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이창남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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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평소같은 날들인데 왠지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드는날 , 그런날이 있다.

캐드펠 수사에게 어느 월요일 오후가 그랬다. 허브 밭의 조수 마크 수사가 세인트 자일스 병원으로 가서 나병환자를 돌보면서 기쁨을 얻어가던 그때 , 새로온 조수는 “망손”이 들어와 무엇이든 망치는 일이 생기는 그런 일상을 지내는 그런 날들 중 하나였다. 


어디선가 사건의 냄새가 스멀 스멀 … 


특별히 귀족집안의 결혼식을 앞둔 성 베드로 수도원의 분주함을 빼곤, 하지만 캐드펠 수사에게 그 귀족들의 결혼식은 그렇게 관심이 가는 일이  아니었다.


늙은 귀족과 어린 신부의 결혼, 부모가 죽은 뒤 후견인을 맡은 외숙부부가 조카의 재산을 빼앗고 그 재산을 통해 계약결혼으로 자신의 배을 불리는 그런 결혼식이었다.

결혼식을 위해 수도원으로 오는 도중 나환자들의 병원 앞을 지나면서 그들을 대하는 귀족의 태도를 보는 순간 더욱더 결혼식에 축복을 내릴 수 없고, 그와 달리 어린 신부가 나환자를 대하는 방식은 신랑과 달리 따스한 미소를 보는 순간 그녀를 돕고 싶어지는 캐드펠 수사. 


캐드펠 수사의 허브 밭은 늘 로맨스의 장소이자 은밀한 데이트 장소가 되는데 이번에는 어린신부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중인 귀족의 향사의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칠 것을 약속하던 두 남녀는 결국 이루지 못하고 결혼식 날이 다가오고 만다. 


그런데 절망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신부앞에 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는 신랑, 전날 밤에 혼자 말을 타고 나가 새벽녁까지 돌아오지 않은 영주를 찾기 시작한다.

숲속에서 말에서 떨어져 피투성이된 채 시신으로 발견된다. 말에서 낙마해 나무에 부딪혀 죽은 것으로 사건을 종결 지으려 하는 순간 우리의 캐드펠 수사 ”눈“ 은 이상한 점을 밝혀낸다.


영주의 목에 정확히 남아있는 목졸린 시신의 흔적과 살인의 증거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슈루즈베리의 행정관이 조사하게 되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신부의 사랑 조슬린 향사로 지목된다. 


조슬린은 영주의 도둑 누명으로 인해 벌써 도망자 신세가 되어 그녀곁을 떠나지 못하고 나환자 병원에 숨어서 어떻게든 신부 이베타와 도망칠 기회를 노리던 와중에 살인자 누명까지 덮어쓰면서 더욱 더 궁지로 몰리게 된다. 


그리고 조슬린의 나환자로의 행세를 돕는 나환자 라자루스와 꼬마 그리고 마크 수사의 활약까지 ..

거기에 캐드펠 수사는 영주의 죽음이전의 동선을 파악하는 도중에 귀족의 오랜 정부가 있었다는 사실과 함께 전날 새벽까지 그녀와 같이 있었던 영주의 행동을 알게 되고 그녀를 찾던 중 기이한 행동을 하는 그녀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가는데 … 


수도원장도 탐탁치 않았던 불운한 결혼식의 중단, 그리고 이어지는 두건의 살인사건 , 영주의 탐욕과 정부와 의 숨겨진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알게 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등이 캐드펠 수사의 눈을 통해 잔잔히 그리고 논리적 귀결과 반전으로 스토리의 힘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다. 


탐욕 , 사랑, 권력 이라는 단어 앞에서 사람들이 그들 각자의 방식으로 어떤 삶을 선택하는 방식을 캐릭터를 통해서 보여주는 이 시리즈 묘미이다. 


사랑앞에 무모하지만 순수한 조슬린과 이베타 , 그리고 그 사랑을 지켜주려는 마크수사와 캐드펠 수사 그리고 무언가 신비하지만 슬픈 과거가 있을것 같은 나환자 라자루스 , 그리고 드러나는 살인사건의 결말과 반전 , 이번에도 결말은 완벽했다. 


