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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 씨, 홀로 죽다 ㅣ 매그레 시리즈 2
조르주 심농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평점 :
메그레 시리즈 제일 처음이 "수상한 라트비아인"이고 그건 거의 스릴러 첩보물에 가깝다는 말에 ㅣ갈레씨를 먼저 들었다.
카뮈가 "이방인"을 쓴 건 이 책을 읽은 다음은 아니었지만 - "쿠데리크씨의 미망인"이라고 한다.- 이 두 사람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뜨거운 태양과 줄줄 흐르는 땀과 뜨거운 공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갈레씨는 몇십년간 영업 세일즈맨으로 일해왔고 항상 행선지와 도착일정을 "편지로" 부인에게 알렸다. 아들이 하나 있고 귀족출신가의 부인을 받쳐줄 능력이 안되서 처가일족에게는 거의 의절상태이다.
어느날 갈레씨는 행선지가 아닌 곳의 여관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고 그는 가족과 친족과 주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갈레씨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부인에게는 어마어마한 생명보험금이 남겨져있고 착실하고 성실함 만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갈레씨는 사기를 쳐서 그동안 생활비를 벌고 생명보험금을 내오고 있었다. 18년동안 이중생활을 하며 들키지 않았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라고 메그레경감은 말한다.그건 그만큼 아무도 그에 대해 관심이 없었기 때문인것인지, 그의 존재는 집안에서 그냥 가구같은 것이었기 때문인지 그럼에도 갈레씨는 자신의 건강이 안좋음을 알고 홀로 남을 부인을 걱정해서 성실하게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납부하기 위해 계속 사기를 쳐서 그 돈을 벌고 있었다.
항상 "살해당한 자"가 모든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왜 그가 죽어야했는지는 그의 삶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갈레씨는 너무 가엾다. 그의 죽음의 이유 역시 그의 삶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 가련하고 가엾다. 그의 기묘한 성실함이 더욱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