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 해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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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30여개의 강이 바이칼 호수로 흘러들어오고 흘러나가는 강은 하나뿐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큰 호수는 수정처럼 맑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강줄기를 품어내며 어떻게 그렇게 맑을수 있을까? 바로 '에피슈라'라는 미세한 모래알갱이같은 새우가 그 호수를 정화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생가과 상념에 빠져있어도 결국 내가 선택할수 있는 것은 하나일뿐이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은 한번뿐이고 또 내가 갈수 있는 길 역시 그러하니까.. 그렇다면 내가 놓친 기회에 대한 한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같은 수많은 잡념들을 어떻게 정화시켜야 할까? 내 마음에도 그런 '에피슈라'가 살고 있다면 좋겠다. ^^ 그런 방법으로 명상이 제시되었는데.. 검도를 사랑한 내 친구는 명상과 호홉법에 꽤 열중이였다. 그 친구와 함께하며 명상을 해보아도 난 아무래도 잡생각이 정말 많다. 무엇을 비워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특히, 현대의 삶은 더더욱 잠깐의 멈춤과 내려놓음을 어렵게만 만드는 것이 아닐까? ㅎ 명상뿐 아니라 호홉법에도 많은 관심이 생겼는데 책에 나오는 글귀가 인상깊었다. 알레프에 나오는 호홉법인데.. 공기중에 있는 모든 축복을 들이마시듯 숨을 깊이 마시고 내 주변에 수많은 기쁨과 평화를 뿌리듯 천천히 숨을 내쉬라고 한다.

"24시간 일하고,24시간 놀자"

또한 휴식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머리를 많이 쓰는 쓰거나 책을 많이읽는 사람에게는 운동이 휴식이고 운동선수에게는 그 반대가 휴식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에게는 이것도 일이고 저것도 일이지만 어떤 사람에겐 이것도 놀이고 저것도 놀이일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난 공부외에는 노는 것만으로 채워온 삶을 살아와서 도리어 지금이 휴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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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 열입곱 살 미치루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다
가타카와 요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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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시간동안 100km를 걷는다. 이 책의 기본적인 내용은 이처럼 아주 단순하다. 일본에서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이라는 것을 참 좋아한다. 마라톤 대회가 있으면 그 전 구간을 생중계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가끔은 연예인이 직접 참여하여 뛰다 걷다하며 그 구간을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처음에는 와 저걸 왜 보여주지?? 혹은 정말 지루하다.. 정도의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마라톤 보는걸 좋아해서 함께 하다보니 감동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이 책 100KM를 읽게되면서.. 이 대회를 소개할때 사용된 문구인 "감동" 그리고 "감사"에 대한 마음을 주인공 미치루와 함께 알게 되었다.
30시간을 걷는 동안 일정한 간격으로 주차장등에 마련된 체크포인트에서 시간을 체크하고 또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길을 걸으며 먹을것, 마실것을 섭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길을 걷는 내내 언제든 내가 원할때면 포기의사를 밝히고 버스에 탈수도 있고 또.. 정해진 체크포인트에 도착해야 할 시간에 늦어지면 자연스럽게 기권버스에 오르게 된다. 특히나 이 대회에 홀로 참여하게 된 미치루는 한살어리긴 하지만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를 만나 경쟁하기도 하고 또 나이드신 할아버지를 만나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하며 100km를 걸어나가게 된다.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또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그 길을 스스로를 믿고 걸어나가며 어리기만 하던 미치루가 부쩍 자라나는 것을 느낄수 있다.
실제로 이 대회에 참여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쓴 책이라 그런가.. 내 힘으로 그리고 내 의지로 걸어나간다는 식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들이..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땀과 눈물로 살아온 사람들의 경험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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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포토샵 사진 강의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사진 강의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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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정하듯이 사진을 참 못찍는 편이다. 이건 유전에 가까운데.. --;; 왜냐하면 아빠도 사진을 잘 못찍으신다. 일단 사진을 잘 찍어야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추억의 한자락으로 찍어온 사진들이 영 촛점도 안맞고 흔들리고 또 내가 기억하는 그 색감이 아니고.. 때로는 다른사람이 찍히고 그랬을때 이 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한다. 요즘처럼 사진보정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어느나라에서는 광고사진에 사진보정을 어느수준정도 했는지 밝혀야 하는 법이 생기기도 했다지만.. 뭐 내 사진으로 어떤 수익을 얻길 원하는게 아니라.. 내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것이니까..

