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아닌 나는 또다시 무기력하다.
신분제를 주장하기 위해 민중은 개,돼지 취급해야 한다는 망언을 알리는 기사를 보자마자 기름에 불 붙은 마냥 화가 치밀어 올라서 분을 삭히느라 주말을 빈둥거렸다. 유레카 님이 조리있게 반박하는 글을 보고는 번뜩 정신을 차렸다. 저렇게 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흥분한 것은 아닌가.
근래 신분제 주장과 맥이 닿는 현안들을 보아오던 터라 신분제 주장이 개인 의견만은 아니니라. 이번 망언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지만 비밀스런 존재를 짐작케 하는 단초가 아닐까. 신분제를 획책하는 모종의 세력이 있다면, 상류 사회를 꿈꾸는 부류가 있을 것이고 이번 개,돼지만도 못한 놈은 간신히 그들에 합류하여 자기 우월감에서 그런 망언도 스스럼 없이 내뱉었을 수 있었다고 소설 같은 상상을 한다. 대략 이런 내용의 글을 쓰고 싶었지만, 나보다 글 쓰는 재주가 뛰어난 기자가 취재 후기를 겸해서 써놓은 기사가 훨씬 나아 보여서 대신하는 것이 좋겠다 싶다.
[아침을 열며]신분제, 오만한 욕망 - 경향신문
http://m.khan.co.kr/view.html?artid=201607102120005&code=990507&med_id=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