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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맨 ㅣ 문지아이들 67
디디에 레비 지음, 마티유 루셀 그림, 최윤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0월
평점 :
내가 알고 있는 초능력을 가진 "맨"들은 대충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 맨", "울트라맨" 정도다. 그런데 그 맨들보다 앞서 나온 원조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엔젤맨" 이란다.
아르노가 사는 아파트 꼭대기층에는 나이가 든 엔젤씨가 살고 있는데, 은근히 사람들을 만나는 걸 피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분이시다. 그러던 어느날 재봉틀과 시장바구니를 힘겹게 들고 올라가는 엔젤씨를 도와준 덕분에 아르노는 엔젤씨 집을 방문하게 되고, 거기서 "알피"라는 꼬마로봇을 만나 엔젤씨가 "최초의 초능력 인간"이었음을 알게된다. 그후 아르노는 자주 엔젤씨 집에 놀러가게 되었고, 아저씨가 아파트 지붕위에 올라가서 한나절씬 보내곤 한다는 걸 알게된다. 그 이유가 궁금한 아르노가 끈질기게 아저씨에게 물어봐 알아내게 됬는데 그 이유는 바로 "다시한번 엔젤맨이 되고싶어" 그 꿈을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계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D-day날, 엔젤씨는 날개를 활짝 펴고 뿌연 구름 속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그 다음은?...........
과거 세상의 우상에서 이젠 어쩔수 없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점점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져 버린 엔젤씨, 그리고 생의 마지막을 엔젤맨으로 마무리 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에 자꾸 아련한 아픔이 느껴졌다.
아직도, 아르노와 알파는 엔젤맨을 기억하고 있다. 나도 오늘부터는 이들과 함께 엔젤맨을 기억할 것이다. 누구 저와 함께 "엔젤맨"을 기억해 줄 분이 또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