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는 사람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품절




시간은 모든 걸 밀어붙이지만, 시간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어. 시간의 흐름이 무서운 세계에서는 누구나 그걸 알지.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변하지. 변하지 않는 것을 추구해도 그건 공허한 일일 뿐. 변하지 않는 것에는 영원히 닿을 수 없어. 만약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그건 언젠가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왜냐면 그건 언젠가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  


 p.259 _ <어머니와 아들과 소용돌이를 둘러싼 모험>



고바야시 야스미 (팅커벨 죽이기 )를 보고 받았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이 선선하다. 무려 순수한 피터팬을 살인 용의자로 전개되었던 이야기, 순수한 꿈의 나라가 아닌 사악한 나라로 바꾸어 놓았던 그의 소설 세계를 바라보면서 다양한 추리sF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보는 것같았다.



이책도 그런 쪽의 약간의 추리 장르일까 싶었는데,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7편의 SF 소설이 담겨있는데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자아와 생명체들의 출연으로 인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이것이 정말 실현가능할까 하는 의문과 함께 어쩌면 세상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 하는 착각에 빠질 만큼 신기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더군다나 읽고나면 약간 몽글몽글한 러브스토리임을 시간이 지나 점점 인식된다고 할까? 그래서 SF하드 소설쪽에 더 가깝다고 하나 보다 싶다.



솔직히 7편의 모든 단편에 실린 세계관을 다 이해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 안에 깔린 고바야시 야스미의 애정이 전해진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세게관이 바뀐 우주라는 곳에서도 잃지 말아야 가장 핵심적인 감정임을 전달하기 위해서 그 어려운 장치나 함수 또는 과학적 지식들을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스터리에서는 이 세계의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고 SF에서는 이세계에 없는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한다. 역자의 후기 중 373 .



세상에 없는 상식을 전제로 이론을 전개하기에는 러브스토리만한 당위성이 없으니까.


몽글몽글 한 러브스토리를 절절하지 않은 과학적 전개와 낯선 우주를 배경으로 펼치는 고바야시 야스미만의 스토리가 담긴 7편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어쩌면 뜻하지 않은 감동의 순간을 만날 것 같다.



고바야시 야스마만의 sF는 시시함 이상을 보여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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