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3편인 『게르망트 쪽』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총 7편(현재 1편 2권 분권하여 출간중)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편 『스완네 집 쪽으로Du côté de chez Swann

2편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À l’ombre des jeunes filles en fleurs

3편 『게르망트 쪽Le Côté de Guermantes

4편 『소돔과 고모라Sodome et Gomorrhe

5편 『갇힌 여인La Prisonnière

6편 『사라진 알베르틴Albertine disparue

7편 『되찾은 시간Le Temps retrouvé


민음사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좋은 이유는 프루스트 전공자인 김희영 교수님의 번역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아드 판본이고요. 프루스트의 문장 특징이 호흡이 길다는 것인데요, 문두에서 시작, 전개되며 떠오르는 이미지 묘사가 계속되는데다 어감을 살리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그렇다고 끊어서 번역하면 프루스트가 의도했던 '맛'이 안 나고요. 치열하게 고민한 작업이라는게 느껴지는 그런 작품입니다.


의외로 지루하지 않고 재밌습니다. 번역도 새로워졌고, 주석과 해석도 풍부하고... 시리즈에 대한 이미지가 독서를 방해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읽으면서 다음 편을 기다리는 재미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도 3편이 출간되었으니 내려놓았던 2편을 마저 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절판된 테이크아웃 시리즈의 『프루스트』 편을 보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하는 사람은 입원해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사람이다 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다이제스트판으로 읽어봄직 합니다. 의외로 괜찮다고 생각했던 추천법은 시리즈 순서대로 읽지 않기입니다. 여기서는 사랑 얘기가 나오는 5편 『갇힌 여인』을 먼저 읽는게 어떠하냐고 제의합니다. 사랑과 전쟁 이야기는 모두의 흥미를 불러 일으키니까요. 민음사 본이 나오려면 아직 멀었으니 이전에 출간된 버전으로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이 버전은 오래된 번역이다 보니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이성복 시인의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이 재출간되었습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좁은 문』에서 발견되는 사랑에 대한 분석입니다. 


목차


제1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의 믿음의 문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의 관념과 실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제2부 

『좁은 문』에서의 알리사의 거울놀이 

『좁은 문』에서의 타인 읽기 

『좁은 문』에서의 알리사의 흰옷


지드가 NRF 편집장이던 시절에 프루스트의 원고를 거절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프루스트는 사교계 한량이라고 해야 하나 속물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편견이 작동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프루스트 문장이 문법적으로 올바르지 않다고 해야 하나, 좀 그래요. 프루스트가 여러 번 고쳐쓰고 때문에 판본도 여러가지 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프루스트의 고유의 문체이지만 당시 지드는 그것도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명확하지 않으면 프랑스어가 아니다Ce qui n'est pas clair n'est pas français" 일까요? (이 부분은 확실치 않은게 지드가 지적한 문법 부분이 원고를 거절할 때였는지, 출간 이후 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아마 거절할 때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은데...) 또 두 사람의 의견이 갈라진 곳은 동성애자에 대한 묘사입니다. 4편 『소돔과 고모라』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묘사가 동성애자를 부정적으로 비치게 할까 하는 우려 때문인데 시각 차이니까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시공사에서도 새로이 출간되었습니다. 출간일은 오늘이네요! 번역가 성함을 보니 기대되는군요. 재출간된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과 함께 읽으면 좋겠습니다. 민음, 을유, 펭귄 판 『좁은 문』은 이미 읽었고, 『배덕자』 때문에 민음판을 가지고 있는데요. 시공사 번역은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됩니다.


2016년을 맞이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좁은 문』 모두를 읽어보시는 건 어떠신지...




