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지난 주 금요일부터 2박 3일동안 서울에 다녀왔다.

오전에 출발할때 우리 동네는 파란 하늘이었는데,

동대구에 가까워졌을때 창 밖은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우와 눈이다'라는 즐거운 맘보다는 서울은 더 많은 눈이 내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에 눈이 내렸다가 그친 상태였다.

서울에 있는 동안 너무나 맑은 날씨여서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우리 동네에도 첫 눈이 내렸다는 것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것이 올 겨울 첫 눈이었는데 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는데, 

어제 큰 눈이 내려서 실컷 눈구경을 했다.

2월에 첫 눈이 내리는 우리 동네.


동대구역




윗 동네로 올라가니 눈은 쌓여있지만 파란 하늘이었다.

우리 나라가 작은 나라가 아니야. (대전 지나 어디쯤)



작은 핸드백에도 쏙 들어가는 책을 기차에서 읽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챕터 중에서 겨울 파트를 읽었다.

'도톰한 양말'이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생각났다.

설에 딸이 내려왔다가 두고간 수면 양말을 챙겼어야 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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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2-14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월에 첫눈이 오다니... 꽤 늦게 왔네요 2월 7일엔 제가 사는 곳에 다른 날보다 눈이 가장 많이 왔어요 다른 날에는 새벽에 눈이 와도 낮에 많이 녹았는데, 그날은 낮에도 춥고 눈이 왔어요 비 오고 나서 바람 세게 불어서 추운가 했는데, 어제는 해 뜨고 날씨 좋았어요 서울에서 다닐 때 날씨가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희선

march 2025-02-14 19:10   좋아요 1 | URL
그쪽으로는 올해 눈이 많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우리 동네는 눈 보기가 정말 어려워요.
오늘은 봄날처럼 따뜻했어요. 봄이 다가오고 있나봐요.^^
 
문학 속의 풍경들
누리아 솔소나 지음, 리카르도 렌돈 글 / 로즈윙클프레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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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가장 먼저 신간 코너를 훑어본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단순히 이끌리는 책들, 출간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등 보석같은 책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이 책이 시선을 끌었다. 커다란 판형, 표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그림, '문학'이라는 매력적인 단어. 문학의 대표적인 공간적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그림으로 담은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5권의 문학을 다루고 있었다. <폭풍의 언덕>, <작은 아씨들>, <안나 카레리나 >등 익숙한 작품도 있었지만 , 그 중 10권은 작가도 이름도 생소한 작가였다.

책의 구성은 단순했다. 책 줄거리와 지은이 소개, 책 속 문장 몇 줄, 그리고 문학 속의 대표적인 풍경을 그린 그림이 전부였다. 책 제목이 <문학 속의 풍경들>이라 그림에 힘을 주기는 했겠지만, 사실 모든 것이 너무나 간단명료해서 당황스러웠다.

작품 속에 담긴 풍경은 사랑과 미움, 의심과 변화, 기쁨과 슬픔,

비밀과 거짓, 우연한 만남과 모험과 같이 세상을 살아가며 한번쯤 마주하게 될

삶의 다양하고도 특별한 순간들을 깊고도 눈부시게 펼쳐 보인다.

오랜 자유와 갈망이 담긴 풍경에 젖어들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풍경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뒷표지

작품 속에 담긴 풍경은 그럴지 모르겠으나 나는 그런 깊이를 느낄 수가 없어서 아쉬웠다. 기획 의도는 분명 나쁘지 않았지만, 뭔가 너무나 부족한 느낌이었다. 어린 시절 보았던 만화 영화 '닐스의 모험'(정확한 제목은 기억나지 않는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던 <닐스의 신기한 여행>을 만났을 때는 기뻤다. 저자 셀마 오틸리아 라겔뢰프가 노벨 문학상(1909)을 받은 최초의 여성 작가라는 사실도 알게 되고, 작년에 읽었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마지막 장면을 상상하게 하는 그림을 봤을 때는 다행이다했다. 그 외에는 그다지 맘에 남는 것이 없었다. 기대가 너무 컸나? 이 책을 읽는 방법이 잘못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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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2-14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나라 작품이어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한국 작품이었다면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아는 책이 있다 해도...


희선

march 2025-02-14 19:11   좋아요 1 | URL
뭔가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아요. 책 소개는 너무 단순하고, 그림이 문학 속의 풍경을 잘 드러내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기대를 너무 많이 했나봐요.^^
 
하루 5분 용기를 주는 일본어 필사
@everyday.meigen 지음, 서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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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펜으로 써내려가는 느낌을 즐기거나 좋은 문장을 오래도록 남겨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듯하다. 짧게 짧게 메모를 하기는 했어도 책 한 권을 필사해본 것은 일본어 원서를 읽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책을 그대로 옮기고, 모르는 단어를 찾고, 그런 과정에서 글을 읽는 즐거움과 일본어를 공부해가는 기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필사의 즐거움을 알기에 동양북스에서 필사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신청했다. 보통 출판사 이벤트는 책을 보내주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책을 구입하라고 했다. 잠시 망설였다. 이벤트라는 이름은 붙어있는데 책은 내 돈으로 산다고? 하지만, 고민의 시간은 짧았다. 바로 구입하고, 구매 인증하고, 위젯 만들고, 필사 이벤트 시작. 13일부터 31일까지 기간 안에 15일 필사 인증하고, 리뷰까지 쓰는 것으로 참여가 마무리 된다. 15일 동안 필사했고, 마지막 단계 리뷰 쓰기.

