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뉴 잉글랜드 저널에 폐암 환자가 오래 사는 법을 알려주는 좋은 논문이 실렸다. 이들은 남들 처럼 새로운 신약을 쓴것도 아니고, 비싸고  최첨단 치료를  한 것도 아니다. 

간단히 살펴보면, 151명의 폐암 환자를 두군으로 나누어 한쪽은 일반적인 종양내과 의사가 항암제로 치료했고,  다른 군은 종양 내과 의사가 항암제를 치료하면서 완화의료 전문의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환자 상담을 하도록 했다. 그결과는 종양내과 내과의사 만이 치료한 군은 평군 8.9개월 살았고, 완화의료 전문의가 방문한 군은 평균 11.6개월 살아서 무려 3개월 가까이  더 살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완화의료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환자는 항암치료도 더 적게 받았고, 말기에 생명 연장을 위한 치료도 더 적게 받았다는 것이다. 결국 치료는 더 적게 받고, 돈은 덜 들이고, 더 오래 살았을 뿐 아니라,  삶의 질 (Quality of Life) 도 더 좋았다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치료는 더 조금 하고, 돈 도 덜썻는데, 오래살고 편하게 지냈을까?  

이거야 말로 " 과유 불급" , 혹은 살려면 죽고, 죽으려면 사는 이치가 아니겟는가?  

결구 완화의료의 도움을 받아서 불필요한 치료를 배제하고, 적절한 운동과 통증 치료, 질병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의사 결정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만일 새로운 약이 이러한 정도의 효과를 보였다면, 새로운 신약이 출연했다고, 온갖 매스컴이 시끌벅적 했겠지만, 의외로 조용하다. 아마도 누가 돈버는 사람도 없고, 즉 경제효과도 없고, 쉡게 약만 먹어서 되는 일도 아니니 기사거리가 되기 어려웠던 것 같다. 

아마도, 우리는 오래 편하게 살기보다는 역시  부자되고, 경제가 발전하느데 더많은 관심과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Temel et al. NEJM 363;8 733-42 Early palliative care for patients with metastatic non-small cell lung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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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이냐, 육식이냐, 잡식이냐..  

herbivore, carnivore, omnivore ?  

한 일년간 채식을 했었는데....   

체중이 오히려 늘고 말았다.  

물론, 가끔은 omnivore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전에는 고기집에서 회식했는데, 내 앞에 herbibore 두사람이 앉는  바람에.. 

그들이 herbivore라는 걸 안 때는  이미,  

내 뱃속에 너무 많은 고기가 채워진 후..  

지독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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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 아이폰 산지 6개월..  

어제는 스케치북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 -- 역시 프리.. 아직 프리밖에 없다. 

그림도 그리고, 웹도하고, 전화도 걸고, 주말에는 딸애에게 빌려주어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도 해주고.. 뉴욕타임즈도 읽어서 유식한 체 자랑할 기회도 생기고.. 하루 두세시간 씩 붇잡고 있으면 얼마나 더 행복해 질까 하던 중에...  

갑자기 먹통이 되었다.. 앗 !!!! 

밧데리가 떨어졌겠지.. 전원에 연결해본다.. 그래도 깜깜 먹통.. 

주여 저는 어떻게 살라고..  

그동안 분명한 무신론자였던 내가 드디어 신의 존재를 갑자기 느끼는 순간이다... .. 

그동안 방만하게 살았던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제발 저의 아이폰을  살려주시옵소서..  

저는 집전화번호도, 아내 전화번호도, 딸애 전화번호도 모르옵니다.  

저는 지금 온갖 전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저에게 전화를 건 자들은 전화를 꺼놓은 저를 저주하고.. 결코 저를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저의 사랑하는  딸애와 찍은 사진도, 각종 면허번호 및 비밀번호도, 통장 번호도 모두 아이폰안에 있사온데..  갑자기 이렇게 절 버리시면.. 수리도 복잡하기 그지없다는 데.. 그많은 고통.. 그 많은 혼란을 저는 도저히...오 주여!!! 

앗 ! 인터넷에 찾아보자..  

없네.. 옳치 .. 이거다. 전원과 메인 버튼을 동시에 5초간 .. 안되네.. 앗 된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 휴유!!!  

야 야옹아 !! 아빠가 말이야 , 큰일 날 뻔 했어요..   

난 무신론자 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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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말씀해주세요..  

절대로 암이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차라리 알리지 말 것을 /아니 알릴 걸 그랬어요.  

원칙은? " 알고 싶어하는  만큼 만 알린다"  

왜 ?  

알고 싶어하는 데 숨겨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알고 싶어하지 않는데 알려 보아야 받아드리지지도 않는다.  

