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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의 비밀
P.D. 제임스 지음, 이미경 옮김 / 큰나무 / 1996년 5월
평점 :
품절


지독한 만연체와 건조한 서술이다. 절대로 원서로는 읽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만큼 일신번역판만으로도 그 만연체와 건조함은 충분히 느껴질 정도이다. 그러나 그 점이 또한 그녀의 매력이다. 냉소적인 서술과 묘사, 건조하고 길고 긴 주변경관이나 상황의 묘사에도 그녀의 견해가 깊이 배여있어 모든 상황이 작가의 관점에서 재묘사되고 있다. 추리소설이라 하더라도 꽤 높은 문학적 점수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판은 아마도 재번역판인듯한데(일신문고판이 아마도 먼저일듯) 그 만연체를 충실히 žグ屛?않는다면 사실 그 맛이 살아날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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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꿈 -상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낯선 들판에서의 유희로 부터 시작한 아나스타샤 형사 시리즈는 지금 총 4권이 나와있다. 더 나오길 기대하지만 안팔려서인지 불황때문인지 멈춰서있다.ㅡ.ㅡ

아름답고 Œ은 여직원이 실종되었다고 사장이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시체가 발견된다. 그녀의 과거를 캐어갈때마다 그 길목에 서있는 사람이 살해된다. 그리고 그 뒤엔 정치인이 한명 숨어있다. 그리고 거대한 조직도...

러시아소설인만큼  호칭이 어렵다. 이책은 나타샤라고 하고 나짜라고도 하고 유난히 번역도 직역이 많고 거슬렸다. 그럼에도 아나스타사가 나오는데 어쩌겠는가? 알아서 읽어줘야지 ^^;;  그러나 마리니나는 점점 거대한 비밀조직이라는 컨셉에 집착하는 듯하다. 4권중 1권을 •馨?모두 그랬다. 물론 사건 자체에 중대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 뒤에 서있을뿐이기도, 때론 공격을 당하기까지도 하지만 조금 황당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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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긴 복도
가와다 야이치로 / 대원사 / 1993년 8월
평점 :
절판


람뽀상 수상작이고 평이 좋았지만 사실 의학스릴러라고 들어서 그다지 기대는 안했다. 로빈쿡은 사실 이제 좀 지겨웠기 ‹š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내용전개는 계속 지루하지 않았고 계속 책장을 넘기게 할만큼 전개도 빨랐다. 우리나라도 분명 이정도의 소설이 나올 수 있을텐데 알라딘에서 절판이 되었다는 것은 독자가 없어서 못나오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확실히 든다.... 언제까지 우리나라에서 추리소설팬은 마이너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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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7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쇠못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5
로베르트 반 훌릭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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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아마 찾아보면 마찬가지이겠지만 - 공적인 사건에서 미스터리적인 수법을 쓰는 것보다는 "과학수사는 다음에 하고 일단 하던대로 하자"며 그럴법한 그런 놈을 찾아 족치는 게 제일 빠르고 확률도 큰듯하다. 80대20의 법칙처럼 현실의 범죄들은 대부분 비열하고 치사하고 혐오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그중의 20%미미만의 범죄중에서도- 그렇다고 그 범죄가 덜 치사하고 덜 비열할리는 없다. 조금 성향이 다르다는 것 뿐이다. 어쨌거나 출판되는 미스테리물의 주제는 이 20%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고 전체 출판물의 30%가 미스테리라는("어둠에 휩싸인 여자"라는 추리소설에 나온다) 이 어마어마한 시장에서 아직도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중국 고전의 미스테리물은 상당히 시적이다.

사실 사건의 내용은 간단하고 범인들은 평범하고 주인공은 수염난 아저씨일뿐이다. 수염나고 여러 처첩을 거느린 중년의 공무원에게 무슨 매력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소설은 역사물의 한장면 같은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짙은 안개가 흐르고 바람이 통하는 정자에 앉아 밤공기 속에서 술을 마시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그림같은 미모의 여인은 무언의 우아한 몸놀림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하고 글 한 문장, 대화 한 마디가 시귀절이 되어버린다.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밤을 맞게 되면 눈위로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정말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디자인하우스에서 이 작가의 소설 2권이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이 쪽을 더 좋아한다. 범죄자에게 동정심이 일어나는 것도 이 시대라서 가능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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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바보 - 이덕무 산문선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 미다스북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단것에 대해서는 마치 성성이가 술을 좋아하고 원숭이가 과일을 즐기는 것만큼 좋아한다네. 그래서 모든 내 친구들은 단것을 보면 나를 생각하고 단것이 생기면 나에게 주곤 했는데 오직 박제가만은 그리 하지 않더군. 그는 세번이나 단것을 먹으면서도 나를 생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지도 않았는데 어떤 때는 남이 나한테 먹으라고 준 것까지 빼앗아 먹곤 했소. 친구의 의리상 허물이 있으면 바로잡아 주는 것이 당연하니 그대는 내 대신 박제가를 깊이 나무라 주기 바라오.

이덕무가 이서구에게 보낸 편지글 중의 하나이다.  즐거운 글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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