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가게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는 소녀 옆으로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간다. 소녀를 위협하며 낄낄대던 청년들은 차에서 내려 소녀를 폭행한다. 강제로 범하고 몸을 부러뜨린다. 소녀를 나무에 묶고 맥주병을 던진다. 몸에도 소변을 본다.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며 떠올랐던 작품. 피해자 소녀가 흑인이고 가해자 청년들은 백인이다. 《타임 투 킬》은 존 그리샴의 첫 작품을 스크린에 옮겼다.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알려진 미국 남부- 비교적 최근(?)인 60년대를 다룬 작품 《헬프》에서는 먹고, 입고, 돌보는 행위를 흑인 하녀들에 일임하면서도 화장실조차 공유 않는 백인 고용주를 고발한다. 용의자가 흑인일 경우 경관의 발포율이 높았다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경제, 정치와 뗄 수 없는 복잡한 인종 문제의 뿌리... 이것이 비단 미국의 사례로 국한되어서는 안되지 않나... 편견에 따른 인간 차별이라 본다면, 이미 우리 주변에 낙인 찍혀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다.

 

 

 

존 그리샴을 소설가로 데뷔시킨 문제의 처녀작. 미국 남부 미시시피 주의 한 소도시에서 열 살배기 흑인 소녀가 술과 마약에 취한 두 명의 백인들에게 참혹하게 강간당한다. 소녀의 아버지 칼 리는 만신창이가 된 딸 앞에서 오열을 터뜨리고 범인들은 곧 체포되지만, 백인 우월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미시시피에서 오히려 보석으로 풀려날 상황에 이른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칼 리는 법정에서 이송중이던 범인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함으로써 법의 정의가 아닌 아버지의 정의로서 딸을 대신하여 복수한다. 이 희대의 살인사건은 급기야 흑백 간의 처참한 유혈사태를 불러일으키며 전국적인 이슈로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칼 리의 백인 변호사 제이크는 KKK단의 협박 전화와 방화, 테러에 시달리던 중 미모의 법학도 엘렌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하게 되고, 정치적 야심에 불타오르는 노련한 검사를 상대로 벅찬 힘겨루기를 해나간다. 1996년 조엘 슈마허 감독이 영화화하였다. 산드라 블록, 사무엘 L. 잭슨, 매튜 맥커너히가 출연했다.     
 -알라딘 책소개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영상. 2분부터.

 

 

화창한 오후, 식료품점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는 한 소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소녀를 상상해주세요. 갑자기 트럭이 달려옵니다. 두 남자가 뛰어내려 소녀를 잡아챕니다. 인근 밭으로 끌고가 소녀를 묶고 옷을 찢어발깁니다. 소녀에 올라탑니다. 한 사람, 그 다음 사람이 강간하며 순진하고 순수한 모든 것을 산산조각냅니다. 악랄하게 밀어붙이는 중에 술에 취한 숨결과 땀이 쏟아집니다. 너무도 작은 자궁을 죽이고, 아이를 잉태할 기회와 태어날 자손들을 살해한 행위를 끝내고, 그들은 그녀를 표적으로 삼아 연습합니다. 꽉 찬 맥주캔을 그녀에게 던집니다. 너무 세게 던져서 살이 뭉개지고 뼈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소녀의 몸에 소변을 봅니다. 이제 목을 맬 차례입니다. 밧줄로 올가미를 만듭니다. (...)

 

소녀가 보이십니까? 강간당하고 맞아서 부러진 그 몸을, 그들의 오줌에, 정액에, 자신의 피에 절어 죽도록 내버려진 그 몸이 보이십니까? 바로 그 소녀를 떠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백인이라고 생각해보세요.

