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와 클로버 10 - 완결
우미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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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첫째, 리카가 마야마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서 다행이댜.

둘째, 야마다가 슬픈 짝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게 되서 다행이야.

셋째, 하구미가 하나모토의 삶의 의미로서 계속 남게되서 다행이야.

넷째, 모리다가 드디어 과거의 구속으로 벗어날 수 있게 되서 다행이야.

다섯째, 다케모토가 쓰라린 첫사랑을 보듬을 수 있어서, 그리고 방황을 끝내고 자아찾기를 잘 한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야.

 

다른 알라디너님들의 칭찬에 유혹당하여 읽게 된 책이다. 내 기억에 너무나 귀엽고 귀여운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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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0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 홍이나 수의 이야기인 줄 알고 '무슨 일인가' 하고 걱정하고 들어왔습니다만.
이거, 살짝 민망하군요. (웃음)

홍수맘 2007-06-0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감사합니다. 민망은 무슨.
이리 걱정해 주시니 저는 영광이지요. ^ ^.

도넛공주 2007-06-0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읽으셨군요. 전 정말 다케모토가 토스트 열어볼 때 눈물 핑 했답니다.흑.

홍수맘 2007-06-08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공주님> 맞아요. 저도요. "정말 다행이다"라는 말이 떠오른게 바로 이때였어요.

2007-06-09 1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9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네. 귀여운 책이예요. 지니 기말고사 끝나고 한번 보세요. ^ ^.
속삭ㅎ님>ㅎㅎㅎ. 시험끝나고 가벼운 맘으로 한번 보세요. 처음엔 등장인물이 많아 좀 헷갈리지만 대충 인물들에 대한 이해가 되기 시작하면 재미있답니다.

2007-06-11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7-06-1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배비까지 오전에 입금 시켰구요... (확인해 보세요.) 받으면 또 메세지 넣을께요.

홍수맘 2007-06-1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 감사합니다. 오늘 보내요. ^ ^.

fallin 2007-06-2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로는 봤는데..영화느낌이 참 좋았어요. 10권짜리군요..음..저도 빌려봐야겠어요^^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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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 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 어느 틈엔가 자신의 뒤에 쌓여가는 것이다.-19쪽

일상생활은 의외로 세세한 스케줄로 구분되어 있어 잡념이 끼어들지 않도록 되어 있다. 벨이 울리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내린다. 이를 닦는다. 식사를 한다. 어느 것이나 익숙해져 버리면 깊이 생각할 것 없이 반사적으로 할 수 있다.
오히려 장시간 연속하여 사고를 계속할 기회를 의식적으로 배제하도록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의 생활에 의문을 느끼게 되며, 일단 의문을 느끼면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을 촘촘히 구분하여 다양한 의식을 채워 넣는 것이다. 그러면 의식은 언제나 자주 바뀌어가며 쓸데없는 사고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진다.-60쪽

"무심해 보인다기보다 반응이 늦은 거지. 신경전달이 둔해서 얼굴에 감정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야."
"이거 정말이야. 그러니까 무슨 말을 들어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는 거야. 자주 그래. '그러고 보니, 그때 좀 심한 말을 들은 것 같은데. 빌어먹을,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하는 식으로."-67쪽

"... 하지만 잡음 역시 너를 만드는 거야.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 거야.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가 생각해"-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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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06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려하거나 튀지 않아도 생각이 깊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친구같은 책"이라는 리뷰의 제목을 보고 꼭 읽어야지 하고 벼르고 있었던 책이었다. 처음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포기하다가, 나중엔 책 앞표지에 번호를 매겨가며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적어놓고는 읽다가 낯선 이름이 나오면 다시 앞쪽에 적어 놓은 이름을 확인하고 다시 읽어내려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
읽은내내 "화려하거나 튀지 않아도 생각이 깊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친구같은 책"라는 말을 다시한번 공감하게 되었다.

도넛공주 2007-06-07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도착했다니 다행입니다 홍수맘님. 고전이 좋긴 좋은 듯 합니다.

2007-06-08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8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그래도 지를 건 질러야죠~. ㅋㅋㅋ

2007-06-28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연문
렌죠 미키히코 지음, 김현희 옮김 / 더블유출판사(에이치엔비,도서출판 홍)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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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말 아들녀석 캠프에 따라가면서 들고 갔었지만 좀처럼 틈이 나질 않았다. 그런데 이 녀석들이 어제야 켐프 후유증이 나타났는지 평소보다 일찍 잠들어 주었다. 그래서 조금만 보다 자야지 하다 결국은 다 읽어버렸다. 조금은 낯설은 얘기인듯 아닌듯 애매모호 하면서, 잔잔하면서, 은근히 끄는 매력이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처음 <러브레터>를 읽기 시작했을때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옛날에 사겼던 애인이 죽어간다고 그냥 집을 나가냐?' 했으나 읽어내려가면서 짠~한 마음이 생겼고, 두번째 <붉은입술>에서 사위를 통해 추억속의 사랑에  덧칠을해 보고자 하는 장모의 삶에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세번째 <13년만애 부르는 자장가>에서는 호적상 남동생이 사실은 자신의 아들이었다라는 주인공의 얘기보다 그의 4살어린 아버지의 몸부림이 더 아프게 다가왔으며 <피에로>에서는 열정에 불타오르는 부부애 보다도 있는 듯 없는 듯, 알듯말듯한 남편의 사랑이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알게 되었고, 마지막 <재회>에서는 언뜻보면 근친상간의 얘기인가 하지만 나중에 나오는 엄청난 사실에 "어쩜~"하는 소리와 함께 놀라기도 하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면서 끝을 맺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으나 --- 아무래도 난 초기적응이 늦다 --- 읽으면서 이런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가 몰라서 그렇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꼬리1) 나에게 이런 느닷없는 선물을 주신 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리며, 너무나 부족한 내 표현력이 안타깝고 화가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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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1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5-31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님 서재에 속삭였습니다. 감사드려요.