포토샵을 다뤄본적은 없지만.. 이 책을 보면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고 어떤 식으로 만져야하는지 다양한 사진으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시청각교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시청각교재는 내가 필요한 부분이 흘러가면 그걸 다시 찾기 위해 영상을 멈추고 돌려보거나 기록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이 책은 시청각교재의 장점과 책이라는 매개체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내가 필요한걸 손쉽게 찾아볼수 있고.. 글보다 더 많아보이는 사진설명이 함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특히 음식사진 더 맛깔나게 하는 방법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포토샵 하면 보통 피부를 블러로 문지르거나 얼굴을 깍아내거나 하는 정도로 알고 있던 난 책을 읽으며 더 많은 기술을 보며 감탄을 했다. 그리고 그저.. 내가 봤던것만큼 사진을 보정해낼수 있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사진에 사진을 찍은 사람에 느낌을 담아내는 보정법에 더 큰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남편은 사진찍는걸 좋아하고 또 잘 찍는 사람이라.. 같은 곳을 보고 둘이 각자 사진을 찍게 될 때가 있다. 그래도 서로의 사진이 각기 다른 느낌을 갖을수 있다는게 신기했는데.. 그런 느낌들을 더 잘 살려내 나만의 사진을 만들수 있는 방법 역시 보정에서 찾을수 있다는게 좋다. 더 연습해보고 손에 익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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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 나와 지구촌을 바꾸는 스토리텔링
박기태 지음 / 달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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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K =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 반크라는 민간외교사절단을 아시나요? 전 작년에 매달 구독해서 보는 굿모닝팝스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요. 7만명의 회원들이 대한민국을 알리고 또 세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인데.. 한국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서서 한국의 국가의 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 단체의 설립자인 박기태 단장의 책이 나와서 읽게 되었답니다.
저도 외국에 여행이나 또 여러가지 이유로 생활을 하거나 해서.. 저 한사람이 우리나라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특히 '일본인이냐?' 라는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아니다. 한국인이다.' 라고 말하고 나면 지금은 좀 다를지만 예전엔 90%정도는 '한국이 어디냐?' 고 되물었거든요. 그러다보니 그 사람에게 전 처음 만나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이 되는거죠. 물론 전 훌륭한 민간사절단이였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ㅠ 그때도 이런 단체가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래서 지금 수없이 외국으로 나가는 유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어 홍보할 수 있게 하는 활동 역시 현실적으로 매우 유용한 활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요. 그리고 발달된 인터넷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쉽게 소통하게 된 요즘 '사이버 외교관'을 양성하는 것도 정말 도움이 되는 활동이죠. 책 중간에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 못 알려져 있는 것들과 그 것을 고쳐줄때 필요한 지식들이 담겨져 있어서 저도 유심히 보게 되었답니다.
박기태단장이 던진 질문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백화점의 상품이 될것인지? 아니면 박물관의 명작이 될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보통 물건을 사면 따라오는 설명서인 specification의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의 능력치를 평가하는 스펙이라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참 재미있는데요. 그런 설명서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 스펙쌓기에 연연해 백화점의 물건이 되어도.. 그 물건들은 늘 새로운 것들로 대체되기 마련이죠. 그러나 박물관의 명작들은 대체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 것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 또한 다르죠. 어떤 눈빛을 받고 싶은지.. 에 대한 질문에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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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의 유혹 - 육식의 족쇄를 풀어라!
김우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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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친구중에 채식을 하는 친구가 있다. 검도회에서 명상수련을 다녀오고 나서 바로 시작했는데.. 95년때부터였으니까.. 거의 저자와 비슷한 시작이 아니였을까 싶다. 순간 아.. 명상하는 사람들이 채식을 많이 하는군이라고 나도 모르게 채식을 또 다른 쪽으로 분류하려고 했다. 아마 저자가 느꼈던 채식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도 그런 것이 아니였을까? 한다. 특히 사회과학에 나름 관심을 갖은 적이 있어서 하물며 곡물을 재배할때도 유전자 조작을 통한 씨앗과 엄청난 비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인류의 식탁은 석유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은 다를수 밖에 없지 않은가?  책을 읽다보니 채식에도 종류가 있던데..

