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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
에드 멕베인 / 화평사 / 1993년 11월
평점 :
절판
아름답지만 가난하고 학교를 다니지 않은 가출소녀이고 그녀가 특별히 운이 좋지 않다면 결코 해피엔딩의 인생을 누릴 수는 없다.
"카타리나"는 미국의 빈부차가 가져오는 엄청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재앙이 다가와도 피할 수가 없다.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태풍이 오니 대피하라고 해도 그들은 이동할 차량도 차를 움직일 연료를 살 돈도 가는 동안 필요한 식량과 생필품도 중간에 쉬고갈 숙박비도 다른 곳에서 그들을 맞이해줄 친척이나 친구도 없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발한 것 만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살인에 가깝다.
가난하고 학교를 그만 둔 가출소녀가 아름답기까지 하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가 없다. 주변에는 그를 이용해먹으려는 사람들만이 우글거리고 그 속에서 죽지않고 살아난다면 그것만으로 운이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녀에게 깨끗한 손까지 바라는 것은 무리인 것이다.
윌리스는 이후에 그녀와 살게 되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