+) 만화로 보시려면 열화당에서 나온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추천합니다. 원문 그대로를 싣고 있어서 좋습니다. 총 열두 권 기획이고, 2013년에 6권을 작업, 출간되었습니다. (1권부터 1998년, 2000년, 2002년, 2006년, 2008년, 2013년에 델쿠르 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스테판 외에 홈페이지에 가면 타언어로 번역된 표지도 볼 수 있습니다. (링크)




+) 『게르망트 쪽』 주문시 양장노트도 증정한대요. 예약 구매했으면 눈물 흘렸을 듯...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1223_lost&start=pbanner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5-12-24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권을 다 모으고, <그림과 함께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 소장하고 싶어요. 소설에 언급되는 화가의 그림들이 나와서 좋더라고요. 이 책이 품절되어서 아쉬워요.

에이바 2015-12-24 21:00   좋아요 0 | URL
열화당에서 나온 만화 말씀인 줄 알았어요. 저도 1권은 봤었는데 이거 괜찮아요. 무슨 상도 받았던 것 같은데... 본문에 추가해놔야겠네요. ㅎㅎ cyrus님이 말씀하신 책도 괜찮은 것 같은데 아쉽네요...

cyrus 2015-12-24 21:05   좋아요 0 | URL
만화로 된 책도 가지고 싶어요. 제가 언급한 책의 출판사는 ‘까치’입니다. ^^

AgalmA 2015-12-24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각의 박물관>에서 다이앤 애커먼이 프루스트를 육체적 쾌락에 빠진 호랑방탕한 인물처럼 슬쩍 얘기하던데, 프루스트 평전 두꺼워서 안 읽고 있다가 홧김에 보내버린 게 원통! 책 읽기도 버거운데 작가 추적까지 해야 하다니 독자가 아니라 점점 탐정이 돼가고 있는 기분ㅜㅜ
그러고보니 위에 책탐정 cyrus님이 등장ㅎ

에이바 2015-12-24 21:03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소돔과 고모라에 나오는 인물 때문에 그런걸지도요. 프루스트는 짝사랑은 했지만 연애는 못했던 인물로 리틀 미스 선샤인에서 디스 당하는... 방탕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네요. 들은 것 같기도 한데 ㅋㅋㅋ 음... 네...ㅋㅋㅋ

cyrus 2015-12-24 21:12   좋아요 1 | URL
To. Agalma님 / 책탐정, 정말 마음에 드는 별칭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프루스트 평전 한 권도 있어야겠어요.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전체 줄거리보다 프루스트가 어떤 사람인지 더 궁금해요. ^^

blanca 2015-12-24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흑, 전 예약구매했어요...

에이바 2015-12-24 21:17   좋아요 1 | URL
blanca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라딘과 민음사는 예약 구매자에게도 양장노트를 증정하라! 증정하라!!

AgalmA 2015-12-24 21:18   좋아요 0 | URL
이래서야 예약구매 하겠나요-_-;;

단발머리 2015-12-25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원..... 1권에 인물 소개 읽고 책을 고이 책장으로 보내드린 이 1인은 이 페이퍼에 마음 심히 불편합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읽어야겠다,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하면서요.
갈길은 멀지만....
에이바님,
메리 크리스마스!!

에이바 2015-12-25 09:43   좋아요 0 | URL
새해 독서 목록에 올려놓으시길 추천드립니다....ㅎㅎ 저도 읽는 건 자신있지만 과연 리뷰를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단발머리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15-12-2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바님, 메리 크리스마스,
오늘도 좋은하루되세요^^

에이바 2015-12-25 23:3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늦었지만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길요!!
 

크게 이변이 없을 듯한 2015년 개봉, 발매, 출간된 작품들 중 각 분야 1위들.


