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속 하기는 어렵고,
그렇다고 그만두기도 안되는 것에서의 선택은,
계속하기를 그만두고,
그만두는 것까지 그만 둬버리는 선택이었다.
자신으로 부터의 탈출은
현실로 부터의 머나먼 최후에 달리는 마지막 도피.
삶이란 오죽하겠냐라는 심정.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누군가 조차도 어쩌지 못한다면
결국 인간의 선택은 이것에서도 저것에서도
벗어나려 한다는 심리.
사람들의 환상은,
그래도 끝까지 살아 남아야 한다는 맹목적 맹신 앞에서
마지막으로 내려 놓은 짧은 한숨 같은 인생.
지역의 대*은행 직원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맨 뉴스는
이 시대가 얼마나 가혹한 시간에 놓였는지 보여준다.
누군 그럴지도 모르겠다.
은행원이면 월급도 빵빵할텐데
뭐가 아쉬워서라는 불감형 언사를
내뺕을지는 모르지만
절박감은 당사자가 아닌담에야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오죽했을까?
나는 이해한다.
물론 내가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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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모 후보.
파도 파도 미담 사례와,
파면 팔수록 부덕한 소치들만 줄줄이 알사탕.
예비군 훈련에서 와이프가 의사로 있는 병원에서
발급한 질병 진단서로 예비군 훈련을
매번 빠졌다는 뉴스.
군대 갔다와서 또 생업을 접고 불려가야 하는
수많은 예비군들에게 또 가슴을 때려 멍자국 만들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라며, 대머리를 소재로 웃음을 열었는데
막상 탈모인들에게 있어서 이 머리 빠지고 머리가 나지 않는 것이
미용 상에서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지를 그는 정녕 모른다.
공감 불능형의 전형.
그런데 반대진형에 있는 후보는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려고
고시준비하면서도 주소지를 공부하고 있던 지역으로 옮기면서까지
훈련에 참가 했다지.
빠지겠다고 기를 쓰는 것과
참가 하겠다고 기를 쓰는 것의 차이는 무얼까?
유치원 이야기로 엄마들 가슴에 큰 못을 박았다.
아이들이 왜 줄어가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계속 똥불 차기 시전 중이다.
안습이다...정말.....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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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6과목 이론서중 이제 1과목 남았다.
대체적인 중론은 필기 시험에는 과년도 10년치 문제만 풀어도
1차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쉽게 넘어가는 것이지만,
그런데 이상하게 난 그렇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았다.
시간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그래도 이론서 한 번은 짚고가야
문제를 풀더라도 이해는 하고 가야지 않을까?
인간의 심리학에서 학습의 기억은 기억직후 60%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떨어지고 28일이 지나면 학습된 기억의 84%가 망각된다고 한다.
(이것도 공부하다가 산업심리 분야를 다루어서 알게된 내용)
그래서 이론서 한번이라도 더 보고 이해하고 넘어가지는 방식인데,
시간은 없고
아직 1과목은 남았다.
주말에 마져 남은 과목을 읽어 넘기고
기출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10년치 분량이니 1회용 문제만 풀어도 1시간.
1년치가 3회분량
30시간이 한바퀴로 돌아간다.
하루에 3시간 4시간 공부량으로 가능이나 할런지....
남들은 기출문제만 10번을 돌렸다는데....
갈수록 산은 높고 강은 깊다.
삶이란 우울산과 우울강을 건넌다.
우울해진다. 이 봄조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