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과학동화 - 전40권
윤구병 기획, 심조원 외 글, 박경진 외 그림 / 보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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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거의 보름동안 우리 수가 매일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 있는에 달팽이 과학동화 중 <아기별이 태어났어요>라는 책이다.

제목으로도 알 수 있지만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걸 너무나 짧은 동화에 너무나 잘 표현되 있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읽어 줬을때는 노랑이(남자)와 빨강이(여자)의 중요부분에 대한 상세한 묘사등으로 좀 쑥스러워 괜히 읽기가 그랬었는데 자주 읽어주다보니 오히려 이렇게 표현하는게 아이들에게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덕분에 요즈음 우리 수는 매일 "엄마, 나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어땠어?"부터 시작해서, "엄마, 나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놀이 할래" 하면서 이불을 끌어오기도 한다(이 놀이 할때는 홍이도 함께다). 그리고 리얼한 표현을 요구한다.  그럴때마다 쑥스럽지만 그래도 안 할수가 없어서 함께 놀아준다.

우리도 처음에는 달팽이 과학동화 시리즈를 낱권으로 조금씩 구매했다가 너무 좋아서 결국 낱권으로 전집을 완성하게 되었는데 그 바람에 구입비용이 더 든 경우가 됬다.

이 책 만큼은 전집으로 구입해도 후회가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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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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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지인들로부터 하나, 둘 <향수>라는 영화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는 컴으로도 영화를 볼 형편이 안 되 아쉬운대로 책으로 대신하였다. 책으로 읽으면서도 '이 장면은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이 장면은?'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다. 확실히 매력이 있는 얘기였다.

향기(냄새)로 그 사람의 외모뿐 아니라 생활전반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가 공감이 됬다. 언젠가 어떤 잡지(?) 아님 만화책-- 실은, 신랑이 예전에 일본만화로 본 것 같다고 함-- 에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데도 서로간의 향기(냄새) 때문이라는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는 "에이~, 말도 안돼!"라며 그냥 넘겼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럴수도 있겠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그러면서 '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날까? 혹시 게으른 생활을 확 알 수 있는 그런 향기? ....  이왕이면 누군가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그런 향기가 나면 좋을텐데...'하는 바램도 생긴다.

주인공 그루누이 행적을 좇아가면서 사악하다는 느낌보다는 불쌍하고 안 되 보인다는 느낌이 더 들게 되는 이유는 왜일까?

어쨌든,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음~. 영화로 만들만 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는 어떻게 표현했을까 더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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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2-2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래도 주변에서 하도 괜찮다고 하니 넘 궁굼해서리~. 암튼 기회가 되서 보게 되면 다시 한번 내 나름의 느낌을 정리해 볼려구요. 항상 애정어린 글에 감사해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
유홍준 지음 / 창비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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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읽고 있길래 "그책 어때?, TV에 나오니까 괜히 읽고 싶지가 않아서 안 읽었는데" 했더니 "아냐, 괜찮아" 하길래 그 친구도 읽었는데 나도 못 읽으랴~ 하는 생각에 3권을 전부를 주문했다.

막상, 주문을 해 놓고는 미적 감각 빵점에, 움직이기 싫어하는 귀차니스트인 내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괜히 치기를 부린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그렇지만 왠걸~.

글맛이 좋았다. ' 맞배지붕' 등등의 이런 말 몰라도 된다. 그냥 술~술~ 읽힌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툭툭 내뱉는 작가의 말들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톡!톡! 일침을 놓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나도 배낭을 메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녀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게한다. 저절로 내 아이들에게도 꼭 우리나라의 자연과 유산을 알려줘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도 들게 만든다.

이런~. 글을 쓰다보니 또 흥분된다. 결국 내 주특기 주절이주절이가 됬다. 그래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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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 스페인 산티아고 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 2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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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여행 1권이 나름대로 나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은 책이었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처음에는 책 제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 이 사람이 이번에는 스페인을 걸어서 여행했난 부다"고 생각하는 무지를 보였다.

안전하게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걷기여행자(순례자)들을 위한 숙소(알베르게)와 그 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반면, ' 내 삶은 이게 뭔가 ' 하는 한심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내 언제가 됬든(될수있는 대로 빨리)  이 길만큼은 꼭 걸어보리라 다짐해 본다. 걷다보면 내 가습의 답답함들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다. 그리고, 내 삶의 방식, 삶의 방향등도 달라질 것만 같다. ----- 너무 기대가 큰가?---

'카미노 데 산티아고' 내가 꼭 걷고 말테다. 흐흐흐...

사족으로, 여기서 내가 별 하나를 뺀 이유는 앞부분에서 계속 '무릎이 아프다'면서 너무 징징대서 짜증이 올라왔기에, 그리고 1편에 비해 너무 일기같기에 --- 원래, 일기였긴 하지만 뭔가가 그래도 아쉬워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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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7-02-12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놀러왔습니다^^
이 책 읽으면서 저도 산티아고 가고 싶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가려고 했는데...
더 좋은델 가서 안갔습니다^^
언젠간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홍수맘 2007-02-1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저도 모르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네요.
댓글의 기쁨을 알겠네요. 암튼 열심히 노력해서 꼭 가볼려구요.
 
 전출처 : 프레이야 > 정말 배워야 할 것이란
놀기 과외 난 책읽기가 좋아
로리 뮈라이유 글, 올리비에 마툭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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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윤정이 옮긴 글이라면 손이 가곤 한다. 프랑스어로 씌어진 좋은 책을 소개하려는 그의 열정이 늘 맘에 들기 때문이다. 그가 고른 책들은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신선하다. 뒤집기도 주특기로 돋보인다.

<놀기과외>는 제목에서 부터 어떤 이야기인가를 약간은 짐작해볼 수 있다. 과외에 찌들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를 꽉 차게 끌려다니는 대부분의 우리 아이들을 대번에 떠올릴 수 있었다.

흠잡을 데 없이 똑똑한 아이 라디슬라스는 학교를 마치면 요일별로 빡빡한 과외수업과 현장학습 같은 것을 받느라 무척이나 바쁘다. 당연히 놀 시간이 없다. 친구랑 어울려 놀 줄을 모른다. 라디슬라스에게 놀기란 아주 생소한 과목이다. 그런 아이가 예기치 않은 일로 첼로 과외를 빠지게 되고 친구 앙뚜안의 집에서 '놀기'를 시작한다. 완벽한 라디슬라스도 못 하는 것이 있다. 그림그리기. 그림 과외를 핑계로 놀기 과외는 제대로 되어간다. 거짓말은 드러나지만, 라디슬라스의 아버지도 무엇이 정말 아이가 배워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된다.

짜여진 틀 속에서 가두어 양육되는 데 너무 익숙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그 틀을 들어내어도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발을 뗄 줄 모르는 아이가 될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 정말, 아이 제대로 키우기 힘이 든다. 순간 순간 결심과 후회가 번갈아 가면서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오늘만 해도 아이를 대한 엄마로서의 나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아 속상하다. 어디까지 수용적이어야 하나? 아이만의 발상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치부해버리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잠든 얼굴을 바라보면서 자주 하게되는 고민이다.

내일은 영어학원을 결석시키고 부산 동화읽는 모임에서 마련하는 도서관 행사에 아이를 데려갈 생각이다. 현덕의 작품세계로 나들이 간다. 아이도 아주 좋아라 했다. 그런데 이것도 내가 미리 짠 틀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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