 

This is a story about a little girl walking home from the grocery store one sunny afternoon. I want you to picture this little girl. Suddenly a truck races up. Two men jump out and grab her. They drag her into a nearby field and they tie her up and they rip her clothes from her body. Now they climb on. First one, then the other, raping her, shattering everything innocent and pure with a vicious thrust in a fog of drunken breath and sweat. And when they're done, after they've killed her tiny womb, murdered any chance for her to have children, to have life beyond her own, they decide to use her for target practice. They start throwing full beer cans at her. They throw them so hard that it tears the flesh all the way to her bones. Then they urinate on her. Now comes the hanging. They have a rope. They tie a noose. (Imagine the noose going tight around her neck and with a sudden blinding jerk she's pulled into the air and her feet and legs go kicking. They don't find the ground. The hanging branch isn't strong enough. It snaps and she falls back to the earth. So they pick her up, throw her in the back of the truck and drive out to Foggy Creek Bridge. Pitch her over the edge. And she drops some thirty feet down to the creek bottom below.)

Can you see her? Her raped, beaten, broken body soaked in their urine, soaked in their semen, soaked in her blood, left to die. Can you see her? I want you to picture that little girl. Now imagine she's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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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5-07-09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흑인의 인권을 다룬 작품들은 읽기가 힘들어요. 백인들의 잔혹성이 그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에이바 2015-07-09 21:02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정말 어떤 물건처럼 취급한다고 해야하나 상상 이상이더라고요. 가까운 과거 벨기에에서도 아프리카 출신 여인을 우리에 가두고 관람시키질 않나. 프릭 쇼라는게 존재하는 걸 보며 진정한 야만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인간 본성인가 싶기도 하고..

CREBBP 2015-07-09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인종들은 백인들보다 우세했을 때 그들을 그렇게 취급하지는 않았는데 말이죠.

저 변호사가 소녀가 백인 소녀라고 생각해보라고 말할때 당시 백인들 맘이 보이는 듯해요 `흠 저 소녀는 백인이 아니잖아..`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오래전에 통증연대기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는데 흑인은 야만인에 더 가까와서 통증을 덜 느낀다고 생각했대요.

에이바 2015-07-09 21:16   좋아요 2 | URL
어떤 면에선 흑인들이 신체적으로 우수하니 더 억누른건 아닌가 생각해요. 총칼, 폭력으로 인지능력을 뺏고 세뇌시키면서 자신들의 뜻대로 판을 짜는.. 사회 분위기가 공감능력이 부족해서 교육을 더 시키는가 싶기도 해요. 왜 인권이 바닥일 때 인권관련 조항이 엄격하잖아요 범죄도 그렇고.. 물론 예외도 있지만요 이건 좀 딴 얘긴데 흑인들은 신체적으로 부력? 부족으로 수영을 잘 못한다 그런 과학 증명이 있다던데요 몇 년 전에 흑인선수가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그런 편견을 깨줘서 좋더라고요.

2015-07-10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종 문제의 뿌리는 `인종 간에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는 믿음에서 불거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인종 간의 차이보다 계급 간, 연령간의 차이가 더 클 수 있는데 굳이 인종 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는 것 자체가 `그들`과 `우리`를 구분짓기 위한 사고에서 시작됐다는 거죠. 대부분의 차별에서 생물학적 차이가 있다는 믿음이 전제돼 있는데(유태인 박해나 성차별 등)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 이게 결국은 차별을 조장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물학적 차이는 생득적인 거니까 ˝너희는 빼박캔트 ㅇㅇ하다˝라고 둘러대기도 쉽죠. 굉장히 과학적, 객관적이어 보이기도 하구요. 작가 손아람이 한겨레21에 기고한 <편견도 유전자다>라는 칼럼이 있는데 되게 인상 깊게 읽었어요. 유명한 흑인 수영선수가 없는 것도 생물학적 차이보다 수영을 접하기 힘든 환경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텐데 말이에요.
덧붙여, `처녀작`이라는 단어는 여성의 순결, 처녀성을 중요시하는 성차별적 단어이기 때문에(`총각작`이라는 말은 없으니까요) 첫 작품이나 데뷔작으로 바꾸어 사용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에이바 2015-07-10 10:33   좋아요 1 | URL
엄밀히 말하면 인종적 문제의 뿌리는 경제적 요소(정복전쟁-노동력의 자산화)에 있고 생물학적 요인을 강조하는 것은 이후에 정립되었다고 봅니다. 접촉 이후에 생긴 것이라 보는게 타당하다 생각해서요. 타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차별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잘 모르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을 괴이하다고 치부하면 편하듯이- 상대적인 우월함을(기준: 자신) 강조함으로써 안정감도 얻고요. 조금 다르지만 아비투스도 어떤 예가 될 수 있겠네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인종 우월에서 과학을 강조하는 것은 논지를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나아가 전복당할 수 있다는, 어떤 근원적인 공포를 진리로 덮어버리는 것 여성에 대한 차별도 그러하고요. 결국 권력과 담론을 둘러싼 일이죠... 과학/이성의 신뢰성을 이용하는. 유태인 박해는 기원전으로 거슬러가는데 생물학적 요소보다는 1. 디아스포라 2. 예수를 죽인 원수 3. 금융업 등에 종사 4. 자기문화 고수- 등으로 미움받았다 그렇게 보고(우생학 말씀이신 것 같지만 이 문제는 복합적이라) 성차별은 뿌리깊지요. 이건 과학의 수혜를 받기도 했는데 아담은 갈비뼈가 11개냐 아니냐 하는 것들.. 잘 아실테니 이쯤에서 줄이고 저 원래 처녀작이란 단어 안 쓰는데 왜 저렇게 올라갔는지;; 아무래도 레퍼런스 옮기는 과정에서 끌려간듯 하네요. 저도 원래 첫 소설/작품이라고만 써요. 레퍼런스 제외하고 고쳤습니다. 감사해요.

