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속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그만두기도 안되는 것에서의 선택은,

 

계속하기를 그만두고,

그만두는 것까지 그만 둬버리는 선택이었다.

 

자신으로 부터의 탈출은

현실로 부터의 머나먼 최후에 달리는 마지막 도피.

 

삶이란 오죽하겠냐라는 심정.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조차도 어쩌지 못한다면

결국 인간의 선택은 이것에서도 저것에서도

벗어나려 한다는 심리.

 

사람들의 환상은,

그래도 끝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는 맹목적 맹신 앞에서

마지막으로 내려 놓은 짧은 한숨 같은 인생.

 

지역의 대*은행 직원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맨 뉴스는

이 시대가 얼마나 가혹한 시간에 놓였는지 보여준다.

 

누군 그럴지도 모르겠다.

은행원이면 월급도 빵빵할텐데

뭐가 아쉬워서라는 불감형 언사를

내뺕을지는 모르지만

절박감은 당사자가 아닌담에야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오죽했을까?

나는 이해한다.

 

물론 내가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

 

2.

어느 모 후보.

파도 파도 미담 사례와,

파면 팔수록 부덕한 소치들만 줄줄이 알사탕.

 

예비군 훈련에서 와이프가 의사로 있는 병원에서 

발급한 질병 진단서로 예비군 훈련을

매번 빠졌다는 뉴스.

 

군대 갔다와서 또 생업을 접고 불려가야 하는

수많은 예비군들에게 또 가슴을 때려 멍자국 만들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라며, 대머리를 소재로 웃음을 열었는데

막상 탈모인들에게 있어서 이 머리 빠지고 머리가 나지 않는 것이

미용 상에서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를 그는 정녕 모른다.

공감 불능형의 전형.

 

그런데 반대진형에 있는 후보는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려고

고시준비하면서도 주소지를 공부하고 있던 지역으로 옮기면서까지

훈련에 참가 했다지.

 

빠지겠다고 기를 쓰는 것과

참가 하겠다고 기를 쓰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유치원 이야기로 엄마들 가슴에 큰 못을 박았다.

아이들이 왜 줄어가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계속 똥불 차기 시전 중이다.

안습이다...정말.....햐....

 

----------------------

 

3.

6과목 이론서중 이제 1과목 남았다.

대체적인 중론은 필기 시험에는 과년도 10년치 문제만 풀어도

1차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쉽게 넘어가는 것이지만,

그런데 이상하게 난 그렇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다.

 

시간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그래도 이론서 한 번은 짚고가야

문제를 풀더라도 이해는 하고 가야지 않을까?

 

인간의 심리학에서 학습의 기억은 기억직후 60%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떨어지고 28일이 지나면 학습된 기억의 84%가 망각된다고 한다.

(이것도 공부하다가 산업심리 분야를 다루어서 알게된 내용)

 

그래서 이론서 한번이라도 더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지는 방식인데,

시간은 없고

아직 1과목은 남았다.

 

주말에 마져 남은 과목을 읽어 넘기고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10년치 분량이니 1회용 문제만 풀어도 1시간.

1년치가 3회분량

30시간이 한바퀴로 돌아간다.

 

하루에 3시간 4시간 공부량으로 가능이나 할런지....

남들은 기출문제만 10번을 돌렸다는데....

 

갈수록 산은 높고 강은 깊다.

삶이란 우울산과 우울강을 건넌다.

 

우울해진다. 이 봄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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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4-14 11: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예비군 의혹도 있씁니까 ? 참.. 가지가지하네요..
제 이웃이 이런 글을 남기셨더군요..


웃음에도 윤리가 필요하다 !

yureka01 2017-04-14 12:44   좋아요 1 | URL
와이프의 병원에서 진단서 발부..예비군 훈련 다 빠졌다더군요....

(아마 여기에는 아파서 예비군 훈련 미참이라고 둘러 댈 것이 뻔하겠지만요..)

잠자냥 2017-04-14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예비군... 음. 정말 저 사람 참..... 에효.

yureka01 2017-04-14 12:44   좋아요 1 | URL
까발릴 수록 터져나오는 것들이 어떻게 참~~~볼품이 없는 상품인거 같아서요..

겨울호랑이 2017-04-14 1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희정의 ‘선의‘, ‘대연정‘에 해당하는 말이 안철수에게는 ‘단설유치원‘이라 생각했는데 그 새 하나 더 늘었군요. ‘예비군‘..
우리나라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과 군대 문제에 대한 문제이니 쉽지 않을것 같네요..어제 TV토론의 ‘위안부는 우리 정부가 존재 않았을 때 피해‘라는 말과 더불어 계속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yureka01 2017-04-14 14:24   좋아요 3 | URL
헌법에도 나오죠..우리나라 정체성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었다고 하거든요...

살다 살다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무정부라니 기가찰 노릇입니다.
그럼 엄밀히 말하면 일본제국 정부하고 하지 안는게 이상할 지경입니다..

저세끼..진짜....열받습니다...

임정때 얼마나 많은 독립지사들이 목슴을 걸었는데,
그런 정부에서 오늘날의 국가로 이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작자의 발언치고는 충격!~입니다.

2017-04-14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7-04-14 14:25   좋아요 1 | URL

기분 상당히 거시기 합니다..
뉴스에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와이프 개인 비서일 시킨것도 다 뽀롱 납니다.
아 파면 팔수록 부덕한 짓들이 자꾸 나와요..ㄷㄷㄷㄷ

2017-04-14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14 1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7-04-14 19: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틈틈이 뉴스도 보시나 봅니다?
공부하는 사람이..... 떽! ㅋㅋㅋ

yureka01 2017-04-14 20:17   좋아요 1 | URL
세상 망치는 것도 한순간이더군요..
맹목의 추종이 빚어낸 사태는 꼭 막아야
안전한 사회가 만들 수 있겠지요..ㅎㅎㅎㅎ

시험공부는 한 때지만 인생 공부는 죽을 때까지라서 말입니다..^^..

cyrus 2017-04-14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라 밖이 뒤숭숭해서 괜찮은 척하면서 지내려고 해도 마음이 편치 않아요.

