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 희곡전집 1 이강백 희곡전집 1
이강백 지음 / 평민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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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인물 중 대한민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는 단연 이강백 선생이다. 극히 개인적인 판단이라는 우려를 넘어, 누구도 이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에 닿아 있다고까지 자신할 정도다.

이강백 작가는 1971년에 <다섯>이라는 희곡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총 아홉 편의 희곡집을 세상에 내놓았는데, 그는 최근 어느 인터뷰에서 평생에 열 편의 희곡집을 내놓는 것이 목표였다고는 했다. 하지만 아홉 번째 희곡집을 끝으로 더이상의 희곡집 발표를 못할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렇더라도 쉼 없는 왕성한 활동으로 그가 오십 여 년을 넘도록 숱하게 발표한 희곡들은 어느 하나 부족함 없이 가히 대한민국 연극계에 굵직 굵직한 의미가 되어 있음에 극에 달하는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그의 희곡 작품 중 일부는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대학 입시에 단골로 출제되는 만큼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그가 가지는 입지는 가히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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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강백 작가의 희곡집을 펼쳤다. 이유는 1월부터 시작될 공연준비를 위해서였다. 5월에 공연을 계획하고 있기에 무대에 올릴 작품을 선정하기 위함이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었다.

이미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훑어본 후였지만, 최종적으로 선택된 작품은 《이강백희곡전집1》에 수록된 <알>이다.

<알>은 1970년대에 세계 각국에서 벌어졌던 정권 찬탈과 그 유지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우화적 성격의 희곡이다.

요즘 우리 사회 세태의 영향이랄까, 유독 <알>이 강하게 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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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희곡전집1》은 작가가 신춘문예 등단으로 작가의 길을 걷게 된 1971년부터 1974년까지 발표한 여섯 편의 희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의 초기 작품들은 우화적이거나 풍자적인 작품들이 전반적이고 대표적이다.

여섯 편의 작품 모두 다 잘 쓰여졌고, 언제든 기회만 된다면 개인적으로 무대에 올리고픈 좋은 작품들이다. (이미 이 작품들은 무대화 되었고 지금까지도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어렵지 않고 쉽게 쓰여졌다는 것이 매력이라면 나름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굳이 특별히 추천을 하자면 <파수꾼>과 <결혼>이다.

여섯 편의 희곡이 수록되어 있지만, 180여 쪽 정도로 두껍지 않은 희곡집이다. 그래서 각 희곡들은 20~30쪽 정도에 불과하고 그런 만큼 각 희곡들을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다.

일일이 각 희곡들에 대한 소개를 해야 하겠지만, 불친절하다는 욕 먹을 각오로... 직접 읽어보시는 것을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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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1-0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강백 희곡 전집 1권과 3권을 갖고 있어요. 말이 필요없는 작가라고 저도 생각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