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최고의 호객꾼 ㅇㅇ님의 리뷰를 보고 반해 단번에 구매해 읽게된 책이다. 추리소설류 중 작년에 히트였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좀 어렵게 읽었던 터라 약간의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다. 결국, 기우였지만....

미국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시티즌 "빈스"에게 위험이 닥쳐오게 되면서 "빈스"가 스스로 이를 해결하러 나서면서 전개되는 얘기다. 

 그외, 내가 매력적으로 느낀 건 "빈스"가 시티즌이 되어 처음으로 선거권을 갖게 되면서 지미카터와 로널드 레이건의 선거전에도 관심을 갖게 되다보니 중간중간 선거진행 상황과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들,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얘기들이 나오는데 나 역시 공감이 되었고, 빈스와 두 명의 대통령 후보들의 상황과의 절묘한 배치등도 좋았다.

8일간의 빈스의 생활이였기에 그만큼 속도감이 있었고, 그러면서도 편안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호객님의 말마따나 "추리소설 같지 않은 추리 소설이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티즌 빈스 블랙 캣(Black Cat) 12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절판


그렇다. 우리는 누구나 신념과 희망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간직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결국 관념에 불과하다. 역사는 모든 인간의 삶과 마찬가지로 행동에 의해 이루어진다. 생각하고 믿음을 갖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국 부질없는 일이며, 중요한 것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일인지도 모른다.-327쪽

빈스는 대통령 입후보자 명단이 적힌 페이지를 펼친 뒤 물끄러미 이름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속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선량할까? 지혜로울까? 강인한 사람들일까? 우리들 가운데 우뚝 일어선 그들은 표를 던질만큼 우수한 사람들일까? 빈스는 어떤 자질을 가장 높이 사야할 지 생각해 보았다. 그가 가진 자질? 아니면 없는 자질? 우리는 신문과 뉴스를 보면서 대통령 입후보자들에 대해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러나 어둠이 내리고 홀로 있는 시간이면 그들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할 것인가? 빈스가 그들의 입장이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들이 빈스였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366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수맘 2007-04-03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객 물만두님의 추천으로 보고 있는 책. 추리소설이라고 하는데 편안하게 읽힌다. 좋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좀 더 박차를 가해야 겠다.

물만두 2007-04-03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추리소설같지않죠^^
 
도서관에 가지마, 절대로 내친구 작은거인 15
이오인 콜퍼 지음, 토니 로스 그림, 이윤선 옮김 / 국민서관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2월경 이 동네로 이사를 오고나서 계속 집에만 있다가 멀지 않은 곳에 도서관에 있다고 하여 홍/수를 데리고 간 적이 있었다. 홍이가 먼저 들어가고 나는 수를 데리고 천천히 따라가고 있었는데 이 녀석 어느새 2층까지 올라가서는 "엄마! 나 여기있다" 하고 외친다. 때마침 도서관 직원분이 보고서는 "이 녀석~. 누가 도서관에서 큰 소리로 떠들래! 당장 내려와!" 하면서 혼을 내셨다. 홍이도 그 목소리 톤에 놀랐는지 기죽어 1층으로 내려오더니 집에 가잰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집으로 왔는데 그 후론 절대로 도서관에는 안 간단다. 홍이가 이렇게 완강하니 수도 덩달아 도서관은 싫단다. 이러한 상황이니 나 역시 도서관 가는 건 포기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읽게 된 책이다.

도서관은 재미없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다  "감자총 선생님"으로 불리워지는 무서운(?) 사서 선생님이 있어서 도서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두 형제가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억지로 도서관에 가게 되면서 처음에는 절대로 가기 싫은 곳에서 나중에는 가고 싶은 곳으로 변화를 겪게되는 과정이 담겨 있는데 이 과정이 정말 재미있다. 아직 읽기 독립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는 입장에서도 어찌나 재미있던지....

도서관에 사서 선생님을 골탕먹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사서 선생님께 걸려 혼나는 상황, 할 일이 없어 마냥 지루해 하는 상황, 그러다가 조금씩 책의 재미를 알게되고, 나중에는 더 많은 책을 읽고 싶다는 욕구와 무서운 사서 선생님에게 당하게 될 거라는 두려움 사이에 갈등하는 주인공 형제의 모습 등이 너무나 재미있다.  듣고 있던 아이들이 계속 깔깔대며 웃어댔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감자총 선생님과 그의 놀라운 솜씨(도장을 날리는)를 흉내내고, 계속 그 부분을 반복해서 말하기 까지 한다.

그리고 한참뒤 내가 "너희들도 절대로 도서관 가지마!" 했더니 이 녀석들 대뜸 대합하는 말

"도서관 절대로 갈거야!!!" 한다. 이 정도면 성공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7-03-26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다행이네요..절대로 안간다고 하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는데요..서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아이는 도서관 갈때마다 더 신나할할텐데 말여요..

