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1685-1759)은 오페라 작곡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1730 년 이후 그의 오페라는 더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였다. 이후 본격적으로 오라토리오 작곡에 몰두하게 되었다. 1736년 2월 19일, 헨델이 작곡한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향연˝이 초연되었다. 이 때의 성공에 힘입어 이탈리아 오페라 대신에 오라토리오 작곡으로 전향하였고, 1742 년에는 불후의 명작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헨델이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향연˝은 초기 작품이다. 초연 이후 곡의 구성이 바뀌기는 하였지만, 초연 당시 막간에 협주곡 3 곡이 연주되었다고 한다. 하프, 류트, 리리코드 및 여러 악기를 위한 협주곡(HWV 294), 합주 협주곡 ˝알렉산더의 향연˝(HWV. 319), 오르간 협주곡(HWV. 289)가 그렇다.
오라토리오 ˝알렉산더의 향연˝를 연주하는 데 약 1 시간 반이 걸린다. 이 작품은 크게 2 부(파트)로 나뉘고, 1 부는 19 곡, 2 부는 8 곡으로 구성된다. 성악곡이 위주인 공연 막간에 즉흥 연주를 들려 준다면 어떨까. 또한 유명한 연주자가 깜짝 등장한다면 어떨까. 헨델의 노림수는 역시 유효했다. 당시 유명한 하피스트였던 파엘이 연주를 맡아 큰 호응을 얻었고, 청중들이 기나긴 공연의 지루함을 덜 수 있었다고 한다..
오라토리오 막간 연주로 선보였던 하프, 류트, 리리코드 및 여러 악기를 위한 협주곡(HWV 294)을 헨델은 나중에 오르간을 위한 협주곡으로 개작, 출판하였다. 현재는 하프를 위한 협주곡으로 연주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