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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생각하지 않는 존재에게 자유는 불필요하다. 자유를 생각하는 존재에게 자유는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자유는 없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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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너무 오래 미루면 결국 누구도 원치 않는 최악의 선택이 나를 선택하게 마련이지. 후회해봤자 소용없어. 시간을 되돌릴 순 없잔아.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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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엄마가 가르쳐줬어.
장민석의 말이다.
상대를 죽이고 싶을 만큼 화가 나면 바로 그 앞에서 웃으라고 헸어. 웃어야 한다고 했어.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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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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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분히 유교적이고 한편으로 기독교적이기도 한 가족질서로서, 성별이분법을 기초로 하고 이성결혼과 출산을 신성한 의무로 여기며 고정된 성역할을 도덕처럼 따르도록 하는 가족각본을 가르쳤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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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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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차별
#혐오


💭
저자 소개란을 유심히 바라봅니다. 사진 속 김지혜 교수를 가능한한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흐릿한 통창 배경으로 하얀커튼을 등지고 앉아 흐뭇함이 부드럽게 배어나오는 미소를 지은 모습이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면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유 모를 친근함 때문에 제 마음이 편하기만 합니다. 그러다 문득 꼬인 마음으로 다시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이상합니다. 그의 모습 어디에서도 고집스런 면을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뚝심이랄 것도 없어 보입니다.

그런 김지혜 교수의 <가족각본>은 시종일관 우리 사회의 불편하고도 어두운 단면들을 강단있게 드러내고 지적하며 차별 문제를 고집스럽게 다루며 평등의 가치를 가차없이 주장합니다. 그의 지적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쉬이 외면하거나 피하는 문제들입니다. 그의 주장은 누구나 그래야 한다 동의하지만 ‘현실적‘이라는 상황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것들입니다.

이렇게 ‘강릉원주대학교 다문화학과에서 소수자, 인권, 차별 문제를 가르치고 연구‘(책표지)하고 있는 김지혜 교수는 ‘평등한 사회를 바라지만 실현이 쉽지 않은 현실을 보며, 그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는 길을 찾고자 공부해‘(책표지)오고 있습니다.


📚
<가족각본>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장은 ‘며느리가 남자이면 안 되는 이유를 파고‘(12쪽)들면서 며느리의 역할을 질문합니다. 2장과 3장은 ‘동성커플은 출산을 할 수 없으니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따라가‘(13쪽)며 결혼과 출산, 그에 개입하는 공권력을 살핍니다. 4장은 ‘동성커플이 키우는 아이는 불행할 것이라 염려하는 마음을 돌아보‘(13쪽)며 육아의 역할론적, 성별론적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5장은 성교육을, 6장은 가족각본을 공식화하고 보호하는 법제도를 살피며 마지막 7장에서 가족각본을 넘어선 가족과 제도를 상상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
<가족각본>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제도를 해부하면서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전통적 가족제도에 대한 깊은 고민과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145쪽
다분히 유교적이고 한편으로 기독교적이기도 한 가족질서로서, 성별이분법을 기초로 하고 이성결혼과 출산을 신성한 의무로 여기며 고정된 성역할을 도덕처럼 따르도록 하는 가족각본을 가르쳤다.


📌
제가 만난 김지혜 교수의 저서로는 <가족각본> 말고도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있습니다. 두 저서의 공통 핵심 키워드는 ‘차별‘과 ‘평등‘입니다. 두 저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차별과 눈에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평등의 양가적 가치를 독자들로 하여금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발견하게 만듭니다. 자연스럽게 그 발견으로 인해 스스로의 현실적 위치를 돌아보며 나름으로 성찰의 시간을 갖게끔 하는 힘까지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독자들을 계몽적으로 이끌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저자 김지혜 교수는 어디까지나 무수한 의심과 질문을 던질 뿐이며, 마땅히 풀어야 할 문제들은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답을 찾아가보자 제안할 뿐입니다. 이 제안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오직 독자의 선택이며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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