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그리고 욕망 1
P.D. 제임스 지음 / 행림출판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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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p.d. 제임스의 팬이지만 작가가 워낙 책을 몇 권 안쓴데다가 국내에서는 일신문고에서 여러권 내어놓은 것 외에는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고 잇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이 책을 찾아내어 내 행운을 의심하기 조차 했다. 이 책을 구한 게 몇 년 전이기는 하지만 정상 서점(헌책방이 아닌)에서 구했다는게 더 신기했다.

  그러나 일신문고 번역판- 분명 일역을 중역한 것이지만-이 주는 "지루한 만연체"가 어쩐지 많이 바뀌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여전히 건조하고 냉정한 - 객관적이라기보다는 냉소적에 가까운 필체 역시 그러했지만 마지막까지 치닫는 씁쓸한 결말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세상 어느 곳에도 "안식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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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희생자 -상
알렉산드라 마리니나 지음, 안정범 류필하 옮김 / 문학세계사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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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작품에 비해 가장 정통적인 추리물에 가까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고 악의 환영에 나왔던 인물들이 재등장하는 등 시리즈로서의 분위기도 물씬 나고 있지만 역시나 아나스타샤 개인의 매력이 이 작가의 책의 가장 흥미로운 요소이다.

  그리고 가족들의 일상생활, 연애담(^^), 형사들의 개인적인 삶 등 다채로운 내용들 역시 러시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미국생활을 헐리우드 영화를 통해 알듯이 러시아의 삶은 추리소설로 아는듯 ^^;; 

  마지막의 범인과 아나스타샤와의 문답내용은 무슨 철학적인 문답-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같은 분위기이다. 물론 결론적으로 범인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점은 나에게도 아나스타샤에게도 어느 정도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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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즐거운 여자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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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전히 이 책을 고른 것은 캐드펠 시리즈의 작가엿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 정도의 작가라면 기본은 하겠지라는 것이었고 물론 작가는 기본 이상은 했다.

  매력적인 여자와 그녀에게 반해버린 어린 소년의 행동은 미소를 계속 자아내었고 마지막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어 버린 소년의 모습에서는 유년의 평온함을, 미래를 향해 걸어나가는 매력적인 여자에게는 응원과 함께 동감을 느꼈다.

  앨리스 피터스, 그녀는 매력적인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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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브라운 신부 전집 2
G. K. 체스터튼 지음, 봉명화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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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추리물로서만이 아니라 흥미로운 인물 묘사로도 한 몫을 한다. 이 "지혜"편은 기존에도 나왔던 부분이고 사실 읽다보면 처음의 "동심"과 "지혜"가 가장 추리물로서는 완성도가 높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존 볼노이의 기이한 범죄"는 지혜에서도 사실 미스터리보다는 캐릭터에 더 집중하는 소품이다. 존 볼노이는 허영심이 하나도 없고 상상력도 없는 기이한 인물이다. 미국 언론에 그의 논문이 실리고 인터뷰를 위해 기자가 찾아오지만 그는 3류 추리소설을 - 체스터튼이 ›㎱뼉層?모르는 ^^;; - 읽는 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집사인척 하면서 기자를 따돌린다. 인간에게 있어서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성품이다보니 이런 인물을 창작해 내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지만 실제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면 살아가는 것이 남들보다 쉬울지 어려울지 모르募?

   어?거나 그의 질투를 받아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아주 잘난 그의 친구의 절망은 어쩌면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서나 이해받을 수 있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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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인형
피터 러브제이 지음 / 뉴라이프스타일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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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형사"를 추천으로 읽고 우연히 발견한 "마담 타소가 기다리다 지쳐"로 번역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고 추리소설로도 훌륭했다. 

   그러나 이 시리즈 자체에 매력을 느낀것은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크리시 경감 캐릭터의 매력이다. 승진에서도 밀리고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현장업무에 종사하는 그에게서 현대인들의 비애와 동질감을 느꼈다고나 할까? ^^;; 그의 모습에서 마치 미래의 나의 불안한 모습을 보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사랑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성실함에서 나는 그의 모습을 좀 더 보고 싶어졌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우울한 런던을 흙탕물에 젖은채 묵묵히 걸어가는 그의 모습이 보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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