제가 사는 동네의 대구은행이 갑자기 폐점해서 다른 동네의 대구은행 지점과 통합됐어요. 폐점한 은행이 집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자주 찾는 곳이었어요.

yureka01 2017-04-14 22:40   좋아요 1 | URL
은행 지점수를 줄이는 건 은행의 경영 제일 목표일겁니다.
아마 은행원들의 대량해직은 앞으로 확대될 것이고..
단순 창구거래는 온라인으로 점차 넓어지죠.
인터넷 은행이 그래서 나온 이유죠..
은행의 지출 경비 중에 인건비 비중이 제일 높기 때문이겠죠..
이젠 자본에서도 사람의 할일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지점 통패합...급격히 진행될겁니다..

이미 시티은행이 지점 80%을 줄인다는 뉴스가 그래서 시사점이 크죠..
지역은행도 마찬가지 수순으로 갈 겁니다.....

그나마 있는 지점들의 창구는 대부분 계약직....

transient-guest 2017-04-15 0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쁘셔도 투표는 꼭 하시겠죠?ㅎ 안모씨는 정말이지 안습입니다. 계속 뭐가 나오네요. 근데 그게 아마도 그 세대의 보편적인 인식이었을겁니다. 다들 파보면 그 정도는 나올 것 같아요. 공사구분 없이 밑에 사람들 부리고...예전에 과거 부동산 거래에서 낮은 가격으로 신고한 것도 그냥 넘어갔던게 다들 그 정도는 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결국 시민사회가 어떤 전체적인 의식의 성숙이 없으면 정치발전도 그냥 그럴 겁니다.

yureka01 2017-04-17 11:04   좋아요 1 | URL
네 물론입니다,투표는 필수!!^^..
이때까지 무슨 선거이든 한번도 빼먹은 적이 없었습니다 ㅋㅋㅋ^^..
투표권 하나 얻자고 치룬 댓가가 실로 엄청난걸 안다면,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노예로 살아도 할 말은 없죠....

갑질로 살아온 인생에 하나 하나 까발려지더군요.촬스~

2017-04-20 1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2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책을 전혀 못읽고,, ,아니 안 읽고 있죠.

 

저녁마다 수험 책 펴 놓고 한판 씨름 중이라서요.

 

아니다 다를까 늘 싸빠싸움에서 기선에 주눅들곤합니다.

읽고 있어도 외울게 너무 많아서 힘에서 밀리곤 하죠.

 

그런데도 책은 주문들어 갑니다.

이번 달에도 운빨이 좋아서 적립금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간 쌓아 놓은 적립금과 새로 받은 적립금으로

몇 분에게 책도 선물하며 생색?도 내고,

사진 이웃분의 책소개에 얼큰덜큰 달려 들어 주문도 함께하게 됩니다.

 

당장 읽지는 않아도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읽겠거니 하면서

또 책욕심을 내게 되거든요..

기억의 그늘이란 책은

사진과 시가 함께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시에 사진을 매달았든, 사진에 시를 장식했든 간에

그 생존이란 모든 것들의 감성이란 오묘하기에

강옥님(지우당님)의 추천에 덥썩 물었습니다.

소개 감사드리구요.

요즘은 사진 에세이나 사진 시집..이런 장르

즉 사진과 문학이 결합된 하이브리드형 책은

거의 나오지 않는 가뭄이 지속되는데

어떻게 하나라도 출간되니 반갑기 그지 없지요.

마음이야 많이 팔리면 좋으련만

희안하게도 사진 찍는 시키들이 사진책은 거의 안보는 경향이 있어서,

혼자 자빡형 사진은 열라 찍긴해도 그닥 감성이 여물지 않거든요.

 

사진이라도 찍으면서 찍는 것이 마치

글을 쓴다는 은유로 보게 되면

새로움의 발견을 하게 되는 이치를 모르나 봅니다.

 

하기야 따로 볼 것이 아니라 함께,그리고 같이 보게 된다면

더더욱 업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라는 책은

오래전부터 한번 보고 싶었는데요.

여차저차 밀리다보니 이제서야 중고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굶주림은 여전할 것입니다.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거든요.

자원의 불평등과 부조화, 경제체제의 불균형,

이기적 욕망과 더 더더라는 욕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니까요.

 

그럴지도요.

낳고 나서도 굶주림이 뻔한 건데도

낳아서 굶주림을 겪게 하는 것.

왜?

이게 핵심 아닐까 싶더군요.

 

 

4월달엔 리뷰다운 리뷰한번 못쓰고 지나가야 할 거 같아서

약간 서운하긴 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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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2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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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2 1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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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12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열공 중이시군요^^:

yureka01 2017-04-12 19:31   좋아요 2 | URL
아..단내가 납니다..어찌나 입력이 안되던지요..덴장맞을 공부라니 말입니다.ㅋ

stella.K 2017-04-12 1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젠간 읽게될 줄 알고 사 놓은 책이 그득그득 합니다.
마침 저도 이번엔 운빨이 좋아 적립금이 두둑해졌는데
어제 알라딘 중고샵에서 샐린저 평전이 12000원에 나왔더군요.
원가는 3만원인데. 더구나 절판되었더라구요.
그렇다고 개인샵에서 살 마음은 없고. 거의 새 거라고 하던데...
살까말까하다가 결국 안 샀습니다.
앞으로 꼭 읽을 책만 사리라 마음 먹었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배가 아픕니다.
다음에 또 중고샵에 나오면 그땐 꼭 사야겠습니다. 아이고, 배야...ㅠㅋㅋ


yureka01 2017-04-12 19:32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저도 이상하게 책은 당장 읽지는 못해도
자꾸 구매하게 되는 경향이 있어서요....

