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랑 수랑 학교 끝나자마자 외할머니한테 갔다가 막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알림장도 확인할 겸 책가방을 열었는데 엥? 책가방이 텅~ 비었다."홍아, 왜 책가방에 책이 하나도 없어?" 하니까 한참 귤을 먹던 홍이가 멍한 모습을 보인다. "교과서, 그러니까 책, 다 어디있어? 왜 하나도 없어?" 했더니 "앗, 학교에. 책상서랍에 있는데 깜박하고 안 챙겼다." 이런다.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순간이다. "엄마가 교과서는 가방에 꼬박꼬박 챙겨오라고 했네~" 했더니 갑자기 이녀석 학교에 가잔다. "왜?" 했더니 "책 가지러" 한다.
그래서 지금 막 옆지기랑 학교로 갔다.
정말 요녀석 이래저래 대책이 안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