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빠져 죽지 않기>를 읽다가 첫부분에 나오는 책을 읽다보면 글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구절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 구절을 보면서 저는 '그렇지. 나도 읽었기 때문에 글을 쓸 수 밖에 없을거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쓰지 않고 있지만 쓰게 될 거라는 위안. 위안은 글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내 마음은 다시 글을 써야할 때가 온 것 같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시작해야겠죠. 어떤 식으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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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31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 모임 후기는 그냥 제 생각에 따라 제 방식대로 한번 써보겠습니다.

 

일반적인 후기가 아니라 오늘 모임을 하고 나서 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이해해주세요.ㅎㅎ

 

A: 묵자에 대해서는 잘 파악이 되지 않습니다. ‘겸애’라는 사상을 이야기하며 평등을 위해 노력한 것 같은데 ‘평등’과는 모순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요.

 

B: 묵자‘가 말한 ’겸애‘=’차별없는 사랑‘이라는 이상은 현실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자는 ’겸애‘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이상을 현실로 구현해내기 위한 현실에서의 몸부림. 묵자의 사상을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최선의 현실적인 노력으로 파악하신다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없는 세상을 위해, 전쟁으로 위기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전쟁에 나서는 것 같은. 일견 모순되는 것 같아 보이지만, 묵자에게는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만 했던 걸로 보입니다. 그들에게 이상은 현실에서의 실천 없이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죠.

 

A: ‘성악설’을 믿는 악명(??)높은 인물로 유명하지만, 순자는 인간이 교육이나 교화를 통해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인물처럼 보입니다. 그런 순자가 악명(??)과는 달리 괜찮아 보였어요.

 

B: 공자나 맹자보다 후대의 사람인 순자는, 공자나 맹자나 살았던 시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전쟁은 계속 일어나고 사람 목숨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는 극심한 혼돈의 상황에서 순자는 공자나 맹자가 주장한 ‘인’이나 ‘의’로는 이 시대를 헤쳐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순자는 ‘예’를 강조하며 인간을 ‘예’로써 다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순자의 인간에 대한 판단은 인위적인 ‘예’를 강조하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맹자의 ‘측은지심’처럼,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된 인간의 어찌할 수 없는 선한 마음 같은 개념 대신 순자는 인간이 나빠질 수 있지만 동시에 선해질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예’ 같은 인위적인 외부의 교육이나 교화를 통해서요. 조금 보충해서 말하자면,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성선설이나 성악설은 서양에서 말하는 본성과 양육 논쟁과는 조금 그 결이 다릅니다. 순자가 말하는 성악설은 인간이 악한 마음을 타고 났다거나 인간이 악마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능성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충분히 악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충분히 선해질수도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맹자에 비해 순자가 인간을 나쁘게 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근거해서 순자를 성악설을 믿는다고 말한다면 저도 할말은 없지만요.^^;;

 

A: 한비자가 말하는 법가 사상은 왕 같은 통치자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좋은 사상 같아 보여요. 통치자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하고, 통치자에게 유리한 입장에 서 있으니까요. 반대로 말하면 통치자로 대변되는 국가라는 시스템에 ‘개인’이 쉽게 희생될 수도 있을 것 같아 불편한면도 있었습니다.

 

B: 제가 보기에 한비자로 대변되는 법가 사상은 춘추전국시대의 왕 같은 통치자의 구미에 딱 들어맞는 사상처럼 보입니다. 그들이 원하는 말, 그들이 필요한 말을 정확하게 해주니까요. 저는 그래서 한비자를 개인적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정치컨설턴트’라고 부릅니다. 다른 제자백가 사상가들보다 훨씬 통치자들이라는 그 시대의 정치수요자들에게 강력한 구매력을 발휘하게 만드니까요. 그리고 법에 의한 통치를 주장하는 법가 사상가들은 현대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가나 도가,묵가에 비해 훨씬 더 가혹하거나 비인간적으로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구절들이 실제로 그런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한비자>라는 책은 단순히 가혹한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비자는 스승인 순자, 그 이전의 도가나 유가 사상을 받아들이고 종합하여 발전시키고 자신의 시대에 맞는 사상을 전개한 인물입니다. 시대의 맥락에 맞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정치수요자들에게 잘 들어맞는 사상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저는 한비자를 높이 평가합니다. 비록 그의 최후가 좋지 못했다고 해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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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변명 같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평을 못 쓰게 됐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그건 아마도 제가 쓴 서평에 제가 만족하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뭔가 쓰려고 하지만 안 써지는 건,