지금도 못보는 책이 쌓였습니다.ㅎㅎㅎㅎ

오거서 2017-04-12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열공 중에 책으로 머리를 식히는 것 맞죠? 책욕심이 바로 열정이지 않을까요. 열공 중에도 열정이 식지 않음을 보이는 것도 역시나 리뷰만큼 절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텐데도 짬을 내서 유레카 님의 글 하나 더 남겨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즐독하는 팬으로 마음을 남깁니다. ^^

yureka01 2017-04-12 22:36   좋아요 1 | URL
댓글도 감동적입니다.ㅎㅎㅎㅎ
마음은 이미 이만큼이나 공부하겠거니 하지만 현실은 ..체력이 후달리고..
낮에 일하다 피곤함이 저녁이면 몰려 와서 시위를 하니 이를 진정시키는 것도 큰 과제가 되었습니다..
그럴땐 역시 공부하고 연관없는 책이 카타르시스 입니다.ㅎㅎㅎㅎ
그런데 다른책 펴놓으면.....심리적으로 후달리는 증상도 생기더라구요..ㅋ
얼른 시험 빨리 봤음 좋겠습니다.ㅋ

cyrus 2017-04-12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심정 이해합니다. 공부하고 있을 때 딴짓하고 싶어져요. 평소에는 책을 잘 안 읽다가 시험 공부하면 책을 보고 싶은 생각이 마구 생겨요. 고생하시더라도 열공하셔서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랍니다. ^^

yureka01 2017-04-12 22:36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맞습니다.
아이고..ㅋㅋ그러게요..~~ㅋ

2017-04-12 2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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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2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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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2 21: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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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2 22: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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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02: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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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0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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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02: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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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09: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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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1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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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1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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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10: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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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3 1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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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4-13 1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필이 오면 일필휘지하시리라 생각하며ㅎㅎ
이 생활(?)도 꽤 하다보니 만족할 만한 글이 안 나오면 욕구불만이 생겨요. 아놔, 이게 뭐라고ㅎ
리뷰를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리뷰를 쓰고 싶은 책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하게 느껴져서 요즘은 책을 엄청 엄선해 읽게 됩니다^^

yureka01 2017-04-14 08:26   좋아요 1 | URL
그럼요..알라딘에 있으면 책도 의무감 좀 들어야 정상입니다.^^..
그러자고 알라딘에 오는 이유도 분명있으니까요..

엄선~~~이거 단어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강옥 2017-04-14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행히 책이 잘 팔리고 있답니더.
운 좋으면 재판 찍을 것 같다는데요~~~ ㅎ
아는 사람이 잘 되면 덩달아 좋은 일 ^^*

yureka01 2017-04-14 20:18   좋아요 1 | URL
아이고 지우당님 ...모처럼 책에서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진 시집이 얼마나 읽히지 않을까 염려되는 이 시기에
재판 찍는다뇨...대단한..!~~멋찐..

시험 끝나면 빨리 읽고 싶어집니다..ㅎㅎㅎㅎ

리뷰,,꼭 써내겠습니다...~~
 

 

 시험 원서 접수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녁마다 수험서 펼쳐 놓고 맛보기용으로 읽었는데요.

기분이 상당히 거시기 합니다. 누구 말로는 흔히, 자기개발이나 성취감, 또는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것이니 인사고과나 승진 등의 문제로 자격증을 딸려고 하는데요. 자기 개발이라니 벌써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내가 원하고 바라는 자기 개발은 이런 게 아니더란 말이죠.

이런 걸로 자기 개발이 되긴 할까, 인생 공부는 때가 없어도 시험공부는 다 때가 있는 법인데라는 생각이 불쑥 치밀더군요.

 

오래전 같으면 이 나이에 은퇴하고 느긋하게 삶을 관조해도 될 시기에 접어드는데 여전히 돈 벌어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이따위 것으로 성취감이 만들려고 하는 짓이 일종의 비루함이랄까요. 또 옛날이야기처럼 케케묵은 이야기한다고 와이프가 타박하더군요.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지만 나이는 못 속이겠더군요. 당장에 퇴근해서 저녁에 책을 펴 놓고 나면 저녁부터 잠이 쏟아집니다. 어떻게 조는 줄도 모르고 잠으로 빠져들까 싶더군요. 나이 들면 초저녁잠이 많아지고 새벽잠이 없어진다는데 낮에 회사에서 지쳐서 집에서 과연 공부가 가능하기나 한건지 상당히 어렵긴 마찬가지더군요.

 

시험 관련 카페도 있어서 들어가 보는데 결국 자격증 공부는 닥돌(닥치고 돌격적 암기 방법)이더군요.

소처럼 우직하게 외우고 외우고 반복 반복이라는 방식 이외엔 없거든요.

그런데 돌아서면 잊어 버립니다.ㅎㅎㅎ 미칠 노릇이죠.

안 그래도 별로 좋지도 않은 머리가 노화되어 새로 입력되는 기억력은 형편없는데도 닥돌만이 방법이라니 어떻게 책과 씨름을 해야 할는지 캄캄하더군요. 사람은 인생 공부는 기간이 없지만 역시 시험공부는 시간이 있고 그때가 다 있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더군요.

 

1차 시험은 그나마 4지 선답 문제이니 좀 부족하더라도 통박으로 찍어도 점수야 받을 수 있겠죠. 문제는 2차 시험인데 필답형이니 서술형으로 답을 기술해야 하는데 이게 손으로 익혀야 하니 암기가 안되면 적을 수가 없더군요.ㅎㅎㅎ

 

생소한 분야는 없었습니다만, 건축시공학이나 건축재료학 이런 과목은 실제 업무와 연관이 많은 분야이고 또 실제적으로 아는 건데도 수험 책으로 만나니 헷갈리고 틀리게 답을 적는 걸 보니, 아, 역시 공부가 공부구나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일깨운다는 의미도 있더군요.

