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 금욕과 관능의 미술사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봉만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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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흑백이라고 한다. 온통 흑백의 세상 속에서 어느 순간, 엄마가 달아놓은 색색의 고운 모빌을 느낀다면, 아기의 마음은 어땠을까. 태어났길 잘했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하구나 이런 할머니스런 생각을 하진 않았겠지?

사각, 사각, 쓱 쓰윽......

손재주 좋으신 아버지가 가지런히 깎아 놓은 연필 서너 자루를 필통에 넣는 일이, 어린 시절 아침의 시작이었다. 길쭉하고 맞춤하게 잘 깎여진 연필들의 앞과는 달리, 연필을 씹는 버릇이 있었던(무지 혼났다) 뒤쪽은 자그만 이빨자국에 꾹꾹 눌려 있었다.

수업시간 졸음이 오면, 열심히 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리고 네모를 그렸던 기억이 난다. 그 틀을 가득 채우고 나면, 내 손은 새끼손가락을 따라 쭈욱 맨들맨들하게 검은 물이 들었다. 그러다가 이젠 교과서 글자들의 이응 부분을 채우기도 하고, 바둑이에게 검은 리본을, 혹은 영희에게 짓궂게도 수염을 그리기도 했다. 갓 태어났던 그 순간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본 것이 뿌연 흑백이었다면, 내 낙서의 시작엔 검은 색 연필이 있다. 그래서일까. 연필심 느낌의 검은 색이 좋다. 완전히 새까맣지도 않지만, 거무스름하게 빛을 내는 듯 반들거리면서 금방이라도 지우개든 내 손가락이든 어딘가에 물들어 버릴 것 같은 검은 색.

 

책을 읽을 때 다들 습관 하나쯤은 갖고 있지 않을까.

나는 등장인물에 색칠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재독할 때 문제가 된다. 왜 이 사람에겐 노란색을 칠했지? 혹시 신경질적 인걸까 아님 못 말리는 몽상가인걸까.

이렇듯 색은 원하지 않음에도 제멋대로 의미를 부여한다. 성별과 취향과 성격까지, 고정관념은 덤이다.

 

검은색은 어떨까?

타인과 죽은 이들의 눈에서 숨고자 했던 색이다. 가시광선을 모두 흡수해 버리는 검은색은, 정말 모든 색들을 품고 숨겨버리는 지도 모른다. 어미닭이 병아리를 품듯, 모든 색을 품고는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검은색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숨기는 듯, 정숙한 듯, 그러나 도발적인 듯, 그 모든 것들의 교집합 같은 색, 태어나 만나는 색, 내 낙서의 시작에 있는 색.

 

이 책은 그런 검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어낸다. 사실 검정의 역사와 재료와 의미 등에 대해서는 미흡한 책이다. 그렇지만 검은색으로 가득 찬 그림들만으로도 나는 설레고 좋다. 교과서에서 이응을 찾아서 까맣게 칠하던 그 때로 돌아간 듯, 더욱 고급스럽고 다채로워진 검정 앞에서 황홀해진다.

그러고 보면 검정은 밤을 의미하기도 한다. 밤의 여신 닉스는 암흑의 신 에레보스와 결혼한다. 검은 장막을 드리운 채 신혼을 보내지 않았을까.

인류가 처음으로 발견한 색들 중에 검정도 있지 않을까. 불을 사용하면서 타버린 숯이나 목탄에서 검정을 발견해 내곤, 원시인들은 소중하게 침이나 소변 등을 섞어 동굴에 신성한 그림들을 그렸을 것이다.

검정으로 신성한 빛을 말하는 조르주 라 투르, 값비싼 검은 옷을 입을 여인을 그린 렘브란트, 전쟁과 내면의 고통과 고독을 검정으로 그려낸 고야 등 많은 작가들의 그림이 소개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가시광선을 백프로 흡수하는 완벽한 검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에 2019년 블래키스트 블랙이라고 해서 메사추세츠 공대에서 빛 흡수율이 99.995%인 검정을 발명했다고 한다. 빛을 비추어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검정.

