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
에드 멕베인 / 화평사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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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절판본이었으니까.

   그런데 다행인것은 이 책이 87분서 중에서도 수준작에 속한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인 남자가 살해되었다. 그날 밤 역시 시각장애인인 그 남자의 부인도 살해되었다.  그렇다면 이는 부부를 향한 살인인가? 아니면 시각장애인을 노리는 범죄인가?

   범인 찾기의 재미도 있지만 맥베인의 소설에는 항상 슬럼가의 현실이 바닥에 진득하게 배여있다. 결코 아름답다거나 희망적이라고 할 수 없는 비참함이 현실적으로 느껴지도록 한다. 그 점이 장점이기도... 그의 작품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방해요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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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브라운 신부 전집 5
G. K. 체스터튼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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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부호의 절은 미모의 아내가 시인과 사랑의 도피를 했는데 이를 도운 사람은 브라운 신부였다.

  이 얼마나 엄청난 스캔들일까? ^^;;  그러나 진실은 더 황당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지... 체스터튼의 글은 우리의 선입관이 시대가 바뀐다고 좀 더 완화되고 공정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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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브라운 신부 전집 1
G. K. 체스터튼 지음, 홍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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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권의 백미는 "이상한 발걸음 소리"에 있다.

  이 작품은 런던에 있는 규모는 작지만 무척 비싸고 친절하지만 손님을 무척 가려받는 마케팅 최대의 기법인 "손님 거부하기" 수법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어나는 얘기이다.

  초반부터 체스터튼의 손님 안받기 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마케팅에 대한 재미있는 설명으로 시작해서 젠트리라는 계급들의 속성까지 기지에 찬 설명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된다.

  또한 "타악, 타악, 타악"하는 발소리와 "톡, 톡, 톡, 톡" 하는 발소리가 연속으로 들리는데 분명 한 사람의 발소리임이 틀림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추리해나가는 브라운 신부의 추리는 명쾌하고 유쾌하다.

  이런 사건에 대한 교훈으로 "초록색 연미복을 착용하자"는 기발한 결론은 체스터튼의 걸작 유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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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 살인사건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8
S.S. 밴 다인 지음, 강호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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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인의 첫번째 추리소설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뭐.... 범죄나 트릭이나 범인이나 별로 심심한 것은 그다지 흠잡고 싶지 않다. 추리소설의 강점은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인데 이 책을 읽다보면 사실 그게 별로 궁금하지가 않다.

  사실 궁금하지 않다기 보다는 반스의 독설과 비싼 취미를 즐기는 게 더 즐거운 것이다. 머리가 벗겨지고 심술궂었던 죽은 벤슨대령의 범인이 누구냐 보다는 그 방안에 남겨져있는 화장품 케이스의 여자가 어떤 사람일까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여자가 남긴 화장품 케이스의  분과 립스틱의 색깔을 보고 그 여자의 외모를 추측해내는 반스는 참 귀엽다고 해야할지 자상하다고 해야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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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탑 동서 미스터리 북스 13
P.D. 제임스 지음, 황종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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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의 책 선전에 적인 말 중에 "길고 지루하게 서술되는 그녀의 문체에 익숙해 져야만 비로소 그녀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은 그녀의 작풍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작품에서는 분명히 그런 매력을 느끼고 - 심지어 상당히 유미적이기까지 한 취향이었다 - 있었는데 유독 이 작품만은 지루하고 지루한데서 끝나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작품을 나는 여러번 재독하였는데 유일하게 재독할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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