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이름이 없다
위화 지음, 이보경 옮김 / 푸른숲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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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정말로 쉽고 짧게 쓰면서도 인간과 삶을 생생하고 깊이있게 드러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은 소설가 위화의 뛰어난 능력이다. 허접한 삶을 살아가는 중국 민중들의 모습을 생생하면서도 비굴하지만은 않게 보여주는 초기의 작품들은 노신의 유명한 아Q를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위화 소설 속 주인공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생생한 현실에서 한 발 벋어나 관념적 색깔이 강하져 갔다. 노신의 소설에서 느꼈던 힘과 깊이를 위화 소설에서 느끼기 어려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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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바람을 경작하다 - 에너지 자립 마을을 찾아서
이유진 지음 / 이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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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가 국내와 국외의 여러 에너지 자립마을을 다니면서 에너지 자립 실태를 조사하고 정리한 책이다.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자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면서 현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한 노력이 돋보인다. 에너지 자립을 위한 노력이 생각보다 활발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에너지 자립마을들도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면 실패와 갈등이 많을텐데, 모범답안을 보여주는 듯한 책은 생생함을 느끼게 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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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박세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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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들어선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고국 칠레를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가 자신이 만나왔던 사람들과 자기 자신과 들었던 이야기들을 섞어서 단편소설들을 썼다. 입담이 좋은 단담가의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것처럼 편하고 흥미롭다. 그 뒤에 깔려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와 나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전제가 없는 사람이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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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지금은 조금 흔들려도 괜찮아 - 대한민국 희망수업 1교시 작은숲 작은학교
신현수 외 15인 지음 / 작은숲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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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선생님이 첫 수업을 통해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은 얘기를 글로 써서 모았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것도 좋고, 편안하고 따뜻한 얘기를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40~50대의 진보적 선생님이라고 해도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를 버리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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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감옥 - 시대와 사람, 삶에 대한 우리의 기록
이건범 지음 / 상상너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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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83학번이었던 한 청춘이 두 번의 옥살이를 겪으면서 격렬했던 20대를 살았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당시 자신이 경험했던 감옥살이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잘난척 으시대지도 않고, 애써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지도 않고, 비장함으로 무장하지 않았고, 과거를 넘어서야할 과오로만 다루지도 않는다. 40대 후반의 현재 나이만큼 담담하고, 20대 후반이었던 당시 나이만큼 열정적이다. 참 재미있고 따뜻하다. 하지만 서울대 출신이 아닌 무수한 민중들도 그런 삶을 아직도 살고 있고, 노동자가 쓴 유쾌한 감옥살이 책도 있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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