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의사 청진기를 놓다 - 6만 입양아의 주치의이자 엄마였던 홀트아동병원 조병국 원장의 50년 의료일기
조병국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던 생각들이 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주위에
한번쯤 권하고 싶어질 것이란 확신...
그리고, 분명 슬픈 이야기들임에도 웃음과 감동까지 있는데
이를 단순 논픽션의 힘이라 봐야할지 부터
간단히 판단내리기 힘들겠단 생각 하나가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렇든 저렇든 이젠 상관없다.
가볍게 다가와선 이토록 큰 느낌을 남겨준 이 책에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빠졌었고
읽을 수 있게 된 그 작은 인연에 조차
감사해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병국 원장과 그녀의 직업상 만난던 여러 사람들...
아이들은 물론 이 아이들과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들이 되어
책 페이지들마다 그 맑은 기운을 내뿜는 책...

재미로 읽고, 공부로 읽고,
심심풀이로 까지 읽혀지는 다른 수많은 책들...

그 많은 책들을 일렬로 세워 놓는다면
이 책만큼은 앞쪽에 세워주고 싶다.

곶감 달인 물로 살아났다는 그 여아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맹맹이 언니는 지금은 자식들 효도에 웃으며 살고 있으려나?
어머니 때문에 두다리를 읽었던 그 아이는?

내 칭찬에 벌써 주위에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 책은 아무도 빌려주지 않을란다.
대신, 일부러라도 사서 보게 만들거나
몇몇에겐 직접 선물로 사줄것을 계획중이다.
책꽂이에 있는것 만으로도
그리고 이 책을 내가 읽었었단 기억만으로도
마음 한켠을 한동안 따뜻하게 해 줄 책이니까...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싶다.
대충 봉사의 삶이 녹아있을 것이라고,
슬픈 입양아들의 개인사가 씌여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면
그리 틀렸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만
읽기전에 내리는 이런 모든 상상들은 말 그대로 선입견일 뿐...
좋은 책과 만날 인연을 운좋게 맺고
직접 읽어 볼 수 있을 그 기회를 스스로 내치는 일이 없이
꼭 일독을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스스로 동참할 순 없음이 미안해지더라도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것만으로도
분명 스스로도 또 책속의 많은 이가 행복질 것 같은 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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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램지의 불놀이 - 슈퍼 쉐프 고든 램지의‘핫’한 도전과 성공
고든 램지 지음, 노진선 옮김 / 해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요리를 먹는 것 보는 것 모두 좋아하다 보니
우리나라엔 그리 유명하지 않은 영국 요리사 '고든 램지'에 대해
조금은 들어 알고있는 터였다.
그러던 중 그의 얘기를 담은 책출간 소식을 듣고
아무 이유없이 읽고 싶어졌다, 왜였을까...
직설적이고 거침없다는 그의 개인적 얘기속엔 분명
배울게 있을거 같다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며 미소가 자주 지어졌다.
글이 마치 그의 평소 모습처럼 거침없었기 때문이다.
책 페이지 위에 그의 홀로그램이 펼쳐지고
그가 침을 튀기며 열변하는 듯 했다.

자랑할 건 남눈치 안보고 자랑하고,
미워하는 대상에겐 어디까지나 주관적 독설을,
국가나 개인 또는 제도 등 요리와 직접적 상관없을 것 같은
자신 주변의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그는
꼬장꼬장한 마을의 어르신처럼
쓴소리 내뱉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조영남 같은 뮤지션을 떠오르게 하면서도
그보단 훨씬 다혈질적이고 정치가같은 모습이 떠올려지는 인물...

요즘 그가 여러모로 어렵다는 소식을 접했다.
다른 요리사나 식당을 야멸차게 평가하는 그가
자신의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내 생각엔 고든 램지 같은 성격의 사람은
그가 지닌 소신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적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많은 주변인들이 그의 추락을 기원할까?
책의 말미에 그가 소개해 놓은
사업을 하면서 여러 어려움들과 부딪기며 생긴듯 보이는 불만들은
스스로 벌린 사업들이 수월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무언중에 인정하고 있는건 아닐지 모른다.

강직한 성격을 지닌 인물의 필연적인 고독일까,
아마 한참 그는 외롭게 지내야 할 듯 싶다.
세계 경제는 어렵고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직격탄을 맞는 요식업계에 종사하는 그이니까.
하지만, 빈손이었던 그였기에
보란듯이 지금의 괄괄한 성격을 유지한 채
극복해 내리라 예상하고 싶다.

세상에 순응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으면 세상은 밝지만
이렇게 고집불통 같고 좌우충돌 하며 사는 듯한 인물들의
석세스 스토리도 세상엔 양념처럼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니까.