하지만 조금  쓸쓸하지만 슬프다.  행복했습니다. 뒤에 가려진 누군가의 아픔과 희생이 있음을 알게 해주는 캐드펠 수사의 시선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행복이란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잡아낸 무언가를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추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페이지 22 중에서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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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축일 캐드펠 수사 시리즈 4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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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한가로운 캐드펠수사의 허브 밭과 달리 수도원과 슈루즈베리는 시끄럽다.

수도원장이 바뀌면서 수사들의 할 일이 바빠진 와중에  성베드로 축일을 맞아 수도원에서 주최하는 삼일간의 거대한 장이 열린다.

이 축일장에는 슈루즈베리에서 먼 각지역의 고급 특산품을 팔러 상인들이 배를 끌고 이 지역으로 몰려온다. 각종 최고급품 양모와 벌꿀 그리고 진기한 특산품까지 올 뿐만아니라 그것을 팔기위해 들어오면서 수도원에 내놓는 각종 세금들로 인해 수도원은 아주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수도원에만 내고 정작 슈루즈베리 시민들과 지역에는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에 작년에 스티븐 왕으로 인해 성 주위및 여러가지 건물과 도로를 손봐야 하는 슈루즈베리 시민들은 수도원에 이 축일장의 세금 1할 정도를 시를 위해 쓰자고 수도원장에게 제안하지만 거절 당하는 가운데 축일장이 시작된다.  


축일장 첫번째날 슈루즈베리 20명 가까운 청년들이 시장에 나타나 상인들에게 호소를 하던중 상인들 중 영향력이 큰 토마스 상인과 다툼이 일어나고 그중 시장의 아들은 얻어맞고 쓰러지고 축일장은 아수랑장이 되던 와중에 관리들이 나타나 청년들을 잡아가면서 일단락 된다.


그 날 저녁 토마스 상인의 조카 딸이 나타나 외숙부 토마스가 아직 숙소에 돌아오지 않았다면서 걱정을 하고 우연히 그곳에 같이 있게된 캐드펠과 담당 휴 베어링은 그 상인을 찾지만 그 다음날 알몸인 상태로 호수에서 단검에 찔려 시체로 발견된다. 


토마스 상인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시장에서 다툼이 있었던 시장 아들 필립이 그날 저녁 술집에서 토마스 상인을 혼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사건이 쉽게 풀리는 듯 하지만 감옥에 필립이 있던 중에 토마스 상인의 숙소에 도둑이 들고 그 다음날은 토마스 상인의 가판대에 도둑이 들어 거기 있던 하인 중 한명이 결박당한 채 발견된다. 


그리고 캐드펠 수사는 외숙부 토마스의 장례와 장사를 훌륭히 치러내는 조카 딸 에마에게 수상쩍은 행동을 포착하면서 그녀의 뒤를 밟던 중 또다른 살인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살인과 도둑질 그리고 습격 또다른 살인 , 그리고 조카 딸 에마가 숨기려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야 하는 캐드펠 수사의 활약, 그리고 휴 베링어와의 공조 그리고 이번 편에서도 빠지지 않는 선남선녀의 로맨스까지 … 


이번 편에서도 캐드펠 수사는 좀처럼 쉴 수 없이 동분서주 하지만 성베드로 축일로 인해 슈루즈베리에 낯선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살인의 의도와 방향을 좀처럼 가늠할 수 없다.

또한 중세 잉글랜드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스티븐왕과 모드왕후의 권력다툼에 끼어 있지만 결국은 같은 동족임을 인식해야 하기에 절대적 선과 악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필요없고 그로 인해 결국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드펠 수사의 평화로운 허브 밭의 식물들을 감상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에서 갑작스러운 낯선 방문자가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그 순간 사건은 시작된다.