CREBBP 2015-07-10 13:37   좋아요 1 | URL
처녀작 할때 처녀가 처녀 여성을 지칭하는 그 처녀를 말하는 것인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너무나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어서 녀 하는 말이 여자 말고 뭔가 고상한 뜻의 한문이라 생각했거든요. 한 대 얻어맞은 느낌입니다. 어찌 그런 차별적 언어가 문학에 예술에 광범위하게 만연하고 있었던건지

에이바 2015-07-10 13:41   좋아요 0 | URL
비슷한 버전으로 처녀항해도 있고 사실 처녀성virginity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 쓰지요.. 책소개에 있는 처녀작 단어 보면서 그 생각 했는데 롸님 아니었으면 제가 쓴 줄도 몰랐을 거예요..

2015-07-10 14:17   좋아요 2 | URL
에이바님/음.. 그러네요. 과학이 생겨난것이 얼마되지 않았으니 과학에 뿌리가있다고 하기보단 객관적인것처럼 보이는 과학으로 편견의 논지를 강화했다는 게 맞겠어요.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차별이란 말을 강조하려다 보니 너무 제생각에만 빠져서 얘기했네요ㅋㅋ 말씀감사해요 에이바님^^
그리고 사실 에이바님이 알고 계실것 같아서 말씀드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실수이실거같아서 그냥 말해버렸다는...ㅎㅎ
guiness님/ 저도 보통 한자어로된 단어들은 뜻을 깊게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죠.. 특히 한자어는 순우리말보다 뭔가 위엄을 주기도 하니까요.. 대학교 1학년때 까만 레이스장갑끼고 우아하게 눈물흘리는 이미지라고만 생각했던 `미망인`이라는 단어가 `(남편이 죽었음에도)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의 뜻이란 얘길 수업에서 듣고 그때 되게 충격받았던 기억... 아마 제가 평소에 쓰는 많은 말들 중에도 이런 차별적 용어가 아직 많겠죠ㅜㅠ

서니데이 2015-07-1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에 핼프를 영화로 보았는데,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존 그리샴은 작가가 되기 전에 변호사라서 아마도 법정이 나오는 장면이 많지 않나 싶어요. 우리말 번역과 함께 영문원본을 같이 읽는 것도 괜찮네요.
에이바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에이바 2015-07-10 13:44   좋아요 0 | URL
그리샴 소설보다는 영화를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법정 장면이 드라마틱한데 영화 자체는 좀 별로였어요.. 헬프는 좋았고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금요일 되시길 바라요.

