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노트를 살펴보니 번호에 오류가 있었다.

여기 적은 글중에 독서노트 8003번이라고 했는데,

다시 꼼꼼히 살펴보니 번호가 틀렸다.

정확한 번호는 7603번이었다.

갑자기 400개의 번호가 뻥튀기되었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고(^^;;),

어쨌든 오류가 있어 이렇게 오류수정을 알리는

글을 쓰고 번호를 수정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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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필연적으로 어떤 생각들이 떠오른다.

책에 쓰여진 것들과 내 머릿속에 든 것이 만나서 일어난 화학작용 같은

이 생각들은, 글로 쓰여지지 않은 원초적 형태의 글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막상 그 생각들을 글로 쓰려고 하면

쉽지가 않다.

흩어지는 것들을 붙잡아 형체를 만드는 것의 어려움이라고 할까.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과 실제 글쓰기의 괴리때문에

나에게 글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생각들을 붙잡아서 계속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왜냐하면 흩어지는 그 생각들이 아까우니까.

분명히 내것이지만, 내 것이 아닌 것들을 글로 쓰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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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이중톈 중국사4:청춘지-이중톈

 

81.이중톈 중국사5:춘추에서 전국까지-이중톈

 

82.이중톈 중국사6:백가쟁명-이중톈

 

83.신이 된 시장-하비 콕스

 

 

85.종교의 자연사-데이비드 흄

 

86.동물들의 침묵-존 그레이

 

 

87.칸트 이성철학 9서 5제-백종현

 

88.울트라 소셜-장대익

 

89.철학의 위안-보에티우스

 

90.중세의 재발견-박승찬

 

91.무너지기 쉬운 절대성-슬라보예 지젝

 

92.대학.중용-이세동

 

93.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테리 이글턴

 

94.세계와 역사의 몽타주,벤야민의 아케이드 프로젝트-권용선

 

 

95.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로버트 라이시(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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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 - 12개의 반역 사건으로 읽는 새로운 조선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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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반역실록-박영규

독서노트 7603.

반역은 새로움에 대한 갈망에서부터 비롯된다. 반역은 그 시대를 부정하고, 다른 시대를 꿈꾸는 일이며, 다른 권력을 생산하는 일인 까닭에 그렇다. 따라서 조선의 역사를 반역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은 숨겨진 조선의 속살을 들춰내는 일이기도 하다.

역사는 늘 이긴 자 입장에서 서술된다. 때문에 반역자는 항상 악인으로 기술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그 서술의 행간을 자세히 살피고, 그 행간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진실을 찾아내면 반역의 그늘 속에 숨겨진 그 시대의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p.5)

독서노트가 7603번까지 온 것을 보니 묘하다. 읽은 책들을 아무것도 적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면 남는 것이 없어서 책을 읽고 나서 무언가 남기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독서노트가 여기까지 오다니. 포기할 수도, 그만둘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꾸역꾸역 한자한자 적어내려가다 15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지금에까지 이르다니. 내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뿌듯하면서도, 끈기가 부족하다고 여겼던 내 모습이 아닌 것 같아서 느낌이 이상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갑자기 의구심이 들지만, 지금까지 내가 해온 것을 생각해보니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나는 나이니까.

뜬금없이 내 독서노트를 일부 공개한 까닭은, 내가 읽은 책들에 관한 글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쓰지 않고 시간만 보내는 모습에서, 무언가 초조한 생각이 들었다. 글은 써지지 않고, 아니 쓰고 싶지 않는데, 어떻게든 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은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에서 고민하다 내가 지금까지 써온 독서노트를 토대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독서노트를 써왔는데, 그처럼 독서노트와 연계해서 글을 쓴다면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일종의 자구책으로 등장한 독서노트와의 연계를 통한 글쓰기가 독서노트처럼 꾸준한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을까.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다른 게 있다. 독서노트와 연계해서 글을 쓰자는 생각이 들자마자 이전까지 글을 쓸때마다 느껴졌던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점. 이 부분에서 꾸준한 글쓰기에 대한 미래는 긍정적이다. 물론 실제로 꾸준한 글쓰기로 이어질지는 해봐야 아는 일이지만.

