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브리튼 :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예르비 (Paavo Jarvi) / 유니버설(Universal)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힘을 내어야 할 때 듣는 음악 중 한 곡.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3 악장까지 듣고나면 기운이 난다.
정말 기분 좋아진다!
수 년 전에 음반을 구입해서 들었지만 이 연주를 다시 듣고 싶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연주는 힘차다. 모처럼만에 느낀다.
박진감! 그리고 생동감!
베토벤 음악이어서 그런지
예르비 지휘여서 그런지
자닌 얀센은 덩달아 역동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느낌!
(이제껏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한 것 같다. 다시 보아야 하겠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의 앙상블에 흠뻑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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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21 13: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악은 잘 모르지만 ㅠㅠ 오거서님 추천하시니~ 오 유투브에 많네요. ~ 들어보겠습니다 *^^*

오거서 2022-02-21 19:30   좋아요 3 | URL
저도 잘 몰라요… 제 느낌입니다 ^^;

mini74 2022-02-21 19:26   좋아요 2 | URL
덕분에 찾아서 잘 들었어요 오거서님 *^^*

오거서 2022-02-21 19:29   좋아요 2 | URL
미니님 즐감하셨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

Falstaff 2022-02-22 22: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얀센이 누군가, 기억이 날똥말똥 벌써 며칠을 헤매다가, 아하, 그녀였군요!
우트레흐트 실내악 축제 때 슈베르트의 팔중주에서 1바이올린을 하던 주자. ㅋㅋㅋ 오거서 님 덕분에 며칠 간 행복한 상상을 많이 했습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정말 평생을 함께 할 곡입니다. 전 한스 슈미트-잇써슈테트와 헨릭 셰링 연주의 데카 판을 제일 좋아하는데 의견을 같이 하는 사람은 별로 못 봤습니다. ㅎㅎㅎ 10대 시절, 처음 들은 이 곡의 연주진이었거든요. 첫정은 어디서나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오거서 2022-02-23 12:48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
헨릭 셰링과 한스 슈미트-이세르슈테트 연주 데카 판은 거의 골동품이죠. ㅎㅎㅎ 저한테 LP가 있었는데 관리가 부실하여 소재가 불분명한데다 턴테이블 고장을 방치한 탓에 이제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말았어요. 저는 정경화 연주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른 바이올리니스트 음반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바로 다음에 셰링 음반이었어요. 골드문트님이 제일 좋아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골드문트님께서 첫정이 소중함을 일깨워주셔서 잠시 예전 기억을 꺼내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나도 눈시울이 달아오른다 …

우크라이나에는 3만 명 남짓의 고려인들이살고 있다. 러시아 (10만 명)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각지에 사는 50만 명의 전체 고려인 숫자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우크라이나 내 소수 민족 가운데 그처럼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민족도 없을 것이다. 특히 고려인과 우크라이나인은 스탈린 압제의 피해자였다는 점에서 공통분모가 있다. 우크라이나인들이 소련 시절 ‘홀로도모르‘로 인해 민족 절멸의 위기를 겪었다면 고려인들도 스탈린의 대대적인 강제 추방 조치 때문에 자신들의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뿌리 뽑히는 비극에 내몰렸다.
우크라이나에서 고려인의 등장은 스탈린이극동 연해주에 살던 18만 명의 고려인들을 중앙아시아로 추방하면서 비롯되었다. 고려인들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인 일본의 스파이들과 내통할지 모른다는 스탈린의 기우(杞憂)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1937년 9월 어느날, 연해주를 포함한 극동 지역 곳곳에 살던 고려인들은 화물 열차에 짐짝처럼 태워졌다. 소련 관리들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간단히 짐을 챙겨빨리 나오라는 말만 했다. 한밤중에 난데없이 잠에서 깬 아이들은 겁에 질렸고, 어른들도 어디로 가는지 영문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태운 화물 열차는 한 달여를 달려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남부의 황무지에 도착했다. 추위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1만 명이 넘는 한인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비위생적인 열차 내에서 죽음을 맞았다.
정든 삶의 터전을 놔두고 하루아침에 허허벌판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하지만 앉아서 신세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고려인들은 먹거리와 일거리를 찾아 바삐 움직였다. 봄이 오자 황무지를 개간해 쌀농사, 밭농사를 지었다. 특유의 근면함으로 3년여가 지나자 고려인 가운데 ‘노동 영웅‘이 탄생하면서 삶의 기틀을 잡아 갔다. 1953년 스탈린이 죽고, 흐루쇼프가 집권하면서 고려인들의 거주 이전을 막던 족쇄가 풀렸다. 이후 고려인들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소련 내 여러 지역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돼 러시아를 포함한 15개 나라로 쪼개지면서 발생했다. 소련에서 분리되어 나온 국가들은 고려인들에게 일괄적으로 국적을 부여하지 않았다. 소련 국적을 버리고 우크라이나 국적을 얻기 위해서는 복잡한 등록 절차가 필요했지만 많은 고려인들이 우크라이나에 살았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공식 서류를 갖지 못했다. 또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접수하는지 그 방법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 살았던 많은 고려인들이 무국적 상태로 전락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 모두로부터 최소한의 생존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 땅에 살지만 소련 해체 후 국적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스탈린의 강제 이주에 버금가는 고난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2007년 이후 우크라이나 내 무국적 고려인들이 현지 국적을 받을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무국적 고려인들이 스스로 신원을 증명하지 못하더라도 함부로 추방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무국적이던 고려인이 이후 얼마나 국적을 취득했는지는 파악된 것이 없다. 정권 교체와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초심을 갖고 지원할지도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이 이역만리의 땅에 오기까지 그들의 조상이 겪은 수난과 이를 극복해온 과정들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절로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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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2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또 다른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는 키예프를 흐르는 드네프르 강의 웅장한 모습이다. 유럽 각국에 수많은 강이 있지만 드네프르 강의 폭과 길이는 다른 강들을 압도한다. 러시아 북서부에서 발원해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를 거쳐 흑해에 이르는 2,290㎞의 드네프르 강은 템스 강이나 센 강, 다뉴브 강보다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흡사 바다와 같은 거대한 물결은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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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년 2 월 2 주 (2/7 ~ 2/13) 신간 적바림.