 

어제저녁에 딸아이 데리러 갔다가 오면서 맥줏집에 들러서 공부에 대해 수험생에 대해 함께 공감도 했던 이유가 머리를 써서 암기하고 이해한다는 게 왜 어려운 것인지 힘을 쓰는 노동도 아닌데 육체적으로 지치는지에 대해 설명도 했거든요. 우리가 먹는 에너지의 40%가 뇌의 에너지로 소비되는 이유가 그만큼 공부에는 체력도 중요한 뒷심이 있어야 한다고 했죠. 많이 먹고 충전시켜서 닥돌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토요일인데요. 아고야.. 카메라 매고 나가고 싶더군요. 이제 벚꽃이 만발했고 목련이 활짝 피었는데, 손가락이 근질근질하더군요....ㅎㅎㅎ 지금이 아니면 못찍는데 지금이 아니면 다시 내년에도 봄이 올는지 모르는데 시간은 이렇게 유의미와 무의미 사이를 오고 가네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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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1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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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5 15: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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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5: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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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6: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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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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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1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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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7-04-06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 이야기 나오니 마음이 짠해 집니다. 합격하길 소망합니다.

yureka01 2017-04-07 01:06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늙어서 머리에 집어 넣을려니 부대끼네요.ㅋ 감사합니다.

2017-04-07 0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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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4-07 01:05   좋아요 2 | URL
ㅎㅎㅎ 잠이 쏟아집니다..더 못하겠어요.ㄷㄷㄷ

2017-04-07 10: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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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7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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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8 11: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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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9 07: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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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4-10 1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먹는 것의 40%가 뇌를 쓰는데 들어간다.....
맞는 말 같아요.
고로,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많이 먹어야겠는데요.
시험같이 건설적인 두뇌 사용은 괜찮은데, 잡생각이 많은 저는 우째야 되까용???

yureka01 2017-04-10 19:54   좋아요 1 | URL
아악...저 좀 살려주세요..흑흑....
미치것어요..ㄷㄷㄷㄷ

왜 이렇게 스스로를 시험에 빠지게 하는 건지....

저녁 먹고 책상에 앉으니 참이 쏟아집니다..미치겠뇌가 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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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머리 아프게 생겼습니다. 이 뜬금없는 욕구에 사람 정말 피곤하게 합니다. 시험을 치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심리적으로는 굳이 시험 응시하기 어렵다고 하지 말라 종용하나, 몸은 시험 보기를 요구합니다.

 

게다가 시험공부랍시고 시험공부를 안한지 얼마나 오래되었던지요. 이미 머리가 빠가되고 암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기사 시험이라는 게 외우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기사 시험은 암기 시험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데요. 문제는 상당히 외워지지 않는다는 현실입니다. 물론 더 오래 붙잡고 외워야 하는 과정으로 시간을 늘어나는 악순환이 발생하거든요. 한번 보고 외워지면 뭐 고민할 것도 없을 거 같아서요.

 

올해 딸아이가 고삼이라 수험생인데, 부모가 되다 보니 자동적으로 수험생 기분의 이상한 긴장감이 생깁니다. 마치 제가 대입 시험을 치는 거 같은 긴장감으로 두근두근 거리는 느낌이랄까요. 이참에 기사 시험공부라도 해볼까 해서요. 사실은 이 시험은 오래전에 공부를 한번 했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초년 시절에 1차까지 합격해 놓고 직장이다 회식이다 뭐 하느라 바쁜 나머지 2차 시험을 치르지 않아서 최종 합격을 하지 않아 자격증은 받지 못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미련이랄까, 혹은 자신을 또 시험에 빠트리는 되먹지 못한 짓을 하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멍청하게 뇌의 기억 세포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것. 아주 못살게 굴어 주고 싶다고나 할까요. 워낙 핑핑 잘 돌아가는 머리 지능이 아닙니다. 특히 공학 분야나 기술 쪽에는 정말 고역입니다. 다분히 인문학적인 분야가 맞는 것이니 오죽한가 합니다.

 

공부라는 것이 자신이 좋아서 트레이닝하는 공부는 딱히 공부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가 사진을 좋아해서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배우고 습득된 지식은 꼭 공부라는 과정이었으나 학습의 고역이 없었거든요.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사진 관련 책을 봐도 지식은 흡수되기 아주 쉬웠거든요. 공부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학습이란 자신이 원하고 취미가 좋을 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사시험은 취미가 딱 들어 맞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니까요.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으니 억지로 주입을 시키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억지로 주입이 바로 공부의 고역인 셈이죠. 사실 좋아하는 것을 배우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 즐기는 것이거든요. 이게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3월 31일이 원서 접수하고 5월 7일이 1차 시험입니다. 시간상 한달 조금 더 남았는데 문제는 1차 시험은 운전면허처럼 과년도 기출문제만 달달 외우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관건은 2차 시험이거든요. 단답형,서술형 필답이고 실무형으로는 그림이나 영상을 보고 답을 적어야 하는 문제라서요. 그러니 결국 1차 시험의 준비가 2차 시험까지 연계됩니다. 물론 1차 시험만 봐서는 의미 없으니 결국 이론부터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암기의 특효라는 게 딱히 없습니다. 외워질 때까지 붙들고 억지로 뇌의 세포에 언어를 집어넣는 예금을 해야 하죠. 암기란 지식의 예금통장이라서요. 문제를 주면 답을 인출하는 인풋과 아웃풋의 과정입니다. 그런데 머리가 참 멍청해서 입력을 마구 꾸겨 넣어도 잘 들어가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순간의 기억을 뇌세포에 지워지지 않게 각인시켜서 시험 볼 때 쉽게 튀어나올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시험공부거든요. 머릿속에 집어 넣는다는 것이 부단하게 읽고 쓰며 마치 석공이 바위에 그림을 새기듯이 망치와 정으로 수많은 두드림이란 힘을 써야 하는 과정처럼 외워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니까요.