 

기억에 남는 그림은 쇠라의 <쿠르브부아: 달빛 아래 공장들>이다.

점묘법으로 유명한 쇠라의 조금 낯선 그림, 콩테 한 자루로 가득 채운 그림이다. 동양화의 기법에는 (홍운탁월)이라는 것이 있다. 구름을 퍼뜨려서 달을 이끌어 낸다, 즉 달을 그리지 않고 달을 그린다는 것이다. 쇠라의 그림에도 그런 달이 떠 있다. 그리지 않음으로 존재하는 달이다. 그런 달빛조차 깊이를 알 수 없는 짙은 어둠속에 공장들이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죽음의 안개인걸까. 공장들이 낮동안 뿜어대던 어둠으로 고통받던 이들이, 이제 진짜 어둠 아래 달빛을 받으며 잠들어 있다.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온들, 그 햇살이 이 곳까지 올 수 있을까.

 

그리고 너무나 꼿꼿하고 꼬장꼬장해 보이는 미국의 국민엄마지만 실제 제목은 <회색과 검정의 배열> 휘슬러가 본인의 어머니를 그린 그림이다. 휘슬러 또한 청교도적인 어머니를 굉장히 무서워했다고 하는데, 꼭 다문 입매가 예사롭지 않다. 이 그림은 미스터 빈이란 영화에서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또 하나는 말레비치의 <검은 십자가>

 

내게 말레비치는 <검은 사각형>이 사실 먼저다.

대상에서 형태를 해방시킨 피카소나 대상에서 색채를 해방시켰다는 마티스, 그렇지만 그들은 재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레비치는 제재와 대상에서의 해방을 위해 회화는 절대적 창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도달한 것이 정사각형이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의 성상이 걸려야 할 자리에, 자신의 검은 사각형을 걸어놓았다. 너무 어렵다. 정리를 해 봐도 알 듯 말 듯 하다.

 

표지에도 쓰인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 피에르 고트로 부인>

 

처음 이 그림에선 한 쪽 어깨끈이 살짝 내려왔으나, 너무나 외설스럽다는 비난에 오른쪽 어깨끈을 올리는 걸로 수정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건 그녀가 귀스타브 쿠르투아에게 의뢰한 초상화도 어개끈 한 쪽이 내려와 있는데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다는 것, 순백의 흰 드레스이니 어깨끈 하나 정도는 내려와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검정이 주인공인 듯한 다양한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그림이 하나 있다. 여기엔 소개되지 않았지만.

바로 마크 알렉산더의 <검은 가셰박사의 초상>이다.

원래 <의사 가셰의 초상>은 고흐가 그린 그림이다. 고흐의 말년을 함께 해 준 의사를 그린 그림이며, 90년대에 8,240만달러에 일본의 료에이 사이토란 기업가에게 팔려 세상을 놀라게 한 그림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더 놀랄 일은, 사이토란 사람이 자신이 죽으면 이 그림을 같이 화장해 달라고 한 것. 실제로 사이토는 1996년에 사망했고, 그림의 행방은 묘연하다. 우린 그렇게 명작 하나를 잃었다. 위안이 되고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준 그림이 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상실감이 검은 색으로 덮이어진 가셰박사의 초상에 가득하다. 가셰박사앞에 그려진 꽃은 폭스글로브, 심장병치료약으로 쓰였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고 한다. 고흐의 그림은 치유와 위안이 되었지만, 결국 그 그림은 새카맣게 타버렸고, 당혹스런 상실감으로 독이 된 지금과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그저 존재하던 색들이, 누군가에 의해 구분되어지고 이름 붙여지고,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는 것.

그저 색일뿐인데, 마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는 것.

사람들의 사정에 따라 오늘은 좋은 색이었다가 내일은 외면당하는 색이 되는 것.

