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짧은 순간 은근한 암시처럼 아주 미세한 향기 한 조각이 나타났다가는•••••• 곧 사라져 버렸다. 그르누이는 고통스러웠다. 그것을 갖고 싶다는 욕망으로 인한 괴로움 때문에 정말로 심장까지 아픈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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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당초 괴물로 태어났다. 그가 생명을 선택한 것은 오로지 반항심과 사악함 때문이었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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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폰과 아코디언 한국희곡명작선 56
윤한수 지음 / 평민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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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색소폰과아코디언
#윤한수
#평민사
#한국희곡명작선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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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희곡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서 희곡은 ‘무대상연을 위해 쓰여진 문학‘이다. 그런데 ‘무대상연을 위해 쓰여진‘이라는 문장에서 ‘위해‘라는 표현은 지극히 한정적이다. 이 단어는 ‘전제‘ 또는 ‘목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즉, 희곡의 정체성은 무대상연 또는 공연 내지 연극에 목적을 두게 됨으로써 희곡의 최종 소비자는 관객일 수밖에 없게 된다. 관객은 희곡을 읽는 대상이 아니라 연극을 관람하는 대상이다. 관객은 독자가 아니다.

또한 희곡은 연극 제작을 위한 도구로 사용될 때 대본으로 전환된다. 희곡은 대본 이전의 순수 문학 상태의 것이고, 대본은 희곡이 연극 제작을 위해 전환(수정, 각색 등의 변화)된 것이다.

이 말은 종국에 관객은 순수문학으로서의 희곡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연극적 수단으로 변형된 희곡을 만나는 셈이다.

그렇다면 순수문학으로서 희곡의 독자는 누구인가? 1차적으로는 제작자이다. 희곡의 무대상연이라는 목적을 실현시켜 줄 기획자, 연출가 등의 제작자인 것이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연극 배우 및 스텝들이다. 무대상연의 실질적 담당자들인데, 이들의 참여에서 희곡은 대본으로 전환되어 버린다. 그외에 연극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또는 그쪽으로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정도일 것이다.

한마디로 희곡은 극소수이자 특수한 독자들의 선택에 의해 읽혀질 뿐이다. 그것도 독서적 읽기라기 보다는 특수 목적을 위한 수단적 읽기에 불과하다랄까.

그럼에도... 희곡이 일반적으로 읽혀지길 바라고 바랄 뿐이다. 셰익스피어나 안톤 체홉과 같은 너무나 유명한 작가의 희곡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발표되는 낯선 작가들의 희곡들조차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문화가 꽃 피길 바랄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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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 1쇄 발행일 2021년 1월 20일
정가 8,000원
ISBN 978-89-7115-754-1 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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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색소폰과 아코디언>은 평생 색소폰을 연주하며 살아온 노인 영수를 둘러 싼 이야기다.

영수에게 색소폰은 먼저 하늘로 간 아내와의 오래된 추억이 깃든 소중한 악기이며, 하나 뿐인 아들을 번듯한 검사로 키워낸 인생이 담긴 악기이다. 뿐만 아니라 영수의 여생에 버팀목이 되어주는 유일한 동반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수는 심장병으로 인해 의사로부터 색소폰을 절대 불면 안 된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아들 광호와 며느리 선영, 손자 현우 사이에서 색소폰을 두고 이런저런 갈등이 야기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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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곡 <색소폰과 아코디언>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이다. 대사 위주의 이야기로 연극성은 다소 약하다.

언제 쓰여져 언제 발표되어졌는지, 그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작품의 문체가 70~80년대의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유로 이러한 작품을 출간할 때에는 작품에 대한 정보를 소개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조금 더 욕심을 표하자면, 작품이 공연된 바 있다면 공연 정보도 스틸 사진과 함께 담겨졌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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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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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독의시대
#박세당
#박세호
#다산스마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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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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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뒷표지)

‘난독‘으로 알려진 후천성 독서 장애가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 것은 아이폰이 상륙한 2010년 이후의 일이다. 이때부터 웹에서 서비스되던 대부분 콘텐츠, 즉 SNS, 동영상, 게임 등이 본격적으로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난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금 학교 현장과 성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문해력 붕괴는 디지털 기기에 의한 후천적 독서 장애로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교육 문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난독‘이라고 불리는 후천성 독서 장애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 자녀들이 책을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거, 책을 멀리하게 되었는지, 학교 교육이 ‘후천성 독서 장애‘를 극복하는 데에 얼마나 취약한지 깊게 알게 된다. 이 책은 단지 난독 현상과 문제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서 장애를 어떻게 판단하고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경험을 통해 문해력 붕괴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의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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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난독 현상을 겪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면 난독(후천성 독서 장애)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아래 체크 리스트는 이 책 <난독의 시대>에 게재되어 있는 것이다. (82쪽)

다음 중 1개라도 해당한다면 난독을 의심해야 한다.
1. 글보다 영상이나 오디북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
2. 글을 읽어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3.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는다.
4. 두꺼운 책이나 긴 글에는 일단 거부감을 느낀다.
5. 어휘력이 부족하다.
6. 책을 사면 서문과 처음 10쪽을 읽고는 더 이상 읽지 못한다.
7. 독서 속도가 매우 느리다(1초에 드 단어 이상 읽지 못한다).
8. 낭독을 할 때면 평소 말하는 것보다 발음이 뭉개지고 느리며 호흡이 고르지 못하므로 낭독을 기피한다.
9. 이해가 가지 않아 같은 문장을 세 번 이상 되풀이하여 읽는다.
10. 모르는 단어나 처음 보는 단어는 습관적으로 건너뛰면서 읽는다.

만일 1개 이상의 해당사항이 있다면 고민도, 지체도 말고 바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당부 드린다.

✏️
난독은 개인의 자각과 노력으로 완치될 수 있다고 저자는 거리낌 없이 말한다. 가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당연성,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문해력‘ 또는 ‘난독‘으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영상목록이 뜬다. 다들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자신하는 영상들이다. 분명 이 책과 일부 겹치는 내용을 담은 영상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만큼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 마저도 이 책의 진심과 견줄 만한 것이 못 된다.

25년간 난독에 대해 연구한 대한민국 1호 난독 전문가답게 이 책 <난독의 시대>는 난독 해결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확실하면서도 시원한 해답을 제시한다.

혹시라도 난독 현상을 겪고 있다면, 다른 말 필요 없이 직접 이 책 <난독의 시대>를 만나보시고 그동안 답답했던 난독 현상으로부터 해방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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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
요즘 난, 너무 허전해. 물론 인생의 뒤안길을 걷고 있으니까 그러겠지만, 자꾸 내가 살아온 뒤를 돌아보게 돼...... 과연 내가 세상을 잘 살아 온 걸까? 한평생을 살았는데, 과연 내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이 세상에 뭐가 있을까 하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은 이 색소폰뿐이야......

금희
그런 생각마세요. 그냥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세요. 인생이란 대 허전하기 마련이에요. - P41

현우
모르세요? 믿음이 없으면 희망이 없다는 걸.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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