 

또 자신을 시험에 빠지게 하는 내가 좀 밉습니다. 예수님의 주기도문에도 나오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며 절절한 기도를 합니다. 아니, 왜 뭣하러 낳고 낳아서 시험을 치게 만들까요? 대체 이 무슨 악취미가 따로 없는 것과 같이, 태어난 자는 무조건 시험을 쳐야 하는 것이 곧 삶이 아니겠습니까? 없는 애 만들어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그 악취미는 이해가 안 됩니다.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것. 이게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며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왔다가 사라지고 마는 박테리아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요?

 

그러나 이런 질문 앞에 있어서 우리는 질문도 하기도 전에 이미 태어나고 말았더란 말이죠. 상황은 벌어졌고 시험은 수습을 해야겠고, 참말로 난감하기 이를 대가 없습니다. 삶이란 끝없는 시험과 선택과 결정의 연속적 순간입니다.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순간들, 혹은 피할 수 없는 시험들에서 인간은 결국 산다라는 명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머리는 똥 대가리처럼 돌아가지도 않는데 시험을 위해 억지를 써야 하는 삶의 무선택적인 상황에 책임질 사람은 없습니다. 오롯이 겪어 야거든요. 왜 죽어가야 하는데 태어나도록 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 초라하지 않을 인간 없기도 합니다.

 

공부하기 정말 싫네요. 젠장. 인간의 숙명이 공부야. 아 그럼 인간도 싫어. 싫건 좋은 넌 선택권이 없단다. 예 ..마음은 아닌데 몸은 공부하라는 명령. 뭐. 까이 거... 대가리 쥐어 뜻을지라도.

그러고 보니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말 자주 합니다. 시험에 들게 했으니까요. ㅎㅎㅎ 자기 모순에 빠져 사는 것도 다름 아닌 삶이라는 것~. 나이 들어서 시험치는 것을 누구는 철저한 자기관리 이딴 식으로 호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기 관리를 왜 자기가 어려워하는 걸로 관리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즐길 수 있고 좋아하는 취미로 자기관리는 불가능한 건 아닐 텐데 꼭 억지를 써야 하는 것들로 자기 관리라니, 가만 생각하면 아주 웃끼지 않더군요. 아직 결정내리지는 않았습니다. 31일까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할까 말까 라는 고민은 몸과 마음을 상당히 괴리시키네요. 사실 쉽게 외워지지 않으니 자신감이 거의 바닥수준이라서요.ㅎㅎㅎ 요즘은 무슨 책이라도 읽고 돌아서면 머리는 백지상태인데 어떻하지 싶어서요. 미칠 노릇이네요. 머리에 기름칠이 곧 외우는 것이고 더욱이 앞으로 장차 치매 안걸릴려면 부단히 외워야하는데 말입니다. 도전인가 응전인가.아니면 그냥 포기할까? 긴가 민가 하네요..글쎄.

PS : 여튼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험칠려면 책읽기 곤란하지 않을까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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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3-29 0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는 다시 하기 힘들 것 같아요. 외국어를 좀더 배워보고 싶은데 도무지 시험치고 점수 받을 생각이 들지 않네요.ㅎㅎ

yureka01 2017-03-29 08:54   좋아요 2 | URL
ㅎㅎㅎ 아마 외국어 공부는 합격 불합격이 없으니 공부가 끝이 없을듯합니다~^^..

