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잡아 주세요, 아빠!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진 윌리스 지음, 김서정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베틀북 / 2003년 4월
품절


"얘야, 세상 어디든 미끄러운 비탈이 있고, 오르막과 내리막, 울퉁불퉁한 길도 있단다. 가기 힘든 길은 늘 있을거야. 높은 계단이랑 언덕도 있고..............-5쪽

하지만 언덕 위에 올라서서 보는 풍경과 머리카락을 스치는 바람의 느낌........-7쪽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 혼자 힘으로 그곳에 닿을 수 있다는 자신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까짓, 조금넘어지는 일, 한두 군데 멍드는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지.
하지만, 네가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면, 우리가 조금 기다려줄께. 네가 뭘 하고 싶어하든 말이야."-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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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17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자전거 타기를 빗대어 인생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잘해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얘야,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 으로 시작해서 이와 같은 얘기를 들려 줄 때가 곧 오리라.

홍수맘 2007-05-1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그쵸? 저도 자꾸자꾸 여러번 읽게 되더라구요. ^ ^.

향기로운 2007-05-17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저는 친구가 잡아주었더랬죠. 울 딸아이는 그래도 엄마손 아빠손 골고루 타보았지만.. 작은애는 아직 서투르고..^^ 요즘은 인라인스케이스타느라 바빠가족이에요~ 그래도 얼굴을 스치는 바람정도는.. 달릴때의 그 시원함은 좋지요~

홍수맘 2007-05-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사실 이건 비밀인데요.전 아직 자전거를 탈 줄 몰라요. ^ ^;;;;;;;;

향기로운 2007-05-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이런이런

 

 정말이세요???


향기로운 2007-05-1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놀랬나봐요..^^;;;;;

홍수맘 2007-05-1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에궁~.
 
줄무늬가 생겼어요 비룡소의 그림동화 21
데이빗 섀논 글.그림, 조세현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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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갔다가 그림책을 전시해 놓은 부스가 있어서 잠깐 들렀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예요.

사실 아욱콩을 좋아하지만 친구들이 모두 아욱콩을 싫어하기 때문에 절대 먹지 않는, 학교가는 첫날 친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옷을 마흔두번이나 갈아입는, 다시말해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나 의식하는 카밀라는 어느날 온몸에 줄무늬가 생기는 병에 걸리게 되고, 그후 카밀라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사, 과학자,심리학자,알레르기치료사,약초학자,영양학자,무당,늙은주술사,힌두교 승려, 수의사. 환경치료사 까지)이 모여들지만 점점 더 악화가 될 뿐이었지요. 결국, 카밀라의 병을 고친 것은 평범한 할머니였다는 내용이랍니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어찌보면 나 역시 주위의 평가에, 주위의 시선에 신경쓰느라 내 안에 들어있는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지요. 아니, 그렇게 살아왔고 어쩜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기에 더 힘들어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기에 내 아이들은 나처럼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걸 명확히 알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답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부분)은 뭘까?" 이것이 이 그림책이 나에게 준 숙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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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07-05-17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점에서 이 책을 봤는데, 아 이런 의미가 숨어있었군요. (전 그냥 표지가 무섭다고만 생각했어요. 단순해라.)

홍수맘 2007-05-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꼬님> 한번 읽어보세요.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하더라구요.

홍수맘 2007-05-17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절대비밀!!! ㅋㅋㅋ
한번 읽어보세요. ^ ^.

향기로운 2007-05-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싶어요. 보관함에만 담아두었는데.. 에고고.. 아직 잔인한 5월이 덜 지나갔는데..클났네..^^;;

홍수맘 2007-05-1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ㅎㅎㅎ.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미설 2007-05-17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보고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자꾸 미루게 되네요.
그런데 마지막의 숙제요, 제가 요즘 파고 있는 부분인데 그게 사실은 답이 있더라구요. 물론 어려워서 그렇지요. 그 답은 부모 스스로가 그런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답을 찾고자 나름 열심히 읽어본 모든 책에서의 공통된 메세지더라구요. 그럼 이제 숙제는 부모는 어떻게 하면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까로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에휴....

홍수맘 2007-05-17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또 따른 숙제까지... ㅠ.ㅠ
정말, 님의 말이 정답일지도 모르겠네요. 나부터 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치유 2007-05-1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댓글 보며 저도 에휴~~~~~~~!!
숙제는 정말 싫은데..그래도 부모로서 숙제는 늘 있지요??
우리 홧팅~!!

홍수맘 2007-05-18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러게요. 어른되면 숙제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계속 늘어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함께 홧팅해요. ^ ^.

소나무집 2007-05-1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직 못 봤거든요. 제게도 숙제네요.

홍수맘 2007-05-1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네. 한번 읽어보세요. 근데 이 책이 님에게는 어떻게 비춰질까요? 궁금해요.
 
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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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시간적 여유는 많았으나 심적여유가 없어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대부분, 새로운 책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나인지라 처음에는 "뭔가 2% 부족해" 하면서 궁시렁 대며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나 역시 정말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의 내면에는 어떤 심리가 숨겨 있는지, 내가 옆지기를 만난 건 어떤 신경증 때문이었는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아가, 부모의 양육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혼을 한 지 만7년이 된 요즘이 나의 결혼생활 중 가장 힘든시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진 않았었나, 옆지기를 선택한 이유도 어쩜 "아버지의 부재 또는 아버지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편견"에 의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와 더불어 내가 살아오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어려움을 마주하기 보다 회피를 하는 태도를 갖고 있진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힘든시기를 전보다는 덤덤히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이 나에게로 왔다. 이 책을 추천해 주었던 많은 알라디너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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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5-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시라고 추천하고 갑니다.