홍수맘 2007-03-26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마침 홍이가 8살이 되어서 책에서의 주인공들처럼 도서회원증까지 발급받게되 도서관에 가야할 이유가 한가지 더 추가 되었답니다. ^ ^

향기로운 2007-03-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성공하신거네요^^

홍수맘 2007-03-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네. 근데 요즘은 제가 게을러 데려다니지 못한다는 ㅜ.ㅜ
 
청소부 밥
토드 홉킨스 외 지음, 신윤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화체로 써 볼란다.(시간: 그저께 늦은 아침)

옆지기:  "야, 앞으론 잠자기 전에 재미없는 책을 골라 읽어야 되크라" 하다.   

 나:  "무슨말?" 

 옆지기: "그냥, 머리맡에 있기래 청소부밥 읽어신디 다 읽어부런, 원래는 책 보당 자젠 해신디"

나: "기꽝~,"게난 읽어보난 어떤 생각 듭디강?" 

옆지기: "조들지 말앙 기도하자!" 

나: "게난 기도허렌 헌 책입디강" 

옆지기: "그건 아닌디~ 다 읽으난 그 생각이 들어쪄" , "경허고, 너무 일에만 매달리당 보민 일이 더 안 되난 일과는 다른 즐길면서 집중할 수 있는 걸 허당보민 일이 더 잘 된대."

나: " 그 말은 좋은게게. 경허난들 다들 취미생활허고 햄쭈, 거난 오빠--아직도 호칭을 못 바꾼 나---도 너무 일 생각만 허멍 예민해지지 말아 아이들이영 밖에 나강 놀기도 허고, 아니믄 가까운 오름에라도 다님써, 요즘 얼마나 예민헌 줄 알암수광"

옆지기:"게메이, 아무튼 이 책 보난 어떵보민 다 아는 내용인디도 읽으난 또 다른게"

나: "기지양, 거난 이 책이랑 눈에 보이는디 잘 놔도사 되크라. 오빠가 뭐 읽으거리 찾을 때 눈에 띠민 '맞당. 이 책에 이런 내용 이서신디' 허명 또 한번 오빠 생활 돌아볼꺼 아니~"

옆지기:(고개를 끄덕인다.)

나:^ ^.(앗싸! 작전 성공)

새로운 일을 하면서 많이 예민해진 옆지기에게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주문을 했다. 평소 책을 수면제로 알고 있는 옆지기이기에 읽으라고 하긴 그렇고 해서 그냥 잠자리에 머리맡에 두곤 했었는데 드뎌 읽었다. 아무튼 요렇게라도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책이라면 그것도 좋은 책이리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7-03-26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일에만 너무 매달리다 보면 옆에서 보는 이도 힘들어요..성실하게 열심인것은 좋은데 몸도 쉽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게 성공의 지름길이지 않을까 싶어요..앞만 보지 말고 돌아볼줄도 아는 여유를 가지고 아자 !!아자!성공의 길로 달려가실 거라 확신하며 이 아침 방긋..미소보내드림니다.

홍수맘 2007-03-2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해요. 오늘 하루도 님 덕에 밝게 시작할 수 있겠네요. ^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반양장)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리뷰를 써야되는데, 써야되는데 하다보니 벌써 일주가 넘어버렸다. 그래도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잠깐 메모해 두고 싶다.

책을 읽는내내 '어쩜~. 요런 생각을 해 냈을까?', '맞다, 맞어'라는 추임새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옆지기랑 연애했을 때를 떠올리게 되었고, 많은 부분 웃음지며 공감하게 되었다. 단지 줄거리만 요약하면 너무나 평범한 연애얘기가 되겠지만 이 책은 줄거리 보다는 작가가 풀어내는 "설" 하나하나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줄거릴 파악보다는 문장 하나하나를 느껴보라고 하고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설 2007-03-21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얼마전에 읽었는데. 맞아요. 참 매력적이죠. 단지 내가 결혼을 했고 더 이상 그런 사랑 놀음?땜에 머리 아파하지 않을거란 생각에 약간 김이 빠진 상태로 읽어서 좀 밋밋하게 읽었어요. 아마 이십대에 이 작가를 만났다면 아주 빠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홍수맘 2007-03-2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네. 그래도 전 새록새록 옛 생각이 나 좋았어요.

치유 2007-03-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지의 아이들을 볼때마다 저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웃음이 철철넘치는 행복.
리뷰는쓰고 싶은데 차곡 차곡 책상 위에 쌓아두고 한권도 못 건드리고 책장으로 옮길 생각을 합니다..리뷰는 어쩔땐 정말 쉽게 후다닥 써지는가 하면 어쩔땐 넘 재미나고 감동깊게 읽었는데도 아무 생각이 안날때가 전 넘 많아요..


홍수맘 2007-03-22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쵸? 저도 보통은 "좋다", "어렵다" 등의 단답형으로 끝나는 스타일이랍니다. 솔직히 아직은 리뷰가 부담인 게 사실이죠. 근데 계속 홍/수네 생선만 올리면 알라딘 지기님들이 절 퇴출시킬까봐 겁이 나서 나름 애쓰고 있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