그래서 색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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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7-21 15:1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1등.🖐 이책 찜☆☆☆

mini74 2021-07-21 16:41   좋아요 5 | URL
스콧님 제가 영광이옵니다 ㅎㅎㅎ

scott 2021-07-21 17:21   좋아요 7 | URL
샤넬 여사가 그토록 사릉했던 껌정!!

전 오래전에 껌정 푸들을 키웠습니다!!

밤갈색 푸들 보다 더더욱 사랑 스러워서
아주 많이 이뻐했어요.

개인적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미술관에서 본 벨라케스 그림과 고야 작품의 검은색이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습니다.
스페인의 화려한 문화 예술에 붉은색(투우)보다 짙은 검정의 문화 이더군요.
마크 로스코가 마지막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기 전에 선택한 색깔도 껌정!

미니님의 예술서 안목은 탁월 합니다.
이런 역사와 의미를 담은 예술 이야기 좋아서
땡튜 찜!(ू•ᴗ•ू❁)

올 여름 파숀은 껌정 보다 시원한 코랄 블루로 ㅎㅎ

mini74 2021-07-21 17:25   좋아요 6 | URL
까만 푸들하면 저는 스타인벡의 찰리생각나더라고요. 아이고 까만 푸들 진짜 귀엽지요. 고야의 검은 그림들! 직접 보셨군요. 부럽습니다 ㅎㅎ올 여름색은 코랄 블루 ! *^^*

새파랑 2021-07-21 15: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2등🎀🎀

새파랑 2021-07-21 16:02   좋아요 7 | URL
검정색에는 왠지 슬픈 느낌이 있는데 이 책 표지는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검은 가셰박사의 초상> 그림은 정말 고흐 그림 같아요^^ (고흐그림밖에 모름...)
그래도 역시 색은 파랑색 😊

mini74 2021-07-21 16:40   좋아요 5 | URL
ㅎㅎㅎ 역쉬 파랑! 입니다. 새파랑이 색 중에 왕이지요 ㅎㅎ*^^*

미미 2021-07-21 16:1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무난하게 많이 입는 컬러이면서 심리적으로 폐쇄성의 상징이라고도 하던데 미술로도 이렇게 접근해 본다는게 재밌어 보여요!🤭

mini74 2021-07-21 16:39   좋아요 6 | URL
심리적으론 폐쇄성의 상징이군요. 저도 옷장엔 검은 옷이 많아요 만만한 것같은데 또 어려운 색인것 같기도 해요 *^^*

반유행열반인 2021-07-21 17:14   좋아요 6 | URL
저는 올여름에 검은색 원피스만 세 개 샀어요 ㅋㅋㅋ네 개 샀다가 하나는 품절로 강제 취소 당함(깜장 그만 사! 하고 AI당한 ㅋㅋㅋ)

scott 2021-07-21 17:16   좋아요 6 | URL
검정색 파숀은 세련과 단정美!

미미 2021-07-21 17:51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저도 검정 원피스 좋아해요! ‘AI당하다‘ 재밌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1-07-21 16:3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이라는 색깔 하나만으로도 책이 되는군요. 사실 검정이라고 또 다같은 검정이 아니죠. 화가라면 이 검정 하나만으로도 수천 수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을 듯하네요.
책 이야기 재밌게 읽다가 고흐의 그림을 같이 화장해달라고 했다는 일본인 얘기에서는 갑자기 욕이.... 아 진짜 이상한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은 왜 어디에나 있을까요?

mini74 2021-07-21 16:38   좋아요 5 | URL
보통은 죽을 때 욕심을 내려놓고 어디 기증하거나 할 거 같은데 ㅠㅠ 참 안타깝지요 ㅠㅠ 그림과 순장이라니

페넬로페 2021-07-21 17:0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좋네요
개인적으로 검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책 매력적인데요
간만에 미술책 중 호감이 갑니다^^

mini74 2021-07-21 17:29   좋아요 7 | URL
검정이 너무나 다양해서, 또 어떤 색과 함께하냐에 따라서도 다 다르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

mini74 2021-07-21 17: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아시겠지만 다들 자신들의 색이 있답니다. 본인 태어난 년도의 끝이 4,5면 청, 6과 7이면 적 8과 9는 황 0과 1은 백 2와 3은 검정. ㅎㅎ 저는 파랑입니다 *^^*

레삭매냐 2021-07-21 17: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테들러 연필깎기로
연필을 깎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칼로 깎는 건
젬병인지라...

