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폰, 아이폰 산지 6개월..  

어제는 스케치북이라는 프로그램을 다운 -- 역시 프리.. 아직 프리밖에 없다. 

그림도 그리고, 웹도하고, 전화도 걸고, 주말에는 딸애에게 빌려주어 아빠의 사랑을 느끼게도 해주고.. 뉴욕타임즈도 읽어서 유식한 체 자랑할 기회도 생기고.. 하루 두세시간 씩 붇잡고 있으면 얼마나 더 행복해 질까 하던 중에...  

갑자기 먹통이 되었다.. 앗 !!!! 

밧데리가 떨어졌겠지.. 전원에 연결해본다.. 그래도 깜깜 먹통.. 

주여 저는 어떻게 살라고..  

그동안 분명한 무신론자였던 내가 드디어 신의 존재를 갑자기 느끼는 순간이다... .. 

그동안 방만하게 살았던  저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제발 저의 아이폰을  살려주시옵소서..  

저는 집전화번호도, 아내 전화번호도, 딸애 전화번호도 모르옵니다.  

저는 지금 온갖 전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저에게 전화를 건 자들은 전화를 꺼놓은 저를 저주하고.. 결코 저를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저의 사랑하는  딸애와 찍은 사진도, 각종 면허번호 및 비밀번호도, 통장 번호도 모두 아이폰안에 있사온데..  갑자기 이렇게 절 버리시면.. 수리도 복잡하기 그지없다는 데.. 그많은 고통.. 그 많은 혼란을 저는 도저히...오 주여!!! 

앗 ! 인터넷에 찾아보자..  

없네.. 옳치 .. 이거다. 전원과 메인 버튼을 동시에 5초간 .. 안되네.. 앗 된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 휴유!!!  

야 야옹아 !! 아빠가 말이야 , 큰일 날 뻔 했어요..   

난 무신론자 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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