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親って言うな!
사이토 사토루 / 扶桑社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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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을 기다려야 하나, 일본어를 배워야 하나. 읽고싶은 균형미 있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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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으로 - 영국 UCL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 앤서니 데이비드의 임상 사례 연구 노트
앤서니 데이비드 지음, 서지희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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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다.

생각보다 위트가 담긴 책임에도

사례들 속 등장하는 인물들 사연 자체가

긍정적으로만 보기엔 힘들었다.


처음이 제니퍼였나, 그 다음은 패트릭,

그리고 다음은 토마스였던거 같다.

제니퍼는 조현병 환자.

부모에게 유전된 것도 있으리라 보인 그녀는

20살 이후 본격적으로 발병이 두드러졌다.

사실, 책에선 특별히 의학적으로 딱딱 끊듯

등장하는 사람들마다를 표현하진 않는다.

그냥 독자로써 기억을 쉽게 하고자

왜곡을 줄이는 선에서 떠올림 정도라 해두겠다

그녀의 증상엔 굴곡도 있고 변화도 있다.

긴장증이었던가, 몸이 굳는 듯한 시기도 등장했고,

조현병과 도파민, 그리고 파킨슨 병의 비교도 짧게 등장한다.

현대 의학에선 조현병은 도파민 과다로

파킨슨은 그 부족으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이 대치되는 2가지가 한 사람의 몸에서 보인다면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냐도 넌지시 제시했던 에피소드.


2번째 인물 패트릭.

스포츠를 즐기는 그는 코너를 돌던 도중

시속 80km의 벤에 치어 날아 올랐다.

큰 사고에 속했지만 물리적으로 그는 거의 회복한다.

하지만, 실제 뇌만은 그러지 못했다.

본인의 나이의 뇌상태보다 2배가량 노화된 검사결과를 보였고

군데군데 뚜렷한 손상의 흔적도 발견됐다.

이런 검사가 필요했던 이유는 변해버린 성격과 태도 때문.

그럼에도 어느 정도 패트릭은 말미쯤

정상소견에 가까운 정신상태로 회복된다.

정확히는 위태롭던 이상소견의 최고점에서

90%정도는 정상생활 수준으로 평가될 만한 상태로 

유지가능하단 소견이 내려졌기 때문.


3번째는 토마스.

그의 병은 내인성 우울증으로

밖에서 시작된 게 아닌 내부적으로 

깊은 우울을 지닌 채 살아가던 인물.

저자는 평범하게 그와 헤어진 어느 다음날,

그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된다.

그러나 부검소견은 '차량 사고사'.

하지만, 누구도 이 소견으로 마음이 편해지진 않았다.

의사 포함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겐

그의 사고가 다행히도 선택이 아닌 

부주의한 사고로써 완벽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은 듯 해서.


내용은 마치 에세이처럼 조용히 진행된다.

이렇게 초반은 몇몇 인물들을 중심으로.

몇몇 사람들이 가진 증상들과 

저자가 의사로써 받아들이고 대처했던

방식 등을 보여주며 몇몇의 소재들을 컨셉으로 흘러간다.


이 정도만 들었을 땐 이 책이 

일종의 사례집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렇진 않다.

저자는 정신의학과 심리학, 사회학이 결합돼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진보된 의료가 가능해진 시대라 보고 있다.

하지만, 그 스스로 말하길 이 사실엔 맹점이 존재한다.

즉, 이걸 현장에 적용하는 사람들이

그 연구결과를 실효성 있게 적용하는데는

한계와 뚜렷한 개인차가 있다는 점.

즉, 빛나는 연구와 이론을 가지고

사람이 담당해서 적용할 때 생기는

측정불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


원서 제목 그대로를 옮긴듯한

'심연 속으로'의 심연은 abyss다.

예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그 영화의 제목 속 바다심해,

어비스가 바로 이 어비스다.

너무 깊어 빛이 다다를 수 없는 심해 속 상황이

인간 내면이자 뇌의 심연 즉 

abbys(어비스)로 명명된 듯 했다.


에세이 빛깔의 인문서로서

문체와 서술이 매우 부드럽다.

바로 와닿는 대답이 아닌 같이 고민해보고 들려주는 식이라

명백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겐 힘든 부분 있을 수 있다.

 

작년 칼 세이건의 책을 읽었을 때

당시 굉장히 좋은 정신과 약으로 언급됐던 

클로르프로마진도 우연찮게 이 책에도 짧게 등장한다.

