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맡겨봐!
부모님께 홍수네 고등어와 삼치를 주문해 드렸는데 크기, 맛, 신선도에서 최고라고 정말 좋아하시네요. 저희 부모님도 바닷가 출신이라 생선이라면 일가견이 있으신 분들인데 이렇게 만족하시니 저도 기쁘네요. - 2007-04-18 17:23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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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9 17: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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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9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감사해요. 더 힘을 내야겠죠?
 

홍이랑 수랑 학교 끝나자마자 외할머니한테 갔다가 막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알림장도 확인할 겸 책가방을 열었는데 엥? 책가방이 텅~ 비었다."홍아, 왜 책가방에 책이 하나도 없어?" 하니까 한참 귤을 먹던 홍이가 멍한 모습을 보인다. "교과서, 그러니까 책, 다 어디있어? 왜 하나도 없어?" 했더니 "앗, 학교에. 책상서랍에 있는데 깜박하고 안 챙겼다." 이런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순간이다. "엄마가 교과서는 가방에 꼬박꼬박 챙겨오라고 했네~" 했더니 갑자기 이녀석 학교에 가잔다. "왜?" 했더니 "책 가지러" 한다.

그래서 지금 막 옆지기랑 학교로 갔다.

정말 요녀석 이래저래 대책이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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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4-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놀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답니다. 여은이도 그런 적이 있어요. 며칠 안되었다고 하네요. 우리 옆지기 한 성깔을 해서 그냥 안 넘어가고 결국은 매를 들었다고 하네요. ^^ 어릴 때에는 그런 일이 한 두번 씩 생기기 마련인데도......

홍수맘 2007-04-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전 그냥 말문이 탁 막힌상태여서 그냥 혼자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ㅜ.ㅜ

무스탕 2007-04-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아예 학교에 놓고다니는 애들도 무지 많아요. 그런정도 실수는 애교로 봐주시고 단단히 주의 주시면 다음부턴 신경써서 잘 챙길거에요 ^^
울 애들도 책이고 필통이고 학교에 놓고 오는일 부지기수인걸요, 뭐...

홍수맘 2007-04-1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그렇군요. 자꾸 뭔가를 하나를 흘릴 때마다 혹시 이러다 선생님께 찍힐까봐 걱정되서요. ^ ^;;;
섬사이님>위로가 되었어요. 왜 아이한테는 이런 '여유를 갖고 기다리기'가 잘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아영엄마 2007-04-1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은 학교에 교과서 놔두고 다녀요. 교과서 들고 다니려면 가방이 무지 무겁거든요. 한 시간에 교과서 두 권이 배당되기도 하니까-수학/수학익힘, 과학/과학실험 같이요.. 네 시간 들어도 교과서 여섯 권에 공책 서너권.. 애들 키 안 큽니다. -.-;)
교과서 들고 다니는 문제는 학교나 선생님마다 다르던데 중요한 건 숙제해야 할 교과서는 꼭 챙겨서 가져와야 한다는 것~~ (근데 종종 까먹고 안가져 온다죠.)

홍수맘 2007-04-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키가 안 큰다는 말에 저도 걱정이 됩니다. 5교시 수업이 있는 화요일에는 정말 가방이 무겁더라구요. 그래도 당분간은 교과서 챙기는 버릇을 좀 들여볼까 해서요. ^ ^.

향기로운 2007-04-1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작은애는 당췌 책을 안가지고 다녀요. 엊그제 숙제도 읽기책으로 하는건데..T_T;; 그치만, 아이들이 잃어버리게 될까봐 책을 학교에 두고 다니라고 선생님도 그렇게 하셔서.. 그래도 숙제 있는 책이라도 갖고 오면 좋을텐데.. 그것마저 쉽지 않아요. 어젠 다행이 동화책 읽기만 있었는데.. 오늘은 또 어떨지..^^;; 하루하루 조바심 30%로 살아요~~

홍수맘 2007-04-1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행이 홍이는 아직까지 숙제가 없어서요. 이제 숙제가 시작되면 저의 잔소리가 더 많이 늘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
 

오늘은 처음으로 홍이가 혼자 학교를 걸어간 날이다. 우리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약간 멀어서(걸어서 약 15분 정도) 그저께 까지는 애마를 타고 지수와 함께 홍이를 학교앞까지 바래다 주었었는데 어제는 문 앞에서 우연히 아래층 남매를 만나 그들과 함께 가도록 하여 보냈었다.  그래놓고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하교시간에 맞춰 뒷문에서 홍이를 만나 "학교 걸어서 가보니 어땠어? " 하고 물었더니 "괜찮았어" 하고 대답한다. 그래서 "내일도 걸어서 가 볼래?" 했더니 알았단다.

