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 그리고 진짜.
그 말이 품은 뜻을 이 세상은 감당하지 못하는 듯하다. 거짓 신념과 진짜라고 우기는 가짜가 천박하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나라고 별 수 있겠냐마는, 적어도 부끄러움은 알아야지. 그래야 거짓 신념과 가짜인 진짜가 얼굴을 드리미려할 때, 지긋이 눌러줄 용기를 낼 수는 있을 테니...
정신 차려. 행수가 한 선택은, 우린 모두 따라. 우리 모두는 네 선택에 한 마디의 반박 없이 널 따른다고. 근데 선택은 네가 하고서 자신이 한 선택이 겁나서 도망 가겠다고? 애처럼 굴지 마! 너의 그 자리는 30년간 이어져 온 우리의 신념이야! 몸이 썩어 문드러져도 우린 우리의 신념을 위해 살아. 네가 앉은 그 자리는! 우리의 신념의 상징이라고! - P41
우린 진짜잖아. 너 우리가 살 길이 뭐랬어? 우리가 살 길은! 사람들 뇌리에 박혀 잊을 수 없는 예술을 남기는 것, 무희가 되는 것 아니었어? 그게 진짜가 되는 길이라고 했잖아. 진짜가 되면, 사람들은 우리를 찾아. 그 어떤 환경에서라도! 우리를 찾는다고. 진짜를 본 그들은, 우리를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으니까.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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