AgalmA 2015-07-1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공화당 세력 트럼프는 히스페닉계 저격질 해서 또 논란이더군요. 재력 있는 자가 인품 갖추기가 그리 어려운 걸까요...
인종의 용광로는 참 바람 잘 날 없는 듯....

에이바 2015-07-11 11:39   좋아요 1 | URL
미국의 타진요 트럼프.. 아직도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출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죠? 그런 사람이 젭 부시를 제치고 인기 1위라니 거 참...

수이 2015-07-20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어보려고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에이바임 글이 똭! 책 다 읽고 읽을래요_ 그래서 본문은 건너뛰었어요_

에이바 2015-07-20 20:37   좋아요 0 | URL
타임투킬이요? 노노노 야나님 그거는 빌려보세요.. 오역 많아요..

수이 2015-07-20 20:45   좋아요 0 | URL
아니아니 헬프! :)

에이바 2015-07-20 20:52   좋아요 0 | URL
헬프는 괜찮아요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ㅎㅎ
 

 

 

 

어느 겨울날, 집에 오자, 어머니는 내가 추워하는 것을 보시고서 평소에 내가 마시지 않던 차를 마시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가리비 껍데기에 홈을 낸 틀에 넣어 만든 것 같은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 오게 하셨다. 침울했던 하루와 슬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져 있던 나는 마들렌 조각을 넣어 적셔 둔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가져갔다.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별한 일에 주목하게 되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켜 버린 것이다.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이 기쁨이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자, 삶의 우여곡절이 사소하게 느껴졌고, 삶의 재난은 위험하지 않고, 그 짧음은 착각으로 여겨졌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한스미디어) 22쪽

 

이처럼 콩브레에서 내 잠자리의 비극과 무대 외에 다른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지도 오랜 어느 겨울 날, 집에 돌아온 내가 추워하는 걸 본 어머니께서는 평소 내 습관과는 달리 홍차를 마시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다. 처음에는 싫다고 했지만 왠지 마음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사람을 시켜 생자크라는 조가비 모양의, 가느다란 홈이 팬 틀에 넣어 만든 '프티트 마들렌'이라는 짧고 통통한 과자를 사 오게 하셨다. 침울했던 하루와 서글픈 내일에 대한 전망으로 마음이 울적해진 나는 마들렌 조각이 녹아든 홍차 한 숟가락을 기계적으로 입술로 그런데 과자 조각이 섞인 홍차 한 모금이 내 입천장에 닿는 순간, 나는 깜짝 놀라 내 몸속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어떤 감미로운 기쁨이 나를 사로잡으며 고립시켰다. 이 기쁨은 마치 사랑이 그러하듯 귀중한 본질로 나를 채우면서 삶의 변전에 무관심하게 만들었고, 삶의 재난을 무해한 것으로, 그 짧음을 착각으로 여기게 했다. 아니, 그 본질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스완네집 쪽으로》 (민음사) 85-86쪽

 

 

 

 

 

 

 

 

 

늘 그랬듯이 태양이 집 주위를 돌면서 오후도 무르익어 저녁으로 접어들었다. 술 한 잔을 마셨다. 한 잔 더. 또 한 잔 더. 진과 파인애플 주스를 섞어 마시면 늘 기운이 샘솟는지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이다. 제멋대로 자란 잔디밭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작은 관심'이다. 민들레가 잔뜩 자라있고 지긋지긋한 개 한마리가-나는 개를 싫어한다-해시계를 올려놓았던 평평한 돌을 더럽혀 놓았다. 대부분의 민들레는 이미 해님에서 달님으로 변해있다. 진과 롤리타가 내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접의자 몇 개를 치우려다가 하마터면 고꾸라질 뻔했다. 핏빛 얼룩말들!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한스미디어) 32쪽

 

늘 그랬듯이 태양이 우리 집 주위를 돌면서 오후도 무르익어 어느덧 저녁으로 접어들었다. 술 한 잔을 마셨다. 한 잔 더. 또 한 잔 더. 나는 진과 파인애플 주스를 섞어 마시기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마실 때마다 기운이 샘솟는다. 제멋대로 자란 잔디밭을 돌보며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작은 배려다. 민들레가 잔뜩 돋아나고 지긋지긋한 개 한 마리가-나는 개를 싫어한다-해시계를 올려놓았던 평평한 돌 받침대에 오줌을 쌌다. 민들레는 대부분 꽃이 져서 이미 해님에서 달님으로 변했다. 술과 롤리타가 내 안에서 출렁출렁 춤을 추었다. 접의자 몇 개를 옮기려다가 하마터면 고꾸라질 뻔했다. 핏빛 얼룩말 같은 것들!

