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홍이 학교에서 참관수업이 있는날이다. 걸어서 15분 거리이니 지금 출발해야 하는데 미적거리고 있다. 에구구, 너무 부담이 된다. 난, 왜 이리도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싫어라 하는지, 누군가를 만나는 걸 싫어라 하는지 모르겠다. 애들이 어렸을 때 대충 넘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 아이들이 유치원도 가고, 학교도 가고 하니 나도 따라 이곳저곳 참석해야 하는 일들이 점점 많아진다.

그래도, 가야겠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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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4-2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가셔야죠~~ 홍이의 씩씩한 모습도 보구...
보림이 1학년때 오버해서 꽃바구니도 미리 보내고 갔는데,1시간 내내 발표 한번도 하지 않았어요....눈물이 앞을 가려서 혼났답니다. ㅎㅎ

무스탕 2007-04-24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보셔야죠. 저도 사람 많은곳에 가는거 싫어합니다만 애들 기살려 주려면 꼭 가셔야죠 ^^
홍이 잘 할거에요. 빠샤~!!

BRINY 2007-04-2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님들 대부분이 그런 마음이시겠지요. 그래도 애들을 위해서 꼬옥 가세요~~ 가셨죠?

하늘바람 2007-04-2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곳이 놀이공원이 아니라 학교라 그렇겠지요

홍수맘 2007-04-24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금방 왔어요. ^ ^. 홍이는 거의 끝나갈 무렵 발표 한번 했어요. ㅎㅎㅎ
섬사이님> 확실히 엄마가 오니 너무 좋아라 하는 홍이랍니다.
무스탕님> '빠샤~' 님의 기 받고 잘 갔다왔어요. 감사해요.
브리니님> 네, 갔다 왔어요. 휴~.
하늘바람님> 그러게요. 학교여서 그러겠죠? ㅋㅋㅋ
 
 전출처 : 세실 > 책아, 우리 아이 마음을 열어줘-상황별 목록

책아, 우리아이 마음을 열어줘-상황별 목록
책아, 우리아이 마음을 열어줘 | 하제 지음 |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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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아를 찾아가는 길

 - 안녕 휘파람새 | 조임홍 지음 | 창작과 비평사

 - 혼자 걷는 신발 | 선안나 지음 | 동아출판사

 - 날아라 된장 잠자리야 | 조성자 지음 | 사계절

 - 강아지똥 | 권정생 지음 | 길벗어린이

 - 교양아줌마 | 오경임 지음 | 창작과비평사

 - 겁쟁이 | 이상권 지음 | 시공주니어

 - 나는 내가 좋아요 | 노경실 지음 | 푸른나무

 - 흐린후 차차갬 | 김선희 지음 | 비룡소

 - 수일이와 수일이 | 김우경 지음 | 우리교육

 - 까만옷을 입을거야 | 차보금 지음 | 국민서관

 - 우리 모두 꼴찌 기러기에게 박수를 | 하나 요한슨 지음 | 시공주니어

 - 눈나라에서 온 왕자 |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나무를 심은 사람 | 장 지오노 지음 | 새터