이 약이 실제 유통시 이름은 제약사마다 달라지겠지만,

일단 이 약은 현재 그때처럼 인정받는 약은 아니다.

부작용도 부작용이겠으나, 

칼 세이건의 책 속에서의 이 약 언급은

아마 70년대 후반이 배경이었다.

종교 말고 실제 도움을 줄 약을 믿으라는 내용이었을거다.

그땐 이 약이 검증받은 신약 수준이었을 걸로 추측.

그러나 가볍게라도, 이 약을 말해보는 이유라면,

어떤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읽고 

느낌으로만 간직하게 된다면,

이런 사소한 부분도 시대에 따라 달라진 지식을 얻게 되는거라

책이 오히려 사고의 오판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칼 세이건이 얼마나 유명한 천체물리학자인가?

그런 그의 책 내용 중 나왔던 시기를 감안 안한다면

매우 달라진 부분을 맹신하게 될 지도 모를터.

의학관련 책을 읽고 있자니 연결돼 들었던 생각이었다.


위의 3명을 굳이 언급해 본 이유라면,

실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와 같은 사람들 각자의 애환과,

의료진으로써 폭넓게 바라보려 한 저자의 그 시점이

대비되면서도 가볍게 읽혀 좋았었기 때문이다.


챕터마다 내용들이 그리 호흡이 길지 않아

읽어 나가기에 큰 무리가 없다.

그리고 정신적인 문제로써가 아니라

생면부지의 누군가가 지닌 정신적이자 심리적 문제들을

의학적 측면에서 유의미하게 관조해 보는데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한 독서도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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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는 순자 -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한 철학 수업 오십에 읽는 동양 고전
최종엽 지음 / 유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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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에 읽어야 될 책처럼 되어있지만

실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읽어도 좋은만한 내용들이었다.

다만, 저자가 2가지 정도는 50대에 특화해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들이라서,

해당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명심하면 좋겠지만

이 또한 조금 생각해 본다면, 

해당 연령과 무관하게 폭넓은 조언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하다 싶었다.


순자.

공자나 맹자, 또는 노자 만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순자란 그 이름이나 그의 학설이

아주 생소하지만은 않을거 같다.

그래도, 새삼스래 맹자는 성선설, 순자는 성악설이라는 

그 유명한 명제를 오랜만에 이 책에서 읽게 됐을 땐,

맹자는 좀더 쉽게 떠올려지고 와 닿았지만

맹자 정도에 비견되는 인물이자 학설로써의

순자 자체가 바로 다가오진 않았다.

그럼에도, 그냥 성선설과 성악설 설명이 아닌

약간의 해설이 더해진 이 2가지 학설의 정의를 읽으니,

내가 표면적으로 기억했던 성악설은

사실 꽤 틀렸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성선설과 성악설은 전혀 다른 

서로 배치만 되는 이론이 아니었다.

그냥 맹자는 사람을 선하다고 했고 

순자는 사람은 본래 악하다고 말했던

그런 식의 뜻들이 아니었으니까.

순자는 사람이 본시 악하더라도 

배우고자 하고 변하려고 한다면

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자 했던게

성악설의 결론이었다.

그러니, 혹시라도 인간은 본디 악하다로만 이해한 사람들은

어쩌면 성선설과 비슷할 수도 있는 성악설을

그저 인간은 악의 결정체처럼 이해해 버렸을 수 있을

큰 착각을 오래 간직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이 책은 순자가 이야기했던 주요 사상들을 

저자의 생각들과 가볍게 매치시키거나 대비시키며,

50대에 가지면 좋을 태도와 삶의 방향으로써 제시하고 있다.

오히려, 순자를 거쳐야 설명될 수 있는 내용들 보다는

순자의 이론이 빠져도 무방하겠다 싶을 정도로, 

저자의 설명만으로만 시작하고 끝맺었다고 

받아들여도 될만한 이야기들이 더 많다고도 느꼈다.

그 중, 앞서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던 그 2가지는

자신만의 강연과 책쓰기였다.

50대에 새롭게 도전하고 실천해 볼 최고의 과제로써 추천됐다.

강연과 강의는 좀더 구분을 짓기도 했는데,

강의가 가르치는 것이라면 강연은 의식공유 정도로 설명했다.

학술지식이 아닌 경험을 나누는 쪽에 가까운 강연과

어떤 소재라도 책으로 써 본다는 용기와 시작을

꼭 가져보길 바라는게 이 2가지의 강조에 담겼다.

