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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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이그노벨상이란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유머 과학잡지인 《애널스 오브 임프로버블 리서치(AIR)》가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상이다. ‘다시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기발한 연구나 업적을 대상으로 매년 10월경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된다.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상으로, 가공인물인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cius Nobel)에서 이름을 땄다. 여기서 ‘이그노벨(Ig Nobel)‘은 ‘고상한‘을 뜻하는 영어 단어 ‘노블(noble)‘의 반대말로 ‘품위 없는‘을 뜻하는 ‘이그노블(ignoble)‘과 상통한다.(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이그노벨상은 기발하고 재미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똥으로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이었다. 만들었다곤 하나 누가 먹을까 싶었던 생각이 났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두 개 겹쳐 방독면을 만든다던가, 혹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향기나는 양복 등, 부상도 개구리모양도자기 혹은 1나노 황금벽돌이라고 한다. 특히 1나노 황금벽돌은 육안으로 보기는 힘들 듯 하다.
기상천외하고 재미있고 엉뚱기발한 이그노벨상이 주는 유머와 쓸모없음의 쓸모있음은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 책은 이그노벨상을 수상한 심리, 문학 등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난독증은 천천히 또박또박 읽기에 오히려 약간의 꼬인 문제들에는 해결능력이 일반인보다 뛰어나다는 “핸디캡의 역설”
고통을 참는데 욕이 도움이 된다는 “욕의 쓸모”
욕은 재미있는 감정을 불러일으켜 고통을 참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과한 복용은 약이나 욕이나 문제가 된다. 잦은 욕은 전두엽 발달에 부정적이며, 욕을 하는 이는 카타르시스를 느껴도 듣는이에겐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킨다.
욕, 적절하게 적당하게 쓰면 약이 된다!
 

참을성이 미덕이라는 “인고의 착각”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 결국 참을성을 유난히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나라는 화병이란 새로운 질병을 창조해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격언 및 속담이 “새옹지마”인데 미국대학생들은 “1은 0보다 크다”란다.
 

저주인형은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논문도 있다. 결론은 있다!
직장에서 모욕과 학대나 불공정한 일을 당할시 억울함과 무기력을 느끼는데, 그때 저주인형을 핀으로 찌르면 어느 정도 치유가 된다는 것이다. 역시 조상들의 제웅사랑은 이유가 다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변을 참고 있을땐, 인지력은 떨어지나 다른 욕구도 함께 잘 참아내기에, 좀 더 나은 결정을 한다고!
 

또 하나 격하게 공감한 내용은, 거짓과 진실 사이에 위치한 개소리다.
해리 프랭크퍼드<개소리에 대하여>에선 거짓은 진실앞에 무릎을 꿇지만, 개소리는 사실을 이야기해도 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요즘 온통 개소리들로 가득해서인지 더더욱 공감이 갔다. 진실앞에서도 여전히 자신의 말만 하고, 자신의 논리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후안무치한 개소리들을 논리로는 이길 수 없는 이유다.
 

하품을 따라하는 것은 공감능력과 관련되며, 사이코패스는 하품을 따라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영화 속 조커는 사이코패스,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는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사이코패스 판별 문제들이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답변을 한다.
 

1.당신은 도둑이다. 당신이 집을 털고 있는데 집주인이 잠에서 깨어 당신 얼굴을 본 뒤, 당신이 보는 앞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옷장 속에 숨었다. 당신에게 칼이 있다면 어떻게 죽일 것인가?
2.산타클로스가 남자아이에게 축구공과 자전거를 주었다. 그런데 아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왜일까?
3.당신 앞에 당신이 죽여야 할 원수가 낭떠러지에서 겨우 나뭇가지 하나에 매달려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당신은 원수의 손을 어떤 방법으로 움직여서 원수를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리겠는가?
4.당신이 집에 혼자 있는데 벨이 울려 나가보니 택배 배달원이 칼을 들고 서 있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아래는 사이코패스의 답변이다.
 

1.숨어 있는 사람이 옷장에서 나올 때까지 그 앞에 앉아서 기다린다.
2.아이에게 다리가 없기 때문이다
3.손가락을 하나씩 떼어서 희열을 느끼며 죽인다.
4.칼을 빼앗아 택배 배달원을 찌른다.
 

다행히 내 답변은 사이코패스와는 아주 아주 거리가 멀다.
(내 대답은 ㅎㅎㅎ
1. 밖으로 문을 잠근 후 없던 일로 하자고 애원한다.
2.몸은 남자지만 마음은 운동 싫어하는 여자로 태어났다.
3.얼굴을 들이밀면 놀라서 떨어지지 않을까...그 정도면 많이 놀랐을테니 살려준다.
4.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든다.) 