 - 꿈을 찾아 한 걸음씩 | 이미애 지음 | 문학사상사

 - 사라진 세 악동 | 송언 지음 | 한겨레아이들

 - 나는 나야 | 미라로베 지음 | 혜인

 -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 수지 르겐스턴 지음 | 비룡소

 - 뚱보면 어때, 난 나야 | 이미애 지음 | 파랑새어린이

 - 난 이게 좋아 | 배봉기 지음 | 푸른책들

 - 쏘피가 화나면 - 정말, 정말 화나면 | 몰리 뱅 글 | 케이유니버스

 - 나 친구 안 사귈래 | 파울 마어 지음 | 아이세움

 - 물고기는 물고기야 | 레오 리오니 지음 | 산하

 - 나를 비교하지 마세요 | 김혜리 지음 | 산하

 - 딥스 | 버지니어. M.액슬린 지음 | 샘터사

 - 내 이름이 담긴 병 | 최양숙 글 | 마루벌



2. 사랑으로 만든 울타리, 가족

 - 전봇대 아저씨 | 채인선 지음 | 창작과비평사

 -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 노경실 지음 | 사계절

 - 들키고 시픈 비밀 | 황선미 지음 | 창작과비평사

 - 울보 떼쟁이 못난이 | 김향이 지음 | 비룡소

 - 차돌이는 큰일났다 | 선안나 지음 | 두산동아

 - 엄마는 파업중 | 김희숙 지음 | 푸른책들

 - 할머니의 손바닥 주소 | 조대현 지음 | 예림당

 - 목걸이 열쇠 | 황선미 지음 | 시공주니어

 - 내 이름은 나답게 | 김향이 지음 | 사계절

 - 밤티마을 큰돌이네 집 | 이금이 지음 | 대교출판

 - 밤티마을 영미네집 |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진희의 스케치북 | 김혜리 지음 | 산하

 - 까망머리 주디 | 손연자 지음 | 지식산업사

 -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 권정생 외 지음 | 창작과비평사

 - 너도 하늘말나리야 |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돼지책 | 앤서니 브라운 글 | 웅진닷컴

 - 놀기과외 | 로리 뮈라이유 지음 | 비룡소

 - 새동생 | 배봉기 지음 | 대교출판

 - 길위의 소년 | 페터 헤르틀링 지음 | 소년한길

 - 오른발 왼발 | 토미 드 파올라 글 | 비룡소

 - 로테와 루이제 | 에리히 캐스트너 지음 | 시공주니어

 - 나는 바람이야 | 오경임 지음 | 낮은산

 - 마법의 설탕 두 조각 | 미카엘 엔데 지음 | 소년한길

 - 아빠는 요리사 엄마는 카레이서 | 목온균 지음 | 국민서관

 - 여우의 전화박스 | 도다 자즈요 지음 | 크레용하우스

 - 나도 커서 아빠처럼 될래요 | 프랭크 길브레스 주니어 외 지음 | 에디슨북

 - 엄마를 위한 선물 | 모니카 하르티히 지음 | 베틀북



3. 왕따없는 즐거운 학교

 - 내 짝꿍 최영대 | 채인선 지음 | 재미마주

 - 까마귀 소년 | 야시마 타로 글 | 비룡소

 - 문제아 | 박기범 지음 | 창작과비평사

 - 넌 아름다운 친구야 | 원유순 지음 | 푸른책들

 - 왜 나를 미워해 | 요시모토 유키오

 - 까막눈 삼디기 | 원유순 지음 | 웅진닷컴

 -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 송재찬 지음 | 푸른책들

 - 모르는 척 | 우메다 순사코 지음 | 길벗어린이

 - 화요일의 두꺼비 | 러셀 에릭슨 지음 | 사계절

 - 우정의 거미줄 | E.B.화이트 지음 | 창작과비평사

 - 까치 우는 아침 | 황선미 지음 | 웅진닷컴

 - 초대받은 아이들 | 황선미 지음 | 웅진닷컴

 - 짜장, 짬뽕, 탕수육 | 김영주 지음 | 재미마주

 - 우리 이모는 4학년 | 정란희 지음 | 산하

 - 선생님 울지 마세요 | 나윤빈 지음 | 문학사상사

 - 이상한 학교 | 윤태규 지음 | 한겨레신문사

 -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 비룡소

 - 조커 : 학교 가기 싫을때 쓰는 카드 | 수지 모건스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 이상권 지음 | 웅진닷컴

 - 칠판앞에 나가기 싫어 | 다니엘 포세트 지음 | 비룡소

 - 까모, 세기의 아이디어 |  다니엘 페나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피자반장 | 원유순 글 | 푸른나무