시작하기가 어렵지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라는 걸 

많이 강조하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 2가지, 책쓰기와 강연가로써의 활동이기도 한다.

아마 본인의 실제 경험 속 변화를 위한 허들도 

그가 강조한 이 부분들의 시작에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렇기에 더 자신있게 권하고 강조하고 싶었다고도 이해됐고.


너무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

특히나 책을 멀리했던 사람들에게 좋을거 같았고,

너무 높은 목표보다 실현가능한 목표가 무엇일까

한번쯤 고민해 본 사람들에게도 좋을만한

실용서란 생각도 들었다.

순자나 50이란 나이대와 상관없이 읽어도 무방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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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창업을 위한 중개실무 바이블 - 초보공인중개사의 성공을 위한 필독서
김진희.조우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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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로 나온 책들은, 

독자가 읽으며 따라 배우게 된다는 뜻이다.

이 책도 그런 도움을 원해 찾는 사람들을 위해

결국 그쪽 방향으로 도움을 줄 책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일단 책의 활자로서만 읽는 나에게 조차

이 책은 묘하게 다가왔다, 친절한 느낌들

그게 뭐지란 계속되는 의문처럼 일었다, 

엄청나게 케어 당하는 이 느낌, 뭐지?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싫다고 하기도 그런.

그렇기에 과연 이걸 무슨 느낌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부터가

스스로에겐 작은 의문으로 계속됐다.

하나 하나 안내받는 이 느낌, 당연한 듯 묘한 

이 느낌을 좀더 정확하게 설명해 볼 순 없을까?


그러다, 어느 순간 적정선에서 느낌정리가 됐다.

이 책의 역할은 마치 웨딩플레너 같다는 느낌으로.

공인중개사가 될 사람들에겐 당연히 업무적으로도 

실제현장 속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게 해 줄 

무기같은 지식들로 무장 시켜주는 내용들이어야 맞겠지만,

그 느낌은 마치, 공인중개사가 되고자 하는 어떤 사람 옆에 

또 다른 공인중개사가 하나하나 과외해 주듯 설명하면서 

창업의 일정을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내용들이었다.

그건 직접적인 업무지식으로써만이 아닌

자영업자로서 가계를 창업하는 과정 하의 모든 것들로,

가계는 어디에 어떻게 얻고,

가게는 내외부는 어떻게 꾸밀 것이며,

명함조차 어떻게 어느 곳에서 할 것인지나,

주변광고는 어떤 유형들로 할지까지 다 알려주고자 노력하는 책.

하물며, 주변 동종업계 사람들과

업무적으로나 인맥적으로 어떤 관계가 되는게 바람직 하겠고

정보교환을 한다면 어떻게 어느 정도까지

교류하며 지내는게 적당한지까지 

자세한 일장일단식 설명을 이어간다.

그러니, 자신의 결혼을 처음 진행해 보는 

마음만 정했을 예비 신랑 신부가,

웨딩플래너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는 느낌으로써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적당히 

표현해 볼 수 있겠다 싶었던 것이다.

뭐를 하며 뭐를 하지 말아야 할지

혼자서는 생각지 못했을 법한 

다방면에 걸친 조언들을 해주고 있는 책.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있기에

실무 면에서 얼마나 내실 있는지도 

평가해 보고 싶었던 것도 당연히 있긴 했는데,

그런 부분도 거의 수험서 같다고 느낄만큼 자세한게 많아 

내용의 양질을 일부러 논할 수준은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라면

실무와 연결된 중개사법 해당 내용들이 다수였고

등기법 정도가 그와 곁들여 실무를 위해 약간씩 소개돼 있었다.


책 맨 앞, 역대 중개사시험들 응시현황이 정리가 돼 있는데

몇장 안되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론 생각보다 

의외의 이 부분에서 많이 숙연했던거 같다.

이 숫자로 표현된 응시데이터 속 사람들...

나름 의미있는 어떤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공인중개사로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무 포함 이론적으로까지 많은 도움을 줄 책 같고,

제목처럼 바이블로써의 내용들이

충분히 겸비돼 있는 책이란 생각도 든다.

다만, 공부하듯이 너무 꼼꼼히는 읽지 말고

어느정도 사전처럼 활용하며 필요한 부분 위주로 

조금씩 그러나 전부 숙지해 가는게

이 책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식이라 생각해 본다.

그냥 공인중개사에 대한 궁금증 차원에서라도

한번 읽어보면 꽤 좋을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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