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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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면 꼭 알아야 할 네 가지가 있어." 그녀가 말했다. 머리 위로 햇빛이 반짝이며 그녀의 얼굴 전체를 비추었다. "딱 네가지야 너를사랑해야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네가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 너는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네게는 사랑할능력이 있다는 것."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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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요아브 블룸 지음, 강동혁 옮김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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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라고 말할 때의 ‘나‘가 무엇인지, 남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 그 무엇보다도 우리 내면의 변화입니다. 이상한 일이지만, 오직 우리가 인식하는 자신과 달라질 기회를 스스로에게 허락할 때, 우리가 정말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히 믿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 정체성 내면의 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쨌거나 변화를 무척 바라고 있지요.ㅣ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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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는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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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은 모든 걸 밀어붙이지만, 시간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어. 시간의 흐름이 무서운 세계에서는 누구나 그걸 알지.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변하지.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해도 그건 공허한 일일 뿐. 변하지 않는 것에는 영원히 닿을 수 없어. 만약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왜냐면 그건 언젠가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  


 p.259 _ <어머니와 아들과 소용돌이를 둘러싼 모험>



고바야시 야스미 (팅커벨 죽이기 )를 보고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이 선선하다. 무려 순수한 피터팬을 살인 용의자로 전개되었던 이야기, 순수한 꿈의 나라가 아닌 사악한 나라로 바꾸어 놓았던 그의 소설 세계를 바라보면서 다양한 추리sF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보는 것같았다.



이책도 그런 쪽의 약간의 추리 장르일까 싶었는데,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7편의 SF 소설이 담겨있는데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자아와 생명체들의 출연으로 인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것이 정말 실현가능할까 하는 의문과 함께 어쩌면 세상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하는 착각에 빠질 만큼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더군다나 읽고나면 약간 몽글몽글한 러브스토리임을 시간이 지나 점점 인식된다고 할까? 그래서 SF하드 소설쪽에 더 가깝다고 하나 보다 싶다.



솔직히 7편의 모든 단편에 실린 세계관을 다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안에 깔린 고바야시 야스미의 애정이 전해진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세게관이 바뀐 우주라는 곳에서도 잃지 말아야 가장 핵심적인 감정임을 전달하기 위해서 그 어려운 장치나 함수 또는 과학적 지식들을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스터리에서는 이 세계의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고 SF에서는 이세계에 없는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다. 역자의 후기 중 373 .



세상에 없는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기에는 러브스토리만한 당위성이 없으니까.


몽글몽글 한 러브스토리를 절절하지 않은 과학적 전개와 낯선 우주를 배경으로 펼치는 고바야시 야스미만의 스토리가 담긴 7편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어쩌면 뜻하지 않은 감동의 순간을 만날 것 같다.



고바야시 야스마만의 sF는 시시함 이상을 보여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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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배 - 지구 끝의 남극 탐험 걸작 논픽션 24
줄리언 생크턴 지음, 최지수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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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재미있는 논픽션 탐험기 , 현실이 공포가 되어가는 모습, 남극에 대한 지식, 인간은 자연을 절대 지배할 수 없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알게 해주는 블랙버스터 같은 실화가 담긴 이야기이다.


평범한 탐험이 어떻게 최악의 호러,미스터리 ,공포물이 되는 과정이 담긴 리얼 스토리



1897년경 세계 열강들이 식민지 지배를 위해 배를 띄웠던 그 때 , 벨기에 귀족 드 제를라슈는 남극탐험을 하기 위해 탐사대원 및 후원자를 구하기로 한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에서 독립한지 30년 안된 해군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였다.


그래서 벨기에서 남극탐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또한 군인집안이었던 드 제를라슈집안에서도 그가 항해를 위해 선박견습사원으로 취직하는 일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어릴적부터 그꿈을 꾸었던 그는 "나라고 왜 못해" "벨기에라고 왜 못해 " 생각하면서 비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국심과 함께 단순탐험이 아닌 과학적 탐험으로 틀을 짜기 시작한다.



그렇게 오랜 노력으로 인해 후원자를 구하고 과학자, 식물학자, 생물학자 ,선원 ,항해사,그리고 의사을 꾸린 19명을 모집하고 벨지카호도 구입하면서 항해를 위한 준비를 마친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겼던 벨지카호는 그렇게 항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당시 벨기에 귀족과 벨기에 시민의 후원금으로 시작된 항해여행의 뒤에는 드 제를라슈의 염원만이 아닌 벨기에 국민 염원까지 담겨있게 된다.


