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보석 - An Inspector Morse Mystery 3
콜린 덱스터 지음, 장정선.이경아 옮김 / 해문출판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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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모스경감 시리즈>의  시작이 "옥스퍼드 운하사건"이고 "우드스톡의 마지막 버스>는 나오지도 않으면서 이렇게 귀여운 모스경감의 면면을 다 드러내 보이는 것일까?

  "우드스톡의 마지막 버스"에서만 해도 모스는 이렇게 귀엽지 않았다. 물론 쉽게 사랑에 빠지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 모스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귀여워진다. 더구나 그의 부하인 루이스마저 점점 귀엽게 진화하고 있다.

  내용은 두 건의 살인사건인데 첫번째 살인사건은 호텔방에서 시체로 발견된 돈많은 노부인이다. 둘째로는 유명한 학자인 중년의 남자이다. 이 두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스는 우왕좌왕하지만 가장 아가사 크리스티적으로 시작해서 슬픈 결말로 끝나는 부분에서는 나도 가슴이 아팠다.거기에 멋진 반전까지... ^^;;

  모스도 귀엽지만 덱스터의 스토리텔링 자체만으로도 무척 매력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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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을 죽여라 - 살인코드 A103
나카지마 히로유키 / 영언문화사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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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와 란포상을 받았다면 읽어도 후회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었다.

   사실 내용은 대단하지 않다. 일본사회에서 "검사"는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명예는 있고 힘든 시험을 거쳐 들어오지만 변호사처럼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공무원 월급의 박봉에 매일 야근에 시달려서 신입 검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모두 검사로는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는 검사의 인기가 일시적인 붐이지만 많이 올랐다고 하니 다행이구나 ^^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리나라라고 그다지 다른 상황도 아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자체는 법조계의 현실에 대한 묘사가 아니라면 사실 대단한 내용도 아니었다. 결국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그것을 어떻게 요리해나가느냐가 관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이 정도의 수준의 소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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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신사 세계추리베스트 17
시바타 렌자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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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일본적인"이라는 말의 뜻은 적당히 흥미 본위의 묘사를 넣으면서도 전체적인 수준이 떨어지지는 않을 정도에서 그치고 제법 수준이 될 듯한 반전이나 이야기 구조를 가지면서도 통속적인 내용 전개로 그 이상의 수준까지는 결코 넘지 못하는... 이라는 뜻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ㅠ.ㅠ

   일본 추리소설이 워낙 많고 다양한 쟝르를 가진데다 역사마저 오래되었기 때문에 전부를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한번 읽고 버릴 수 있는" 정도의 소설이다. 간간이 흥미로운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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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독서노트 - 미래편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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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책은 몇 년 째 그다지 변하지 않고 있다.

  개인은 더 이상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 - 회사 - 를 의지할 수 없고 정부의 복지정책에 의지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로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그러니 자기계발에 게을리하지말고 과로사 직전까지도 죽도록 일해야하며 심지어 그 일을 좋아하기까지 해야한다.

  물론 저자는 본인이 "1인기업"을 부르짖는 사람이니 이런 미래가 마음에 드는 듯하다. 그러나 보니 책의 내용조차 왜곡된다. 라이시의 <부유한 노예>는 격화되는 경쟁속에서 노동강화가 극대화되는 개인의 미래의 불안함에 대한 얘기이다. 그러나 저자는 거기서 오로지 "기크"와 "슈링크"라는 개념만을 가져와 미래 사회에 대한 전망 - 거기에 들어있는 저자의 불안감은 배제한채 -  만을 전한다. 그러나 만약 독자가 이 책을 그 책을 다시 찾는다면 전혀 다른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독서노트의 개념을 어떻게 잡느냐는 분명 저자의 몫이지만 나는 이런 식으로 모든 책을 읽어대는 저자의 저술방향이 맘에 들지 않으니 다음 권을 읽을 마음도 분명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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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노예
로버트 라이시 지음, 오성호 옮김 / 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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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로버트 라이시는 노동부장관을 사퇴했다. 이유는 일이 너무 많아서였다.

이 책은 그 사실로 인해 출판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지만 일년 사이에 별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았으니 별로 읽는 시점이 늦은 것 같지도 않다. 어쨌거나 이 책은 <화이트 칼라의 위기>를 좀더 확대한 내용인데 결론은 "주식회사"와 "개인이윤의 극대화"가 부메랑이 되어 우리의 목을 죄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주식이나 펀드 등 적당한 이윤을 보장해주는 곳을 찾아헤매고 주식이나 펀드 매니저들은 주가가 유망한 회사를 찾아 헤매고 회사는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식가를 높이는 정책에만 힘쓰다보니 직원감원이나 급여 감봉을 서슴치 않게 되어 다시 나의 목을 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은 <화이트 칼라의 위기>에도 나왔듯이 전 직종에 공통된 사항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이 그리 많지도, 쉽지도 않다는 것 또한 비슷하다.

  저자는 15시간의 노동에서 9시간의 노동으로 줄이는 데에도 많은 손실을 보아야?고 - 내가 5억을 벌수 있는데 5천만원 짜리 직장을 선택한다면 그건 분명 손실이다 - 그럼에도 가족과의 시간을 늘여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그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은 더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돈을 모아야하고 부동산 투자 책을 뒤지고 어느 펀드에 투자해야하는지를 고민해야하는 것은 앞으로 20년후 또는 10년후의 삶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 될수 없을거라는 불안감때문인것이다.

   우ŸQ한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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