《롤리타》(문학동네) 1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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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5-07-08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원서지만 번역이 다른 책이 있다는 것도 좋은 일 같아요. 역자에 따라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읽을 수 있을테니까요. 저 <문학의 맛, 소설속 요리들>에 나오는 음식사진은 볼 때마다 괜찮네요.
에이바님, 좋은 하루 되세요.

에이바 2015-07-09 19:38   좋아요 1 | URL
문학에 나오는 요리들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만들어낸 것을 보니 참 새롭고 또 부러웠습니다..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셨길 바라요.^^
 

미드 《롬Rome》 (2005~2007)

  

 

 

HBO의 역작, 역사적 고증과 영상미를 따라올 대하 드라마가 전무하다고 말할 수 있다. 영국 BBC도 제작에 참여했으며, 여느 미드와 같이 탄탄한 연기력의 영국 출신 배우들이 열연한다. 그러나 방대한 제작비로 인해 시즌2에서 캔슬.

 

주인공은 카이사르의 저서 《갈리아 전기》에 등장하는 백인대장 루키우스 보레누스와 티투스 풀로이다. 기원전 49년의 내전 이후 카이사르의 부상과 암살, 최초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유년 시절, 안토니우스와의 권력 싸움 등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드라마다 보니, 재미를 위한 각색이 있으나 풍속 등의 고증을 인정받았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임. 19금.

 

기원전 52년~27년을 다루고 있으며,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5부~7부에 해당한다.  

 

 

 

    

 

 

 

 

 

 

 

 

 

 

 

 

 

 

 

 

 

미드 《스파르타쿠스Spartacus》(2010~2013)

 

 

  

STARZ가 만든 19금 드라마. 기원전 73년~71년, 자유를 얻기 위해 반란을 일으킨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주인공이다. 별칭은 X파르타쿠스. 시즌3까지 이어졌다. 열연을 펼쳤던 스파르타쿠스 역의 앤디 윗필드가 림프종 투병 중 사망하여, 시즌2부터 배우가 교체된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3부에 해당한다.

    

 

 

 

 

 

 

 

 

 

 

 

 

    

 

 

 

 

영드 《평민들Plebs》 (2013~)

  

 

 

ITV2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기원전 27년~26년을 배경으로 한 세 평민 청년의 분투기를 다룬 코미디. 게으른 노예가 제일 골 때린다. 《인비트위너스Inbetweeners》를 로마로 옮긴 것으로 보면 된다고 한다. 다음은 제작자의 말.

 

〈Rome allows us to bring in gladiators and beheadings and orgies.〉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마스터스 오브 로마》 7부에 해당한다.

     

 

  

 

 

 

미니시리즈 《율리우스 카이사르 Julius Caesar》 (2002)

 

 

 

기원전 82년~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18세부터 죽음까지를 다룬다. 대부분이 역사와 일치한다. 제레미 시스토가 카이사르, 리차드 해리스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를 맡았다. 몰타, 불가리아 로케이션 촬영했으며, 에미상 2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2부~6부에 해당한다.

 

 

 

 

 

 

   

영화 《드루이즈Druids》

 

 

골 족 추장, 전설적인 갈리아 영웅 베르킨게토릭스의 생애를 다룬 영화. 프랑스-캐나다-벨기에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율리우스의 카이사르에 대항하는 갈리아의 저항이 주된 내용이며 알레시아 전투(기원전 60년)가 영화의 정점이다. 크리스토퍼 랑베르 주연.

 

《마스터스 오브 로마》 4부에 해당한다.

