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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뇌 - 당신의 뇌가 정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법
토르켈 클링베르그 지음, 한태영 옮김, 정갑수 감수 / 윌컴퍼니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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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4만여년전에 크로마뇽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에 비해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는 정말 천문학적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정보를 취해야 하고 그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과연 우리의 뇌는 어떻게 이런 일을 다 해결해내고 있는 것일까? 멀티태스킹이 강조되는 세상이 되자.. 학창시절에 산만하다는 소리를 꽤나 듣던 나는 처음엔 더 유리해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일들, 그리고 내눈을 자극하는 것들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한 느낌을 받을때가 많았다. 예전에는 차를 타면 주로 책을 읽고는 했는데 요즘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내용이 나오면 '아.. 검색해봐야지...'라며 기계를 들었다가 어느새 인터넷 뉴스를 읽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날 발견할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넘쳐나고 있는 내 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어떻게 강화할것인지.. 에 대한 무엇인가 실질적인 답을 찾을수 있을꺼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현재의 나의 모습을 좀 더 과학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정도일까?

한때는 두개골의 모양으로 개인의 능력과 심리가 결정된다는 골상학이 유행할 정도였지만.. 이제는 생물학,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한 뇌과학의 발달이 이루어졌고 어떤 활동을 수행할때 뇌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촬영하여 연구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를 설명하는 '두뇌가소성'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가소성이란 변형을 일으켰을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뀐형태가 그대로 남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이 책 한권을 읽고나서는 이 책을 읽기전과 분명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고 한다. 왜냐면 모든 종류의 배움과 경험에서 인간의 두뇌는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두뇌가소성'이라는 말이 인상깊었는데.. 가끔 난 주위사람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있다. '무엇인가 새로운 걸 공부하거나 새로운 책을 읽을때면 머리속에서 띠링!! 하면서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고 행복해지지 않냐'는.. 그럼 다들 뭔소리냐는 식의 표정으로 보곤 했는데..  난 두뇌가소성에 민감한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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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쇼핑몰 CEO들의 성공법칙 10 - 우리는 그들을 기적이라 부른다
나카야마 신야 지음, 이용택 옮김 / 앱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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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중 하나가 인터넷 창업을 했다가 본인은 실패는 아니였다고 하지만 투자를 했던 이모의 입장에서는 '완전 말아먹었다'라는 말을 하는 이상한 상태로 그만뒀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자꾸 동생이 떠오르곤 했다. 사촌동생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거나 또는 사람의 심리 그리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정한 패턴과 오해의 지점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꽤 유용한 책이 아닐까 한다. 굳이 쇼핑몰을 만들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차이로 상대와의 차별성을 만들어내는 방법...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찾아내는 방법... 그래서 남의 시선에 따라 혹은 사회가 정해주는 스팩이라고 말하는 어떤 매뉴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은 경쟁상대를 발로 차서 떨어뜨리려고 한다.
스스로 달려가는 사람은 경쟁상대에게서도 존경받는다.

 

서바이버의 시대라고 한다. 나만 아니면 돼!! 라고 외치는 그런 시대라고 한다. 그런 시대에서 이 책은 다른 길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쇼핑몰에 대한 책을 읽으며 가끔은 자기계발서를 읽는 듯한 느낌마저 들던 이 책은... 아빠가 늘 나에게 심어주려고 하는 사업마인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이런식이라면 사업이 나름 재미있겠는걸?? 이런 생각도 순간순간 들었다. 특히 딱딱한 탁상공론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사례를 들어 조목조목 설명해주어서 더 마음에 와닿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을 처음 보는 순간 첫인상은 "얇다"였지만 다 읽고나서는... '실속있다.' 라는 생각을 남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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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고전강독 1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 공병호의 고전강독 1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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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소크라테스와 식사할 기회를 준다면 애플이 가진 모든 기술을 그 식사와 바꾸겠다."

 

이 말은 스티브 잡스의 말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말의 의미를 50세가 되어서 깨달을수 있었다고 한다. 난 다행히 30대에 이 책을 만나 그 뜻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인상깊게 본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고등학교 시절 접한적이 있다. 그때 친구와 함께 방학이면 궈장도서 목록을 뽑아서 읽어나가는 것이 나름 지상과제였다.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내용도 가물가물하고 심지어 읽었는가? 싶은 책도 있지만... 어린시절 우리에겐 우리가 정한 목록을 다 읽는 그 마지막날.. 어찌나 큰 성취감을 느꼈던지.. 그때 읽었던 [소크라테스의 변론? 변명?] 그때 당시의 책제목은 변명이였던거 같은.. 어쨋든 그때의 인상은 참 죽음앞에서 당당한 사람이라는 것이였다. 그 이유를 저자가 책속에서 인용했던 채근담의 한구절로 설명할수 있었다. '일시(一時)의 고독이 두려운 나머지 영원한 적막을 취하지 말라.' 첫장을 읽으며 어린시절 받았던 소크라테스에 대한 첫인상들에 대한 답을 조금씩 구해갈수 있었다면... 소크라테스의 또다른 변론이라고 까지 말해진다는 [메논]을 읽으며 스티브잡스의 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반박'과 '산파술'로 이루어져 있다. 질문형식으로 의문을 제시하는데... 메논은 탁월함을 가르칠수 있고 또 수련할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소크라테스는 "나는 실은 탁월함 자체가 도대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라고 대답한다. 소크라테스는 기본적으로 나는 그보다는 지혜롭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스스로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 역시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 역시 오만함에 사로잡힐때가 많다. 그래서일까? 소크라테스와의 대화를 염원했던 스티브잡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그와 대화하면 그의 문답법을 통해서 이성에 의지하여 판단하는 길에 들어서게 되지 않을까? 왜냐면 그는 지식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문답법을 통해 내 스스로 지식을 깨닫는 즉 지식을 낳게 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이 문답법 중에 하나를 '산파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선 소크라테스의 시대에 함께 살아가며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반응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는 기본적으로 상대가 스스로 무지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다. 옳게 산다는 것은 옳게 죽는 것이다. 그러므로 옳게 죽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톨스토이의 말을 이 책에서 읽게 되었는데 처음엔 산다는 것은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면 옳게 죽기 위해서 라고 표현하지 말고 옳게 살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을 갖었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하면 지금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더 치열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전에 중요한 부분들을 직접적으로 인용하고 거기에 해설을 붙여준 책이라... 고전에 입문하기에 좋은 책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마음에 와닿았던 '메논'을 제대로 읽어볼 생각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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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민주주의 - 자동차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가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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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읽으면 세계가 보일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한국이 보이는 것 같다. 강준만 작가의 전작은 아이비리그의 빛과 그늘을 읽을때도 마치 한국의 현재... 그리고 아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이번에 읽게된 '자동차와 민주주의 : 자동차는 어떻게 미국과 세계를 움직이는가'를 읽으면서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으며서 자동차의 역사에 대해서 읽게 되었는데 등장하는 이름들이 다 지금도 있는 회사이름들이라 킥킥 웃으면서 보게 되었다. 일본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들이 참 많은데... 세계적으로도 그런 회사들이 많았던 것이다. ㅎ 처음 포드에서는 여성이 차를 운전하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동시동장치도 늦게 도입했고 차 자체가 여성이 타고내리기 힘들었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전략이 그들의 도태를 이끌어 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성의 구매력은 상승했다. 물론 오바마대통령이 자동차를 발명한건 미국이라고 할 정도였고 그 바탕에는 포드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겠지만... 자동차를 통해... 물론 미국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세계의 역사와 문화 정치 그리고 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읽을수 있는 책이다.