고생 끝 행복 시작이 됐단
고든 램지의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외신이 들려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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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ic River/mystic River (Hardcover)
Lehane, Dennis / Rba Publicaciones Editores revistas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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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mdog Millionaire (Paperback)
Swarup, Vikas / Scribner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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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Country for Old Men (Paperback)
코맥 매카시 지음 / Vintage Books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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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Harper / Hodder Murray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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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After Tomorrow (Mass Market Paperback, Warner Books)
Folsom, Allan / Vision / 199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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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ery (Mass Market Paperback)
스티븐 킹 지음 / Signet / 198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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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oked House (Paperback, Reprint)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 Minotaur Books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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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historia del loco / The Madman's Tale (Paperback, Translation)
Katzenbach, John / Ediciones B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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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법칙 - 역사상 가장 대담하고 냉혹한 성공의 기술 로버트 그린의 권력술 시리즈 4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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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을 술술 익히게 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라 본다.

구성과 사용되는 언어의 대부분이 훈계와 설득조인데다
글이 진행되다 보면 초반에 반짝거리던 추진력을
책의 말미쯤에 가선 유지키 힘들다는 걸
유명하단 많은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한 독자로써
익히 읽으며 경험해 봤으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로버트 그린, 책 속의 영웅은 50센트란 미국 흑인랩퍼...
저자는 다른 책으로 몇번 접해본 유명작가이고,
주인공도 자세히는 몰라도 이름정도는 낯설지 않은 인물인지라
여느 생경한 책과는 책읽기전 그 출발점이 내겐 달랐을지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이 책을 놓치지 않고 읽어볼 인연이 닿는 사람들은
어쩌면 행운이 따라 준 이들이다.
그만큼 책이 좋았고 책 전체적인 내러티브가 훌륭하니까.

그럼에도, 책에 등장하는 여러 성공요인들은
독자들이 감탄하며 읽을 순 있을지언정
그리고 발상전환만으로 누구나 가능하다 유도하고 있지만
쉽사리 따라할 수 있는 수준은 분명 아닌
특출난 인물의 이야기라 단정내리고 싶다.

데뷔 초, 슬럼가의 마약범죄로 먹고살던 50센트가
가수로써의 데뷔를 앞둔 시점에서 저격을 당한다.
청부업자가 쏜 9발의 총알!
설상가상 1발은 그의 턱을 관통하기까지...

그런 그가 결국 죽지않고 살아났고,
제2의 살해위험을 넘었으며,
달라져버린 자신의 목소리는
죽음을 넘은 자의 상징으로 상품화했다.

절망이 되버릴 수 있었던 첫 데뷔의 실패에도 불구
후일 더 화려하게 에미넘사단에 입성하고,
그 후 계속된 승승장구를 통해
저자에게 현대판 나폴레옹이란 영웅칭송까지 들으며
이 책의 주인공으로까지 나설수 있게 된 것이다.

이게 평범한 이들이 쉽게 닮을 수 있는 배포일까?

미리 독자로써 자포자기성 심정을 토로함이 아니다.

인생 끝까지 범죄자로 살다갈 수 있었던 한 흑인의
입지전적 성공스토리가 지닌 날것의 호소력은
성공한 어떤 누구의 이야기보다도 강력하다는 부인할 수 없는 점과,
그를 모델로 자신을 바꿔보고픈 충동을 경험했을 많은 독자들 또한
어느 누구의 사례보다도 따르기 힘든 면면을
절감할 수 밖에 없을 책이란 것이다.

자기계발서란 읽고 감상하는 책이 아니라서
책을 덮고 그 감동을 끝낸다면 잘못이라고들 하지만,
이 책은 그냥 책 자체를 한번 읽어본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교훈을 전달해 준 책으로 남을 수 있다.

미국의 50센트를 보면서 한국의 가수 싸이가 문득 생각났었다.
싸이는 50센트처럼 연예인이 되기 전 범죄자였다거나
힘든 유년기와 가정사도 보내지 않은 유복한 가정 출신이지만,
나이트 클럽에서만 이성에게 발하던 자신의 끼에 만족하고
그쯤에서 멈췄다면 오늘의 그나 우리가 보며 즐거워하는
그도 없었을 것 같다.

나의 이런 비교가 싸이를 기분나쁘게 할까?
내 말의 진심을 느꼈다면 그도 도리어
기분좋았을 말이라고 난 믿지만 말이다.

싸이의 얘기로 마무리하기엔,
간단한 제목만 대강 느껴보기엔,
다른이의 감상기만으로 책의 진가를 알기엔
분명 부족하고 잘 씌어진 책...

2009년이 다 가버리기 전,
이런 좋은 책을 만날 수 있어
나름 무척 행복했던 한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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