-논픽션



인문서 1위, 논픽션 1위

레베카 솔닛,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음악 1위

스튜어트 아이자코프, 피아노의 역사


에세이 1위

오에 겐자부로, 읽는 인간


심리학 1위

앤드류 솔로몬, 부모와 다른 아이들 1,2


문학비평 1위

션 매커보이, 셰익스피어 깊이 읽기


-픽션 



영미소설 1위, 픽션 1위

존 윌리엄스, 스토너


러시아소설 1위

바를람 샬라모프, 콜리마 이야기


프랑스소설 1위

장-미셸 게나시아, 구제불능 낙천주의자 클럽 1,2


포르투갈 소설 1위

페르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역사소설 1위

콜린 매컬로, 로마의 일인자 1,2,3


-영화



액션, 영화 1위

조지 밀러,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코미디 1위

폴 페이그, 스파이


-음반



클래식 1위, 음반 1위

조성진, 2015 쇼팽 콩쿠르 우승 실황 앨범


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 Chasing yesterday


Years&Years, Communion


Sufjan Stevens, Carrie&Lowell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REBBP 2015-12-1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각자 자기 기준으로 매기는 순위들 말에요. 저도 따라해 봐야 겠어요 근데 아 벌써부터 고민돼요

에이바 2015-12-10 22:53   좋아요 0 | URL
한국소설이 없는게 좀 아쉬워요. 안 읽고 안 보고 안 들은 건 아닌데 푹 빠질만한 작품이 없었어요... 2015 한정이라 조금 고민했다는 ㅎㅎ
 


유로피아나,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


열린책들에서 새로 나온 책인데 미리 알았다면 신간 추천에 넣었을 것을 너무 아쉽다. 구매할 예정. 176쪽 밖에 안 되는데 미리보기를 들춰보니 지식, 유머, 통찰 그냥 꽉꽉 눌러담은 책이다. 출판사 책소개에 '20세기 유럽의 역사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는'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저 딱이라는 생각... 체코 작가의 작품으로, 공산주의 정권이 무너진 후 출간된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체코 문학이라 한다. 다음은 읽고, 내가 사야겠다고 마음 먹은 부분.


1944년 노르망디에서 전사한 미국인들은 평균 신장 173센티미터의 건장한 체격이라 한 사람의 머리가 다음 사람의 발에 닿게끔 길게 이어 눕히면 38킬로미터에 이르렀을 것이다. 독일군도 마찬가지로 체격이 좋았지만 이들을 겁주기 위해 제일 키가 큰 병사들이 최전선에 파견되었으니 바로 제1차 세계 대전 시절의 세네갈 저격병들로 평균 신장이 176센티미터나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사람들이 씨앗처럼 쓰러졌다는데 그래서 나중에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은 1킬로미터의 시신 행렬이 비료를 얼마큼이나 생산하는지 그리고 두엄 대신 반역자와 범죄자의 시체를 쓰면 비싼 외제 비료에 들이는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지 계산했다고 한다. (5-6쪽)



김화영의 번역수첩, 김화영.

이방인, 알베르 카뮈.


김화영 교수님의 번역수첩이 나왔고, 번역을 다듬었으리라 예상되는 이방인이 책세상에서 다시 나왔다. 그러고 보면 이방인은 한국어 번역본이 없다. 여튼 책세상에서 나온 카뮈 전집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인데, 아직 전집을 구비하지는 못해 항상 아쉽다. 읽고 난 뒤 하나씩 사 모은 건 단두대에 대한 성찰, 시지프 신화, 결혼·여름이다. 더불어 추천할 것은 작가수첩, 반항하는 인간, 페스트, 전락... 번역수첩에는 그동안의 번역 후기들을 모았다고 해 관심이 인다.



하버드 학생들은 더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파리드 자카리아.


인문학이 어쩌고 하는 책들엔 관심도 없고 사실 꺼리는 편이다. 그런데 우연히 이책의 저자를 봤다. 자카리아는 외교 전문가인데 이런 책을 썼단 말인가? 책소개를 보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다르지 않다. 그가 인문교육, 교양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도 비슷하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논지를 전개하는지가 궁금해졌다.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언론인, 인도의 교육과 미국의 교육 모두를 경험한 자카리아는 인문교육의 중요성을 설득하면서 어떤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인가. 별 다른 내용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궁금하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REBBP 2015-12-09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러피아나 카트에 담아뒀어요. 하버드...는 인문학을 오히려 강조하는 애기일 것 같다는 느낌이 살짝드는 것 같군요. 어제 밤에 놀다가, 펭귄북스 감성,이성 세트 이북으로 각 50권씩 6만원선이길래 냉큼 샀어요. 열린책들 세트랑 겹치는 거 많은데 그렇다고 해도 완전 횡재. 정가제를 어떻게 우회했는지.. 그 가격 계속 유지될지 몰라서..

