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밀려서 죽거나, 경쟁에서 앞서가다가 죽거나하는 삶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은 경쟁에서 밀려서 발버둥치다가 죽지만... 그런 대한민국 청춘들의 모습을 발로 뛰면서 기록했다. 참으로 우울한 대한민국이다. 글쓴이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이지만 기자라는 신분의 눈높이가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어느 소도시에서 가오잡고 살아가는 졸부들의 삶을 알몸 그대로 드러냈다. 그들의 웃기는 삶을 들여다보는 맛도 나쁘지는 않다. 일제시대 경성에서 태평하게 살았던 졸부들의 얘기를 다룬 채만식의 '태평천하'와 많이 닮았다. 그런데 졸부들의 부도덕함을 강조하다보니 너무 자극적인 소설이 되 버렸네...
만화잡지처럼 다양한 작가들의 만화를 즐길수 있다. 젊은 작가들이라서 그림들이 살아 있고, 다큐멘터리 만화를 지향하면서 나름대로 진지하고 개인과 사회를 돌아보고 있다. 의미있는 기획만화이기는한데 완결성이 조금 떨어진다.
그림이 안정적이고 이야기에도 넘침이 없다. 따뜻한 이야기가 살며시 마음 속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다소 작위적인 이야기가 아쉽다.
강제 철거에 맞서 1년이 넘게 투쟁을 벌였던 두리반의 생생한 투쟁기록이다. 기존의 투쟁방식과는 달리 개방적이고 투명하면서도 재기발랄한 투쟁들이 펄쳐졌던 그곳에서의 투쟁은 투쟁의 새로운 형태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참으로 자유롭고 재기발랄함이 넘쳐 흐르는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인 것은 분명한데, 글쓴이가 좀 더 담백하게 글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