 - 난 너하고는 달라 | 김자환 지음 | 문공사

 - 깡딱지 | 강무홍 지음 | 사계절

 - 내 친구 비차 | 노소프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글 | 사계절



4. 더불어 사는 삶

 - 너랑 놀고 싶어 | 배봉기 지음 | 산하

 - 또야 너구리의 심부름 | 권정생 외 지음 | 창작과비평사

 - 네 잘못이 아니야 | 고정욱 지음 | 황금두뇌

 - 민수야 힘내 | 아오키 미치요 지음 | 한림출판사

 - 안내견 탄실이 | 고정욱 지음 | 대교출판

 -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 송재찬 지음 | 대교출판

 - 바보춤 | 박상규 지음 | 사계절

 - 생명이 들려준 이야기 | 위기철 지음 | 사계절

 - 하루에 한 가지씩 | 김우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동강의 아이들 | 김재홍 글 | 길벗어린이

 - 쓰레기를 먹는 공룡 | 김남길 지음 | 꿈동산

 - 야생동물 구조대 | 조호상 지음 | 사계절

 - 내 친구 상하 | 이청해 지음 | 국민서관

 - 시애틀 추장 | 수잔 제퍼스 글 | 한마당

 - 난 이제부터 남자다 | 이규희 지음 | 세상모든책

 - 후박나무 우리집 | 고은영 지음 | 창작과비평사

 - 내 친구에게 생긴일 | 미라 로베 지음 | 크레용하우스

 -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지음

 - 무기 팔지 마세요 |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사람이 아름답다 | 홍기 지음 | 푸른책들

 - 떠돌이 할아버지와 집없는 아이들 | 나탈리 새비지 칼슨 지음 | 아이세움

 - 밥데기 죽데기 | 권정생 지음 | 성바오로딸

 - 그 아이는 히르벨이었다 | 페터 헤르틀링 지음 | 비룡소

 - 땅은 엄마야 |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반달곰이 길을 가다가 | 김우경 지음 | 지식산업사

 - 위대한 발명품이 나를 울려요 | 햇살과 나무꾼 지음 | 사계절

 - 마른 새우 | 김하늘 글 | 여명미디어

 - 외딴 마을 외딴집에 | 이상교 글 | 아이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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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바람이 좀 불어서 홍이 점퍼를 챙겨줄려고 봤더니 잠바가 안보여 빨래통에 있겠지 하고는 대충 보냈다. 그리곤 대충 집을 정리하고 세탁기에 빨래를 돌릴려고 색깔빨래랑 속옷 및 수건들을 분류해 봤더니 홍이 점퍼가 없다. 그래서 빨래줄을 다시 살펴보고, 그래도 안 보여 드디어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기 시작했다. 서랍장 뒤도 살펴보고, 아이들 책장뒤도 살펴보고, 혹시나 해서 옷장이랑 여기저기 뒤져봤지만 보이질 않는다. 아침 작업 끝내고 잠깐 쉬러 들어온 옆지기한테 점퍼가 안 보인다고 말하고 다시 여기저기 살펴봤지만 역시 안 보인다.

안 되겠다 싶어 옆지기랑 토요일, 일요일에 다녔던 축구교실 축구장, 대중목욕탕, 성당 까지 두루두루 돌아다녀 봤지만 소용이 없다. 에구구, 홍이 옷 중에 돈 주고 산, 그나마 뽀대가 나는 몇 안되는 옷이었는데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찔금났다. 옆지기가 "잊음써!, 생각허민 속상허고" 하길래 "어떻게 금방 잊냐!" 하고 퉁명스럽게 한마디 했다.

며칠전, 학교에서 교과서 안 들고 왔다고 홍이한테 잔소리 심하게 했는데, 홍이를 나무랠 게 아니었다. 솔직히, 나나 옆지기나 뭘 잘 흘리고 다니면서 홍이가 그러면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따지고보면, 홍이가 잘 흘리고 다니는 것도 엄마,아빠를 닮아서일 거다.

에구구, 암튼 속상하고 아깝다. ㅠ.ㅠ

꼬리) 생각해보니 금요일날은 홍이 학교에서 처음받은 도서대출증을 잃어버려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도 못 찾아 결국 토요일날 아침에 알림장에 '도서대출증 재발급' 부탁하는 메모도 보냈었는데...... 이래저래 뭐 잃어버리고, 흘리는게 병 수준이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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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4-23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23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저도 지금 그렇게 불쑥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ㅇㅇ 허지 맙써". ㅋㅋㅋ
님도 제주도 방언을 ?????

