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세 권을 구입했다.
내 아침 루틴을 책임져줄 삼총사다.
이 교재가 끝날쯤이면 여름도 막바지려나?

오랜만에 하는 병렬독서.
병렬독서를 썩 즐기지는 않는다.
하나씩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왠지 찝찝해서.
그런데 세 권 모두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동시에 읽고 있다.
좀전에 <소설보다 여름>을 끝냈다.
우리 단편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아직 남아있지만
이렇게 우리 소설가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좋다.
에이모 토울스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첫 단편 <줄서기>를 읽었을 뿐이지만 읽는동안 감탄했다.
이야기를 엮어가는 솜씨가 정말 대단했다. 술술 읽혀나가는 것은 기본이다.
<모나의 눈>에서는 아홉 점의 미술작품을 만났다.
같은 그림, 다른 읽기. 그림을 꼼꼼하게 바라보게 된다.
나중에 모나의 할아버지와 같은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뜬금없는 생각을 했다.

어제 아파트 산책을 하다가 하늘이 너무 예뻐서 한 컷.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보다 파란하늘을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하얗고 묵직한 구름이 있는 하늘이 더 좋다.
우뚝 솟은 아파트 사이에 서 있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당당한 메타세콰이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