에이바 2015-12-09 20:25   좋아요 1 | URL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중이에요. 하버드...에 대한 생각도 비슷해요. 궁금하긴한데 읽어볼지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이북 세트 찾아보고 왔는데 구성이 나쁘지 않네요. 겹치는 책은 있지만은 이북리더기 있었으면 질렀을 것 같은데 패드로 읽기엔 눈이 넘 피로해요 ㅜㅜ

살리미 2015-12-10 22:50   좋아요 0 | URL
크레마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찾아보니 다들 그렇게 말씀하시는군요. 피로도 면에선 좋고 느리고 터치가 안좋다는 단점이 있고요....
근데 guiness님 말씀처럼 세계문학 세트 상품이 워낙 저렴하니까 저도 크레마에 담아두고 싶네요. 세계문학들 찬찬히 다 읽어보고 싶은데 종이책을 다 사려면 ㅠㅠ
그리고 패드랑 달리 책 역할만 한다는 것도 장점이 될 듯 하네요.

서니데이 2015-12-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화영의 번역수첩이라는 책 소개를 보고, 저도 이방인이 생각났는데, 새 책이 나왔네요.
잘읽었습니다. 에이바님, 편안한 밤 되세요.^^


에이바 2015-12-10 09:35   좋아요 0 | URL
이번에 나온 이방인은 양장이에요. 서니데이님도 지난 밤 편안하셨길 바라요. ㅎㅎ

살리미 2015-12-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바님 댓글읽고 뜬금없는 질문 드립니다^^
저도 가끔 이젠 이북으로 구입해야겠다 생각하는데 (아직도 이북엔 영 정이 안가지만 보관차원에서요ㅠㅠ) 이북리더기, 일테면 크레마 같은게 가독성이 좋을까요? 저도 패드나 스마트폰으로 읽어봤지만 눈도 아프고 영 집중이 안되서요.

에이바 2015-12-10 09:38   좋아요 0 | URL
이번에 리더기들에 e잉크를 써서 종이책 보는 거랑 유사하대요. 눈도 안 피로하고 저도 찾아보니 좋더라고요. 리디북스에서 나온 페이퍼랑 크레마 진영 크레마카르타, 교보 샘이 있는데요. 젤 좋은건 킨들이라고 하고요. 한번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CREBBP 2015-12-10 22:44   좋아요 0 | URL
제가 카르마 있는데 가독성은 괜찮은데 반응이 느려요. 세트 상품이 이북이 엄청 싸게 나와서 보험들듯 사들여 놓는 거에요. 기계 하나에 몇백권 책 있으니까 오래 여행가거나 해외 나갈때도 책 이고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구요. 이잉크는 패드와 완전히 달라서 가독성은 눈의 피로도는 매우 편한데 느리다는 단점과 터치가 병맛이라는 단점이 있어요.

에이바 2015-12-10 22:50   좋아요 0 | URL
터치감 나아졌다고 하던데 아직 별로예요? 저번에 찾아보니 확실히 국내 기기 중엔 페이퍼가 나은 것 같은데 크레마가 열린서재를 지원하고 또 이북 쿠폰도 많이 뿌려서 아마 저도 산다면 크레마로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확실한건 샤인에 비하면 크레마는 환골탈태 수준이라고...

살리미 2015-12-1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거의 크레마 카르타로 굳히고 있어요^^ 오늘도 종일 고민했습니다 ㅋㅋ
페이퍼는 열린서재 하려면 뭔가를 해야 한다는데 기계치가 감당하겠나 싶고, 킨들은 국내책이나 보는 제 주제엔 필요 없을듯 하고.... 장점이 많다면 병맛터치감쯤 쫌 참을 수 있지 않겠어요? ㅎㅎ

에이바 2015-12-10 22:59   좋아요 0 | URL
카르타 요즘 예약 받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열린서재가 좀 불안정하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대요. 리디북스가 이북 컨텐츠가 많다는 것도 장점인데 열린서재 지원이 정말 크레마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은 가끔 패드로 보는 정도라서... 오로라님 진지하게 고민중이시군요! ㅎㅎ
 

아가씨, 요전 날 계단에서 보았지요. 날 기억하나요?