2007-05-31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02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역시!!!. 맞아요, 이책의 매력중에 하나는 바로 반전이 아닐까 하네요. 감사드려요. ^ ^.

2007-06-03 2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6-03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너무 감사드려요. 잘~ 알겠습니다.
 
파란 의자 비룡소의 그림동화 117
클로드 부종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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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것 외에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창의력 또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가 됬으면 "하는 바램이 아닐까 싶다. 나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블럭을 사다주고, 이상야릇한 그림을 그려놓고는 나름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아이에게 듬뿍 칭찬을 해주는 행동속에 "상상력"을 키워보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히 숨겨져 있지 않을까?

에스카르빌과 샤부도는 사막에서 파란의자를 발견하게 되고. 둘은 이 파란의자 달랑 하나를 가지고 신나게 논다. 이 파란의자는 숨는 장소가 되고, 썰매, 자동차, 비행기 등의 굴러다니거나 날아다니는 것,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이 되기도 하며, 가게놀이 서커스 등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그런데 이들을 지켜보던 낙타가 나타나 한마디 한다. "의자는 앉으라고 있는 거야!" 라고. 여기서 이 얘기가 끝일까? 결코, 아니다. 이런 낙타에 대한 에스카르빌과 샤부도의 반응이.............................................

이 책을 덮고나서 아이가 묻는다. "엄마, 상상력이 중요하지?" 라고. "그럼~. 당연하지~" 라고 난 뿌듯하게 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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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2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상력이 풍부한 에스카르빌과 샤부도는 아이들을, 낙타는 어른을 상징하는 거겠죠.

홍수맘 2007-05-2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니> 그렇겠죠? ㅎㅎㅎ

네꼬 2007-05-22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클로드 부종이 참 좋아요. <<아름다운 책>>에서 마지막 책의 사용법....;;; 이 책은 못 봤는데 궁금해졌어요.

홍수맘 2007-05-2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저도 클로드 부종을 좋아하게 된 책이 바로 <아름다운 책> 이었답니다. 어찌보면 <아름다운책> 보다는 살짝 약하긴 해도 좋아요.

비로그인 2007-05-22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참 영리해보입니다. ^^

홍수맘 2007-05-22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그냥 너무너무 평범해요. 그래서 좋지만요.ㅎㅎㅎ

비로그인 2007-05-2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범"...............멋진 단어입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그다지 즐겁지만은 않거든요. (긁적)

홍수맘 2007-05-23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정말 어찌보면 평범하게 사는 게 더 힘들지도.....
 
SPEED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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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였어. 못 봤어?"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알았어. 차도 사람도 없는데 왜 서 있어야 하지?" "에?" "룰이라서?" "응." "만일 그 신호를 누군가 조작했다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 "어떻게 단정할 수 있지?" "......" "원래부터 신호란 놈은 누군가 조작한 게 아닐까?" "......." "어쨌든 나는 내 머리로 생각하고, 눈으로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가. 다른 차에 부딪힐 가능성도, 사람을 칠 가능성도 없다는 판단이 섰으니까. 그렇지만 대개 놈들은 그 장면에서도 신호가 파랑으로 바뀔 때까지 기다려. 그게 세상에서 말하는 상식이고,백 퍼센트 안전을 보장받는 일이고, 또 신호를 무시한다고 누군가에게 비난받지 않을 테니까. 요컨대, 신호가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귀찮지 않고 편한 거야."-181-182쪽

차가 다시 빨간 신호를 받았다. 이번에는 사람도 있었고, 앞을 지나는 차도 있었다. 아기는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신호기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야. 나카가와는 그 조작을 잘 알고 있어. 그렇지만 나와 미나가타,순신,가야노,야마시타는 자신들의 눈과 머리로 올바르다고 판단하면 빨간 신호라도 그냥 건너. 너는 어떡할 거야?"-182쪽

"너,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 봤니?" ".............."
"그 영화 말이야, 간단히 말하면 영국의 가난한 노동자 계급의 남자애가 발레리나가 되려 하는 이야긴데, 주인공 남자애가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뛰고 돌고 그래. 왠지 알아?" 나는 고개를 저었다.
"도약은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떠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야. 발레의 도약도 마찬가지지. 그걸 주테라고 하던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188쪽

"발레의 주테도 그래. 옛날 유럽은 철저한 계급사회였으니까, 전통이니 인습이니 인간을 구속하는 중력이 너무 셌기 때문에 발레리나가 그 중력을 벗어나 얼마나 높이 뛰어오를 있는가를 보고 관객은 감동하는 거야."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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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 2007-06-02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좋아하는데^^ 이 작가의 책 중.. 이 책이 전 제일 맘에 들었던 거 같아요. 밑줄그으신 부분들..특히 신호등 얘기요.. 저도 그 부분을 인상깊게 읽었어요. 반갑네요 ^^

홍수맘 2007-06-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lin님> 누군가와 같은 책을 읽고 그리고 인상깊게 본 부분까지 같다면 정말 찐~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공감되는 부분이 점점 늘어갔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