 

미국인들은 왜 suv를 사랑할까? 라는 파트에서는 요즘 한국에 급속하게 늘어나는 suv를 떠올릴수밖에 없었다. 사촌동생이 차를 suv로 바꾸면서 라이트를 상향으로 키면 상대시야가 완전히 사라진다며 조금 으쓱해했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되었다. 그것을 '권력의지'라고 한다. 어쩌면 과시욕일지도 모르겠다. 독일사람들은 집안을 좋은 물건들로 채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옷도 차도 검소한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어쩌면 집은 들고다니면서 보여줄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남들앞에서 과시할수 있는 수단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차와 옷같은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저소득층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한 구명보트로 하버드대학을 생각한다면 자동차는 아메리칸드림 바로 그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도 돈을 벌거나 권력을 얻으면 차부터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 기름도 안나고 국토도 넓지 않은 나라에서 대형차와 suv를 선호하는건 참 아이러니한 모습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선택을 그리고 다수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이야기하는 민주주의에도 안맞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나라와 미국이 비슷한 행태를 보인다면 유럽과 일본은 소형차 실용적인 차들을 선호한다. 자동차가 한 국가의 유사 이데올로기라고 까지 말하기는 힘들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지만 어느정도 그들의 문화를 보여주는건 사실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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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깨우는 한자 - 한자의 부와 획에 담긴 세상을 보는 혜안慧眼
안재윤.김고은 지음 / 어바웃어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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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한자와 꽤 친근하게 지낸 편이였다. 내가 다닌 국민학교(초등학교 아니였다는..)에서는 매일 한자를 공부시켰고... 사설을 스크랩하게 했고... 그때 당시 사설에는 한자가 꽤 많아 필연적으로 한자를 익혀야 했다. 또 매달 한자경시대회같은걸 열었기 때문에.. 유난히 상장욕심이 많은 나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부수와 획수, 또 그것을 통해서 정말 두껍던 옥편을 찾는 방법... 그리고 쓰는 방법 등등을 배우고 명화를 보며 이 작품의 이름은 무엇이고 화가는 누구인지를 외우는 수준으로 공부했던거 같다. 그리고 좀 더 커서는 일본어를 하게 되면서 또 한자와의 인연은 끊어지질 않았다. 물론 일본 한자는 우리와 다르게  조금 간략한 편이고 아무래도 많이 접하다보니 어느새 나도 일본한자가 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끔 우스개 소리로 한자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한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한자를 제일 어렵게 쓰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는 정자체를 사용 한다. 공부를 할때는 그게 참 힘든 과제였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어린시절 반강제로 외웠던 부수와 또 정자체로 처음부터 익혀서일까? 그 한자를 분석해 뜻을 되세기는 과정에서는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하게 외워오던 한자에 여러가지 뜻이 내포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이 한자는 누구나 알만한 한자이다. 대부분 이 한자를 '어질인'으로 읽고 공자의 중심사상인것은 알 것이다. 하지만 전에 읽은 책에서 공자는 '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랑이라고 답했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비슷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는 더 흥미롭게 나온다. 

내가 어렸을때와 다르게 요즘 한자교재들은 한자의 형성원리라던지 제자원리같은 것을 재미있게 풀어주는 책들이 많다. 이 책은 한자를 공부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기보다는 그 것에서 좀 더 나아가 한자를 통해 세상을 보고 깨닫는 길을 열어준다. 그래서 아침 한자 사이에 '깨우는' 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나보다.  단순히 고사성어를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말하기에 또 다른 것이 한자 그 자체에 충실하게 한자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길을 열어주는 그런 책이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다시 돌아보며 나 자신을 깨우기 위해 서재가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에 다시 가져다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글귀중 하나가 된 말을 마음에 다시 세겨보고 싶다...

 

自强不息
결과를 탓하기 전에 가슴 깊이 자문하라.
"원없이 땀을 흘렸는가?"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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