( 재미있고 가볍게 읽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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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22 1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이코패스 답변 오우...ㅋㅋㅋ
난독증이 문제해결능력이 오히려 뛰어날 수 있다 뭔가 희망적인데요~ㅎㅎㅎ 가끔 책 읽으며 어지러울 때 난독증인가 하는데 말이죠. 이 책 가볍게 읽기 좋겠네요~ 머리 식히기용으로 찜!^^

mini74 2022-07-22 10:54   좋아요 4 | URL
사이코패스 답변 무섭다라고요.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7-22 1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님의 책은 다 재밌어요.^^

mini74 2022-07-22 13:47   좋아요 6 | URL
진짜 쉽게 재미있게 읽었어요 *^^*

얄라알라 2022-07-25 15:41   좋아요 0 | URL
심지어 김경일 선생님 강연도 잼나다니! 팔방미인이신가봐요

청아 2022-07-22 12: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 3개 맞췄는데 어쩌죠?ㅋㅋㅋㅋㅋㅋㅋ사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어서ㅋ 이 책 완전 제스타일입니다~^^♡

mini74 2022-07-22 14:26   좋아요 5 | URL
ㅎㅎㅎ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다 ㅎㅎ 미미님은 절대 아닐거라는 *^^* 도서관 희망도서로 읽었어요 *^^*

새파랑 2022-07-22 1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사이코패쓰가 아닌걸로 ㅋ
˝욕의 쓸모˝는 공감이 되네요~!!
이 책 완전 미니님 스타일인거 같아요^^

mini74 2022-07-22 13:48   좋아요 4 | URL
ㅋㅋ 저도 사이코패스는 아닌데 남편이 스톤아이같다고 ㅎㅎㅎ 새파랑님 남은 근무시간 후다닥 지나가길 *^^*

조선인 2022-07-22 15: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1. 옷장 문에 칼을 꽂아 겁을 준다. 그리고 최대한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신고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하고 뒷걸음쳐서 도망친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최선을 다해 20kg쯤 뺀다. 못 알아보겠지?
2. 축구를 싫어하나 보지. 나처럼 자전거를 못 타나보지
3. 119에 신고를 해야 하나, 아니면 죽게 놔둬야 하나 백만 년쯤 망설이다가 혹시라도 그 사람이 기어 올라오면 도망간다.
4. 현관문을 절대 열지 말고(난 늘 도어CCTV를 먼저 확인하므로) 살금살금 뒤로 물러나 112에 신고하고, 관리사무소에도 신고한다. 혹시 옆집 전화번호를 알면 옆집에도 나오지 말라고 알려준다.

mini74 2022-07-22 15:18   좋아요 4 | URL
조선인님 무지 이타적이신거 아닙니까 옆집에도 알려주신다니 !! 👍넘 재미있어요 *^^*

책읽는나무 2022-07-22 15: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번 정답 맞혔어요!!!
좋아하면 안돼죠???ㅋㅋㅋ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어요.
나뭇가지를 똑 떼어준다!!!!
도대체 이런 책은 어떻게 찾으신 건가요?
도서관은 완전 미니님의 놀이터!!!^^

mini74 2022-07-22 16:03   좋아요 6 | URL
왠지 범죄미스터리물 범인 잘 맞추실듯 합니다 나무님 *^^*

얄라알라 2022-07-25 15:38   좋아요 1 | URL
3번 답이 너무 무서웠어요.

책읽는나무님 맞추셨군요?^^

책읽는나무 2022-07-25 15:57   좋아요 1 | URL
맞추면 안되는데 정답 하나 맞추니까...또 그게 좋았??ㅋㅋ
근데 전 미니님이 더 놀라웠~~
저 며칠 전에 애거서 크리스티 책 한 권 빌려왔거든요. 범인 맞추기 하려구요!!!
댓글 읽었을 때, 잠깐 소름 돋았잖아요!!! 전 그게 무서웠어요~^^

scott 2022-07-22 22: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이코패스는 하품을 따라하지 않는다]
이건 맞습니다
상대를 계속 주시 하고 노려 보지
하품따위는 따라 하지 않는다공(FBI수사관들이)ㅎㅎ

택배 배달원 칼이 더 무섭 ㅠ.ㅠ ㅎㅎㅎ

mini74 2022-07-23 00:31   좋아요 5 | URL
ㅎㅎ 뭐 먹고있음 똘망이 도 계속 주시하며 노려봅니다 가끔 앞발로 불만을 표시하시고 하고 ㅎㅎㅎ 저도 칼 무서웠어요 *^^*

유니와책친구들 2022-07-22 23: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개소리에 대하여 부분이 완전 공감됩니다.^^;;

mini74 2022-07-23 00:33   좋아요 4 | URL
개소리는 이길 수가 없다는 것ㅎㅎ 저도 공감되더라고요 *^^*

기억의집 2022-07-23 01: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첫번째는 아무리 내가 도둑이라도 발상이 너무 무섭네요. 밖에서 기다린다니… 상상만 해도 섬뜩해요.

mini74 2022-07-23 15:21   좋아요 5 | URL
저도 영화등에서 피해자가 옷장에 숨어있거나 할때 감정이입돼서 넘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바로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면 으악. 넘 무서울거 같아요 ~

coolcat329 2022-07-23 15: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변 참는거 완전 동감이에요. 다른 욕구는 다 사라져요 ㅋㅋㅋ
2번 답이 저는 소름 😲 저런 생각은 정말 ...
근데 미니님 4번답 멋진거같아요 ㅋㅋ

mini74 2022-07-23 15:58   좋아요 4 | URL
그죠 무념무상 ㅎㅎ 2번 답 섬뜩하지요.