2 월 2 주에 리뷰/추천된 신간 중에서 뉴 페이스 10.



* 사회과학

1. 소셜온난화 (찰스 아서 지음) [32.3]

#새로나왔어요 #소셜온난화外 #연결만있고책임없는소셜미디어는재앙 #SNS타고가짜뉴스범람 #지구는분노로부글부글 #분노한사람을더오래더자주분노하게만든다소셜미디어에의한소셜온난화 #알고리즘엔도덕관념이없다 #더많은사람이연결되면세상은더욱나아질까 #온라인분노를먹이삼아끓어오르는사회의온도 #소셜온난화등 #가짜뉴스알고리즘 #숨막히는소셜온난화 #혐오의광장으로변질된소셜미디어 #인류최대의재앙기후위기처럼소셜온도가높아지고있다 #더많이연결되면세상이좋아질까 #예기치못한소셜온난화

4. 국경전쟁 (클라우스 도즈 지음) [21.4]

#한줄읽기 #국경전쟁외 #BOOKS #신간다이제스트2월12일자 #지도에그어진선에서일어나는일제한하기확장하기따돌리기내쫓기 #대양남극우주까지영역쟁탈전 #국경에대한집착버려라 #육해공만선긋나 #우주디지털까지끝없는땅따먹기 #책꽂이 #양자경제등 #땅속에서우주까지 #국경을둘러싼갈등커져 #해저우주사이버공간까지 #인류의목숨건땅따먹기 #국경은배타적이고고정적이라는신화 #신간국경전쟁

9. 성공한 나라 불안한 시민 (이태수 외 지음) [11.3]

#이주의책 #미국인이야기외5권 #책꽂이 #코이의꿈外 #복지국가의새로운판어떻게짤것인가 #차기정부의복지국가화두 #신간 #호르몬찬가처음읽는공산당선언성공한나라불안한시민

*역사

2. 외식의 역사 (윌리엄 시트웰 지음) [30.3]

#외식의역사 #로베스피에르공포정치가불러온파인다이닝시대 #식도락에인문학한스푼 #맛있는역사즐겨볼까 #배고픔이즐거움으로 #식당을찾는맛 #메타페이스북外 #프랑스혁명이고급식당미식유행의씨를뿌렸다 #폼페이의5번가에서미슐렝별까지무얼먹을까 #새책 #모두의입양외 #인류역사의한복판에 #외식이있었다 #폼페이거리에서먹고즐긴건문화였다 #식사에서문화로 #외식시대이끈셰프들 #먹을것인가참을것인가 #외식과다이어트의미시사

3. 싸구려의 힘 (웬디 A. 월러슨 지음)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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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이어트의 역사 (운노 히로시 지음) [11.4]

#한줄읽기 #국경전쟁외 #인류굶지않게되면서굶기시작하다 #책꽂이 #책꽂이 #소셜온난화등 #인간은살을왜언제부터뺐을까 #먹을것인가참을것인가 #외식과다이어트의미시사

*과학

5. 호르몬 찬가 (마티 헤이즐턴 지음) [13.9]

#여성은호르몬의노예호르몬지능을키워라 #새로나왔어요 #소셜온난화外 #BOOKS #이주의새책12월11일자 #한눈에읽는신간 #새로운북극성으로사명변경한메타페이스북외 #새책 #모두의입양외 #여성의더행복한인생을위해 #호르몬은훼방꾼이아니라조력자 #책꽂이 #책꽂이 #신간 #호르몬찬가처음읽는공산당선언성공한나라불안한시민

10. 코스모사피엔스 (존 핸즈 지음) [10.6]

#우주빅뱅생명탄생이론진화론의모순파헤치다 #BOOKS #이주의새책12월11일자 #새책 #모두의입양외 #책꽂이 #책꽂이 #소셜온난화등 #정설로굳어진과학이론다시보라

* 에세이

6. 낭만적 은둔의 역사 (데이비드 빈센트 지음) [21]

#외국에세이 #일상이된혼밥혼술 #수백년전엔소수의특권 #함께인듯혼자인듯고독을즐긴다 #산책에서이어폰까지혼자되는법 #복잡할수록 #혼자인시간을사랑하라 #홀로걷는동안우리는우리의우주를찾는다 #혼자있다고외롭지않다 #신간 #혼자있으면서도외롭지않은 #낭만적은둔의역사

7. 대통령의 염장이 (유재철 지음) [15]

#한국에세이 #북카페 #대한민국판이바뀐다외 #새로나온책 #거꾸로읽는그리스로마사외 #대통령6명의마지막길이렇게배웅했다 #노무현의굳게다문입술왜소해진노태우까지 #대통령의염장이가본죽음 #대통령의마지막길을지킨사람 #신간 #대통령의염장이휴먼해킹세상을고치는경제의사들 #30여년간수천명의죽음을접하며깨달은삶의통찰




주1. [] 안의 숫자는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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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이런 것 아닐까?

어떤 사람에게는
딱히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어
현재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 - P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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