2017-04-03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03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04-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작하셨어요? ㅎㅎ 합격 기원합니다. 할 일 앞에 두고 딴짓부터 하는 거. 저랑 비슷해요. 날씨가 마구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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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소설가 김신의 졸병 시대라는 소설을 떠올렸습니다. 이에 서재 블로그 박규호 님께서 주신 댓글에서도 같은 작가의 대학별곡이란 소설도 상기시켜 주셨더군요. 이 소설을 읽었던 기억납니다. 지난 시절의 책에 대한 추억입니다. 그래서 김신 소설가의 근황도 볼겸 검색을 하니, 2011년에 59세의 일기로 작고하셨더군요.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동시대를 살았던 작가들이 이제 하나둘 부음 소식을 듣는 나이가 되었나 싶었습니다. 책으로 추억할 거리가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어떤 무상감이란... 이 소설은 대학 입시를 겪은 청년들이 학교를 입학하고 나서 시작되는 소설입니다. 그때는 대학생의 이야기가 참 많았거든요. 고교 얄개에 이어 대학 얄개라는 무슨 뜻도 모를 얄개 이야기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또한 시대적 상황이 군사정부의 독재 타도, 혹은 NL, PD계라는 사상성이 대학 운동권에도 있었고 최루가스와 시위도 있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뭐랄까요. 저도 시대의 아픔이라는 명제가 끝물이었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 속에서 나오지만 대학생들이 상당히 별동대 같고 시인 같고 철학자 같은 이미지들이었습니다. 현실과 이상의 고민과 방황들에서부터 고대 담론으로 이어지는 현실의 삶에 대한 철학적인 부분까지, 요즘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처럼 무슨 알바로 돈을 벌어야 하는 생활 일선에서의 이야기가 아니었던 거죠. 취업 사이트를 찾고 미리 어디에 지원할 것인지 먹고 사는 공부가 아니었던 셈이죠. 아무래도 그때보다 지금이 먹고사는 문제가 확실하게 더 팍팍해진 탓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여기에서 더 이상 지나간 시절의 소설 스토리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읽어 보면 될 일이고 하다못해 검색만 해도 이야기 줄거리는 찾을 수 있으니 다시 재탕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다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공계통의 공대생이었던지라 인문학 관련의 그런 동아리 모임이라든가 이런 쪽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습니다. 공대에서도 특별히 절친하게 지냈던 동기들도 없었기도 합니다. 최근에 동기들 모임에서 한 친구가 저보고 교류가 별로 없었는데 분위기상 어디 절에 입산한 거 같았다고 놀리더군요. 부인하기는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그런 낌새를 알게 모르게 풍겼을 테니까요. 하여간 학교생활은 참 지겨웠던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문학 계통으로 첫 단추를 꽤지 못해서 겉돌았던 것은 아니었던가 싶었어요. 그러니 전공 공부도 늘 시들했었고 입학 성적에 맞춰서 지원했던 거였으니 특별한 취향이나 적성이나 이런 건 가볍게 무시되는 시대였으니까요. 전공도 심드렁했었는데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뻔질나게 소개팅하러 쏘다니지도 못했어요. 여자 사귀고  싶은, 이른바 연애 감정은 무척 메말랐었나 봅니다.  그흔한 소개팅이나 미팅조차 단 한 번도 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동기들이 일부러 왕따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대부분은 혼자 지냈던 걸로 기억나요. 게다가 요즘 같으면 열람실에 취업공부다 토익이다 공무원 공부다 이런 공부는 그때도 비슷했는데 그나마 대학이란 곳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 곳이 바로 대학 도서관이었습니다. 평생 읽어도 다 못 읽고 죽을 만큼의 책들이 즐비하는 서고에서 소설책 읽는 재미는 현실을 벗어난, 소설 속의 현실에 빠져 살기에 충분했었거든요. 아마 그때 만난 소설이 김신의 대학별곡이었습니다. 당대의 최고 히트되었으니 오죽했으면 2편까지 나왔겠습니까. 그만큼 인기가 많았던 소설이었습니다. 특히 대학시절이라는 시간적인 특수성이 대학별곡이란 소설 속의 이야기와 상당히 공감되고 같은 시기의 동년배의 연대감이랄까 이런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었던 탓이었겠지요.


요즘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스펙 쌓기부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참 너무 팍팍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무원 시험도 학교 임용고시까지, 게다가 취업을 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과 해외 어학연수까지 해야 한다는 게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제가 학교 다닐 당시에는 시험이 역시 쉽지는 않았겠지만 조금만 공부하면 9급 공무원 시험은 그렇게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률은 오늘날처럼 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직 시험이나 소방관 시험을 치고 실제로도 그때 공무원 하고 있는 대학 동기들이 여럿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공무원 되는 동기들도 있었거든요. 공무원이 되지 않아도 일반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 굳이 요즘 대학생들의 스펙을 요구하지도, 필요로 하지도 않았거든요. 공무원과 일반 기업의 연봉 차이는 꽤 컸습니다. 그러니 대학 졸업하고 공무원 할 생각은 요즘처럼 치열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이 몇백 대 일이라는 현실은 무엇을 말해 줄까 싶습니다. 그만큼 사회가 불안하다는 반증일 테니까요. 회사를 들어가더라도 40 넘기기 전에 짤리는 회사나 혹은 임금이 야박한 회사에 가서 청춘을 받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계산법일 테니까요.

 

