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쥰페이의 마음 속 깊이 있는 공허함도 절제된 문장으로 잘 보여준다. 정말로 쥰페이가 걱정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은 없는 이야기 - 최규석 우화 사계절 만화가 열전 2
최규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규석 만화의 장점은 구질구질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그에 주눅들지 않는 밝고 유쾌한 삶의 태도를 거칠지만 독특한 그림과 대화로 풀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최규석이 우화집을 만들었는데, 그림은 상당히 세련되지고 메시지는 강렬해졌지만, 그의 장점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우매한 대중을 가르치려하는 듯한 그의 태도는 너무도 당황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