이러저리니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쓰는 것이다. 글을 써야 진짜 글을 쓰는 것이고, 쓰지 않고 말만 한다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글을 쓰고 있다보니, 글쓰기에서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알 수 있다. 비록 지금 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는 횡설수설의 상황이라고 해도(^^;;). 쓴다는 생각만 하거나 말만 하는 것과 진짜 쓰는 것은, 하늘과 땅처럼 엄청난 차이가 있다. 둘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말과 생각은 말과 생각으로만 존재하고 다른 이에게 전해지거나 다른 매체로서 기록되지 않는다면, 어떠한 흔적을 남기지 않고 흩어지거나 소멸한다. 반대로 글은, 그 내용이 어떻든간에, 일단 글로써 써서 기록된다면 하나의 흔적으로 자신을 남길 수밖에 없다. 소멸하는 것과 소멸하지 않는 것의 차이. 앞에서 말했지만, 이 차이는 엄청나다.

<조선반역실록>을 들여다봐도 둘의 차이는 명확하다. 반역을 혼자서 생각만 하거나, 반역과 유사한 말을 혼자서 내뱉은 이는, 말과 생각의 특성상 반역자로서 역사에 기록될 확률이 낮다. 반대로 반역을 실제로 실행한 이들은 진짜 반역자로서 역사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다. 성공한 반역자가 되거나 실패한 반역자가 되는 것으로. 진짜 반역자에게는 죽거나 살거나의 길밖에 없고 결과에 따라 반드시 역사에 기록된다. 그에 비해 말과 생각만 하는 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확률이 높다. 당연하게도 역사에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이고. 정치적 목적에 의해 억울하게 반역자가 된 이들을 제외한다면, 역사에 글로써 남겨진 진짜 반역자들의 삶은, 어떤 식으로든 그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없다. 글과 달리 말과 생각은 소멸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위의 관점을 따른다면, 글은 말과 생각에 비해 무서운 면이 있다. 되돌릴 수 없는 무언가를 세상에 남김으로써 소멸을 거부하기 때문에. 소멸을 거부하며 세상에 흔적을 남기는 글을 쓴다는 건, 글을 쓰기 전의 삶과 글을 쓰고 나서의 삶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글에 따라서 그 영향력이 차이가 있지만, 글을 쓰고 나서의 삶은 글을 쓰기 전의 삶과 다른 건 확실하다.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그 '다름'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글을 쓴다는 건, 글을 쓰기 전의 삶과의 다른 삶을 감수해야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나는 그것을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글을 쓰며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지금의 삶과 조금 더 다른 삶을 꿈꾸며. 반역만큼의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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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4-09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03이요?? 역시 짜라님..... 만권하시옵소서...

짜라투스트라 2019-04-13 12:26   좋아요 0 | URL
아 감사합니다^^
 

총34권

47.행간-조르조 아감벤

48.밥벌이의 미래-이진오

49.유물론-테리 이글턴

50.유일한 규칙-리링

51.전쟁은 속임수다-리링

52.모멸감-김찬호

53.비탄의 문1-미야베 미유키

54.비탄의 문2-미야베 미유키

55.달러제국의 몰락-배리 아이켄그린

56.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로버트 거워스

57.손자병법 교양강의-마쥔

58.세,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임건순

59.경제학의 5가지 유령들-존 퀴긴

60.죽은 경제학자들의 만찬-저스틴 폭스

61.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오구라 기조

62.새로 읽는 논어-오구라 기조

63.공자전-시라카와 시즈카

64.순자 교양강의-우치야마 도시히코

65.레트로토피아-지그문트 바우만

66.연애의 기억-줄리언 반스

67.검은 수첩-이언 랜킨

68.청부살인,하고 있습니다-이시모치 아사미

69.메르타 할머니의 우아한 강도 인생-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70.꿈의 노래1:머나먼 별빛의 노래-조지 R.R. 마틴

71.두 얼굴의 조선사-조윤민

72.삼사라-김창규

73.20세기를 생각한다-토니 주트,티머시 스나이더

74.논어역평1-조명화

75.네메시스의 사자-나카야마 시치리

76.임멘 호수,백마의 기사,프시케-테오도어 슈토름

77.범죄자(하)-오타 아이

78.가라 흩어진 너의 몸들로-필립 파머

79.성벽 안에서-조르조 바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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