그래서 매번 이번에는 어떤 방문자를 통해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하는 두근거림을 안고 읽는 즐거움에 중독되어버린다. 그리고 조금씩 전개되는 사건들 속에서 나타나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믿음 그리고 사랑에 대해 캐드펠 수사 뿐만아니라 매회 시리즈 마다 나타나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는 즐거움 또한 이 시리즈의 매력의 백미다. 어린 소년, 어린 여자 또는 아주 나이많은 노인 때론 수도원장 또는 열정 넘치는 쳥년과 어여쁜 아가씨 까지 그나이에 맞는 순수함을 놓치지 않고 그려내는 작가의 캐릭터에 쏟는 열정이 느껴진다. 


매번 만나는 캐드펠 수사에 대한 애정과 그의 주위에 모여드는 순수한 캐릭터들을 보면서 “좋은 사람 곁에는 좋은 사람이 모여든다”는 옛 말이 틀리지 않음을 .. 


추리소설의 백미 반전 또한 매번 예상외의 전개로 놀랍고도 아 이야기의 결말을 저렇게 풀 수도 있다니 감탄하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중반을 넘기면 절대 손에 놓을 수 없는 중독성과 함께 5편으로 … 

허브는 저마다 확실한 특성을 가지고 신성한 규칙을 따르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렇지 않아서 말이야. 물론 인간에게 그런 것을 바랄 수는 없지. 인간이 그 복잡한 속성을 잃는다면 그 또한 애통해할 만한 상실일 걸세." -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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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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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1,2편에서 살인사건도 처리하지만 무엇보다 #나는솔로 보다 더 성사시켜서 세쌍의 남녀가 조합되게 만들었던 캐드펠 수사 사랑메신저 능력 .


이번 3편에서 캐드펠 수사의 과거의 사랑 그녀가 나타난다.

난 수사, 넌 유부녀 라는 이룰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라기 보다는 살인과 함께 나타난다.


오늘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허브밭에서 일상을 지내고 있는 그, 새로 들어온 어린 마크수사에게 식물의 효능에 대해 가르치면서 어떤 풀은 약이 되지만 어떤 풀은 악한 마음을 가지면 독이 된다고 한다.

그 식물 중 “조선명탐정” 영화에 나왔던 투구꽃은 몸이 아픈 사람에게 바르면 마사지 치료제가 되지만 먹게 되면 죽음에 이르는 독약임을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일어날 살인을 예고하는데 ..


그리고 캐드펠 수사가 존경하는 수도원장 해리버트가 전편에 94구의 시체를 거두는 것에 현재 권력 싸움 중인 스티븐 왕에 밉보여 수도원장 직이 임시 박탈당하게 되고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1편에서 밉쌍이었던 부수도원장과 제롬수사가 수도원을 장악한다.


약초밭 지기이면서 아무런 권력이 없는 캐드펠에게 아무런 위해가 될것 같지 않치만, 왠지 그럴일이 발생할것 같은 기류가 감지되는 찰나 살인사건이 터진다.


살인사건의 장소는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고 부부가 수도원 영지내 집에서 거주하던 중 수도원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들어온 음식 일부를 그 영주가 먹고 독살 된다.

그 절제절명의 순간 캐드펠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뛰어가지만 영주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

영주의 죽음의 순간을 지켜본 캐드펠은 그의 입에서 나는 냄새가 특징들이 투구꽃에 의한 독살임을 알게 되고 이것을 간단한 죽음으로 처리하려던 부수도원장에게 독살임을 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 곁에 남편의 죽음에 울음을 터뜨리고 있는 한여인을 바라본 순간 그녀가 42년전 자신과 결혼을 약속했던 정인 리디힐스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살인자가 영주의 의붓아들 리디힐스가 첫번째 결혼에서 낳은 아들로 지목된다. 


영주의 죽음 직전 먼저 자리를 뜬 의붓아들은 어디에서도 행방을 알수 없고 슈루즈베리 행정관은 이것 또한 확실한 살인자의 행동이라여 그를 쫓기 시작한다. 