그럼 현실은 ?  " 자신에게 좋은 소식은 알고 싶어하지만, 자신에게  나쁜 소식은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 이다.. 누구나.. 나도 당신도 그녀도..그이도, 그분도, 나도..아쉽지만. 그것이 내가 느끼고, 경험하고, 깨닫은  현실이다.   

나쁜 소식을 ,  즉 '불치의 암이라는 사형선고"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 아마도 매우 드문 것 " 같다.  예수나, 부처등 성인은 당연히 가능할 것이고, 그 아래 나라한 등 깨달은 사람은 가능할 듯하다.  오랜동안 삶과 죽음에 대하여 연구와 성찰해온 분들은 가능할 것 같다. 죽음을 맞을때 느끼는 감정의 5단계를 발표한 "퀴블러 로스" 는 말년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했고, 이는 사실이었던 것 같다.  또한 근대 호스피스의 창시자인 "시실리 손더스" 도 "죽음이 기다려 진다"고 했고 역시 사실로 여겨진다. 이들은 오랜동안 관념적인 죽음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나는 죽음, 많은 죽음을 목격하고, 죽어가는  사람을 수 없이 만나고, 죽음에 대하여 실제적인 연구를 해왔던 사람들이다.  

종교인들들은 ?  철학자들은 ? 사상가들? 부자? 정치가? 군인?  

이들은 죽음을  잘 모른다.    죽음을 직접 본적이 많지 않으며, 따라서 오랜동안 생각해오지도 않았고, 또 생각했다고 해도, 관념적으로 생각해 와서  실체와 만나면, 당황하고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제주도에 살던 사람이 서울에와서 스케이트 장위에서 어쩔줄 모르는 것처럼.. 머리로 아는 것과 몸으로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  

그럼 의사들은 ?  

사실은 대부분 의사는 죽음을 목격하거나 직접 느끼는 일이 의외로 적다. 그래서 그들도 대부분 마찬 가지다.  

거의 매일 죽음을 만나는 장의사는 ?  

아마도 가능성이 높을 듯하다. 그러나 잘은  모르겠다. 

그럼 대부분의 환자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 알릴 것인가 말것인가?  

"사실을 숨기지도 말고,사실을 받아드릴 것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정도 이지 않을 지..  

오랜동안 , 10년이상, 실제적으로 호스피스 활동을 하고, 죽음 만나는 사람을 수백명 이상 본다면, 조금은 가능할 지도.....    

간혹 드물게, 그분이 농부이든, 교수이든, 상관없이 담대하게 받아드리는 사람이 있다. 일종의 재능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그이외는 대부분은  역시 "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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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아쉽게도.. 별관심 없다.  환자들은 당연히 관심이 아주 많다. 고기는 안된다는데.. 아니야 고기를 잘 먹어서 힘이 있어야 암을 이겨낼 힘이 나지.. 개고기는 안된데.. 아니야.. 닭고기는 안되지만, 개고기는 괜찮대..  

의사들은 .. 아쉽게도 관심이 없다.  왜? 잘모르니까. 누구나 잘 모르는 것에는 관심없다.   

사실은.. 의사들은 환자가 무었을 먹든.. 그저 수술을 받고 잘 회복하기를 .. 항암치료 받고 잘 이겨내 주기를.. 암이 재발 안하고 완치되기를....완치된면 의사 선생님 덕분이라고 공치사 해주기를  혹시 재발되더라도  원망을  받지 않기를 바랄 뿐.... 의사는 이기적이니까.. 의사만 그렇진 않겠지.. 공무원도.. 법관도.. 노점상도.. 경찰도.. 사실 아시다시피  당신도, 나도.. 누구나 이기적이니까..    

의사가 아는 것은..단지.. " 암환자가  무엇을 먹어야 하는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뿐이다..  안다고 떠들면서, 이것은 되고, 저것은 안된다고 떠드는 인간은 ..  미안하지만... 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른 사람이 뿐이다.  

마치 "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릅니다" 라고 소리치는 것 과 같다.  

환자 : 고기는 안된다고 하던데요?  

의사 : 누가요?  

환자 : 다들요.  

의사: 그 중 의사나, 영양사가 있던가요?  

환자 : 아니요....  

암 환자는 무었을 먹아야 하는가?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한 정보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간단히 답할 수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간단히 말할 수 있다면, 역시 거짓된 정보일 것이다.  

단정적으로 말한다면, 역시 거짓된 정보이다.   

그러나 이렇게 말할 수는 있을 듯..   

필요한 만큼, 더도 덜도않게,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부족한 사람은 좀 많이, 남는 사람은 좀 적게, 골고루, 깨끗하고, 신선하게.. 조금씩, 그러나 부족하지는않게..  

이렇게 말하니, 암 환자 식사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하는 공자님 말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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