그래서, 오늘아침도 학교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왔는데 오늘은 아래층 남매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큰길까지만 바래다 주리라 하고 있었는데  "으앙, 나도 갈래, 나도갈래" 하는 울음소리가 들려 후다닥 뛰어 올라 갔더니 지수가 현관 앞에서 서럽게 울고 있다. 부랴부랴 잠옷만 입은 수 들처업고 후다닥 내려왔더니 홍이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집앞에 길까지 나가 봤더니 혼자 막 뛰어가는 홍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한참 가다가 뒤를 돌아다 보길래 한 손으로 가라고 손짓을 하고는 큰 길 횡단보도 건널때 까지 지켜보았다. 내심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지수를 업고 쫓아갈 수도 없고 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잘 갔겠지? 무소식 희소식이라고 아무런 연락이 없으니 잘 갔으리라...............

어찌보면, 홍이보다 내가 더 홍이의 독립을 무서워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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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12: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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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4-18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다 그래요. 저도 작은애를 학교에 보내면서.. 분명 누이하고 같이 갔는데도.. 아무 연락이 없는건 안전하게 잘 갔겠거니.. 하고 안심하고 그래요..^^;; 엄마들은 다 그럴거에요. 홍이가 드디어 혼자 갔다니.. 대견하네요^^

홍수맘 2007-04-18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서재에 글 남겼습니다. ^ ^.

물만두 2007-04-1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을겁니다^^

바람돌이 2007-04-1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갔으면 벌써 학교에서 전화 왔어요. ^^

2007-04-18 14: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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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8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1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바람돌이님>섬사이님>네, 지홍이 잘 갔다왔습니다. 내일도 혼자서 학교갈 수 있다고 하네요. 단, 비오는 날은 저보고 데려다 달래네요. ^ ^.
제가 좀 오버입니다. 그쵸?
속삭님> 감사드려요. ^ ^.

짱꿀라 2007-04-18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 이제 다 컸네요. 홍이게 박수를.....^^

홍수맘 2007-04-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네. 저도 이 부분은 칭찬해 주고 싶어요.

무스탕 2007-04-18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혼자 할수 있는게 생기고 그렇게 커가는 거죠..
기특한 홍이.. 잘했어요~ ^^

홍수맘 2007-04-18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잘 해낼 걸 제가 걱정을 너무 많이 했어나 봐요. ^ ^.
 
 전출처 : 섬사이 > 사랑法 -강은교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

아이들 키우다보면 자꾸만 이 시가 생각난다.  아마 아이들과 부딪칠 때마다 화를 못이기고 터져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후회스럽기 때문인가 보다. 

대학시절에 읽던 <사랑법>이라는 시가 연애하던 시절보다 더 절절히 다가오다니.. 부모자식간의 사랑법에도 때론 침묵이 더 나을 때도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을 실눈으로 바라보며 말없이 웃어나 줄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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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홍이 학교에서 글쓰기 공부가 시작됬다. 학교에서 돌아오자 나에게 <국어 쓰기> 교과서를 보여준다. 근데 이게 뭐래? 선생님의 빨간 표시가 여럿 보인다. 내가 보니 이해 부족에서 온 것 같다. 그래서, 찬찬히 설명해 줬더니 지금 열심히 고쳐쓰고 있다. ㅋㅋㅋ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홍이의 글쓰기 공부도 끝났다. ㅎㅎㅎ

꼬리) 핑계에 <수학 익힘책>도  봤더니 5개 문항중 3개에 체크표시(v)가 있다. 에구구, 이건 어쩐다냐. 이렇게 그냥 나눠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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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7: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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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7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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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4-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님 말씀에 위안을 삼으며 저에게 자꾸 '천천히'라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세실 2007-04-17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집에서 할 수 있는 문제집 사다가 하게 하면 어떨까요? 기탄이나 해법에서도 1학년을 위한 국어, 수학 문제집 나오던데.....요즘 아이들은 워낙 편차가 심해서 어느 정도는 집에서 관리를 해야 할듯 합니다...

홍수맘 2007-04-1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네, 아직 그닥 실망수준 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예요.
세실님> 안 그래도 요즘 해법수학이랑 이것저것 고민을 하는대요, 옆지기가 좀 더 기다려보자네요. 커오면서도 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우리 홍이가 약간 늦는 경향이 있거든요.

소나무집 2007-04-1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1학년인 우리 아들은 글씨 쓰는 건 무지 싫어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수학은 좋아해요. 우리 아들도 선생님이 '글씨 바르게 쓰기'라는 글을 거의 매일 써줄 정도로 난필이랍니다.

홍수맘 2007-04-18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홍이는 아직은 두 과목 다 이해부족인 듯한 느낌이 들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