제 글에 만족하지 못한 제가 글쓰기를 지레 포기해서입니다.

흐음...

어떻게든 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글쓰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글쓰는 저 자신을 볼 수 있겠죠.

그날을 기대하며 마음 편히 지내보겠습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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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9-01-14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손이 가는 대로 써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잘 쓸 생각은 아예 하질 않는데요. 그래서인지 부담이 안되더라고요. 슬럼프 꼭 이겨내시길😄

짜라투스트라 2019-01-15 08:41   좋아요 1 | URL
네,감사합니다. 언젠가는 뭔가 되겠죠. ㅎㅎㅎ

saint236 2019-01-14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담 갖지 마시고 끄적끄적하는 것을 즐기시면 되죠 저도 끄적거리는 재미로...삽니다...

짜라투스트라 2019-01-15 08:4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레삭매냐 2019-01-14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기와 글쓰기는 즐거움이어야 하는데
부담이 되신다면...

부담을 더시고, 그냥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슬럼프 탈출을 기원합니다.

짜라투스트라 2019-01-15 08: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쓰겠죠.^^

2019-01-14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5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막시무스 2019-01-14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짜라투스트라 2019-01-15 08: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17회 모임

1.일시:2019년 1월 26일 토요일 오후 다섯 시

2.장소:서면 하이텐

3.함께 읽을 책:강의(신영복,돌베개) 8장~11장

-14회 모임 제목: 묵자,순자,법가 사상을 만나다

-<십팔사략>을 읽고 중국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강의>를 읽게 됐습니다. 동양고전에 관심 있거나 읽고 싶으신 분들, 고전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 참여해보세요.^^

-나이,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임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시면 됩니다.

-함께 고전을 읽자는 마음도 필요합니다.

-참가하시고 싶으시면 쪽지로 연락주시거나 밑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고전 독서 모임의 유효성

고전을 읽고 고전독서모임에 참여하면

-고전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고전의 다양한 면모를 알게 됩니다.

-고전이 단지 과거의 책이 아니라 생생히 살아 있는 현재의 책이 됩니다.

-고전을 읽고 떠올린 생각들을 나누며 고전은 모임에 참가한 이들의 공유가 됩니다.

그러니 고전을 읽고 함께 모임에 참석해보아요.^^

고전 독서 모임의 목표

1.고전을 함께 읽는다.

2.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는 시야를 갖는다.

3.고전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이 목표를 가지고 함께 고전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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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5일 부산고전함께읽기 16회 모임

2019년 첫 모임은 <강의>에서 노자,장자를 읽고 모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노자,장자로 대표되는 도가 사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이야기했고 책을 읽으며 든 생각과 바뀐 생각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나누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어떤 밀알이 되어 나중에 어떤 씨앗을 뿌릴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미래의 씨앗을 생각하며 계속 고전을 읽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를 기대하면서.

-00: 노자의 사상이 인간의 본성에 맞기 않기 때문에 주류가 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장자랑 다른 느낌이었다.

-00:노자는 처세술 책으로 읽었다. 인생을 이렇게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장자는 간단하게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00: 장자는 이해가 되는 자유로운 느낌이었고, 노자는 와 닿지 않는 느낌이었다.

-00: 한국의 철학을에 대한 책을 읽고 싶다는 느낌을 가졌다.

-000: 강신주의 책을 읽고 노자를 '제왕학'처럼 읽는 방식을 알았다.

다양한 주장을 비교해서 받아들여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000:입문서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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