인스타그램에 매일 아침 업로드한 글 중에서 100편을 골라 책으로 엮었다. 슬프거나 우울한 마음이 드는 이들이 이 글을 읽고 쓰며 조금 더 편안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저자는 말했다.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 영화 배우 오드리 헵번, 철학자 스피노자, 작가 헤밍웨이 등 익숙한 이름의 유명인들과 조금은 낯선 일본인들의 글이 다수 실려있었다. 누가 글을 썼는지 보다는 내 마음에 얼마나 와닿는 글인가가 중요하지 않을까싶다.

책의 구성은 단순했다. 왼쪽 페이지에는 좋은 글이 일본어로 적혀있고, 우리 말로 해석이 되어있다. 글쓴이도 소개되어 있다. 오른 쪽 페이지에는 옅은 글씨로 원문이 적혀 있어 그대로 덮어쓰기로 따라해볼 수 있도록 해 두었고, 아래 여백에 한 번더 필사하도록 해두었다. 100개의 문장 중에서 1번부터 31번까지 총 31개의 문장을 필사했다. 짧은 문장일 경우에는 일본어와 함께 우리 말까지 필사를 했고, 긴 문장인 경우에는 다른 노트를 이용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내게 익숙해진 글씨체가 있어서인지 베껴쓰는 것이 더 어색했다. 예쁜 글씨가 되려고 하면 베껴쓰기가 편하게 느껴졌어야할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필사하면서 느낀 것을 두 가지로 요약해볼 수 있을 것같다. 첫째, 독서로서의 가치. 일본어로, 우리 말로. 큰 소리로 읽으면서 썼다. 어떤 문장은 마음에 확 와 닿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공감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문장들도 있었다. 저자가 '내가 먼저 공감할 수 있는가','이 말이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고민했다고 하지만, 모든 이들이 저자와 같은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받아들이는 것은 읽는 이에 따라서 조금씩은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100개의 문장을 읽고, 그 중 몇 개의 문장이라도 내 마음을 건드릴 수 있는 문장을 만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독서의 가치는 충분할 것같다.

둘째, 일본어 공부로서의 가치를 말할 수 있겠다. 다른 책도 아니고 일본어 필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싶다. 본문에 읽는 방법이 다 적혀있고, 단어에 대한 설명도 해 두어서 공부 용도로도 나쁘지 않았다. 단어 한 번 정리해보고, 문법적인 내용이 있으면 한 번 체크해보고 공부하는 느낌도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공부를 위해서만으로는 선택하는 것은 추천하고싶지 않다. 기초를 다지는 입장이라면 나쁘진 않겠지만. 모든 문장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해두어서 좋았는데 차분히 명상의 시간을 가지는데도 도움이 될듯하다. 듣기 연습용으로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남은 문장들은 천천히 필사해서 마무리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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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02-04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를 다 한 사람한테는 뭔가 주는 건지... 책을 주고 리뷰를 쓰라고 하는 게 더 많을 텐데, 책을 사서 옮겨 쓰고 인증도 하라니 쉽지 않네요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은 하겠습니다 연하게 쓰여 있는 글 그대로 안 써도 괜찮겠지요 마음에 드는 글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괜찮은 거겠습니다


희선

march 2025-02-14 19:13   좋아요 1 | URL
공부도 하고 좋았어요. 수료자에겐 커피 쿠폰이 있어요. ^^ 커피 한 잔 사먹어도 되지만 필사 경험도 해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좋은 글도 있지만 공감이 안되는 글도 있었답니다.. ㅎㅎ
 
창백한 말 페이지터너스
보리스 사빈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 빛소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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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로서는 한없이 냉철한 주인공 조지,하지만 사랑에 대해선 무모한 살인까지 하는 나약한 모습. 세상에서 가장 강한 건 사랑일까? 러시사 근대사를 접하면서 현대의 모습까지 생각하게 되는 묵직함이 느껴졌던 소설.일기 형식이라 주인공의 생각을 깊이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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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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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정말 좋았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토머스 H. 쿡.
<너는 벌거벗은 그 나뭇가지 밑에 보이는 것이 피가 고인 웅덩이인지, 아니면 그냥 흩어져 있는 붉은 낙엽인지도 분간할 수 없었다.> 라는 문장의 여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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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8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1-31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