게다가 등록금이나 학교를 다니기 위한 비용은 웬만한 봉급자 급여로는 충당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사립대학 등록금이 1년에 1,000만 원씩이나 하는 것은 물론, 각종 학교에 다니기 위한 경비는 얼마를 더해야 할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학교 다니면서 부모의 버프가 없으면 학자금 대출받아야 하고 폭등해버린 등록금에 허덕이며 공부할 시간에 각종 알바에 내몰려야 하는 현실입니다. 이미 자본주의 교육사업이라는 것이 돈벌이를 위한 수단이 되어 버렸고 일반적인 경제 수준의 학생들이 등록금을 감당하기 벅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과도한 사립 학원들의 천문학적으로 쌓은 적립금은 학원 재단의 잇속 장사에 빠져 있는 대표적인 결과입니다. 이러다 보니 학생 때부터 대출의 빚에 허덕이는 대학생 푸어가 나오고 그렇다고 직업의 문은 날로 날로 좁고 높아져 있으니 설사 취직이 된다 하더라도 출발은 이미 마이너스부터 시작해야 할 판입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연애도 포기하고 사랑도 포기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결혼이라도 하려니 변변한 전셋집 하나 마련하기 위해서 작은 평수의 서민 아파트라도 하나 장만하려면 2억 이상 들어야 하는데 출발부터 마이너스인데 빚 갚아 나가는데도 여기에 더 빚을 내야 한다면 과연 결혼이란 것도 형편을 생각하면 도저히 무리입니다. 그러니 차라리 안정 될 때까지라고 하며 결혼조차 유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결혼 적령기조차 늦어지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출산은 또 포기하게 되거든요. 이처럼 라이프 사이클이 상당히 불안하게 물려 돌아가다 보면 사회의 밑바닥 구조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육사업은 사익을 추구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대부분 사립학교의 설립주체는 학원 재단입니다. 주식회사가 아니더란 말이죠. 주식회사의 설립 목적은 철저히 이익 추구이지만 이에 반해 학교의 설립의 주체가 재단법인의 형태를 취하는 이유도 공익의 목적에 포커스를 맞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재단의 설립이나 운영은 출연한 재단 기금이 순전히 개인이 출자를 하더라도 공공에 헌사하는 형태입니다. 이는 사익의 목적을 위해 학교라는 공익적인 가치에 희생되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니 학교 재단 설립이 상당히 까다롭고 아무나 설립허가를 내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학교의 재단 설립을 위해서는 설립자의 사명감 혹은 소명의식이 없다면 파행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일반 사립대학의 몇몇 재단을 보면 학내의 재단 분규가 거의 재산 다툼이 대부분입니다. 즉 학교를 설립하고 학교를 통하여 잇권 사업처럼 여기니 복마전 같은 사학 재단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학교가 난립하고 학교 재단의 재산 다툼이 벌어지면 학교의 교육은 그야말로 개똥 차반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이 피해는 인생에 있어서 회복 불가능하다는 절명적 사실입니다. 부실한 재단의 파행적인 학교 운영을 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장사를 하는 재단의 난립이 대학이라는 질적 수준을 추락시키고 있고 그야말로 졸업장 장사를 하기 바쁜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봤거든요. 아니 지금도 다수의 학교 재단을 보면  투명하지 못한 회계 처리와 친인척들이 포진한 사학 재단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학내 분규의 상쟁의 1차적인 피해자는 학생일 것이며 지역 사회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동력에 브레이크를 거는 꼴입니다. 부실한 재단이 운영하는 대학들이 과연 대학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을는지 상당히 의문스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학내 분규의 재산 싸움을 하는 대학을 보면 설립자의 면면을 살펴보게 됩니다. 대부분 지역 유지급이나 철저히 기득권 세력들이거든요.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려 해도 국회에 진출한 재단 관계자나 설립자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고 저지하는 이유가 바로 학교 장사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을 막으려 하고 그러니 학교 장사 속이고 돈만 쫓아가는 대학의 실정은 학생들의 부담으로 학부모의 부담으로 나아가 국가 전체의 부담으로 지워지는 꼴입니다. 그렇게 비싼 등록금의 인플레가 가속화되면 자연히 학생들의 라이프 사이클에서 치명적인 삶의 순환이 어그러질 것입니다.  어쩌면 대학별곡에서 나오는 학생들은 한편으론 시대를 잘 타고났는지도 모릅니다. 적어도  아니 최소한 지금의 현실에서 벌어지는 파행의 모습은 소설 속에는 전혀 나오지 않으니까요. 또한 대학별곡이란 소설에서는 청년들이 요즘처럼 뭘 먹고살아야 하는 따위의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대학시절의 낭만이라면 낭만이고 젊은 시절의 치열한 고뇌와 아픔과 사유와 철학의 이상을 드라마와 같이 펼칩니다. 그러니 차라리  그때가 오히려 더 나은 건지도 모릅니다. 무슨 스펙과 경험을 쌓아야 하고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쓸 수 있게 각종 활동을 하며 내가 당신들에게 마음에 들 수 있게 이런저런 업적을 만들었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요즘처럼 대학생들이 대학별곡에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 정말 배부른 놈들의 넋두리쯤으로 여길지도 것만 같습니다. 왜냐면 그때는 굳이 그러지 않아도 대학이란 졸업장 하나만으로도 대기업에 이력서를 넣울 수 있었을 테니까요.

통계에 보니까 아이 하나 낳아서 먹이고 입히고 대학까지 보낼 때까지 비용을 계산해보니 1인당 평균 2억 8천만 원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여기에서 교육비의 비중이 반 이상을 차지할 거라는 계산이었습니다. 금액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생각해봐도 당장에 집에 딸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전혀 근거 없고 틀린 이야기도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양육비나 교육비가 고정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나는 증가비용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급여나 수입이 이에 맞춰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이제 젊은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이라도 낳으려면 그야말로 모험 같은 일을 해야 겨우 충당할 수 있을까 말까 합니다. 치쏟는 전셋값에 무지막지한 결혼 비용에 학교 다니면서 남겨진 학자금 대출에 이중 삼중고의 푸어 생활인데 결혼 따위? 결혼했다 치더라도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기 어렵습니다. 당장에 먹고살기 힘든 마당에 아이 하나 더 낳아서 감당해야 할 비용은 임계치를 넘어 버렸습니다. 그러니 출산율이 자꾸 떨어져서 이제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을 기록하는 신기록 경신중입니다. 출산율 감소는 당연히 취학인구의 감소로 나타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도 초등학생의 학급 수만 보더라도 확연하게 차이 납니다. 이런 건 딱히 통계수치를 찾아 보지 않더라도 실체적으로 체감되는 숫자들이거든요. 이미 유치원이 입학 아이들 부족으로 문을 닫고 어린이집이 운영난으로 패업을 합니다. 이미 시골 초등학교는 폐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도시 내의 학교조차 폐교의 위기에 처할 지경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럼 다음은 중고등학교로 옮겨 간다는 의미이고 다음은 바로 대학입니다. 취학생의 부족은 그리 먼 미래도 아닙니다. 앞으로 재정상태가 열악한 지방 소재 대학부터 문을 닫을 수밖에 없죠. 이미 교육사업의 구조조정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더 확대되고 심화될 것이 자명합니다. 정원 감축도 어느 정도 학교가 운영 유지되는 수에서 결정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생이 없는 대학이나 학교를 운영 유지할 학생 수의 부족은 결국 경쟁력이나 지명도가 낮은 대학일수록 문을 닫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사회가 역동성의 침체와 침체의 악순환에 빠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가다가 앞으로 미래의 세대에게 지금의 악순환의 영향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해 줄 수 있을 것인지요? 자본을 통제하지 못하고 이익에 편승한 국가의 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은 단순히 취업훈련소의 기관이 아니라는 것이 본래의 출발이었습니다. 기록을 검색해서 찾아보면 이슬람권에서 최초설 인도에서 설립설이 있습니다. 오늘날의 체계를 갖춘 대학은 이탈리아에서 1088년 블로냐 대학이라고 나오던데, 근대에 이르러 시스템이 확립되었더군요. 그 목적으로는 인격과 학문이었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취업 따위는 없었거든요. 지금처럼 학력만 인플레 현상이 벌어지지 학문의 인플레 현상은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지식과 지성의 고도 화보다는 그저 타이틀이 먼저이듯 졸업장이라는 자격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꼴이 된 것이니까요. 취학 연령 중에서 80%가 대학(전문까지 포함)을 간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낭비입니다. 이렇게 언제까지 타이틀의 경쟁이 치열하게 유지될 수 있을지요. 사람이 사람의 가치에 대한 고민이 없는 사회는 껍데기의 포장에 유난히 더 매몰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아마 앞으로 다시 대학별곡에서 나오는 것처럼 대학생들의 철학과 사유가 일어나는 현실을 우리는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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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7-03-24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글 읽으면서 철학없는 세상 탓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에 그 얘기가 나오네요. 어제 고3 아들을 둔 언니랑 통화하며 내내 유레카님 얘기와 거의 똑같은 얘길 했지요. 요즘 아이들이 참 짠하다고. 낭만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가엾은 청춘들.