홍수맘 2007-04-23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다른 속삭님> 괜힌 저 땜에 님이 더 흥분을 한 것 같은.. .......
속상할때 누군가 같이 속상해 주면 왜 이렇게 후련한가 몰라요.

물만두 2007-04-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 놓고 계심 나올 겁니다^^

비로그인 2007-04-23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안하지만 저도
'잊어버리세요."
라고 얘기하고 싶군요.
더 큰 나쁜 일이 아니잖아요.

홍수맘 2007-04-2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아직은 .....
승연님> 잊을려고 노력중이긴 한데 ㅜ.ㅜ
섬사이님> ㅎㅎㅎ. 일단은 기다려 봐야겠죠?

마노아 2007-04-23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서 불쑥! 튀어나왔음 좋겠어요. 저도 어릴 때 그런 적 있었는데 전 잊어버리고 일주일 지나서 알았어요. 다시 가보았지만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들고 가셨다고 그 앞에서 호떡 파시는 아주머니가 말씀해 주셨어요ㅠ.ㅠ일주일을 걸려있다가 제가 나타나기 직전에 가져가셨답니다^^;;; 저도 그때 추석빔으로 엄마께서 사주신 옷이었는데 말예요. ;;;;

홍수맘 2007-04-2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런 아픈 기억이 있으셨구나. ㅎㅎㅎ.
일단은 집착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루종일 문득문득 생각나서 아직도 속이 쓰려요. ㅜ.ㅜ

무스탕 2007-04-2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류의 일은 저나 홍수맘님을 포함해서 대한민국 팔도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납니다!!
점퍼를 입을 필요가 없을즈음 되서 어디선가 불쑥 나타날거에요 ^^;;

뽀송이 2007-04-2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흐흐흐~~ 속상하신데 웃어서 지송요.^^;;;
워낙에 뭘 흘리고 다니는 저희 집 작은 아이가 생각나서요.^^;;;
아무쪼록~ 어디 짱! 박혀 있다가라도 나왔음 좋겠당~~~^^;;;

홍수맘 2007-04-24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삼치케참조림 한번 도전해 보세요. ^ ^.
그리고 감사드려요. 정말 어디선가 짠~ 하고 나타나겠죠?
무스탕님>'입을 필요가 없을 즈음(?)' 아무튼 맘을 비워야 겠죠?
뽀송이님> 아니요. 저나 옆지기, 이젠 홍이까지 뭐 흘리는데는 선수들이라 조만간 이골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 ^;;;
 

어제 아이들과 낮잠을 자다가 먼저 깨서 그 틈을 타 알라딘에 들어왔다. 확실히 주말에는 잠잠한지라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 동안 내 서재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차근차근 내 서재 "즐겨찾기"에 추가 시켜 보았다. 나의 서재에 댓글을 남겨 주셨거나 내가 눈팅만 하다가 "즐겨찾기"에 추가시켜온 숫자가 벌써 "43명"이나 되었다니 그 동안 참 많이 늘었구나.... 싶었다.

원체 밖에 나가기를 싫어하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을 싫어할 뿐 아니라 내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거의 드문 무심하고 소심한 나다. 그리 많지도 않은 친구들이지만, 친구들마다 "야, 너 먼저 한번 연락 좀 해봐라" 하는 소리를 항상 듣곤 한다.

그랬던 내가 여기, 이 알라딘 서재의 공간에서만은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는 생계라 달린 문제라 예민하곤 했지만 이제는 매일, 또는 2~3일에 한번씩 댓글들을 통해, 그리고 그분들의 글을 통해 만나보다 보니 이제는 그분들의 서재가 잠잠해지면 괜실히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집에, 또는 그분들 신상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리고 빨리 소식을 알려왔으면 하는 바램도 생긴다. 정말,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알라딘을 통해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 앞으로도 열심히 가꿔 나아가야 하리라.

꼬리) 내가 많이 심심하긴 한가 부다. 이런 주절주절이 또 시작된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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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3 1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2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저 주일만 지키는 속칭 '발바닥 신자'랍니다. 갑자기 님의 얘기를 들으니 '뜨끔' 해집니다.