내 이름은 앙투아네트 메이슨 로체스터. 당신은 날 버사 메이슨으로 알겠지요.

 

그래요. 나는 재산과 태양 그리고 이름마저 빼앗긴, 이 저택에서 유령이라 불리는 바로 그 여자랍니다. 가끔은 혼란스러워요. 내가 배를 타고도 몇 번의 밤과 낮이 지나간 건지. 가끔 깨어보면 그레이스라 불리는 여자가 혀를 차며 말해요. 내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요. 여기가 잉글랜드가 맞나요? 내가 생각했던, 책 속에서 읽었던 그 곳은 이렇게 좁고 어두운 곳이 아니었는데요.

 

내 얘길 해줄게요. 모든 일에는 항상 다른 면이 있는 거예요. 항상.*

 

나는 자메이카에서 나고 자란 영국인이에요. 내 생부는 코즈웨이라 불리는, 플랜테이션 농장주였어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우린 아주 가난했어요. 내 어머니는 아직 젊은 여인이었고요. 정말 쉽지 않았답니다. 내가 동무 티아의 꾐에 속아 옷을 바꿔 입고 돌아온 날, 엄마는 결심했어요. 내게 제대로 된 생활을 주기 위해 메이슨이라는 영국인과 결혼했습니다. 나를 흰 검둥이로 키우지 않기 위해서요. 크리올의 삶은 쉽지 않아요. 아가씨는 순수한 영국인처럼 보이지만… 우린 영국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식민지인도 아닌… 회색지대에서 양 측의 노여움을 받는 대상이랍니다…

 

어느 날, 폭도들의 난입으로 우리집은 삽시간에 불타버렸어요. 이 때, 내 동생 피에르도 세상을 떠났습니다. 메이슨씨는 사람들의-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름다운 아네트, 내 어머니는 현실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병약해진 어머니는 시골 별장에, 나는 수녀원에 맡겨졌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양부는 세상을 뜨면서 내게 3만 파운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아주 먼 바다에서, 그가 왔어요. 당신도 아는 E 말이에요. 아아, 코라 이모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모는 리처드를 나무랐죠. 나- 앙투아네트에 대한 보호 조건 없이, 어떠한 법적 조치도 없이 빈털터리 청년에게 재산에 대한 전권을 넘긴다는 사실을요. 나는 확신할 수 없었어요. 리처드 오빠는 그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거든요. 내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그 사람은 내게 평화와 안전을 약속했어요. 마음의 평화를요!

 

그는 내게 성애의 즐거움을 가르치고, 그만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내게 고통을 주었죠. 나는 내 어머니의 작은 천국, 나의 소중한 신혼집에서 그 소릴 들어야 했어요! 나를 흰 바퀴벌레라고 조롱했던, 그 검은 피부의 계집애 신음 소리를요. E 는 언제나 내 얼굴에서 흑인의 흔적을 찾으려 했어요. 그랬던 그를 보세요! 내 남편의 쾌락은 벽 하나를 넘어 나를 지옥으로 몰았습니다.

 

나는 간청했어요. 나를 부정한 여자라고, 내 피에 광기가 흐른다는 루머를 믿고 있는 남편에게, 엎드려 내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를 믿지 않았습니다. 아주 차가운 목소리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말하고 내 모든 것을 앗아갔어요. 나를 버사라고 불렀어요. 버사, 버사. 마리오네트라고도 했지요. 나는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 자유의지가 있는 인간입니다. 내 이름은 앙투아네트, 교육받은 영국인이에요. 그는 나의 이름을 빼앗고, 재산을 빼앗고 인형이라 조롱하며 이 좁은 곳에 가두었어요.

