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지만 실력은 조금 떨어지는 의사"와 "실력은 있지만, 친절과는 거리가 먼 의사"중 고른다면 ? 당연히 의사 입장에서는 전자가 더 돈을 많이 벌고 존경도 받는다.  환자 입장에서는 후자가 더 좋을게 당연하지만, 환자들은 별로 좋게 보지 않는다. 왜그런가? 


친절하면서 실력도 있는 의사? 싸고 품질좋은 ? 성격도 좋고 얼굴도 미인이고? 무겁고도 가벼운것?  크고도 작은것? 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친절한 의사는 실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친절치 않는의사가 실력이 있는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사람의 성격이고, 태도이지 본질적으로 치료와는 다른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친절은 의사와는 아무런 관계도없다. 

물론 의사와 환자의 관게는 인간 관계 이기 때문에 친절한 것이 좋은것도 사실이다. 

기왕이면 당홍치마라고 하지 않은가?

친절도하고 실력도 잇음면 좋은게 아닌가? 사실 너무나 당연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할 필요도없는 말이다.  따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느 말이된다.

 

당연히 의사의 친절 여부는 어느시대에서이건 어느 사회에서이건 논란이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마치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달아야 하는 문제르 논의할 필요가 없듯이...

 

그런대 왜 말들이 많은가?

의사한테 상처받았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병원에갔더니 의사가 불친절하다는 .. 등등..

과연 이것 가능한 것인가?

 

의사는 친절에 신경쓰면 안된다.

오로지 환자만 생각해야 한다.  

환자는 의사에게 친절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누가 친절한 의사라고 칭송해도, 주위에서 칭찬해도.. 마치 남 이야기 듣듯이 흘려버리면 된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굳이 친절하지 말아야할 필요는 물론 없다. 그렇다고  친절하려고 애쓰지도 말아야 한다. 그저 의사의 직분에 충실하면된다.  의사의 직분에 충분하게 행동하고, 당연히  환자의 치룔르 위하여 모든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 이외는 아무것도 필요없다. 굳이 친절에 신경써서는 안된다.


 왜 의사의 친절에 대하여, 정확히는 "불친절"에 대하여 말이 이렇게 많은가?


의사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있기 때문이다. 혹은 의사에게 불필요한 기대를 하고있다. 

 만일 생사가 달린 문제이거나,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누구도 친절 여부에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의사가 주는 정보와 치료의 질에 모든 정신이 집중될 것이고, 감사의 크기는  오로지 치료에 대하여만, 평가될것이다. "욕쟁이 할머니 식당에 가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   


사실 정말로 중요한 일로 의사를 찾아왔다면, 친절 여부를 따질리도없고, 의사도 환자에게 집중한다면, 친절에 대하여서는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문제는, 요증 의사에게 가는 일이 그다지 절실하지 않은일로 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소화불량, 가벼운 복통, 속이 더부룩함, 여기저기 쑤시고아픔, 온갖 걱정과 근심, 소위 말해서 친절한 의사에게 한동안 깊이 걱정스러운 태도로 전해지는 위로의 말씀과 이제 괜찮을 겁니다 하는 말을 듣고싶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여기저기 엑스레이와 초음파르 찍어보고, 약도 듬뿍 받아서 한달정도 복용하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야 "저의기 안심이되고" 친절한 의사에게 정성껏 진료받았다는 마음이 들 것이다. 


친절을 기대하고 의사에게 가서는 안된다, 

친절을 목적으로 가서도 안된다. 

친절하지 낳은 의사라고해서 무시하거나 욕해서도 안되다. 

단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환자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있다면..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친절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다면, 백화점에 들러라. 

의사에게는 어떤 친절도, 기대하지 마라.  친절에 신경쓰는  마음을  당신의 병에 신경쓰기를 바라라. 


의사가 별로 당신을 말을 별로 듣지도 않고, 자세히 만져보지도 않고, 친절하지도 않다면, 

아마도 십중 팔구는 당신은 백화점에 가야할 상황인데 병원온 상황이다.


요즘 의사들은 친절하려고,  무던히 애쓴다. 의과대학에서는 환자에게 친절하라고 가르친다. 왜그럴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 그래도 환자들은 친절한 의사를 찾는다. 요즘의사가 친절한 까닭이다.    