 

반쪽채식(가금류는 먹음)
생선채식(해산물은 먹음)
우유-계란채식(유제품, 계란은 먹음)
계란채식(계란은 먹음)
우유채식(유제품은 먹음)
완전채식(식물성만 먹음)
열매채식(과일.채소열매,견과류,곡물등 열매 위주로 먹음)

 

이 단계표를 보면서 난 열매채식(저자가 열매채식하는 이야기가 나올때 제일 끌렸다.)과 유제품만? 정도면 어떻게 가능하지 않을까? 라며 혼자 조합하고 있었다. ㅎ 어쨌든 내 친구는 바로 우유채식부터 시작해 지금은 완전채식단계인듯 하다. .처음 그 친구에게 '나 채식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뭘 먹으로 가야 할지 몰라 일단 한식을 하는 집을 찾았는데.. 비빔밥도 계란을 빼고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어야 하니까.. 보통의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음식이 야채위주라고 생각되지만 생각보다 한식에도 고기가 많이 사용되서 처음 친구가 미국에 자리잡을때 먹는게 편하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책이 진작에 나왔으면 좋았을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책에 다양한 음식점이 소개되어 있어서 나중에 한국에 함께 있을때 가봐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음식점 소개뿐 아니라 음식성분표를 읽는법이라던지, 어떻게 채식을 선언할 것인지,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랜기간 채식을 해왔기 때문에 한국사람이 채식을 하는 방법에 대해 실천가능한 지식이 많이 담겨져 있다. 또한 저자가 채식을 하며 느꼈던 몸과 마음의 변화는 친구에게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고 실제로 오랜시간 함께 한 친구이기에 변화해가는 모습을 느낄수 있어서 더 많은 공감 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채식을 한 친구를 곁에 둔 난 수술을 하고 나서 저지방식이를 권유받았을때 정말 막막했다. 물론 고기도 좋아하지만 치즈와 우유등의 유제품류를 정말 좋아하기때문에.. ㅠ 그래도 그때 콩고기도 먹어보게 되고.. (물론 저자는 콩으로 만든 음식일뿐인데 왜 굳이 콩고기라 하여 고기가 먹고 싶은데 어쩔수 없으 이걸 먹는다.. 라는 느낌을 받게 하느냐고 말하지만.. ㅎ) 무지방우유, 샐러드, 과일 위주의 식사를 더 많이 하게되었다. 확실히 가볍다... 라는 느낌은 있다. 몸이 가볍다는 느낌보다는.. 식사를 하고나서 그 느낌이랄까? 그런 것..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왜 채식의 유혹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채식의 유혹이라기보다는 '채식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읽는 느낌이였다. 채식뿐 아니라 자신의 일상과 생각.. 그리고 번역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분이라 거기에 대한 이야기도 꽤 나온다. 그러다 정말 유혹을 당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소나 돼지를 봤을때 식욕이 생기는지 아니면 잘익은 과일을 봤을때 식욕이 생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나서였다. 솔직히 난 살아있는 것도 그렇지만.. 요리되기전에 그 상태의 고기나 생선을 보는 것도 싫어한다. 하지만 과일을 보면 낼름 손으로 집어 먹곤 한다. 나 역시 채식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인가? 특히 요즘처럼 체리가 너무 맛있는 계절이면 거의 하루종일 체리와 평소 즐겨먹는 호밀빵 그리고 치즈, 우유정도로 하루를 살아간다. 이쯤되면 처음에 내 멋대로 조합한 채식의 단계 아닌가? ㅎ 사실 책 첫부분에 나오는 일주일에 하루정도 채식은 생활속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꼭 나와 같은 부분은 아니겠지만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모습에 유혹당하는 일은 쉬울 듯 하다. 그래서 책 제목의 '채식의 유혹'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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