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랑 수랑 학교 끝나자마자 외할머니한테 갔다가 막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알림장도 확인할 겸 책가방을 열었는데 엥? 책가방이 텅~ 비었다."홍아, 왜 책가방에 책이 하나도 없어?" 하니까 한참 귤을 먹던 홍이가 멍한 모습을 보인다. "교과서, 그러니까 책, 다 어디있어? 왜 하나도 없어?" 했더니 "앗, 학교에. 책상서랍에 있는데 깜박하고 안 챙겼다." 이런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순간이다. "엄마가 교과서는 가방에 꼬박꼬박 챙겨오라고 했네~" 했더니 갑자기 이녀석 학교에 가잔다. "왜?" 했더니 "책 가지러" 한다.

그래서 지금 막 옆지기랑 학교로 갔다.

정말 요녀석 이래저래 대책이 안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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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4-18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 적 놀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답니다. 여은이도 그런 적이 있어요. 며칠 안되었다고 하네요. 우리 옆지기 한 성깔을 해서 그냥 안 넘어가고 결국은 매를 들었다고 하네요. ^^ 어릴 때에는 그런 일이 한 두번 씩 생기기 마련인데도......

홍수맘 2007-04-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전 그냥 말문이 탁 막힌상태여서 그냥 혼자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ㅜ.ㅜ

무스탕 2007-04-1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아예 학교에 놓고다니는 애들도 무지 많아요. 그런정도 실수는 애교로 봐주시고 단단히 주의 주시면 다음부턴 신경써서 잘 챙길거에요 ^^
울 애들도 책이고 필통이고 학교에 놓고 오는일 부지기수인걸요, 뭐...

홍수맘 2007-04-1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그렇군요. 자꾸 뭔가를 하나를 흘릴 때마다 혹시 이러다 선생님께 찍힐까봐 걱정되서요. ^ ^;;;
섬사이님>위로가 되었어요. 왜 아이한테는 이런 '여유를 갖고 기다리기'가 잘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아영엄마 2007-04-19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은 학교에 교과서 놔두고 다녀요. 교과서 들고 다니려면 가방이 무지 무겁거든요. 한 시간에 교과서 두 권이 배당되기도 하니까-수학/수학익힘, 과학/과학실험 같이요.. 네 시간 들어도 교과서 여섯 권에 공책 서너권.. 애들 키 안 큽니다. -.-;)
교과서 들고 다니는 문제는 학교나 선생님마다 다르던데 중요한 건 숙제해야 할 교과서는 꼭 챙겨서 가져와야 한다는 것~~ (근데 종종 까먹고 안가져 온다죠.)

홍수맘 2007-04-19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키가 안 큰다는 말에 저도 걱정이 됩니다. 5교시 수업이 있는 화요일에는 정말 가방이 무겁더라구요. 그래도 당분간은 교과서 챙기는 버릇을 좀 들여볼까 해서요. ^ ^.

향기로운 2007-04-1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작은애는 당췌 책을 안가지고 다녀요. 엊그제 숙제도 읽기책으로 하는건데..T_T;; 그치만, 아이들이 잃어버리게 될까봐 책을 학교에 두고 다니라고 선생님도 그렇게 하셔서.. 그래도 숙제 있는 책이라도 갖고 오면 좋을텐데.. 그것마저 쉽지 않아요. 어젠 다행이 동화책 읽기만 있었는데.. 오늘은 또 어떨지..^^;; 하루하루 조바심 30%로 살아요~~

홍수맘 2007-04-1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다행이 홍이는 아직까지 숙제가 없어서요. 이제 숙제가 시작되면 저의 잔소리가 더 많이 늘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