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휴일 5 - 완결
나가하라 마리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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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순진스러운 연애물을 오랫만에 보니 무척 즐거웠다. 오랫만에 소면에 양념넣어 비벼준 비빔국수를 사먹은 기분이랄까?  애인의 전화를 받으며 등에 날개가 달려 파닥거리는 모습이라니... 요즘이라면 아주 촌스럽다고 생각될 표현이 세삼 참신하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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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 시리즈 31 - 언젠가 너와 있던 하늘
카미야 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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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4권의 인형야화의 마지막은 의미심장했다.

야마다에 대한 예언의 말은...

"저 사람은 아주 행복한 삶을 살거예요 후회없는 삶을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을"

그리고 겹쳐치는 쿄우의 환한 웃는 얼굴....

그 "소중한 것"이 쿄우인지 딸인지 아내인지 알 수가 없지만 웬지 절대로 쿄우라는 생각에 애닳아 했던 나는 지금 설마 했는 그 후편이 시작되려는 찰나에 31권이 끝난다는 엄청난 현실에 속이 타오른다. ㅠ.ㅠ

카미야님 제발 담편은 좀 더 빠알리.....

 

사족 : 경감의 첫사랑이 쿄우의 엄마가 아닐까? 경감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쿄우가 위험해지는 것은 누구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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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시종
우고 디폰테 지음, 피터 엘블링 영역,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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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뭐 책이 나쁜 건 아니다.

글도 잘 썼고 번역도 괜찮았고 주석도 착실히 달아줬고 스토리 흡입력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 얘기도 많고 시대적 배경도 중세의 이탈리아이고 생활 모습도 잘 묘사되어있다.

그럼에도 절대 내가 안좋아하는 종류의 책이었다. 인터넷서점의 문제는 딱 이것 하나이다. 책을 한 번 스르륵 ?어보았다면 절대로 사지않았을 책을 사버린다는 것이다.

  마치 프랑스의 시대 코미디물처럼 약간 부담스럽게 정신없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의 모음이다. 딱 주인공의 시점에서 주인공이 아는 만큼 묘사된 영주가 사는 궁에서의 생활이지만 조금도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그저 정신없이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여기저기 눈치를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어느 순간 이제는 좀 괜찮겠지..하고 한숨을 쉬는, 살아남는데 급급하여 선택같은 것은 사치인 시대의 이야기이다.

  마치 몇 시간동안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내 앞에서 떠들어대는 사람을 만나서 그 이야기는 다 들어줬는데 그 사람이 별로 내맘에 드는 사람이 아닐 때의 기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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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빌에서 만나요 1
유시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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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좋아하는 내용이라서 큰 기대없이 보게 되었다.

분명 가장 큰 흥미는 사씨 남매의 대사였다.

"너랑 찍은 대상이 겹친 적이 없었는데"

뭘? 무엇을? 뭘 한다는 걸까?  찍어서 ....그래서..??  두 남매가 사람이 아닌 건 같기는 한데 그럼 요리해서 잡아먹겠다는 건지 일본에서처럼 혼을 삼키는 건지 마음을 얻는다는건지... 궁금하기는 하다 ^^;;

그러나 그 외에도 혼자 사는 소년의 일상이야기이다. 물론 대단히 여성적이다. 학교생활도, 생각도 절대 현실에 존재하는 고등학교 남자애의 일상은 아니다. 어쩌면 여자가 생각하는 얌전한 고등학교 남자애의 일상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럼에도 뭔가 나의 일상과 겹쳐지는 많은 소소한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동감하게 해준다.

작가가 모처럼만에 힘을 빼고 만든 듯 하다. 그 편안함이 읽는 사람에게도 전해들어오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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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를 해고하라
스테판 M. 폴란 외 지음, 김경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이런 종류의 책들은 제목을 보면 무엇을 기대하고 읽을지 알수가 있다. 아침형 인간을 읽기전에 이미 아..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좋다는 얘기구나 하고 생각하고 ....부동산 투자... 뭐 이런 책은 부동산에 관심있을‹š 찾아보면 된다.

당연히 상사를 해고하라...는 제목에 업무를 창의적으로 하라, 1인사업가 정신 등등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책을 열었는데 의외의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직업을 고르는 조건은... "좋아하는 일을 하자"가 정답이 아니던가..??

저자는 "급여가 높은 직장을 골라라:"이다. 인생의 즐거움, 성취감, 명예욕은 직장이 끝난 후 사생활에서 찾아라라고 한다. 그런데 20년전에는 모두 이렇게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가장 멋지게 사는 사람의 모델은 mba를 딴 Œ고 미모의 남녀들이 밤새도록 일하고 사람들에게 갈채를 받고 고가의 옷과 외제 자동차와 넓은 집을 소유하고 항상 누군가와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한다.

지금 내 나이가 스물 여덟쯤만 되어있어도 이제부터 시작해서는 저 목표는 도저히 실현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저자가 추천하는 모습은 훨씬 쉽다. 급여가 높은 직장을 고르고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즐겨라 환경운동을  하고 싶다면 ngo에서 작은 월급을 받으며 불만에 찬 채 일하지 말고 급여가 높은 직장을 잡은채 주변의 환경단체에 가입하여 주말에 봉사를 해라 라는 식이다. 그러면 자연히 네트워킹도 된다는 것이다.

네트워킹이란 우리가 알기로는 "비슷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는것"이다. 얼마나 지겨운 모임인지... -_-0   그러나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우리는 즐겁게 만나서 서로 흥미를 가진 주제에 대해 수다를 떨고 그 중의 한명이 내가 원하는 직장에서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도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력쌓기(한가지 직종의 일에 계속 경험을 쌓으라지만 한국에서 그게 쉬운가?)", "자기계발(외국어,컴퓨터,전문지식 등등 어찌나 배울것은 많은지 -_-0) 이런것은 잊으라고 한다. 조금 과장이 섞여있긴 하다. 능력이 없다면 누가 날 써주기야 하겠는가? ^^;;

그러나....

읽다보니... 조금 즐겁고 조금 쉽게 살아도 될것같은 기분이 드는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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