의사의 의도적인 친절은 필요하지도않고, 의사를 위한 것일뿐 환자에게는 필요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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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02-26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환자들이 그런건 당연히 아니지만, 확실히 대접받으러 병원가는 환자들이 많이 늘었다는 슬픈 현실ㅠㅠ 병원엔 치료받으러 갑시다. ㅠㅠ

Ralph 2014-02-27 14:22   좋아요 0 | URL
요즘 병원 가는 것은 일종의 문화 생할입니다. 그래서 병원들이 의사, 간호사 의료 장비보다는 인테리어와 외관 치장에 더욱 돈을 쓰겠지요. 거친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갑상선 암 선별 검사 ( 갑상선 초음파) 는 중단되어야 한다.

 

역시나 2010년에 이어서 2011년에도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암은 1년 만에 또다시 23%가 증가하였다. 의학적으로도 일반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폭발적이 증가세가 장장 10년간 계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률이 매년 1-2%만 증감이 있어도 그 이유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는데, 매년 25% 내외가, 그것도 10년간 매년 증가한 것은 당연히 세계 신기록일 뿐 아니라, 아예 세계학회에서도 정상적인 통계로 인정되지 않는 지경이다. 설사 한반도에서 원자력 사고가 일어낫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로 암 발생이 증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갑상선 암 발생 양상이 20년 전만 해도 세계 평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가히 폭발적인 증가 추세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20년 만에 갑상선 암 발생율이 30배가 증가하는 세계적으로도 기이한 상황이 되었을까? 물론 갑자기 갑상선 암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이 생긴 것도 아니다. 어렸을 때 X-ray를 많이 찍어서 그런 것도 물론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우리 국민들의 완벽한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 우리 몸에서 모든 암세포는 철저히 박멸하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이러한 열망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형적인 건강 검진 시스템의 환상적인 합작품이다. 우리나라 병원들은 갑상선 암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모든 대학병원에서 건강 검진 시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친절한(?) 병원에서는 값비싼 갑상선 초음파를 최신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무료 검진 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종합 병원과 대학병원에 갑상선 암 전문 암센터가 생기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최첨단의 기술을 이용하여 1-2mm의 극소 암마저도 샅샅이 저인망식으로 잡아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갑상선 암 발생은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건강 집착증과 체계적이고도 철저한 건강진단 맹신이 불러온 자랑스러운(?) 결과이다.

 

그럼 이렇게 특별한 진단과 치료 체계를 만들어야 할 정도 갑상선암은 무서운 병인가 ?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의학적인 판단이다. 물론 갑상선 암은 그냥 놔두어도 되는 암은 아니다. 갑상선 암도 진행되면 죽는 병이다. 말하자면 갑상선 암도 암은 암이다. 그러나 누군가 거북이 암이라고 말했듯이 암치고는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 대단히 순한 암이다. 천천히 자라는 암이어서, 또 갑상선을 쉽게 초음파로 검사할 수 있어서 마음만 먹는 다면 쉽게 진단되는 병이다. 막말로 50넘은 여자라면, 마음먹고 샅샅이 갑상선 초음파로 뒤진다면, 조그만 갑상선 결절 한 둘 발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물론 이들 결절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조직 검사하면 암세포가 하나쯤 발견하는 것도 쉬운 일이다. 그래서 갑상선 암은 일명 찾기 나름인 암일 수도 있다. 열심히 찾으면 찾을 수 있는 암이 것이다. 또 갑상선 암은 목에 멍울이 생긴 다음에 진단해도, 즉 더 늦게 발견하여 치료해도 10 년 생존율이 95% 이상인 순한 암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의학적으로는 갑상선 암은 급히 조기 진단이 필요한 암이 아니다. 당연히 어느 나라에서도, 어떤 암 전문가도, 어떤 암 선별 검사 가이드라인에서도 갑상선 암 조기 검진은 들어있지 않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고 있지 않는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갑상선 암 조기 진단을 들어 내놓고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결국 우리나라의 갑상선 암 발생율 세계 1, 5년 생존율 100%, 여성암 발생 1위의 성적은 그다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과도한 국민적 건강 집착증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이한 의료 체계, 유래 없이 많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만들어낸 기이하고도 황당한 상황일 뿐 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우림 몸은 완벽하지도 않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든지 완벽하게 건강할 수도 없으며, 완벽한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망상임을 인정해야 한다. 반복된 건강 검진으로 모든 병을 예방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피부에는 주름이 생기고, 머리카락은 희게 변하듯, 모든 근육과 뼈, 장기에 변화가 생기고, 언젠가는 암이든 심장병이든 어떤 병에 걸려서 사망하게 된다. 특히 갑상선, 전립선 등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상당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 모든 변화를 이 잡듯 뒤져서 모든 암과 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이다. 하물며 조금 늦게 진단해도 완치율이 높고, 천천히 진행하는 갑상선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초음파를 들이대는 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의료행위라고 볼 수 없다.