서니데이 2022-07-23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교수님과 사피엔스 스튜디오에서 나온 두번째 책이네요.
보라색 책은 아는데, 이 책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의 사이코패스 질문. 답 다 틀렸어요. ;;
답을 봐도 잘 모르는 걸 보면 이건 외워야할 것 같아요.
mini74님의 답은 재미있었어요.
문제의 유형이 실제로 있을 지도 모르지만, 만나고 싶지는 않네요.
잘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7-25 09:13   좋아요 2 | URL
답 다 틀린게 다행이지요 ㅎㅎ 이 분 보라색책 궁금합니다. 서니데이님 새로운 한주 즐겁게 시작하시길 *^^*

그레이스 2022-07-23 22: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혹시19금 내용은 없죠?
저랑 독서하는 아이들이랑 읽고 싶네요.

mini74 2022-07-25 09:13   좋아요 2 | URL
네 딱히 19금 없어요 그레이스님. *^^*

얄라알라 2022-07-25 15:40   좋아요 2 | URL
혹시 그레이스님과 독서하는 아이들, 환경 도서 읽고 계신가요?
공부하시랴 글쓰시랴 바쁘신 와중에 아이들과 독서모임도 하시는군요^^

그레이스 2022-07-25 15:45   좋아요 2 | URL
저랑 동아리 하시는 분들 자녀들이 주축이예요^^
주로 인문고전을 하고 있구요.
틈틈히 청소년책 읽고 글쓰기도 해요.
환경도서는 서울시 한책읽기 사업주제 중 하나여서 책선정위원이어서 읽었구요^^
플루타코스 영웅전을 1년 넘게 읽고 있지요.
한달에 2챕터정도 나가느라...^^
이제 서로 적응이 돼서 재미있어요~~

얄라알라 2022-07-25 15:50   좋아요 2 | URL
반가워서 여쭈어 보았어요...

실은 이 주제로 책 모임 하려고 온라인에서 모집해보았는데

제 모집 방식이 덜 떨어져서인지 참여자 모집이 안 되더라고요...
자녀분들과 같이 책 읽으시다니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겠습니다!!!

가필드 2022-07-23 23: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소름이면서 흥미있는 책이네요
저는 2번 트라우마가 있어서라고 생각해 봤네요

mini74 2022-07-25 09:14   좋아요 3 | URL
그 대답도 괜찮은데요 가필드님 *^^*

희선 2022-07-24 01: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런 상도 있군요 재미있게 읽겠네요 참기만 하는 건 안 좋겠지요 참아야 하는 것도 있겠지만... 참아서 괜찮은 것과 괜찮지 않은 걸 잘 알면 좋을 텐데...


희선

mini74 2022-07-25 09:15   좋아요 2 | URL
참아선 안되는 것들도 있지요. 월요일입니다. 활기찬 하루보내세요 희선님 *^^*

서니데이 2022-07-24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교수님, 심리 읽어드립니다, 이그노벨상 등 영상이 이번 주말에 실시간 영상으로 계속 나오고 있어요. 사이코패스 부분도 잠깐 봤는데, mini74님이 쓰신 페이퍼 생각났습니다.
어제는 많이 덥지 않았는데, 오늘은 습도도 높고 더운 느낌이 들어요.
이번주 많이 더울 거라고 합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7-25 09:16   좋아요 4 | URL
어제만 해도 습기가득이더니 오늘은 좀 쨍한 느낌입니다 ~ 오늘부터 본격 무더위라던데요 ㅠㅠ 항상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

얄라알라 2022-07-25 15: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서재는 화기애애 따끈따끈 (한 여름이니까, 시원시원으로 바꿀까요?) 알라딘 사랑방, 플친님들 여기와서 한 번에 다 인사드리고 가도 되겠어요~~ 반갑습니다

mini74 2022-07-26 12:26   좋아요 0 | URL
알라님 저도 반갑습니다.*^^*

서니데이 2022-07-25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어제는 습도가 높아서 더웠는데, 오늘은 습도는 어제보다 낮지만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덥네요.
이번주가 7월 마지막주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07-26 12:26   좋아요 1 | URL
벌써 !!! 진짜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서니데이님 ㅠㅠ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