재산을 수도원에 기부한 것 때문에 홧김에 의붓아버지를 죽였다는 살인의 동기에 무게를 싣는 행정관과 달리 첫사랑 리디힐스의 증언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 아들이 살인자가 아님을 예견하고 조사를 시작하지만 , 제롬수사가 리디힐스와 캐트펠의 옛사랑이었던 관계를 폭로하면서 캐드펠을 수도원에 나가지못하게 만들면서 사건은 점점 알 수 없는 지경으로 흐르는데 … 


캐드펠 수사 시리즈 3편은 유산 상속에 얽힌 가족관의 다툼과 중세 영국이 여러개로 쪼개져 통치되던 시절 잉글랜드와 웨일스로 불리던 지역에 따라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재산이 어느 곳에 있느냐에 따라 법률이 달라 질 수 밖에 없던 면을 이용한 살인사건의 접목이 탁월한 키워드로 쓰였다. 

하지만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선함을 믿는 캐드펠 수사의 따스함이 전편에 흐른다. 듣기만 해도 끔찍한 살인 앞에서도 살인 뒤에 담긴 안타까운 사연을 헤아리려고 하는 수사의 눈빛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표지의 눈빛이 맨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읽을 수록 그 눈빛의 매력에 캐드펠 수사의 추리와 다양한 지식과 인간에 대해 가지는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욱더 표지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도 우여곡절을 겪고 무사히 해결 되고 그리고 그가 내뱉는 탄식의 한 문장에 담긴 그 말


아 결국 이것이 모든 이를 위한 최선의 길이었으리라! 


이 말이 보여주는 캐드펠 수사의 추리의 최선의 길이 왠지 쓸쓸해보이는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인가 !

살아가면서 죄지은 자를 만나면 자네의 잘못을 떠올리고, 죄없는 사람을 만나면 경의를 표하며 힘닿는 만큼 그를 돕게 . - P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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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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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시리즈 두번째 , 1편보다 더 재미있어서 가슴이 조마조마 하는 긴박함과 권모술수가 판치는 캐드펠의 적수가 나타났다. 캐드펠 수사에 맞서는 빌런, 그와 펼치는 두뇌싸움이 끝을 알수 없다. 

이번 편이 더 세다. 캐드펠 수사가 더 바빠졌다. 


잉글랜드 1138년 스티븐왕과 모드왕후가 왕위찬탈로 인해 피비린내 싸움을 하던중 캐드펠 수사의 마을 슈주베리가 그 전쟁에 중심으로 들어선다.

모드왕후를 지지하던 파가 스티븐왕파의 포로로 94명이 잡히고 만다.

그의 측근들은 가담하는 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며 94명을 모두 참수하라고 한다.

슈즈베리의 백성들도 포함된 94명의 시체를 방치하지 않기 위해 수도원장이 나서게 되고 그 일을 직접 처리하러 캐드펠 수사는 사람들을 데리고 성으로 향한다. 


시신들이 성벽가 까이에 무더기로 쌓여 있고, 그 양쪽으로도 망가진 인형들처럼 아무렇게나 군데군데 널브러져 있었다. 

그들은 우선 시신의 목에 감긴 밧줄을 풀어낸 뒤 옮기기 쉬운 시신부터 안으로 날랐다.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뼈가 부서져 떡이 되어 뒤엉킨 시신들은 따로따로 분리해 옮겨야 했다. 

74페이지 


이 참혹한 시신들을 다 수습하던 중 94이 아닌 시체 한 구가 더 발견된다.

밧줄에 참수당한 시신과 확연히 다른 시신의 상태로 인해 캐드펠은 왕에게 살인된 시신이라며 그를 설득하여 조사해야 한다고 한다. 왕은 자신의 저지른 많은 94살인 보다 한 건의 살인자가 자신의 덕을 보려한다며 이해못할 정의를 강조하며 캐드펠 수사에게 살인자를 밝혀내라고 한다. 


.

모드왕후파를 지지하는 귀족의 딸 고디스을 수도원에서 몰래 숨겨주던 캐드펠은 그녀를 통해 그 시체가 니컬러스 페인트리 향샤이며 프랑스로 지지자들의 보물을 운반하던 임무를 수행중이었음 알게 된다. 

