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p103~331)


2부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너무나도 화가 났다. 

1부에서 엠마의 맘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자신이 살아왔던 시간들과의 괴리감, 

결혼은 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느껴서여서는 아니었으니 ......마음이 아픈 사람이구나싶었다. 

하지만, 그것이 불륜에 대한 면죄부가 되지는 않는다. 

지극한 남편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불륜을 꿈 꾸는 그녀를 보는 순간,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배운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지 싶었다. 

그런데, 단순히 엠마에 대해서만 화가 나는 것은 아니었다. 

너무나도 아내를 사랑한 탓인지, 불신이란 단어는 알지 못하는 사람인지, 

샤를르 이 남자를 도대체 어떡해야 하는거야?

바보야? 아내에게 사랑만 주지말고, 관심을 가지라고.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라고. 너의 행복만 보지말고.

그냥 불륜을 하라고 등을 떠다 미는 꼴이라니. 

언제 정신 차릴거야. 그때는 이미 늦을 수도 있는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다니......


평범한 일상은 오직 저 멀리, 저 아래 어둠 속, 그 높은 꼭대기들 사이의 틈바구니에 처박혀 있을 뿐이었다.-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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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9일 구입한 책.

언제 책을 샀는지 기억해두고 싶어서 써두곤 했었다.

나중에 다시 중고로 팔 것을 생각한다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책을 꺼냈을 때 이런 메모를 만나면 반갑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궁금증은 있지만 

책을 읽기에는 왠지 부담스러워서 구입했었다.

예전에 한 번 읽었는데 알라딘에는 기록을 남겨두지 않았나보다.


1권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보려고 꺼냈다.

이 책은 현재 품절이다.슈테판 츠바이크의 <메리스튜어트>는 절판이었는데.

찾는 사람이 별로 없나보다.





아파트 마당 산책을 하는 중 만난 풍경들. 여름 끝,가을 시작.

점심 먹고 나면 졸릴 때가 있다. 그럴땐 바로 밖으로 나간다.

덥지만 한 바퀴 돌고나면 잠은 달아나고, 오히려 활력이 생긴다.

단점이라고 하면 양산을 쓰고 걸어야한다는 것.

여름의 끝자락...배롱나무 꽃이 아직 피어있었다.





가을이 오고 있다.

더위가 끝나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낙엽을 보니 흐르는 시간을 잡고 싶은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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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추억여행으로 오랜만에 찾은 모교.  

영풍문고가 들어와 있었다.

책 한 권 사고싶었는데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보니 한 권도 없었다.

이런 !!!

남편이 읽고 싶어한 <싯다르타> 한 권만 사들고 나왔다.




















4000원 학식. 4000원 치고는 퀄리티가 좋았다.

30여년 전 300원짜리 비빔밥을 먹었던 곳이었는데.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뽑아들고 앉아있던 곳에서 잠시 쉬었다.

캠퍼스를 어슬렁거리돌아다니고 있으니 그 시절이 새록 새록.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은 항상 그립다.

그립다는 것은 그 시절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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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7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디어 꺼냈다.

유명하기도 하고, 책이 너무 예쁘기도 해서 구입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권 읽고 전 권을 소장해보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보자.

도전 !!!








건물의 창에 풍경이 담겼다.

파란 하늘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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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3 2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ch 2025-09-14 00:00   좋아요 0 | URL
지루하지 않으셨다니 응원이 됩니다. ^^ 음....1년 안에 전 가능할까요?
토지를 읽는데 5달이 걸렸는데 ㅎㅎ

2025-09-15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7 2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1부까지의 감상 (  ~  p102 )


읽지 않은 책이 너무나 많고,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같은 책을 두 번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친구와 얘기하다가 <마담 보바리> 다시 읽고 싶어져서 큰 맘 먹고 읽기 시작했는데,

두 번 읽기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 읽은 감상은 욕망에 찌든 나쁜 여자라는 이미지였다.

단지 그것만이 강하게 남아있었다.

아직 1부만 끝냈을 뿐이지만 다양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 번째이기에 줄거리를 따라가기보다는 더욱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아들에게 너무나도 집착하는 엄마 보바리 부인. 교육면에서나 결혼면에서나 아이를 품에서 떼놓지 못한다.

아들이 자립을 하고 나면 더 이상 간섭을 하지 말아야할텐데 결혼 상대도 구해주고,

며느리에게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강요하는등 아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방향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었다.

이 엄마 보바리 부인도 욕망덩어리였다는 친구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엠마 (주인공 보바리 부인) 의 아버지 루오 영감의 모습도 크게 다가왔다.

혼례를 마친 딸을 보내고 돌아서는 그의 모습은 너무도 쓸쓸했다. 

자신의 결혼식 날이 풍경, 지금은 죽고 없는 아내와의 즐거웠던 나날들.

50대가 되어서 읽는 <마담 보바리>에서는 이런 모습도 크게 다가오는구나.


엠마는 욕망으로 대변되기 이전에 우울증 환자로 보여졌다. 

사랑한다는 감정이 크게 보이진 않았지만 안정되게 살림을 꾸려나가던 

그녀는 조금씩 권태로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마음을 남편이 조금 더 빨리 눈치챘더라면 어땠을까?

남편은 자신의 행복에 도취되어 있었기에 아내의 마음을 알아채질 못했다.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것인데......

엠마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권태, 불만, 불안등에 대해서 쉽게 얘기할 수 도 있다. 

'왜 본인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쯧쯧쯧.'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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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3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3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