 

이대로 모든 사람이 갑상선 초음파를 받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인구의 반 이상이 갑상선 없는 사람이 사는 기이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는 절대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며, 자랑스러운 선진 의료 시스템도 아니다. 그저 황당하고 창피스러운 일일 뿐이다. 매년 2 만 명 이상의 새로운 갑상서 암 환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기이하고도 황당한 일이다.

 

십 수년 간에 걸쳐 수십 만 명의 갑상선 암의 진단과 수술, 일생동안 의료 진료를 받아야 하는 등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엄청난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암을 진단 받고 치료하는 것은 환자의 일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이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언제나 완벽한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도 가능한 일도 아니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모든 검사와 치료는 개개인 환자의 상황과 건강 상태에 따라서 엄중히 선별하여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논의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이 의학의 기본이다. 무조건 많은 검사를 받으면 좋고, 병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하고 약을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몸은 그렇게 간단한 기계가 아니며, 의학이나 의료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물론 발견된 갑상선 암을 수술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발견된 갑상선 암은 모두 수술해야 된다는 것도 억지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갑상선 암도 수술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각 환자의 상황과 암의 크기 종류, 다른 모든 여건을 감안하여 따라 담당 의료진과 신중하게 상담하여 치료해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모든 반복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서 모든 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여 완벽한 건강을 만든다는 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불가능하다.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모든 의료 행위가 그렇듯이 건강 검진은 건강 에 도움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건강 검진에 집착하기 보다는 공해 없는 환경과 적절한 식사와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들이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부작용 없는 지름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무분별한 갑상선 암 선별 검사는 도저히 정상적인 의료라고 볼 수 없다. 국민 건강에 전혀 도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량의 갑상선 암 환자를 양산하는 기형적이 의료 행위이다. 대학병원뿐 아니라 모든 건강 검진 센터에서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갑상선 암 선별 검사, 즉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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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선별 검사에서 65 이상 노인의 40%에서 인지 기능 장애가 발견되었다는 조선일보의 기사는 매우 충격적이다. 여기서 충격적이라고 하는 것은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인지기능 장애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대상자의 40% 이상이 있다고 하는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가 있는 하는 것이다.  

어떤 검사이든 선별 검사의 의미는 검사를 받은 사람 중에서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소수의 사람을 구별할 있어야 검사로서의 가치가 있다. 일반적으로 의학 검사에서는 전체 인구 중에서 5% 이내를 비정상적이라고 판단한다.  어떤 검사가 전체 검사자의 40% 비정상이라고 판단한다면, 이미 검사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검사라고 밖에 수가 없다.

 