 

  

 

  

 

    

《임페리움Imperium》시리즈 (2003~2010)

 

로마 제국을 다룬 영국-이탈리아 합작 영화 시리즈.

  

 

 

 

- Imperium: Augustus (2003)

피터 오툴이 아우구스투스 역을 맡았다. 아우구스투스가 딸에게 과거를 들려주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역사적 사실성에 있어 비난을 받았고 막장 드라마 요소가 있다고 한다.

 

- Imperium: Nero (2004)

네로 황제를 다루고 있다. 역시 각색 부분에서 비평이 있다. 네로의 마지막 죽음만 얘기하자면, 여인의 품에 안겨 손목을 그은게 아니라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했다고 한다. 네로를 다룬 영화로 《쿠오 바디스Quo Vadis》가 있다.

 

- Imperium: Saint Peter (2005)

베드로 성인 역은 오마 샤리프가 맡았다.

 

- Imperium: Pompeii (2007)

 

- Imperium: Augustine: the Decline of the Roman Empire (2010)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을 다뤘다.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리들리 스콧의 영화,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 서기 180년. 오현제 시기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마지막과 콤모두스 시기를 다룬다. 역사적 허구에 기대고 있으나, 영화 초반 게르만 족과의 전투씬은 최고.

 

 

 

 

 

 

 

 

 

 

 

 

 

 

 

 

 

 

 

미드 《엠파이어Empire》 (2005)

 

ABC 방송국에서 방영한 역사 드라마. 기원전 44년, 어린 옥타비우스가 왕좌에 오르기까지를 다룬다. 로마와 이탈리아 남부에서 촬영했다. 평은 별로 좋지 않았고,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아류작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마스터스 오브 로마》 6부에 해당한다

 

 

 

영화 《폼페이Pompeii》 (2014)

 

서기 79년, 베수비오 산의 폭발로 인해 죽음의 도시가 된 폼페이를 다룬 영화. 이를 다룬 매체가 꽤 되는데 가장 최근작이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존 스노우로 분한 키트 해링턴이 주인공.

 

《마스터스 오브 로마》 1부~3부에 등장하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는 기원전 89년, 도시국가 폼페이를 정복한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2부에 해당한다 .

 

영드 《닥터후》 시즌4에서도 폼페이가 등장하는데 볼 만 하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한 인물들이 시즌5-6 컴패니언과 시즌7의 뉴 닥터가 된다.  

 

 

  

 

 

 

 

 

 

 

 

 

 

  

 

 

  

《클레오파트라Cleopatra》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한 1963년 영화, 1999년 드라마가 있다. 드라마는 마가렛 조지의 소설에 바탕.

    

 

 

 

 

 

 

 

 

 

 

 

 

 

 

 

 

 

《벤허Ben-hur》

 

서기 26년을 배경,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실감나는 전차 경기.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1부, 《로마의 일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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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2015-07-0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마이야기는 19금으로 해야 제대로 만들수 있나 보군요^^

에이바 2015-07-05 20:35   좋아요 0 | URL
19금이니 더 맘놓고 만드나봐요ㅎㅎ 폭력이나 선정성 같은 거 신경 안쓰고요
 

 

 

 

 