그래서 항해동안 드 제를라슈의 결정에는 남극탐험에 대한 무게감, 국민의 열망에 실망과 수치감에 대한 공포가 늘 그를 따라다니게 된다. 그래서 벨지카호 (미쳐버린 배)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아드리앵은 탐사가 완전히 자신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리학회 (과학적 목적을 추구하는 집단)와 자금 후원자 (돈이 잘 쓰이기를 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광을 원하는 대중 (죽음에 맞서는 영웅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 그의 가문(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의 서로 다른 기대에 모조리 부응하는 건 어쩌면 애초에 불가능한 게임을 시작한 것일지도 몰랐다. 페이지 35

이 불가능한 게임에 뛰어든 후대에 아주 유명해지는 두남자 아문세 과 의사 쿡이 이여행에 동참하게 되고 어쩌면 그들의 유명세에 기반이 된것이 이 벨지카호가 아닐까 싶다.



여러가지 사항들과 지리적 문제와 환경들로 인해 벨지카호는 남극해협에 늦게 도착하고 그때 부터 제드랄슈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원들 몰래 스스로 빙하에 갇히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으로 인해 벨지카호는 미쳐버린 배가 된다. 남극의 70일동안의 태양이 없는 밤, 극심한 추위, 신선한 음식이 아닌 통조림으로 인한 선원들의 우울증과 몸의 이상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햇빛하나 없는 밤인 벨지카호에는 쥐들과 심한 악취와 냉기만이 흐르기 시작한다.


배안에 이상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선원들은 점점 이상해지는 가운데 제랄드슈의 가장 친한 친구 단코가 죽음을 맞이한다.



살인, 자살, 기아 광기, 차디찬죽음, 그리고 악마나 할 법한 행위가 별로 이상하지 않아 보이기 시작했다. 페이지 260



벨지카호는 이대로 겨울을 벼터낼 수 있을까? 그들은 어떻게 이 남극에서 벗어나나?


이야기의 시작은 남극 빙하에 갇히면서 시작된다. 정말 그랬다고 ? 이렇게 무섭고 끔찍했다고 하면서 읽으면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고 믿어도 저 끔직한 기간을 버틴 것이 대단하다 싶다.



펭귄과 물범을 생으로 잡아먹고 ,쥐들과 동거동락을 해야하면, 자기 옆의 선원이 갑작스런 정신병으로 자신을 죽일거라는 공포에 떨어야했던 그들이 이야기. 이것이 실화라는 것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정작 이야기에 나온 아문센과 쿡만 유명해졌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통해 남극탐험,북극탐험에서 필요한것이 무엇인가를 리얼학습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승자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그 승자의 기틀이 되는것은 실패한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벨지카호의 실패를 통해 쿡도 후대에 나사 우주실험의 운영절차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냥 사실을 나열한 리얼 다큐가 아닌 모험과 탐험 그리고 광기어린 인간의 면면을 벨지카호의 항해의 경로를 따라 역동적인 스토리를 통해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지겨운 항해 스토리가 아닌 영화관 여름용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이다. 뒤로 갈수록 미쳐버린 배에서 벨지카호로 돌아오는 경로에 손에 땀을 쥐고 읽게 된다.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대패배 뒤에 자연이 안겨주는 신기한 기적까지 , 반전뒤에 반전을 제대로 보여주는 남극 탐험기. 이 여름 이 책 한권으로 바캉스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남극과 현재 해협에 붙여진 이름들에 대한 지식과 인간이 왜 그토록 무언가를 정복할까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지금의 남극과 북극이 중요한 점을 알게 되면서 지구환경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시간까지 준다. 그러니까 결론은 남극 북극 여행에 굳이 가지말아야 할 여행정보 아니 지구환경정보까지 주는 책이다.



남극이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건 이해가 간다. 이곳에 가 볼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겐 그 경험이 놀랍고 경이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진정한 야생의 장소다.


하지만 남극 관광이라는 개념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안타깝다. 일 년에 수천 명의 사람이 드 제를라슈와 그의 선원들이 전체 남극 대륙에 있는 유일한 인류라는 그런 두려움을 안고 항해한 그곳에서 마티니를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니 말이다.


 페이지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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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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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어려운 이론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구나 !!!

하면서 재미있어서 계속 읽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 더군다나 아이들 책으로만 인식되는 그림책을 통해 어른도 꼭 같이 읽어야 할 이유가 담긴 그림책의 해석들이 좋다.