치매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병인지 새삼 말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과학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무작정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서는 된다. 아직 현대의학에서 조기 치매를 효과적으로 진단하거나, 예방 있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현재 사용되는 치매 치료 약도 중증 치매 환자의 증상만을 조금 경감시킬 뿐이며,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지도 보전하지도 못한다. 기사에서 언급한 독서나 단어 암기, 수학 계산을 열심히 하면 치매를 예방한다는 것도 희망사항일 뿐으로, 의학적으로 치매 예방 효과가 판명된 것은 전혀 아니다. 현대의학에서 조기에 치매를 진단하여 예방한다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앞으로 연구를 통하여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 혹은 치료 기술이 개발되고,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되어 사용될 있게 되기까지는 길이 멀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아직 치매의 조기 진단 법은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나 미흡한 수준이다. 어떤 질병이든 무슨 검사를 해도, 전체 대상의 50% 평균 이하이고, 50% 평균 이상으로 나온다. 평균 이하라고 병은 아니며, 평균 이상이라고 해도 병이 없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물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야 하고, 국가적 연구비도 지원되어야 것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치매 예방법과 치료법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소요되는 엄청난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대상자의 반을 인지장애 낙인 찍어 엄청난 혼란과 두려움만 가중시키고, 치료 효과도 미흡할 아니라, 상당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는 치매 치료약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것을 강요하는 치매 선별 검사는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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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2010년에 이어서 2011년에도 우리나라에서 갑상선 암은 1년 만에 또다시 23%가 증가하였다. 의학적으로도 일반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폭발적이 증가세가 장장 10년간 계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 발생률이 매년 1-2%만 증감이 있어도 그 이유에 대하여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는데, 매년 25% 내외가, 그것도 10년간 매년 증가한 것은 당연히 세계 신기록일 뿐 아니라, 아예 세계학회에서도 정상적인 통계로 인정되지 않는 지경이다. 설사 한반도에서 원자력 사고가 일어낫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로 암 발생이 증가되지는 않을 것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갑상선 암 발생 양상이 20년 전만 해도 세계 평균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되지 않는, 가히 폭발적인 증가 추세이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20년 만에 갑상선 암 발생율이 30배가 증가하는 세계적으로도 기이한 상황이 되었을까? 물론 갑자기 갑상선 암을 유발하는 특별한 원인이 생긴 것도 아니다. 어렸을 때 X-ray를 많이 찍어서 그런 것도 물론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우리 국민들의 완벽한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 우리 몸에서 모든 암세포는 철저히 박멸하겠다는 강인한 의지와, 이러한 열망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기형적인 건강 검진 시스템의 환상적인 합작품이다. 우리나라 병원들은 갑상선 암 진단과 치료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모든 대학병원에서 건강 검진 시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친절한(?) 병원에서는 값비싼 갑상선 초음파를 최신 초음파 기기를 이용하여 무료 검진 해 주기도 한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종합 병원과 대학병원에 갑상선 암 전문 암센터가 생기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그야말로 최첨단의 기술을 이용하여 1-2mm의 극소 암마저도 샅샅이 저인망식으로 잡아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급격한 갑상선 암 발생은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건강 집착증과 체계적이고도 철저한 건강진단 맹신이 불러온 자랑스러운(?) 결과이다.

 

그럼 이렇게 특별한 진단과 치료 체계를 만들어야 할 정도 갑상선암은 무서운 병인가 ?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 의학적인 판단이다. 물론 갑상선 암은 그냥 놔두어도 되는 암은 아니다. 갑상선 암도 진행되면 죽는 병이다. 말하자면 갑상선 암도 암은 암이다. 그러나 누군가 거북이 암이라고 말했듯이 암치고는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 대단히 순한 암이다. 천천히 자라는 암이어서, 또 갑상선을 쉽게 초음파로 검사할 수 있어서 마음만 먹는 다면 쉽게 진단되는 병이다. 막말로 50넘은 여자라면, 마음먹고 샅샅이 갑상선 초음파로 뒤진다면, 조그만 갑상선 결절 한 둘 발견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물론 이들 결절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조직 검사하면 암세포가 하나쯤 발견하는 것도 쉬운 일이다. 그래서 갑상선 암은 일명 찾기 나름인 암일 수도 있다. 열심히 찾으면 찾을 수 있는 암이 것이다. 또 갑상선 암은 목에 멍울이 생긴 다음에 진단해도, 즉 더 늦게 발견하여 치료해도 10 년 생존율이 95% 이상인 순한 암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의학적으로는 갑상선 암은 급히 조기 진단이 필요한 암이 아니다. 당연히 어느 나라에서도, 어떤 암 전문가도, 어떤 암 선별 검사 가이드라인에서도 갑상선 암 조기 검진은 들어있지 않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하고 있지 않는다. 사실상 공개적으로 갑상선 암 조기 진단을 들어 내놓고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

 

결국 우리나라의 갑상선 암 발생율 세계 1, 5년 생존율 100%, 여성암 발생 1위의 성적은 그다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다. 과도한 국민적 건강 집착증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이한 의료 체계, 유래 없이 많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가 만들어낸 기이하고도 황당한 상황일 뿐 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우림 몸은 완벽하지도 않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든지 완벽하게 건강할 수도 없으며, 완벽한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헛된 망상임을 인정해야 한다. 반복된 건강 검진으로 모든 병을 예방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피부에는 주름이 생기고, 머리카락은 희게 변하듯, 모든 근육과 뼈, 장기에 변화가 생기고, 언젠가는 암이든 심장병이든 어떤 병에 걸려서 사망하게 된다. 특히 갑상선, 전립선 등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하여 상당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 모든 변화를 이 잡듯 뒤져서 모든 암과 병을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는 것은 헛된 망상이다. 하물며 조금 늦게 진단해도 완치율이 높고, 천천히 진행하는 갑상선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자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초음파를 들이대는 것은 도저히 정상적인 의료행위라고 볼 수 없다.

