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의 노래를 들어라 - 제주 강정마을을 지키는 평화유배자들
이주빈 글, 노순택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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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를 반대하면서 강정마을의 평화를 지키지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강정마을로 몰려들었다. 강정마을 주민에서부터 제주지역 활동가, 육지지역 활동가, 해외활동가까지 상당히 폭이 넓다. 그들의 활동방식도 그만큼 폭이 넓다. 주민과 호흡하고 자연과 호흡하면 벌어지는 투쟁인만큼 글쓴이 역시 관찰자가 아니라 참여자로서 같이 호흡하고 있다. 절제된 호흡도 돋보인다. 단 한가지 아쉽다면, 그들의 깊이 있는 얘기를 듣지 못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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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청춘 - 일하고 꿈꾸고 저항하는 청년들의 고군분투 생존기
청년유니온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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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과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넘쳐나는 찌질한 청년들의 삶을 기성세대의 포장 없이 생생하게 담았다. 학창실절에 잘나갔든 그렇지 않든 그들의 삶은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평등한 청년들의 현실이다. 삶에 허덕이면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그래! 나 찌질하다!'라고 숨기지 않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획도 돋보인다. 단지 호흡이 너무 짧아서 그들의 속깊은 얘기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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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 독거노인 열두 명의 인생을 듣다
김혜원 지음, 권우성.남소연.유성호 사진 / 오마이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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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쓸하고 외롭게 버림받은 사람들중의 하나인 독거노인들을 찾아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상처받고 외롭게 지낸 이들은 쉽게 자신의 마음을 열지 않을 뿐 아니라 두서 없는 그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답답하고 쓰린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힘겨움이기도 합니다. 그 모든 어려움 속에 긴 삶을 짧은 글들 속에 맏아냈습니다. 아련하고, 쓰라리고, 답답하고, 뭉끌하고, 간절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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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미래 -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 이야기
김순천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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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뽀 작가들이 모여서 세상의 밑바닥에서 하루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모았다. 간병인, 노숙인, 농촌 할머니, 기간제교사, 아르바이트생, 이주노동자, 심지어는 파견업체 사장까지 다양한 세상살이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르뽀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주변 인물들과 눈높이를 맞추었기에 진실된 대화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너무 많은 이들을 다루려는 욕심이 조금 지루함을 주었고, 너무 자연스럽다보니까 얘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기도 했고, 삶의 긴 호흡을 담아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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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 희망을 나르는 사람들 - 우리 이웃의 희망을 찾아서
박수정 지음 / 이학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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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에 살고 있는 작가 박수정이 주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정리했다.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늙은이들, 꿈을 찾아온 땅에서 발버둥치는 중국 교포와 탈북자, 그런 현실에 저항하는 비전향 장기수와 노조 위원장... 동정이나 관찰의 눈길이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같이 뛰는 심장을 느끼면 쓴 글이 가장 따뜻한 법이다. 하지만 글쓴이의 감상이 많아지면 그들의 삶은 불쌍하게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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