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시간여행 6 - 목숨을 건 아마존 탈출 작전 마법의 시간여행 6
메리 폽 어즈번 지음, 노은정 옮김, 살 머도카 그림 / 비룡소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도서관에서 빌려다만 놓고는 거의 보질 않다가 "홍아, 책 갖다줄 때 다 됬쪄!"하면서 한마디 했더니 그때서야 후다닥 갖고 와서는 읽어달랜다.

이 책은 마법의 오두막집에 있는 책을 통해 주인공(잭과 애니 남매)이 책 속으로 모험을 떠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는 기본설정아래 매 권마다 선택되어지는 책이 이 시리즈의 소주제가 되는데, 이번에 것은 <목숨을 건 아마존 탈출작전>이었다.

이번권 역시 애들과 내가 흥분을 하면서 한번에 끝까지 읽어내려 가게 되었다.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위험한 순간과 그때마다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과 그러면서 은근슬쩍 관련지식을 살짝 버무려 놓은 아이디어가 좋다. 특별히 내가 이 시리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나 역시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서다.

p.81  "누가 벌레를 맘에 들어 하랬니? 그냥 있는 그대로 놓아두면 돼. 그럼 벌레도 널 귀찮게 하지 않을거야." 잭이 말했어요. 사실, 잭은 그건 우림지대 전체에 대한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두가 우림지대를 있는 그대로 그냥 놓아두어야만 한다고 말이예요. "벌레들한테 이름이 없으면 뭐 어때?" 잭은 나직이 말했어요. "자기들 스스로 자기들이 누군지 알면 됐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3-19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고마워요. 내일이 어서 오면 좋겠어요.
유채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노랑색~~
 
앨저넌에게 꽃을
다니엘 키스 지음, 김인영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에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책으로 기억된다. 정말 애들이 아니었으면 끊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 읽고 말았을 만큼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IQ70'의 찰리고든은 똑똑하게 해 주겠다고 하는 박사들에게 순순히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도록 해 수술을 받고 'IQ180'까지 지능이 높아진다. 그 속에서 많은 지식을 쌓고 나중에는 자신을 수술해 준 박사들 보다 더 똑똑해지면서 그 실험의 오류를 스스로 발견해 내고, 논문까지 끝마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논문내용 --- 갑자기 지능이 높아져서 뇌활동이 많아진 만큼 그 활동량과 비례해 빨리 퇴화된다는 것임. 이 부부분은 찰리고든이 아주 똑똑할 때 쓴 것이라 나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내 짐작이 맞으리라--- 대로 찰리고든은 점점 퇴화의 과정을 거쳐간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은 이런 SF적인 요소보다 9개월간의 경과보고서를 통한 자기찾기가 아닐까 싶다. 수술후, 'IQ70'일 때는 기억하지 못했던 자신의 과거를 알게되고, 가족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해 왔었고, 그리고 그를 왜 버리게 되었는지를 알게되고, 그의 주변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대해 왔었는지를 알게되고, 그 속에서 나는---IQ70일때--- 어떻게 반응해 왔었는지를 알게된다. 그러면서 똑똑해지면 행복할 거라는 그의 기대와는 반대로 더 외롭고, 더 불행함을 느끼면서 인간들의 특히 지식층의 위선적인 모습들도 보게된다. 결국, 똑똑하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님을 보여준다.-----이 표현은 좀 약하다. 근데 달리 표현을 못하겠다. 읽고 느껴보라고 말할 수 밖에.........