그가 가졌던 보물을 훔치기 위한 강도 행위 후 굳이 시체를 포로들의 시체와 같이 숨기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운반하려던 보물을 누가 과연 가져갔을까? 


이 두가지 의문을 풀기위해 캐드펠 수사는 사건을 조사하던 중 스티븐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수도원에 나타나 자신의 약혼자를 찾는 휴 베링어와 마주하게 된다.

 휴 베링어는 고디스의 어릴적 정혼자로 왕에게 그녀를 찾아내어 모드왕후를 지지하는 수장과 그녀의 아버지를 잡아들일 미끼로 활용하여 왕의 총애를 받으려고 한다. 


그리고 니컬러스 페인트리와 같이 임무를 수행하던 또다른 향사가 다친몸으로 숲에 숨어있던 것을 고드릭이 발견하고 캐드펠 수사와 함께 숲속의 물방앗간으로 숨겨주게 된다. 


살인사건도 해결해야 하고 스티븐왕과 휴베어링의 눈을 피해 고디스와 또 다른 향샤의 목숨도 살리면서 그들을 프랑스로 피신시켜야 하는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캐드펠 수사는 2편에서 더욱 바빠졌다. 또한 만만치 않은 상대 휴 베링어는 비상한 머리와 관찰력으로 캐드펠 수사의 주위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면서 수상쩍은 제안까지 하는데 … 


캐드펠 수사와 휴 베링어의 대결 구도를 보는 내내 압박해는 긴장감과 쫄깃함 , 이렇게 넘어가면 안돼 , 설마 우리의 캐드텔 수사가 쉽게 무너지는 것은 아니겠지 라며 심장이 쿵쾅대면서 읽게 된다. 

또한 캐드펠 수사의 곁에는 항상 끊이지 않는 로맨스가 1편에 이어 이번에 두편의 로맨스가 있다.

이 로맨스 또한 감동적이면서 만만치 않은 역경을 딛고 이루어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로맨스, 액션 , 추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의를 잊지않고 다 뿌려둔 이야기 ..

더군다나 분단의 아픔을 오랫동안 겪고 있는 우리 역사와 맞물려 중세시대 잉글랜드의 왕위 찬탈 과정에서 희생당하는 서민들의 아픔과 삶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슬픔이 잘 묘사되어 있다. 

스티븐 왕과 모드왕후 , 누구의 편에도 서지 않고 인간에 대한 연민을 잃지 않고 그들을 도우는 캐드펠 수사의 활약, 이번 편에 더욱 빛났다. 그의 마음 깊은 곳에 담겨진 시간의 깊이는 캐트펠 수사 시리즈가 계속 될수록 빛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추악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신이 인간에게 행하실 정의와 자비에 대한 확신에 그늘이 드리울 수 있으니까. 

시간이라는 잔혹한 불의가 시야에서 사라져 늘 영원속에 거하는 경지에 이르려면 

인생의 절반은 지나보내야 해. 너도 때가 되면 그런 경지에 이르겠지. 

그러니 지금은 여기 머물러 있어라. 


휴베링어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71페이지 숨어있는 고드릭에게 캐드펠 수사가 ..



인간이 인간에게 얼마나 추악한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게 되면,
신이 인간에게 행하실 정의와 자비에 대한 확신에 그늘이 드리울 수 있으니까.
시간이라는 잔혹한 불의가 시야에서 사라져 늘 영원속에 거하는 경지에 이르려면
인생의 절반은 지나보내야 해. 너도 때가 되면 그런 경지에 이르겠지.
그러니 지금은 여기 머물러 있어라.

휴베링어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71페이지 숨어있는 고드릭에게 캐드펠 수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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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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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종교란 믿음이란 무엇일까? 누군가를 믿는 다것에 결정적인 요인을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라는 생각으로 읽는 내내 어릴적 교회를 다녔던 기억, 고등학교 미션스쿨을 다녔던 경험들이 기억이 났다.  그리고 이 여름 보물 같은 작품을 만난 것 같아 즐겁다. 




영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 소설이면서 종교인 캐드펠 수사가 주인공이다.


저 땅딸막한 사람 말일세. 저 사람이 글쎄, 젊었을 때 십자군이었다는구먼. 