특히 작가는 지그문트 프로이드, 칼 구스타프 융, 알프레드 아들러, 앨버트 앨리스, 게슈탈트 심리학, 빅터 프랭클의 로고테라피 이론을 설명하면서 그 이론을 보여주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어려운 이론들이니까 두려움이 앞서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저자가 말하는 이론을 먼저 읽고, 그 해당 심리학 이론을 접목한 그림책의 줄거리를 읽으면 스르륵 쉽게 이해가 된다.


작가는 특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중 하나인 방어기제를 설명하면서 자신의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생후 45일만에 안면 기형이 되어버린 저자는 남들에게 비교당하고 평가당하면서 무수한 갈등속에 자신 스스로 방어기제가 발동 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자신을 서럽게 울게 만들었던 그림책 (다음엔 너야)를 소개한다. 병원 대기실에 치료를 기다리는 장난감 인형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 자신이 직접 겪은 마흔에 병원 대기실에서 겪은 두려움과 불안이 이입되었던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는다.


그런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히 장난감 고치기 정도로 이해되었을 (다음엔 너야)가 더 깊이 이해되었다.

그러면서 저자는 그림책이 주는 미묘한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책은 감동을 넘어 자신이 외면하던 것을 알게 하고 재구조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림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그림들이나 소설 속에서 이야기를 통해 치유되는 것에 대한 유명한 로버트 맥키의 구절도 좋았다.


이야기란 "문제 상황을 만나 주인공이 깨어진 삶의 균형을 되찾으려고 투쟁하는 과정의 기술"이고, 좋은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위기를 겪지만, 부정적 에너지를 긍정으로 변화시켜 원하는 것을 얻고, 거기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인생으로 부터 탈출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발견하는 것 "이라고 했다. 페이지 55


이렇게 저자가 소개하는 그림책들이 이렇게 심오한 심리학들이 담겨있으니, 그래서 그림책이 나에게 그렇게 어려웠던 이유였구나!! , 얇고 그림이 많고 글자가 별로 없는 책이라서 읽기 쉬울줄 알았더니 내가 몇권이나 읽은 그림책은 오히려 400-500페이지 벽돌 책 보다 이해와 감동이 어렵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소개된 내가 읽었던 그림책들에 숨겨진 심리학 이론들 때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저자는 그림책을 읽을 때는 이렇게 하라고 권한다. 교원 연수원에서 만난 교무부장이 (착한 아이 사탕이)을 읽고 "착한"이 마음에 걸렸다고 찾아왔을때


나는 교무부장에게 (착한 아이 사탕이)을 권하며 처음에는 그냥 그림만 보고, 두번째는 그림과 글을 보라고 했고, 세 번째는 글만 소리 내어 읽으라고 주문했다. 소리 내어 읽을 즈음 교무 부장은 가슴 저 안에서 올라오는 격한 감정을 쏟아 냈다. 페이지 69


(착한 아이 사탕이)를 통해 저자는 융의 심리학에 대해 특히 자신이 만든 무위식에 갇혀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심리를 설명해준다.


이처럼 저자가 소개해주는 그림책이나 심리학을 통해 교무부장처럼 나자신도 모르던 나의 상처를 인식하게 될지도 모른다.

100명에게 차이고 그것을 통해 심리학자 된 앨버트 앨리스의 이야기가 신선하고 새로웠다. 100명에게 차이고도 좌절하지 않았던 이유는 어디에 방점을 찍는가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트가 아닌 이성에게 말을 걸 수있는가에 방점을 찍은 앨버트 앨리스의 심리학 "생각을 한번 바꿔 보는 건 어때"에 담긴 합리적 신념을 가지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 (꼭 나비가 되어야 하나요?)에 담긴 자신의 의지를 담은 선택과 신념을 만들어가는 줄거리 소개를 읽다보면 우리 모두 이쁜 나비가 되려고 하면서 나의 고통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고통을 받는다. 페이지 177


이처럼 다양한 심리학이론 + 그림책의 만남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내 안에 갇힌 수많은 심리를 쫓아 가는 즐거운 시간이 될것이다. 지겹고 복잡한 이론이 아닌 그림책을 통해 심리학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왜 내가 내자신을 자꾸 들여보고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을 만나게 될것 같다. 재미있는 심리학 그림책읽기를 통해서 ..

그렇게 책을 통해 우는 법을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는 시간이 될것 같다. 제목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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