"아직은 끝나지 않았어. 상고가 남아 있으니 잘 될 거야. 아니, 칼, 이게 다 뭡니까?"
[아티쿠스]는 아침 식사가 담긴 접시를 쳐다보며 물었다.
"톰 로빈슨의 아버지가 오늘 아침 이 닭을 보내오셔서 차려왔습니다." 칼퍼니아가 대답했다.
"그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해줘요. 백악관에서도 아침식사로 닭고기를 먹지는 않을 거야. 이것들은 뭐죠?"
"둥근 빵인데 저 아래 호텔에서 에스텔이 보내왔습니다." 아티쿠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칼 아줌마를 올려다보자 아줌마가 계속했다. "핀치 변호사님, 그보다 가서 부엌에 뭐가 있는지 좀 보세요."
우리도 따라나갔다. 식탁 위엔 우리 가족이 일주일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음식이 가득 쌓여 있었다.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덩어리, 토마토, 콩에 머루까지 있었다. 돼지무릎 비계절임이 담긴 병을 보고는 아티쿠스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네 고모가 이것들을 식당에서 먹게나 할까?"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한스미디어) 64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직 상고가 남아 있으니까. 거기에 기대를 걸면 돼. 맙소사, 캘퍼니아, 이게 다 무슨 음식이지? 아빠는 접시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오늘 아침 톰 로빈슨의 아버지가 이 닭고기를 보내 주셨어요. 그래서 그걸로 요리했습니다.
고맙게 잘 먹겠다고 전해 줘요, 백악관에서도 닭고기로 아침 식사를 하진 않을 텐데. 아니, 이건 또 뭐야?
고기말이 요리예요. 저 아래 호텔에서 에스텔이 보내온 겁니다. 아줌마가 대답했습니다.
아빠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아줌마를 올려다보셨습니다. 그러자 아줌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변호사님, 잠깐 오셔서 부엌에 있는 걸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빠를 따라 나갔습니다. 부엌 테이블에는 가족 모두를 파묻고도 남을 만한 음식이 수북이 쌓여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며, 토마토며, 콩이며, 심지어는 머루까지 있었습니다. 아빠는 소금에 절인 족발 한 그릇을 보시고는 빙그레 웃으셨습니다. 너희들 고모가 이걸 먹는 걸 허락할까?

《앵무새 죽이기》(열린책들) 394쪽

 

 

톰 로빈슨이 유죄를 선고받은 다음날, 메이콤 읍에 사는 흑인들은 감사의 표시로 〈요리〉를 보낸다. 대공황의 여파가 지나지 않았던 당시를 고려할 때, 그리고 〈요리〉가 주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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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5-07-0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도 아름답네요, 에이바님. 언제나 그렇듯이요.

에이바 2015-07-03 13:12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다락방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이에요ㅠㅠ

CREBBP 2015-07-04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마의 일인자 영향이 크네요. 저는 어제 잠시 틈을 내어 로마시대 식생활 풍습사에 대한 다큐를 조금 봤는데 요리사 노예?는 전문직이었다고.. 돈도 많이 받았다는 갓 같았어요. 부엌에서 들쥐를 키워 잡아먹었대요. 그러니까 케이지에서 먹다 남은 부스러기들을 먹여서요. 달팽이 요리도 생고기며 맛좋은 음식을 잔뜩 먹여 몸이 집에 안들어갈칸큼 통통해지면 삶아먹었다더군요.

에이바 2015-07-04 20:48   좋아요 0 | URL
마리우스 부인 요리사도 돈 많이 주니 참는다더니 고증 최고네요. 들쥐 잡아먹은 건 놀라워요.. 푸아그라의 다른 형태요...? 요즘으로 치면 씨암탉? 신기하네요.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콜린 매컬로의 7부작 역사 소설이다. 시간적 배경은 기원전 110년~27년까지이고, 주인공들은 다음과 같다. 가이우스 마리우스,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폼페이우스 마그누스,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그리고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도시국가를 다스리기에 알맞았던 전통적인 귀족 정치는 제국을 다스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탈리아 반도를 손에 넣으며 지중해를 제패한 로마, 그들이 가진 부는 원로원의 귀족들이 독점하게 된다.(1부에서 메텔루스의 피호민이 늘어나는 사례 참고) 게르만 족의 침입으로 인한 군역 기간의 증가(이후 유명무실화)는 자영농의 몰락을 불러온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그라쿠스 형제가 농지 개혁을 꾀하지만 원로원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간이 흘러, 1부 《로마의 일인자》가 시작된다.