홍수맘 2007-05-07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셜님>감사해요. ^ ^.

향기로운 2007-05-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한 타이밍에 좋은 책 읽으셨군요^^ 힘내세요~^^*

홍수맘 2007-05-07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감사해요. 힘 낼께요. ^ ^.

fallin 2007-06-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는데.. 제겐 아직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봐요..잠시 멈추고 있어요^^ 근데 이 책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당연히 아는 얘기지만.. 사연없는 사람, 힘들지 않은 사람, 상처받지 않은 사람.. 없는 거 같아요. 공감을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죠? ^^

홍수맘 2007-06-0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lin님> "위안" 그말이 정답일 듯 해요. 왜 이 책을 읽을땐 그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지? ^ ^;;;
 
 전출처 : 섬사이 > 전설이 된 비운의 영웅 최치원
최고운전 재미있다! 우리 고전 15
장철문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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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이 된 천재, 최치원. 
열두살에 당나라로 조기유학을 떠났고 열여덟살엔 당나라의 인재들과 겨루어 지지않고 장원급제를 할 정도로 그 명민함이 빛을 발하였건만 신라의 엄격한 신분제도 골품제와 작은 나라 출신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불운의 천재로 생을 마감한 사람.

천재였으나 품은 큰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한 한이 남아서였을까.  사람들은 그를 전설적 영웅으로 만들어 놓았다.  그 결과가 바로 최고운전이다. 

최고운전 속에서의 최치원은 가야산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가 아니다.  그는 신라의 왕 뿐 아니라 중국 황제를 호령하고 신선과 선녀들의 보호를 받으며, 타고난 문재文才로 황소의 난을 평정하며, 마침내 세속을 떠나 불멸의 삶을 누리는 신선이 된다. 

최고운전은 조선시대에 쓰여졌다고 한다.  사대주의적 세계관을 가졌을 것만 같았던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이런 이야기를 지어내었을 뿐 아니라 폭넓은 층에서 즐겼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최고운전의 여러 이본들 중에서도 한문본이 중국에 대한 적대 의식이 훨씬 더 강하다는 해설에서는 어쩐지 후련해지기까지 한다.  아마도 한껏 거들먹거리는 중국에 대한, 또는 그 중국을 향한 양반계급의 고질적인 사대주의사관에 대한 의식있는 비판들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인해서인가 보다.   또한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뜻을 펼쳐가는 최치원의 이야기는 조선시대 민중들에게도 속시원하고 신나는 이야기였을 듯 하다. 

본문 내용에 원본에는 없는 <토황소격문>이 쉬운 글로 간추려져 있다.  이런 기회에 최치원의 유명한 문장을 맛보라는 저자의 배려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의 고전을 읽고 느끼는 것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기상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창비의 '재미있다! 우리고전'시리즈는 한겨레아이들의 '한겨레 옛이야기'시리즈와 나라말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시리즈 사이의 중간단계 난이도의 고전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가 더 나을 것 같고,  중학생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나라글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시리즈가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책의 서문이나 작품 해설 부분을 꼭 읽어보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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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싶지 않은 독수리 풀빛 그림 아이 35
제임스 애그레이 글, 볼프 에를브루흐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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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홍이가 꺼내온 책이다.

어린 독수리가 한 남자에게 잡혀가 닭과 오리와 함께 5년을 지내다 보니 스스로를 닭이라고 여기게 된다. 어느날 한 동물학자가 우연히 우리속에 있는 독수리를 보고는 "독수리에게는 날고자 하는 본성이 있으니 그걸 깨닫게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독수리를 잡아온 주인은 "닭과 같이 지냈으니 결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자신을 닭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주장을 해 결국 두사람이 내기를 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읽다보면 금방 "식민지"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역시나, 맨 뒷쪽에 부록처럼 쓰여진 글을 보니 서아프리카 가나 사람인 작가가 백인에 의해 식민지 지배를 받고 있는 자국의 국민들을 일깨워 주기 위해 쓴 이야기란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지배를 받은적이 있는지라 이 이야기가 금방 와닿게 된 것 같다.

그러면서, 한편 혹시나 내가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 나도 모르게 "넌 이쪽분야는 영~ 아니야, 넌 이런 아이야!"하고 주입을 시키고 있지는 않은지를 돌아보게 된다.

무게가 있는 주제이지만 단순한 스타일의 그림으로 편안하게 다가왔다.

꼬리) 홍이에게 "왜 독수리가 날고 싶지 않았을까? 하고 물었더니 "동물학자가이 그냥 손 위에 올려놓고 날라고 해부난" 하고 대답한다. ㅋㅋㅋ. 언젠가는 그 넘어까지도 이해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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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07-05-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 전에 읽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해적오리 2007-05-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동화책은 두고두고 읽는 책이라 홍이도 스스로 그 넘어까지 느끼게되지 않을까 싶어요.^^

홍수맘 2007-05-02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오랜만에 읽어보신다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거예요.
해저님>정말 그런날이 오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