 

이대로 모든 사람이 갑상선 초음파를 받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인구의 반 이상이 갑상선 없는 사람이 사는 기이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는 절대로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며, 자랑스러운 선진 의료 시스템도 아니다. 그저 황당하고 창피스러운 일일 뿐이다. 매년 2 만 명 이상의 새로운 갑상서 암 환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상황은 너무나 기이하고도 황당한 일이다.

 

십 수년 간에 걸쳐 수십 만 명의 갑상선 암의 진단과 수술, 일생동안 의료 진료를 받아야 하는 등에 소요되는 천문학적인 엄청난 비용은 차치하고라도, 암을 진단 받고 치료하는 것은 환자의 일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이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언제나 완벽한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현대의학으로도 가능한 일도 아니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모든 검사와 치료는 개개인 환자의 상황과 건강 상태에 따라서 엄중히 선별하여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논의하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것이 의학의 기본이다. 무조건 많은 검사를 받으면 좋고, 병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하고 약을 먹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 몸은 그렇게 간단한 기계가 아니며, 의학이나 의료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물론 발견된 갑상선 암을 수술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발견된 갑상선 암은 모두 수술해야 된다는 것도 억지이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갑상선 암도 수술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는 각 환자의 상황과 암의 크기 종류, 다른 모든 여건을 감안하여 따라 담당 의료진과 신중하게 상담하여 치료해야 한다.

 

의학적으로는 모든 반복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아서 모든 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하여 완벽한 건강을 만든다는 것은 간단하게 말해서 불가능하다. 많이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모든 의료 행위가 그렇듯이 건강 검진은 건강 에 도움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건강 검진에 집착하기 보다는 공해 없는 환경과 적절한 식사와 운동으로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들이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부작용 없는 지름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무분별한 갑상선 암 선별 검사는 도저히 정상적인 의료라고 볼 수 없다. 국민 건강에 전혀 도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량의 갑상선 암 환자를 양산하는 기형적이 의료 행위이다. 대학병원뿐 아니라 모든 건강 검진 센터에서 증상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무분별하게 남용되는 갑상선 암 선별 검사, 즉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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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료 결정법: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야 한다.

 

정부가 연명의료 결정법()을 발표한 이후로 수많은 윤리적, 철학적, 종교적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와중에 정작 의료 현장에서 죽음과 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의사와 환자, 가족의 목소리는 묻혀버린 느낌이다. 알다시피 법제화의 기본적인 취지는 말기 암으로 임종을 앞둔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하거나, 기도를 절개하고, 인공 호흡기를 끼워서, 중환자실에서 가족과 격리된 채로 극심한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해 보자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이러한 의도는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자는 더욱 큰 명제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자기 결정권을 주장하는 의견에 철저하게 무력화 되고 있다. 물론 생명은 항상 존중 되어야 하고, 보호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생명 존중은 무조건 연장시키고 지킴으로써만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유한성을 갖는 의미가 있다. 유한한 생명을 무한하게 지키려는 노력은 오히려 존엄성을 해칠 우려가 있고, 이러한 우려는 의료 현장에서 그대로 현실화 되고 있다.  현재도 오랜 암 투병으로 심신이 허약하고 임종이 가까운 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하고, 기관지를 절개하여 중환자실에 눕혀놓고, 가슴을 누르고, 전기 충격을 주는 의료 행위가 행해지고 있으며, 이는 결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일견 당연해 보이는 명제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항암치료를 할 것인지, 심폐 소생술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것이지 안받을 것인지를 왜 환자와 가족이 혼자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가?  이런 의학적 결정은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료인도 심사 숙고와 고민이 필요한 결정이다. 극히 전문적인 결정을 의료인이 아닌 환자와 가족이 먼저 결정하고 이에 따라야 한다는 것도 큰 모순이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학적 판단을 의학적 전문가가 아닌 환자와 가족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모든 의학적 판단과 결정에는 당연히 책임 문제가 따른다. 환자와 가족에게 중대한 의학적 결정을 내릴 것을 강요하고 책임을 떠맡겨서는 안 된다. 의료진은 당연히 자신이 내린 판단과 결정에 대하여 윤리적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환자가 사망하면 무조건 의료진의 책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의료진은 환자의 안녕과 이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책임이 있고, 최선을 다한 의료진에게는 법적 보호와 신뢰를 보장해주어야 한다.

공허한 윤리 논쟁보다는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생명을 존중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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