사라센인들이 안티오크를 점령했을 때 고드 프루아랑 같이 출정했었대.

예루살렘 왕이 성지의 해안 전역을 통치할 무렵에는 선장으로 바다에 나가서 10년 동안이나 해적선 들을 격파했고! 정말 믿기지 않는 일 아닌가?"

13페이지 .. 


세월을 풍파를 다 겪고 전투와 모험을 다거친 후 물론 여성들과의 경험도 충분히 한 캐드펠 수사는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남은 여생을 허브밭을 가꾸며 조용한 삶을 선택한다.

하지만 수도부원장의 야심에 의해 수도원에는 명성이 필요했고 그 명성이 유명하거나 유명해지기 위한 성녀나 성인의 유골이 필요했다.


그러던중 한 좋은 가문 출신의 젊은 수사가 꿈에서 예지를 보았다며, 성녀가 나타나 자신을 데려가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귀더린 성녀가 묻혀져 있는 귀더린으로 팀을 구성해 부수도원장의 인솔하에 떠나기로 한다. 그곳이 웨일스 지방이라 그나라말을 하는 캐드펠 수사가 필요해지며 같이 동행하게 된다. 


귀더린에 도착한 수사들을 그 지방 사람들은 환대하며 맞아주지만 그들이 온 목적이 그 지방의 성녀 위니프리드의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급속도로 관계는 악화되고 만다.

부도수원장은 왕자님의 허락을 받았다며 완강하게 주민들에게 요구하지만 그곳의 사제 휴신부와 귀더린의 영주이자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와 영향력을 지닌 리샤르트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부도수원장 리샤르트를 회유하려다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하여 며칠 후 다시 리샤르트를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시간이 지나도록 그곳에 나타나지 않는다.


곧이어 숲속에서 등에 화살이 꽃힌채 시체로 발견되고 마을 사람들과 수사들은 한사람을 지명하는데..

하지만 리샤르트의 죽음을 교묘히 이용하여 부수도원장 성녀의 저주라는 말로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그에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우리의 수사 캐드펠의 활약은 시작된다. 리샤르트의 주변인물,마을사람들, 살인자로 누명을 쓰게된 사람들을 만나고 또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온 수사들까지 용의 선상에 올려놓으며 면밀히 그들을 조사하면서 사건과 유골의 진실에 조금씩 더 가깝게 다가선다. 


역사추리소설 답게 중세시대에 종교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지금은 전혀 믿지 않을 것 같은 조그마한 기적도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지금의 영국의 중세 시대의 모습과 역사들이 스토리 안에 오롯이 담겨 있어서 역사+추리라는 협업을 멋지고 재미있게 해낸 내용이다. 


특히 두가지 언어가 존재했던 영국의 중세시대 웨일스어와 잉글랜드어가 가지는 서로 다른 매력과 상황을 통해 두가지 언어를 다 구사하는 캐드펠 수사의 매력, 그리고 모든 지식에 해박한 두뇌와 추리력까지 더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범인의 존재와 그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에 그려지는 또다른 반전 그리고 마치 마블 영화의 쿠키 영상같은 후반후 그 모든 사건이 끝난후의 또다른 블랙유머가 곁들인 진실앞에서 이책의 매력이 터진다. 


정원을 가꾸기 좋아하는 땅딸막한 늙은 노인안에 담긴 중세시대의 역사와 추리 그리고 모험과 사랑까지 

캐드펠 수사가 앞으로 그릴 중세시대의 새로운 사건과 추리 그리고 반전안에 담긴 그 만의 따스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충분히 그려질 것 같은 확신이 드는 시작이었다. 


열입곱살에 읽어다가 서른 다섯살이 되어 다시 읽어도 전혀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추리소설을 추천하면 이작품을 꼭 추천한다는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의 말들이 찐이라는 것을 .. 


소박하게 담백하게 시작해 역사의 큰 톱니바퀴와 힘 있게 맞물려 들어가는 이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말할 때. 한없이 행복했다.  

정세랑 작가의 리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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