 

1부에서는 누미디아의 왕 유구르타와의 전쟁, 게르만족과의 전쟁을 배경으로 가이우스 마리우스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한다. 시리즈 제목과 시간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1부 《The First Man in Rome, 로마의 일인자》: 기원전 110년~100년

2부 《The Grass Crown, 풀잎관》: 기원전 97년~86년

3부 《Fortune's Favourites, 행운의 총아들》: 기원전 83년~69년

4부 《Caesar's Women, 카이사르의 여인들》: 기원전 67년~59년

5부 《Caesar, 카이사르》 : 기원전 54년~48년

6부 《The October Horse, 시월마*》 : 기원전 48년~41년

7부 《Antony and Cleopatra,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기원전 41년~27년

 

*October Horse(Equss October): 시월마. 10월 15일 치러지는 풍요와 전쟁을 기념하는 의례이다. 이날 전차 경주에서 승리한 전차를 끈 두 마리의 말 중, 오른쪽에서 끈 말을 전쟁의 신 마르스에게 제물로 바친다.

    

 

2부에서는 〈풀잎관〉을 받은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와 가이우스 마리우스의 7번째 집정관 선출이 이루어진다. 

 

3부에서는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를 조명하고 있으며, 마리우스파와의 내전을 다루는 듯 하다. 또 율리우스 가이우스 카이사르(바로 그 카이사르)의 정계 진출이 이루어진다. 스파르타쿠스 반란도 언급된다.

 

4부에서는 집정관이 된 율리우스 가이우스 카이사르의 삼두정치, 제목처럼 그의 결혼생활을 얘기한다. 

    

5부에서는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넌다!

 

6부에서는 카이사르의 이집트 원정으로 시작, 필리피 전투로 마무리된다.

 

7부에서는 필리피 전투 이후의 상황을 다루고 있으며,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관계를 조명한다. 셰익스피어의 관점과는 다른 이야기라 한다. 

 

 

 

 

 

 

 

 

 

 

 

 

 

 

 

 

 

 

 

 

 

 

 

 

 

 

 

 

〈작가 소개〉

 

콜린 매컬로는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한 소설 《가시나무새》의 원작자다. 대중소설에서 성공을 거둔 매컬로는 일생을 건 역사 소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를 집필을 시작한다. 매컬로의 소설을 위한 로마사 연구는 그 깊이를 인정받아 맥커리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20년을 매달려 시리즈를 완성한 작가는 시력을 점점 잃게 되고, 2015년 1월 29일 호주 노퍽 섬에서 안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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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BBP 2015-06-30 21: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 소설을 쓰기 위해 홈즈를 창조했던 아서 코난 도일이 결국은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죽였던 홈즈까지 살려내고 그의 역사 소설들은 역사에서 잊혀졌던 것과는 참으로 다르네요. 저도 이런 저런 자료들을 막 뒤지게 되더라구요.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해요

에이바 2015-06-30 21:40   좋아요 1 | URL
기네스님도 찾아보셨군요! 팬들의 성원에 7부로 화답한 매컬로 여사... 이 시리즈 덕분에 로마사를 재조명하게 돼요. 자기가 쓴 소설 주인공을 죽일 때의 심정은 어땠을지, 아서 코난 도일 정말 안 됐습니다. 얼른 다음 시리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ㅠㅠ

서니데이 2015-07-01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앞의 페이퍼에서 <가시나무새> 라는 책에 대한 댓글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이 페이퍼를 읽고 찾아봤더니, 모두 같은 작가가 쓴 책이어서 말씀하신 건가봐요. 에이바님 소개 읽고나니 기회되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에이바 2015-07-01 10:05   좋아요 1 | URL
<가시나무새>의 성공으로 매컬로가 노퍽 섬에 정착하고, <마스터스 오브 로마>에 전념할 수 있었대요. 매컬로 작품은 오래된 번역이 몇 가지 있는데 저도 챙겨보려 해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cyrus 2015-07-01 1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 제가 자주 가는 헌책방에 오래전에 나온 매컬로의 《가시나무새》 뿐만 아니라 절판된 번역본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곳에 가게 되면 책을 사야겠습니다. ^^

에이바 2015-07-01 18:57   좋아요 1 | URL
<마스터스 오브 로마>는 3부까지 나오고 이어지지 않았어요. 시오노 책이 엄청 인기였던 터라 밀린 거나 마찬가지죠 ㅠㅠ 역자가 4명인데 번역 퀄리티를 보면 완간을 기대할만해요ㅎㅎ <가시나무새>는 몇 해 전 번역된 버전으로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