2007-04-23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4-2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

울보 2007-04-23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우리 친하게 지내요,,후후
제가 언젠가는 제주도 놀러가면 홍수맘네 찾아가야지
지금 류친구네는 가족여행으로 제주갔는데 너무 부러워요
우리 옆지기는 언제나 시간이 날려나,,

홍수맘 2007-04-23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네. 한번 놀러오셔서 찾아주세요. ^ ^

마노아 2007-04-2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른한 오후예요. 소풍 가고 싶어요^^

홍수맘 2007-04-23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여긴 바람이 좀 세게 불었었어요. 지금은 좀 잠잠해 졌네요. 소풍은 내일쯤? ㅋㅋㅋ

뽀송이 2007-04-23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오늘 하루도 즐거우셨나요?
귀여운 아이들 예쁘게 잘 키우고 있는 님이 전 참 보기 좋아요.^^*

홍수맘 2007-04-24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점퍼 사건 빼고는 잘 지냈어요. 음~. 어제는 홍/수랑 도토리묵 무침을 해서 먹었는데도 자신들이 한 요리라 역시 잘 먹더라구요. ^ ^.

소나무집 2007-04-24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리 많은 댓글을 쓰는 편은 아닌데 글이 한동안 뜸하면 궁금하더라고요.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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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순환을 따르는 삶, 우주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은 아름답다. 그것은 꽃이나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삶의 가치척도가 거의 돈이 되어버린 세상에서는 게절의 순환을 따른다거나 우주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의 방식은 폐기처분되기 십상이다.-69쪽

사람들은 이제 돈이면 못하는 것도, 마다하는 것도 없게 되고 말았다. 한여름 먹을 거리, 한여름 볼 거리, 한여름 놀 거리들을 돈만 들이면 한 겨울에도 얼마든지 먹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가을꽃인 국화, 여름꽃인 장미는 사철 언제든 볼 수 있고 한여름에나 하는 줄 알았던 수영을 사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절대로 기다리지 않는다. 기다리는 대신 돈으로 사 버리면 되는 것이다. 더위가 오기 전에 미리 더위를 돈으로 사서 즐기다가 막상 더위가 오면 또 추위를 돈 주고 사는 것이다.-70쪽

모두 다 함께 음식을 장만하여 모두 다 함께 그 음식을 나눠먹으며 모두 다 함께 놀다가 모두 다 함께 판을 정리하고 그러고 나서 또 모두 다 함께 일을 하는,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일이 되는 그 자연스런 구조가 그래도 아직은 우리 농촌에 살아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것이 즐거웠다. 아직 그런 문화가, 모두 다 함께하는 문화가 살아 있음에 나는 눈물나게 고맙고 즐거웠다.-78쪽

사람을은 이제 갈수록 마당에서 놀지 않고 방에서만 놀려고 한다. 혹시 내가 노는 판에 남이 끼여들까봐 경계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놀이마당이 생겨났다고 가보면 몇몇 재주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재주자랑 하고 다른 이들은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노는 것을 대신한다. 노는 것이 그러한데 일인들 오죽하랴. 모두 다 함께 놀고 모두 다 함께 일하는 구조에서는 내 일 네일이 따로 없다. 그러나 이제 내 놀이가 따로 있고 내 일이 따로 있다. 내 놀이에 너를 끼워주지 않고 내 일에 당신을 참여시키지 않는다. 모두모두 혼자 놀고 모두모두 혼자 일한다.-78쪽

도회에서 온 내 친구들이 골목에 휘늘어진 감나무의 감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럴 때 나는 내 친구들이 감탄하는 그 감에 후동댁 아주머니는 한숨짓고 있다는 것을 차마 말하지 못한다. 다만 감탄의 이면에 누군가의 한숨도 있다는 것을, 이 세상의 마냥 좋은 것들이 그저 그렇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이제 이 세상이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는 그 조그마한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타인의 한숨 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때, 타인의 수고로움에 작은 연대를 할 때, 그럴 때 세상은 정말로 아름다워지고 풍요로워지지 않을까.-86-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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