그리고 연필이 빚어내는 검정
을 죠아라합니다.

mini74 2021-07-21 17:54   좋아요 6 | URL
저도 그래요. 아버지가 매번 깎아주시다가 어느 날 퇴근하시면서 자동연필깎이를 사오셨지요 ㅎㅎㅎ지금은 아이가 쓰다 물려준 기차모양연필깎이를 쓰지요 ㅎㅎ

bookholic 2021-07-22 07:3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색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필독서겠네요..^^

mini74 2021-07-23 09:10   좋아요 1 | URL
저도 최애색이 검정색이예요 ㅎㅎ

서니데이 2021-07-22 20:5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검정과 흰색은 단색 같은데, 실제로는 아주 많은 색이 있다고 들었어요.
아마도 색감이 좋은 분들은 차이를 알 수 있을 그런 것들도 있겠지요.
고흐의 그림이 검정색으로 나오는 건 이제 세상에 없기 때문인가요.
좋아하지 않아도 사라진다는 건 아쉽네요.
mini74님,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07-23 09:12   좋아요 3 | URL
맞아요. 서니데이님 정말 검정과 흰색이 다양하더라고요 ~ 다양한 검정을 알게 됐어요

han22598 2021-07-23 06: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정말 그림에 대해서는 정말 전문가이신 것 같아요. 색에 대해서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풀어놓으실 수 있으시다니...참 대단하세요. 그리고 읽는 저는 즐거웠습니다. ^^

mini74 2021-07-23 09:12   좋아요 2 | URL
제가 더 고맙지요 *^^* 잘은 모르고 좋아한답니다 ~

scott 2021-08-06 15: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추카~~

올 8월의 색은 껌정으로!👆

mini74 2021-08-06 15:46   좋아요 4 | URL
검정이 자외선 막아준다니 8월은 검정으로 ㅎㅎ 고맙습니다 스콧님 ~~~

새파랑 2021-08-06 17:06   좋아요 0 | URL
역시 미니님 👍👍당선 완축 드려요. 이제 알라디너 티비에 얼굴 공개만 남으신거 같아요😆

미미 2021-08-06 15: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참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요!!(엄지척)ㅎㅎ♥

mini74 2021-08-06 15:58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

겨울호랑이 2021-08-06 16: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무엇이든 흡수하는 검정색이 존재할 수 없다는 내용 속에서 ‘완벽한 검정‘은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마치 사람은 무엇이든 수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없는 것처럼, 근원을 알 수 없는 포용력에 대한 동경이 검은색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mini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mini74 2021-08-06 19:1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1-08-06 17: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mini74 2021-08-06 19:13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도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1-08-06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검정‘에 대한 너무 매력적인 글이었어요.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도 축하드려요 ㅎㅎ 우리 또 책 사겠지요. ㅎㅎ고맙습니다

초딩 2021-08-06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1 | URL
초딩님도 축하드려요. 책 고르는 중.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듯 합니다 ㅎ헤

서니데이 2021-08-06 18: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08-06 19:1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강나루 2021-08-06 2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74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mini74 2021-08-06 20:22   좋아요 2 | URL
강나루님도 축하드려요 *^^*

bookholic 2021-08-07 0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좋아하는 검정색으로 이달의 당선작이 되었네요~~^^
더욱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1-08-07 09:37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북홀릭님도 축하축하드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