 

작은 아가씨, 그에게 속지 마세요.

그는 나를 취하고… 내 숭배와 사랑 모든 것을 취하고는 나를 버렸답니다. 이 차가운 골방에, 나가지 못하게 감시인을 두고는 내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도록, 내게 정신병이 있다고 하면서요.

 

작은 아가씨, 당신이 혼자라면 더욱 조심하세요.

내게는 하인들과 유모, 오빠… 가족들이 있었지만 그는 영국 법의 적법성을 내세워 나의 태양을 앗아갔어요. 사랑에 빠진 나를, 모두에게서 고립시켰습니다.

 

작은 아가씨, 내 경고를 알아차렸나요.

베일을 찢은 건 도망가라는 뜻이었는데…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요…

 


*"모든 일에는 항상 다른 면이 있는 거예요. 항상."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183쪽, E 에게 앙투아네트가 하는 말.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Sargasso_Sea#/media/File:Sargasso.png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는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등장하는 광녀, 버사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이 크리올이었기에, 진 리스는 브론테의 소설 속 '목소리를 잃어버린' 여성을 변호하고 그 폭력에 저항하려 합니다. 『제인 에어』에는 제국주의와 가부장주의가 녹아 있는데요, 버사는 당시 사회의 바람직한 여성상이었던 "가정의 천사"가 될 수 없었던 제인을 부각시키기 위한 '도구'로 등장합니다. 복합적인 피해자이지요. 사르가소는 조류의 움직임이 거의 없고, 바람도 적어 항해하기 어려운 바다로 꼽힙니다. '사르가숨'이라는 해초도 떠 다니고요. 이는 앙투아네트의 문화와 에드워드의 문화가 이질적이며 서로 융합되기 어려운 사실을 암시합니다. 『제인 에어』에서 제인의 웨딩 베일이 찢어지는 장면이 있고, 이는 앙투아네트가 한 일로 추정됩니다. 광녀로 그려지지만 사실 앙투아네트는 제인에게 어떤 위해도 끼치지 않죠. 제인의 억눌려진 어떤 본능이 반영된 캐릭터로도 해석되기도 하는데요. 이 글은 그것과는 상관없이 『제인 에어』에서 두 여성이 마주친다고 생각되는 장면에서 연상된, '버사'가 아닌 '앙투아네트'가 제인에게 편지를 보낸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쓴 글입니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에 대해서는 예전에 썼던 다른 리뷰(클릭)가 있습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5-12-06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7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5-12-07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의 존재를 알고 있고, 그리고 리뷰도 여러편 읽었지만,
제가 아는 <제인 에어>의 이야기를, 제인을, 로체스터를 너무 사랑하기에 이 책을 못 본 척 하려했는데,
이 리뷰는 정말 불을 당기는 리뷰네요.

이제 다른 면을 봐야만 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요.

좋은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에이바 2015-12-07 10:16   좋아요 1 | URL
저도 제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단발머리님 말씀에 공감하고 맘이 아파요.
제인은 저의 첫 사랑이거든요. 제가 기억하는 첫 서점 방문에서 제가 고른 첫 소설이에요.
여러 버전으로 봤지만 을유 버전의 로체스터는 좋게 표현해서 고단수 연애왕...ㅜㅜ
앙투아네트 이야기도 읽어주셔요 단발머리님...

단발머리 2015-12-07 10:18   좋아요 0 | URL
제인은 저의 첫 사랑인데 언제 에이바님께도 찾아갔었나요? 나만의 제인에어가 아니란 말인가요? ㅎㅎ

에이바 2015-12-07 10:19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께도요? 이런... 제인은 인기쟁인데 자기만 모른 거예요? ㅎㅎㅎ

[그장소] 2015-12-07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는 출발점이고 전환이란 생각!^^

에이바 2015-12-07 10:1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그장소님^^
 
소설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절필했다 돌아온 백민석의 소설이 재출간되었습니다. 책소개는 작가의 한 마디로 대체합니다.