yureka01 2017-03-24 12:09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저도 고삼둔 학부모이다 보니 체감중입니다...
책의 띠지에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세대가 바뀌어도 문화가 발달해도 대학에의 낭만은 영원하다˝
과연 지금의 시대의 모습에서 대학의 낭만이 영원하게 보이지 않는 현실을 느끼게 됩니다...

samadhi(眞我) 2017-03-24 12:20   좋아요 1 | URL
저는 대학을 워낙 즐겁게 다녀서 누구에게나 대학을 꼭 가라고 권하곤 했었죠. 근데 지금은 직업학교와 다를 바 없는 대학엘 굳이 갈 필요가 있나 싶어요.

yureka01 2017-03-24 12:26   좋아요 1 | URL
저도 특별히 즐거운 것은 별로 없었는데,
학교 도서관이 제일 좋더라구요..ㅎㅎㅎ

책읽는 낙로 살았습니다~^^.주로 소설책 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4 12:37   좋아요 1 | URL
인문학이 뜨는 시대지만 누구나 소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양서 못지 않게 가치있는 것이 소설이라 믿거든요.

yureka01 2017-03-24 12:43   좋아요 1 | URL
하기야 그 때 시절에 소설책은 제가 특별히 문학에 조예가 깊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재미로 ^^...물론 재미라고는 하지만 인간성의 접근이랄까 삶의 깊은 레파토리의
간접 경험으려 삼으려 했던 탓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설책하고는 담 쌓고 살았습니다...ㄷㄷㄷ

samadhi(眞我) 2017-03-24 12:57   좋아요 0 | URL
소설은 재미, 그 맛으로 읽는게 맞죠. 재밌는 소설 발견했을 때 정말 행복해요. 그러고 나면 그 책을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이 부럽답니다.

yureka01 2017-03-24 13:01   좋아요 0 | URL
ㅎㅎ그러게요.
아마 그 즈음에 나온 이외수 소설은 최고였습니다^^..ㅎㅎㅎ

samadhi(眞我) 2017-03-24 13:06   좋아요 2 | URL
저는 이외수 「들개」를 2000년대에 읽었지만 혹시 그책이 그 즈음에 나온건 아닌가 싶네요. 이외수 소설은 「들개」가 저는 제일 좋더라구요.

yureka01 2017-03-24 13:15   좋아요 2 | URL
그러게요..이외수 소설이 뭐랄까,, 도나 선의 사상같이 독특했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3-24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 졸병시대 ! 읽진 않았지만... 그 제목 생각납니다.. ㅋㅋ

yureka01 2017-03-24 13:15   좋아요 2 | URL
오래된 소설이죠..군대 이야기의 소설...소설도 추억이었어요^^..

hnine 2017-03-24 13: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언제적 책인가요.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한참 되었을때임에도 이 책 읽었거든요.
오늘 뉴스 보니까 대학진학률이 취업률보다 높다던데, 그러니 대학 졸업후 취업난을 겪어내야 하는 일이 당연하게 따라오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몇년 후를 예측할 수 없어서 저는 제 아이 (고1) 에게 공부 열심히 해야한다고 자신있게 닥달도 못하네요.

yureka01 2017-03-24 13:19   좋아요 2 | URL
80년대 후반에 나온 책이었습니다..ㅎㅎㅎㅎ

아마 it 기술이나 자동화 기술,인공지능 기술이 발달 할수록 사람이 하는 일이 점점 줄어 들 것입니다.

기업들도 상용 정규직을 뽑지 않고 임시 땜빵용으로 임시직만 뽑고 말죠....

그러니 점점 더 문이 좁아질 것입니다...더 어려워지겠지요.....아이들 생각하면 걱정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3-24 15: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유레카님 책장에는 추억을 머금은 책들이 많이 있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3년이 되도 1번도 펼쳐보지 않은 책은 평생 읽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처분하는 편이라 유레카님 같은 추억이 담긴 책은 없는 편입니다. 부럽습니다. 유레카님께서 말씀하신 학원화된 대학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촛불 집회 때 우리 모두가 ‘아침이슬‘, ‘광야에서‘ 등의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대학교육‘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대학진학을 통해서 직간접적인 집회문화의 영향을 받았기에, 처음보는 이들도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그렇다면 높은 대학진학율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등이 문제 아닐까... 그런 짧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yureka01 2017-03-24 16:03   좋아요 4 | URL
오래된 책이라서 책을 다시 주문했습니다.다행히 재고가 있었던.ㅎㅎㅎ
네 공감됩니다. 대학의 수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는게 맞죠.교육열이 높은 것과 비정상적인 사교육의 문제는 다르니까요. 딸아이가 고삼이다보니 사교육이 참 고민이더군요.공교육이 학습의 질적 수준을 채울수 없는 부분도 관계가 있어서요..참 어렵더군요..

2017-03-27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7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