아무튼 읽는내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덧붙여) 앨저넌은 찰리고든 보다 먼저 지능업(up) 실험을 받은 흰 쥐의 이름으로 이 주인공의 퇴화경험을 먼저 겪고 죽는다. 이 외에 이 책에서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을 대하는 일반인들의 태도가 나온다. 이와 관련부분을 읽으면서 인간의 본성(?) ---약한자를 괴롭히거나 동정하면서 자기 위안을 삼는---에 대해 화가 나기도 하고 나 역시 그러고 있지는 않는지 반성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꿀벌 나무 국민서관 그림동화 35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 홍/수에게 왜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어 그와 관련된 책을 찾다가 알게된 책이다. 우리 홍이는 엄마가 좋은책이라고 권하면 오히려 더 안 보는 성격이라 아직은 어린 수를 살살 꼬셔 읽어주기 시작했더니 이 녀석 어느새 옆에 와서 앉았다. 그래서, 일부러 꿀벌나무를 찾아가는 과정을 읽을때 약간 톤을 높혀 읽었고, 속도감도 약간 더했다. 마지막, 할아버지가 책에 꿀을 묻혀 맛보게 하고 책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는 부분은 잔잔히 하면서 마무리~.

근데 이 녀석 이 책을 다 읽어마자 하는 말 "엄마! 우리도 책에다 꿀 바르게~" 한다. 에구구, 이게 아닌데......

하지만, 언젠가는 이해하리라 기대해 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홍/수가 어렸을 때 그림책 고를때 참고하려고 샀었던 책이었는데 한참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오랜만에 꺼네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지은이의 열정, 책에 관련된 지식, 자기주장을 강하게 펴내는 모습에 부러웠던 반면, 나는 우리 홍/수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를 돌아보면서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렇다고 지은이처럼 해 나갈 자신도 없다. 그냥, 마음을 비울련다.

 홍/수에게 책 읽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되 극성스런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믿고 기다려 주는 엄마 ---솔직히, 나처럼 게으른 이에게는 좋은 핑계이기도 하겠지만--- 가 되리라 결심해 본다.

한가지, 내가 아이들에겍 책 읽기를 권히는 이유가 너무 나랑 꼭 같아서 그것만큼은 여기에다 메모를 해 두련다.

<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내 능력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알아야 살아가는 고비마다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을 알게 해 달라.'고  빈다. 

책은 항상 이런 의미로 내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야 뭉치 도깨비야 - 웅진그림동화 1 작은 책마을 37
서화숙 글, 이형진 그림 / 웅진주니어 / 199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알라딘에서 눈팅을 하다가 보관함에 넣었었는데 우리 홍이가 책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혹시나 하다가 내 화장품을 주문하면서 함께 주문했었다---무료배송 땜시---. 막상 받아보니 그야말로 동화라 섣불리 홍이한테 건네기가 뭐해 책장에 꽂아놓고만 있었는데, 며칠전 수가 "어~. 안 보던 그림책이네!"하면서 꺼내왔다.  홍이의 눈치를 보면서 "지수야, 읽고싶어?  이건 그림이 별로 없는데... .그럼 엄마가 읽어줄테니까 지루하면 말해~" 했더니 알겠단다.

드디어, 제 1장부터 읽기시작.

그런데 웬걸~.   수는 물론이고 장난감을 갖도 놀던 홍이도 슬금슬금 다가오더니 옆에 앉아서 같이 듣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재미있다고 마구 웃어댄다. ' 어? 의외네? '   애들이 재미있어 하는 반응을 보이니 나 역시 흥이나 100여페이지가 되는 이 책을 한번에 다 읽어낼 수 있었다 --- 덕분에, 이 책 한권으로 내 목이 약간 쉬어 버렸다---.

왜 이렇게 애들이 재미있어 할까?  개인적으로는 먼저 귀여운 뭉치도깨비 모습과 약간의 삐딱한 성격의 환상적인 조화, 그리고 -- 읽어주면서도 내내 느꼈는데 --  술술 읽히고  표현도 너무나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용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바로 내 얘기처럼 느껴지게 하는 점도 한 몫은 한 것 같다.

동화책이기 때문에 무조건 홍이가 싫어할 거라고 미루어 짐작해 한쪽으로 치워버린 내가 참 한심스럽기도 했고, 엄마이면서도 아이의 수준을 가늠하지 못함을 어찌해야 할 지 걱정이 된다.

그래도, 드디어 우리 홍이가  -- 수도 마찬가지 -- 이 책 덕분에 동화책을 경험한 것에 대해 -- 그것도 재미있게 -- 축하를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