(…) 개정판의 작가 후기를 쓰려고 예전에 썼던 작가 후기 파일을 찾아보니, 이렇게 자진 삭제한 문장이 원본에 남아 있었다. “나는 문학이 이 사회의 진화에 무슨 역할을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지간해선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학이 사회에 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내가 왜 이런 문장을 삭제하고 ‘정제’된 작가 후기를 실었는지는 모르겠다. 과민하고 소심한 탓이라고 하자. 어쨌든, 내 생각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근 십오 년 만에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의 개정판을 낸다. 내 책도 나와 운명을 같이하는 것인지, 내가 돌아오니 내 책도 돌아온다. 극소수의 책들만이 작가의 운명을 벗어나 긴 세월 동안 생명을 이어나간다. 나도 내 운명을 벗어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




노리스씨 기차를 갈아타다베를린이여 안녕

톰 포드의 감각적인 영화 『싱글 맨』의 원작자인 크리스토퍼 이셔우드의 대표작 두 권입니다. 「베를린 이야기」 연작으로서 이야기들이 서로 맞물리며 1930년의 베를린을 재현했으며, 「타임」지의 '100대 영문 소설'로 선정되었습니다. 뮤지컬과 영화 『까바레』와 영화 『나는 카메라다』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싱글 맨』보다 앞선 시기의 이셔우드의 삶을 다룬 TV 영화로는 Christopher and his kind가 있습니다. 「닥터 후」시리즈가 방영될 시기 최연소, 최고령 닥터였던 맷 스미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1930년대, 베를린에 머무르던 이셔우드의 이야기로 볼 만합니다.




스윗 프랑세즈

2004년 르노도상(기자들이 수여하는 문학상) 수상작. 스윗 프랑세즈(Suite francaise)는 ‘프랑스 조곡’이라는 뜻으로 바흐가 남긴 작품명이기도 합니다.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된 이렌 네미로프스키가 남긴 기록을 고인의 딸이 발표했습니다. 이렌 네미로프스키는 30년대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할 만한 인물로, 7개 국어에 능통하였던 문학가인데요. 당초 5부 1000페이지의 대작으로 구상된 이 작품은 작가가 유태인이었기 때문에, 2부까지만 남아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1940년 나치의 광기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치부도 여지없이 드러냈으며,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도 녹여낸 작품이라는군요... 미셸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어 곧 개봉할텐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 반가운 이름이 보입니다. 



안드라스 쉬프가 연주하는 프랑스 조곡입니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the best bakery in Paris can't produce French Suites this nice 



원래는 하프시코드를 위해 쓰여진 작품이지요. 알르망드 부분만...




혼자 있기 좋은 날

제136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아오야마 나나에의 장편소설입니다. 수상당시 나이 만 23세, 어린 나이지만 조숙함이 느껴지는 심사평으로 반향이 일었다고 하는 군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을 수상한 이영미 번역가의 번역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작가의 수상 소감 중 일부입니다.


