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는 타인의 삶이 자신의 삶과 다르다는 걸 깨달아가는 것이, 그리고 그 상황을 수긍하고 몸을 맞추는 것이 성장이라고 믿었다. 때때로 타인의 삶을 인정하는 과정은 폭력적이었다. -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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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와 콜리가 처음으로 만난 날, 콜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꾸밈 하나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이야기를...

"괜찮아요. 이미 망가졌으니까요. 경기 도중에 떨어졌는데 바로 뒤에 오던 선수에게 밝혔어요. 제 실수죠. 딴 생각을 하면 안 됐는데 문득 하늘이 푸르다는 생각을 했어요. 날이 맑은 날 초원을 뛰고 있다는 상상을 했거든요. 스크린으로 보이는 가짜 말고 진짜요. 진짜 초원을 달려본 적 있나요?"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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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그리고 진짜.

그 말이 품은 뜻을 이 세상은 감당하지 못하는 듯하다. 거짓 신념과 진짜라고 우기는 가짜가 천박하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긴... 나라고 별 수 있겠냐마는, 적어도 부끄러움은 알아야지. 그래야 거짓 신념과 가짜인 진짜가 얼굴을 드리미려할 때, 지긋이 눌러줄 용기를 낼 수는 있을 테니...

정신 차려. 행수가 한 선택은, 우린 모두 따라. 우리 모두는 네 선택에 한 마디의 반박 없이 널 따른다고. 근데 선택은 네가 하고서 자신이 한 선택이 겁나서 도망 가겠다고? 애처럼 굴지 마! 너의 그 자리는 30년간 이어져 온 우리의 신념이야! 몸이 썩어 문드러져도 우린 우리의 신념을 위해 살아. 네가 앉은 그 자리는! 우리의 신념의 상징이라고! - P41

우린 진짜잖아. 너 우리가 살 길이 뭐랬어? 우리가 살 길은! 사람들 뇌리에 박혀 잊을 수 없는 예술을 남기는 것, 무희가 되는 것 아니었어? 그게 진짜가 되는 길이라고 했잖아. 진짜가 되면, 사람들은 우리를 찾아. 그 어떤 환경에서라도! 우리를 찾는다고. 진짜를 본 그들은, 우리를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으니까.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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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네 인생만 살면 돼. 남의 인생까지 네 방식에 끼워 넣으려고 하지 마. 남들 사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싶으면 그건 지금 네 인생이 마음에 안 든다는 뜻이란 걸 아직도 몰라? - P173

인간만이 목적이나 의미를 생각하고 덫에 걸린다. 굴레에 갇힌다. 고통을 느끼고 죄책감에 빠지며 괴로워한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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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를 바라보고 누웠다. 잠시 후 천천히 눈을 감았다. 편안한 잠 속에서 심장은 멈췄다. 마지막까지 바라보고 싶은 사람을 바라보다가 그는 죽었다. 되살리지 않아도 좋을 죽음을 목화는 목격했다. - P107

돌진하는 죽음을 피할 길은 기적뿐이었다. 기적이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느냐를 따지지 않고 룰렛처럼 무작위로 일어났다.

허무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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