이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저건 저렇게 되면 어떨까? 이런 맥없는 생각들을 종종 합니다. 대개는 의식하지 않고, 가끔은 의식적으로. 글을 쓰다 보면 ‘힘들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 같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벽을 맞닥뜨리는 일도 더 많아지겠지요. 도망치거나 돌아가고 싶어질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런 배배 꼬인 샛길을 가는 중에 무언가 멋진 물건을 발견해 주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주운 물건을 들고 다시 벽으로 돌아가 그 벽을 당당히 마주하고 구멍을 뚫기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월에는 흥미로운 신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5위 안에 올리지 못한 책들을 소개할게요. 먼저 현대문학 단편선에서 흑인 문학의 거장 『랭스턴 휴스』가 나왔습니다. 한국 소설로는 소설가 진보경의 첫 소설집인 『게스트 하우스』, 이청준 전집 26권 『흰옷』, 이승우 컬렉션 1권 『에리직톤의 초상』이 있습니다. 올해 문학동네작가상은 장강명 소설가가 받았죠.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최종심에 올랐던 진연주 작가의 『코케인』이 출간되었습니다. 프로필을 보고 놀란 작가 김엄지의 첫 번째 소설집인 『미래를 도모하는 방식 가운데』도 나왔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요리소설, 『미식 예찬』은 일본이 자랑하는 요리 연구가 쓰지 시즈오를 모델로 했다고 합니다. 일본 최대의 요리사 학교를 만든 쓰지가 미식의 세계를 탐구하고 철학을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북스피어에서 마쓰모토 세이초의 시대소설 『범죄자의 탄생』이 나왔고, 스티븐 킹이 스무 살 쯤 집필한 소설 『롱 워크』가 출간되었습니다. 줄거리는 『헝거 게임』을 떠올리게 합니다. 집필과 발표시기를 고려하면 4~50년 차이가 나지만요.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앤 타일러의 소설 『푸른 실타래』는 올해 맨 부커상 후보입니다. 닉 혼비의 신작 『벌거벗은 줄리엣』은 음악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드러난 작품입니다. 또 절판되었던 뮈르엘 바르베리의 『고슴도치의 우아함』이 새 번역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이번엔 읽을 수 있기를...



2013년 공쿠르상 수상작인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가 출간되었습니다. 형사 베르호벤, 추리소설로 유명한 대중작가의 문학상 수상작인데, 수상작 평균 판매고의 두 배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전후,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는 참전용사들의 이야기입니다. 파리 센 강 위, 『종이약국』에서는 병의 증상에 따라 책을 추천하는데 그걸 읽으면 치유가 된다는군요. 독일, 미국 베스트셀러 1위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낸시 크레스의 SF 단편집 『허공에서 춤추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이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품집이라 네뷸러 상, 휴고 상을 받은 뛰어난 작품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을유문화사에서 『휘페리온』으로 출간된 횔덜린의 소설이 새로운 번역,『그리스의 은자 히페리온』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좋은 책들을 다양한 번역으로 만날 수 있는 것도 기쁨입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수철 2015-12-01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제가 읽은 책이 유난히 많이 보여 마음이 공연히 놓이네요.ㅎㅎ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에리직톤의 초상, 독 모두 여전히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세월을 너끈히 견뎠으므로 이른바 명작들이라고 말해도 되려나요.^^

에이바 2015-12-01 13:12   좋아요 1 | URL
그렇잖아도 월초에 신간 고르면서 코케인을 눈여겨 봤어요. 한수철님이 읽으셨기에 더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백민석 작가의 작품은 품절이 많아 목록에만 올려뒀었는데 이번에 재출간되어 정말 반갑더라고요. 명작... 아닌가요? ㅎㅎ

CREBBP 2015-12-01 14: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디서 이렇게 많은 정보를.. 정말 에이바님의 꼼꼼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전 신간 뒤지지 말고 여기서 대략 골라봐도 될 걱 같아요. ㅎ

에이바 2015-12-01 15:00   좋아요 1 | URL
이번 달은 틈틈이 신간 체크를 했는데 너무 많이 해서 뺄 수가 없더라고요. ㅋㅋㅋ 견물생심이라고, 새로나온 책 탭을 볼수록 욕심이 생기는 평가단... ㅜㅜ

cyrus 2015-12-01 18: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세계사 <프랑스 조곡> 개정판이 정확히 딱 10년 만에 나왔네요. 책을 검색해서 알아보니까 이미 9월에 이숲출판사에서 번역했더군요.

에이바 2015-12-02 17:50   좋아요 1 | URL
cyrus님 댓글보고 찾아봤어요. 문학상 받고 얼마 안 돼 나왔었군요. 이번에 무비 타이로 엮인 모양이에요.

[그장소] 2015-12-0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ㅡ좋군요 ㅡ

에이바 2015-12-08 11:32   좋아요 1 | URL
좋은 작품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장소] 2015-12-08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요 ㅡ^^ 이 욕심을 부리자니 한도끝도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